2012년 12월 29일 토요일

[기독시보]류광수 목사 공개청문회 열려(2012.12.29)


28일(금) 오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이하 한기총) 회의실에서는 다락방 류광수 목사에 대한 공개청문회가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이건호, 이하 이대위) 주관으로 열렸다. 이는 억울하게 이단으로 정죄된 사람들을 가려내겠다는 한기총 이대위의 선언 후 처음 있는 일로, 교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rgs.jpg공개청문회에서 신앙고백문을 낭독하고 있는 류광수 목사(맨 오른쪽)

기자들에게 공개 된 이번 청문회는 한기총 이대위원들과 류광수 목사가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류 목사는 그 동안 이단으로 몰렸던 자신에 대한 오해가 적지 않았다면서 해명했고, 잘못된 오류나 주장에 대해서는 실수였다고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했다. 또 공개청문회 마지막에는 신앙고백문을 낭독했다.

한기총은 지난 21일 "1,200만 한국교회 성도님들께 드리는 글"이란 주제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상적인 절차로 검증해 억울한 이들은 누명을 벗겨주고, 다소 문제가 있으나 정통 기독교의 지도를 받아 수정할 의사가 있는 이들은 바른 길로 권면하고, 문제가 있음에도 수정할 의사가 없는 이들은 엄히 다스릴 것"이라고 했다.

이번 류광수 목사에 대한 공개청문회는 한기총 이대위의 이러한 의지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또 이번 공개청문회는 한기총 창립 교단이며 해체된 류광수 목사의 다락방 전도총회를 영입한 예장 개혁총회의 정식 재심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류 목사는 그 동안 여러 교단에서 이단 혹은 이단성으로 배척을 받아 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한기총 이대위는 21일 성명을 통해 또 "억울하게 이단 또는 옹호자 등으로 정죄된 단체나 교단, 개인에 대해 재심 기회를 주고자 한다"며 "한기총에 소정의 절차를 따라 재심 청원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 혹은 개인들이 한기총에서 이단이 아니라는 결론이 난다면 상호 충돌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교계 한 관계자는 "초대 교회의 이단 규정도 권위 있는 공의회에서 이뤄졌는데 성도들을 이단사이비로부터 보호하려는 교단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신학적 입장이 분명히 다른 교단들 각자가 누구를 이단이다 아니다 결정한다는 것은 약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억울한 이들을 보살피는 것은 좋은 의도이나 현재의 교단 이대위 역할을 한기총 이대위가 대신 해낼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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