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측 작성 대리인들, 기자회견 통해 원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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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비대위원장 간의 ‘합의문’ 협상에서 대리인 역할을 했던 신규식(좌)·고광석(우) 목사가 22일 총회회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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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총회장 정준모 목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서창수 목사)가 지난 19일 개최한 소위 ‘속회 총회’에서 공개된 총회장-비대위원장 간 ‘합의문’이, 당초 합의 내용과 완전히 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비대위측이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합의를 어긴 것과 마찬가지여서 파장이 일 전망이다. 합의문에는 “합의가 파기될 경우에 파기한 측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돼 있다.
22일 오후 4시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열린 ‘합동총회 속회와 관련한 합의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기자회견’에는 합의문 작성 당시 총회장측 대리인으로 나섰던 신규식 목사와 고광석 목사가 나섰다. 이들은 “비대위 모임에서 채택한 합의문은 양측 대리인들이 서명하여 작성한 합의문에서 6개항이나 변조된 것”이라며 양측 사이 최초 합의했던 사항들을 공개했다.
이들이 ‘변조’를 주장한 6개항은 ①97회 총회를 ‘불법 파회’로 규정했다(임의로 추가) ②‘속회’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③총회장의 자진 근신기간을 3월부터 목사장로기도회 기간까지로 한다 ④총회장은 근신 기간에 총회 임원회는 참석하되 사회권을 증경총회장에게 위임한다 ⑤장소를 총신대 양지캠퍼스로 한다 ⑥비대위는 2월 19일자로 비대위 총회를 통해 해산한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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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석 목사가 서명이 있는 원 합의문(왼쪽)과 비대위의 수정 합의문(오른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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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대전에서 열린 비대위 ‘속회’에서는 ②의 경우 ‘속회’ 용어를 사용했고, ③의 근신기간을 통상 5월에 개최되는 목사장로기도회 기간이 아닌 7월 31일까지로 했으며 ④사회권을 부총회장에게 위임하기로 했고 ⑤모임 장소도 원래 예정했던 대전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했으며 ⑥비대위를 해산하지도 않았다.
기자회견 참석 목사들의 입장은 모임 장소 등 모든 것이 합의사항과 다르므로, 비대위측이 속회 총회 전 이미 합의사항을 파기했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따르면 소위 ‘합의문’은 총회 화합을 바라는 양측의 바람에 힘입어 지난 17일 오후 10시부터 서울 봉천동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작성됐고, 양측이 서명을 마쳤다.
그러나 비대위가 19일 참석자들에게 배포한 합의문에는 서명이 빠져 있으며 위에서 밝힌 내용들이 달라졌다. 비대위측도 수정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으며, “총회장에게 전화 통화로 수정 사항들을 통보했고, 총회장이 이를 수용했다”는 입장이다. 총회장측은 그러나 통화 자체는 인정하나, 수정사항 합의 부분은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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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도중, 비대위원장측 협상 대리인이었던 주진만 목사(맨 오른쪽)가 등장해 자신과 관련된 회견 내용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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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석 목사는 “어제(21일)까지 부흥회를 인도하느라 오늘에서야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며 “19일 모임 당시 서명도 없는 합의를 사용한 것에 대해 항의 발언을 하려 했으나 ‘비대위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지당했고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진실을 밝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고 목사는 “총회장이 소집하지 않은 속회는 어차피 불법이므로, 이로 인해 일어날 갈등과 파국을 봉합하기 위해 총회장은 진솔하게 사과하고 3개월 근신하기로 하고 합의에 나섰던 것”이라며 “총회장은 어떻든 화합하고 싶었으나, ‘합의가 파기될 경우 파기한 측에 모든 책임이 있다’는 합의문 내용대로 비대위가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식 목사는 “합의 사실이 전국에 알려졌고, 합의 총회로 알고 온 노회들도 많았다”며 “총회장은 진솔한 사과를 통해 감동을 줬는데, 누구를 지지하든 사실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고광석 목사는 “총회장은 진솔한 사과와 목사장로기도회까지 자진 근신으로 총회 화합을 이뤄내려 했다”며 “합의 내용대로 진솔한 사과는 이뤄졌고, 오는 27일 실행위원회에서 자진 근신에 대한 입장도 밝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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