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조선일보DB
박 당선인은 이날 “김용준 지명자는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하면서 국가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는 확고한 소신과 원칙에 앞장서오신 분"이라며 "이번에 인수위원장 맡으면서 각 분과별 인수위원들과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해서 하나하나 교감하면서 인수위를 합리적으로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총리 지명자가 나라의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무너진 사회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명자는 1938년 서울에서 출생해 만 3세 때 소아마비를 앓아 장애인이 됐다. 김 지명자는 서울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57년 만 19세에 최연소로 제9회 사법고시에 합격, 1960년 판사에 임용되며 ‘최연소 판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대구지법 판사로 40년 법조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서울가정법원장을 역임하고, 1988년 지체장애인 최초로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6년간은 헌법재판소장으로 근무했다.
김 지명자는 판사 재임 중이던 1963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써 구속된 송요찬 전 육군 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했고 이는 ‘소신판결’의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그는 헌법재판소장 재임 중에는 과외 금지, 영화 사전검열, 동성동본 혼인 금지 등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김 지명자는 작년 6월 보수 성향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함께 “동북아의 냉전과 북한의 중국화를 막고 새로운 통일의 시대를 열겠다”는 선진통일연합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김 지명자는 대선을 두 달여 앞둔 지난 10월 11일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정몽준 전 대표, 황우여 대표와 함께 박근혜 당선인의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에 임명돼 선거를 도왔다.
김 지명자는 지명 발표 직후 "국회의 동의를 얻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박근혜 정부의 첫 총리로 임명받으면 최선 다해 헌법에 따라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해 명 받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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