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집필진 2명 참여했다고 '극우 교과서'로 몰며 집중 포화]
교과서 아직 안나와… 내용도 모르면서 실체없는 루머
유포
강원·光州교육청 "교과서 채택 안되게 노력" "대응팀 구성"
전교조는 "확인되면 불매운동"… 野도 "경악할 내용" 공세
보수 성향 집필자 2명이 참여한 이 교과서에 대한 공격은 전교조와 진보 좌파 성향 교육감이 있는 교육청에 의해 유례없는 '특정 교과서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질 기세다.
◇전교조 "확인되는 대로 불매운동"
4일 전교조는 "내용이 확인되면 곧바로 전국 규모의 불매운동에 들어갈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아고라에 올려진 '교학사 불매운동합시다'란 게시물엔 100명에 가까운 네티즌이 서명 의사를 밝혔다. 광주교육청·강원도교육청은 각각 "역사 교과서 왜곡 대응팀을 만들겠다"거나 "이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채택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교과서 내용은 현재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 그러나 허위 정보를 근거로 불매운동, 야당의 정치 공세까지 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허위에 기초한 선전·선동의 수준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작년 말 대선 직전 공개된 동영상 '백년 전쟁'의 편향적 현대사 해석으로 수세에 몰린 일부 좌파가 새로운 '공방'을 통해 '반전'을 꾀하는 것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안중근이 테러리스트" 유언비어
인터넷에는 교학사 교과서가 △안중근 의사는 테러리스트, 유관순 열사는 체제를 부정한 불순분자이자 여자 깡패라고 했고 △김구 선생을 빈 라덴 같은 인물, 김좌진 장군을 악질 테러 분자라고 했으며 △종군위안부를 성매매업자라고 했다는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다. △이승만 국부론(國父論) △4·19를 '학생운동'으로 폄하 △5·16 쿠데타를 '혁명'으로 미화 △5·18을 '폭동'으로 왜곡했다는 얘기도 사실인 것처럼 전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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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좌편향 비판한 ‘대안 교과서’ 불태우는 집회 참가자… 2008년 10월 18일 서울 청계광장 촛불 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교과서포럼이 낸 ‘대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책을 찢어 불태우고 있다. /전기병 기자
교학사 교과서가 공격 대상이 된 이유는 필자 6명 중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와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한국현대사학회 소속이라는 것뿐이다. 한국현대사학회는 기존 역사 교과서에 대해 '좌편향'이라 비판해 왔다. 교학사 교과서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두 필자와 한국현대사학회는 뉴라이트 성향이며, 뉴라이트는 2008년 발간한 '대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에서 왜곡 서술을 했다"고 주장한다.
◇내용 몰라도 "왜곡 교과서" 주장
결국 '교학사 역사 교과서 공격'의 논리적 흐름은 ①뉴라이트는 왜곡 대안 교과서를 낸 적이 있다→②한국현대사학회는 뉴라이트가 만든 단체다→③이 단체 소속 학자들이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다→④그러므로 이 교과서는 '안 봐도 뻔한' 왜곡 교과서라는 논리적 비약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두 교수는 '대안 교과서'의 집필에 참여한 적이 없다.
박종성 서원대 정치행정학과 교수는 "이념적 선동을 앞세우다 보니 사실 확인이라는 기본적인 절차조차 거치지 않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5일 "인터넷에 교과서 관련 허위 사실을 올린 사람에 대해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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