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5일 화요일

'호날두 결승골' 레알, UCFA 8강행...맨유에 2-1 역전승(2013.03.06)


    

[OSEN=허종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안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맨유와 원정경기서 2-1로 역전승을 따냈다. 1·2차전 합계 3-2로 승리한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후반 24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레알을 챔피언스리그 8강행으로 이끌었다. 호날두는 맨유가 친정팀인 만큼 역전골의 기쁨에도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1차전 안방에서 1-1로 비겼던 레알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반면 맨유는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8강전에 오르는 만큼 수비적으로 나섰다. 이 때문에 점유율은 레알이 60% 이상을 유지하면서 다소 유리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문전에서의 기회는 좀처럼 따르지 않았다.

게다가 레알은 후반 3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자책골을 넣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맨유의 나니가 올린 크로스가 라모스를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간 것. 레알로서는 치명타와 같은 자책골이었다. 8강에 나가기 위해서는 2골이 필요하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알에도 기회가 왔다. 후반 11분 나니가 알바로 아르벨로아와 공다툼 과정에서 반칙을 저질러 레드 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된 것. 수적으로 우세하게 된 레알은 후반 14분 아르벨로아 대신 루카 모드리치를 넣으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레알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투입된 모드리치가 후반 21분 아크 오른쪽에서의 중거리 슈팅으로 단단하기만 하던 맨유의 골문을 열은 것. 동점골로 탄력을 받은 레알은 불과 3분 뒤 호날두가 곤살로 이과인의 크로스를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16강 탈락의 위기에 직면한 맨유는 후반 28분 톰 클레벌리 대신 웨인 루니, 후반 36분 대니 웰벡 대신 애슐리 영을 투입하며 재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미 넘어간 경기의 주도권과 수적 열세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2골을 넣지 못한 맨유는 안방에서 8강 탈락이라는 처참한 현실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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