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0일 목요일

‘레미제라블’ 뒷얘기 “혁명 바리케이트, 배우들 10분간 노래하며 직접 쌓아”(2013.01.11)



한국 내 뮤지컬영화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영화 ‘레미제라블’이 19세기 프랑스를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리얼하고 아름다운 세트 제작 비하인드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킹스 스피치’ 톰 후퍼 감독, 세계 4대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를 비롯해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할리우드 실력파 배우들이 만난 ‘레미제라블’은 누적관객 440만명(10일까지 447만4,323명 동원/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하며 국내 뮤지컬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기존 뮤지컬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압도적 스케일을 보여주는 ‘레미제라블’은 19세기 프랑스를 그대로 옮겨온 것처럼 리얼하면서도 뮤지컬의 미학적 요소를 놓치지 않은 거대한 세트가 제작됐다.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무대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공간의 한계를 넘어 프랑스의 산야와 황폐한 부두, 파리 시가지 전경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프러덕션 디자이너 이브 스튜어트의 말처럼 “이 영화는 프랑스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아니고 감동을 담은 뮤지컬영화”이기에 단순히 리얼한 전경을 묘사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세트 데코레이터 애나 린치 로빈슨은 “리얼리티를 살리면서도 파리의 환상적 분위기를 최대한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마리우스(에디 레드메인)와 앙졸라를 비롯한 청년들이 혁명을 준비하는 파리 거리는 무려 1,800여 명의 목수와 미장공, 조각가, 페인트공들이 완성했다. 실제 프랑스에 있는 건물 크기를 그대로 옮겨온 이 거리를 보고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는 “19세기 파리 거리를 완벽히 재현했다”고 감탄했다.

이 곳에서 청년들이 혁명을 하기 위해 제작하는 바리케이트는 단 10분 동안 배우들이 직접 노래 부르며 실제로 쌓은 것이라고(첫 번째 사진).

그러나 무엇보다 제작진이 가장 신경 쓴 것은 라마르크 장군의 장례식과 엔딩 장면에 등장하는 거대한 군중 바리케이트다. 영국 런던에 있는 구 왕립 해군대학에 설치된 가로 길이 100피트(30미터), 세로 길이 20피트(6미터) 이상 달하는 이 바리케이트(세 번째 사진)는 뮤지컬영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거대한 규모다. 영화 속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위에 나서는 프랑스 시민들과 그를 저지하기 위한 군대의 대접전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판틴 역을 연기한 배우 앤 해서웨이(두 번째 사진)는 이 같은 모든 세트들이 “관객들에게 정말 멋진 시각적 체험이 될 것이다”며 ‘레미제라블’의 리얼하면서 아름다운 19세기 프랑스 전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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