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식민지 시대 도산 안창호 선생은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고 하면서 비록 나라는 일시적으로 빼앗겼으나 우리가 미소를 잃지 않으면 독립의 희망이 있다는 신념으로 갓난아이는 방그레, 노인들은 벙그레, 젊은이들은 빙그레 웃으면서 전국 방방곡곡에 미소 운동을 벌이자고 주창했다.
바로 이 그림. 구한말의 초상화가 채용신(1850~1941)의 운낭자상은 1914년에 그린 그림으로 엄마 품에 안긴 아기가 활짝 함박꽃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지 치하로 떨어진 지 얼마 안 되는 시절에 이렇게 어린 아기의 밝은 미소로 그 마음을 표현했다는 것은 연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도산 안창호 선생의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것은 아닐까.

채용신이 1914년에 그린 운낭자상. 오른쪽 위에 “雲娘子二十七世像”이라고 적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외국인들이 우리에게 가장 많이 지적하는 말은 경제적 성장을 향해 너무 긴장하며 살다 보니 얼굴이 너무 굳어 있고 미소가 없다는 것이다. 오늘 내가 짓는 미소가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하면 그것이 바로 소통과 화합의 시작이다. 국가나 기업이나 미소경영이 필요한 시절이다.
이 배 용 전 이화여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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