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8일 월요일

[크리스천투데이]‘나목사 3’ 출연 목회자들이 전하는, ‘포기할 수 없는 이유’(2013.03.19)


     “개척교회, 어렵지만 성도들 변화되는 모습 보며…”

▲‘나목사-시즌3’에 출연하는 목회자들. (좌측부터 순서대로) 유동열, 차승목, 이승규 목사.

기독교인터넷방송 ‘WOW CCM’이 개척교회 목회자들의 설교를 인터넷에서 들을 수 있도록 ‘나는 개척교회 목사다-시즌3, 이하 나목사’를 기획했다. 방송을 통해 열악한 현실 가운데 있는 개척교회 목회자들의 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나목사-시즌3’에는 서울 하늘평화교회 차승목 목사, 광주 해오름교회 이승규 목사, 서울 예광교회 유동열 목사가 선정됐다. 모두 개척 3년 미만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목회하고 있지만, 열정은 누구보다도 뜨겁다.

몇몇 대형교회 목회자들만이 주목받는 것이 현실이나, 개척교회 목회자들의 헌신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스도의 빛을 잔잔히 드러낸다.

예광교회 유동열 목사는 “재정적 어려움이야 모든 개척교회가 마찬가지지만, 일선에서 느끼는 것은 개척교회는 전도가 잘 안 되고, 전도를 같이 할 일꾼도 적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전도지를 주면 받아갔는데, 요즘에는 반응이 싸늘하다. 더군다나 주변에 큰 교회가 있으면, 개척교회로는 사람이 안 온다. 사람들이 개척교회 오면 고생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유 목사는 “매년 전도하며 사람들의 반응이 더 싸늘해져가는 것을 느낄 때마다 힘들지만, 그래도 전도는 계속해야 할 일이기에 노방 전도, 가정방문 전도를 하거나 노인정에 방문해 빵과 음료를 공급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유 목사가 개척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성도들의 변화 때문이다. 유 목사는 “큰 교회에서 적응 못하고 갈등이 있던 가정이, 우리 교회의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을 거치면서 회복됐고 이제는 자녀 3명까지 함께 나오고 있는데, 굉장히 큰 보람이 된다. 개척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이제는 성도 27명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식사도 하며 은혜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유 목사는 “개척의 가장 기본은 기도”라며 “개척 첫날 예배 이후 1000일 작정기도를 시작해서 작년 12월에 마쳤고, 올해 다시 2차 1000일 작정기도를 시작했다. 여러 세미나에 참석했지만, 적어도 교인이 40명은 있어야 적용 가능한 것들이어서 별 도움은 안 됐다. 지금은 지역의 개척교회 목회자들과 함께 기도도 하고 전도도 하며 서로 격려하면서 가고 있다.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화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늘평화교회 차승목 목사도 “재정과 인적자원의 부족 문제가 가장 어렵다. 또 4개월째 나오고 있는 성도가 있는데 큰 교회에 대한 선호 때문에 개척교회를 재며 등록은 안 한다. 개척교회에서 고생할까봐 결정을 못 내리는 것이다. 헌신적이었던 성도가 교회를 떠난 뒤 나를 욕해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낄때도 있었다”고 했다.

차 목사는 “개척의 어려움 속에서 나의 열정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모세가 자신의 힘으로 하려다가 지쳐 쓰러졌을 때 하나님께서는 가시떨기 불꽃으로 그를 불렀다. 하나님께로부터 열정을 공급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개척이 좋은 것은 꿈꿔왔던 목회를 바로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큰 교회는 권위적 구조 속에서 장로, 성도, 동료 사역자 눈치 보느라 쉽지 않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차 목사는 “아내가 ‘어차피 현재 한국에서 크게 성장한 교회들도 세대교체가 아닌 개척교회로 출발한 곳들인데, 왜 개척교회에 소망이 없느냐. 개척자 정신을 가지고 가면 하나님께서 열매 맺게 해줄 것’이라고 했는데 격려가 됐다. 교회는 유기적인 생명체로서 성장통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사역자도 교인도 자신의 부족함만을 봤을 때는 힘들지만, ‘우리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해오름교회 이승규 목사는 “제일 어려운 것은 외로움과의 싸움이다. 마음은 정말 열심히 하고 싶은데, 성도가 없다 보니까 한계가 있다. 경제적 문제도 크다. 아내가 벌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입장이다. 아내가 공부방에서 아이들 가르치며 번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교회 근처에서 주보에 사탕을 달아 나눠주고 아파트를 돌며 전도도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많이 강퍅해졌다”고 호소했다.

이 목사도 개척교회를 하는 이유로 성도 한 명 한 명의 영적 변화를 꼽았다. 이 목사는 “개척교회는 세심하게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15년을 큰 교회 다닌 가정이 있는데, 영적 보호가 전혀 안 됐다. 개척교회는 성도들이 하나님과 가깝게 만나는 부분은 있다. 큰 교회는 그러한 체험이 어렵다. 큰 교회에 다니면서도 죽음을 생각했던 한 가정이 우리교회에 와서 변화돼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큰 교회의 존재 목적이 있듯이 개척교회도 존재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무릎 꿇을 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역사하신다. 외로움과 끊임없이 싸우면서도 기도의 분량이 찰 때까지 기다린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것도 더욱 깊어졌다. 인간적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하나님께서 하신다’라는 믿음을 붙들고 가는 것이 가장 편하고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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