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세션 임윤택씨 사망
병세 호전된 듯한 모습 보이면 "암 걸린것 맞느냐" 악플 시달려
위암 4기 주치의 소견서
공개도
CJ E&M 제공
임윤택이 이끌던 무명의 4인조 보컬그룹 울랄라세션은 2011년 8월부터 11월까지 방영된 슈퍼스타K3에서 시종일관 우승후보로 손꼽혔고 결국 이 프로그램의 세 번째 우승팀이 됐다.
맏형 임윤택은 2011년 9월 방영된 중간 예선 무대에서 처음으로 위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밝혀 많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8월 말 합숙에 들어간 뒤에도 눈에 띄게 마르고 수척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생방송 경연을 소화해 결승에 상관없이 '슈퍼스타K의 진정한 승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임윤택은 작년 3월 서울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 자신이 학창시절 문제학생이었음을 고백하고 학교 폭력의 폐해와 심각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승 후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네티즌들의 무차별 인격 모독'이었다. 그가 병세에서 호전된 듯한 모습을 보이면 '암에 걸린 것 맞느냐' '아직 살아있느냐' 같은 네티즌들의 악플이 줄을 이었고, 이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무차별적으로 확대 재생산됐다.
임윤택은 지난 5월 한 TV토크쇼에 출연해 "(네티즌들이 악플로) 살아있느냐고 물으면 살아있다고 답하는 쿨한 성격이지만, 아프고 살찌는데 눈치를 봐야한다는 게 안타깝다"고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이 정점에 이르렀던 때는 그의 약혼녀의 임신 사실이 알려졌던 작년 6월이었다. 이때 소속사는 주치의의 의학적 소견을 보도자료로 배포하기까지 했다.
당시 보도자료에서 연세대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는 "임윤택씨가 처음 병원에 왔을 때는 수술 가능 시기가 지난 위암 4기였고, 복강 내 암세포가 자라기 시작해 2011년 12월부터 새로운 약으로 항암치료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가 비슷한 4기암 상태의 다른 환자보다 항암치료를 잘 이겨내온 이유는 긍정적이며 도전적인 마음가짐 덕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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