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5일 목요일

[최종천 칼럼] 은혜를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2012.11.15)


때로 살다보면, 삶이 참 내 편이 아닌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삶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 것 같은 때도, 우리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삶에는 슬픔도 있고, 억울함도 있고, 안타까움도 있으며, 스스로에 대한 낙심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소화하고 흡수하여 섭취하다 보면, 어느 날 우리는 생각보다 삶의 많은 것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이미 꽤 깊은 은혜의 숲을 거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까지 이르는 길이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몇 번이고 그만두고 싶고, 이제는 포기하고 편히 모든 것을 마감하고 싶기도 합니다.

병이 우리를 심히 시달리게 할 때, 우리는 지쳐 온 몸에 힘을 빼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삶이 곤고하고 되는 일 없는 기간이 너무 길 때,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 하는 마음 듭니다. 사람이 우리를 너무 힘들게 하고, 마음의 실망이 너무 커서 다른 사람 모두조차 싫어질 때, 우리는 인간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버리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삶이 우리를 속이는 것 같은 참혹한 삶의 황무지를 거닐 때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가는 음습한 삶의 고통의 시간대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이 그 백성을 향해 비추어주시는 그의 은혜를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 시한이나 용도가 제한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 백성을 향해 언제든 열려 있으며, 결코 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직 임하지 않으셨을 뿐입니다.

아직까지 하나님의 은혜가 이르지 않았다면 이제 임하시면 될 뿐이고, 오래 기다렸다면 그 은혜의 분량과 감격과 기쁨은 더 클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사람을 기대하지 않고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사람은 악을 품어도 하나님은 악을 품지 않으시며, 사람은 그 마음 변해도 하나님은 그 마음 변치 않고 그 사랑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여호와를 기대합시다. 여호와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바꾸시고, 상황을 변화시키시며, 바람의 방향을 바꾸십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포기하지 말고, 그 은혜를 향해 달려갑시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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