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노근 /뉴시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나는꼼수다’의 김용민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초선에 당선된 노원구청장 출신이다.
이 의원은 30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원래 콘서트라는 것은 사람의 감정을 자극해서 일종의 최면술을 거는 것”이라며 “가수가 전국을 순회하면서 공연하는 것처럼 직업적으로 돌아다니는 것은 정치인의 정도(正道)의 길이 아니다. 차라리 연예계로 가서 이벤트나 퍼포먼스를 한다면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말한 토크콘서트는 지난 25일 안 의원이 이 의원의 지역구 안에 있는 광운공고에서 열 예정이었던 ‘안철수 토크콘서트’를 말한다. 이 의원은 이 행사의 정치성을 문제 삼았고, 안 의원은 결국 자신의 지역구안에 있는 상원초등학교로 장소를 옮겼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 출마하기 전부터 전국에서 토크콘서트를 수차례 열며 2030세대들의 인기를 모아왔다.
이 의원은 “원래 국회의원은 입법을 통해 활동을 하고 잘못하는 것에 대해 대안을 내야 하는 것”이라며 “낙후된 상계동 지역의 현안 문제가 시급한데 이런 것을 다 집어치우고 퍼포먼스나 벌이는 이런 형식에 대해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정책 설명회는 당정 선거법에 위반되기 때문에 할 수가 없다”며 “그렇게 때문에 안 의원이 (토크콘서트 라는 이름으로) 자꾸 꼼수를 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이 무소속이라도 (정치권의) 협력을 받아서 한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그래서 협력관계를 모색하는데 오히려 이렇게 정도를 이탈한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학교에 반 교육적인 행위, 학생들에 대한 비교육적 행위를 스스럼 없이 하는 부도덕한 의도에 대해 견제를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학생과 시민 1000여명을 동원했다고 하면 이게 무슨 단순한 토크콘서트냐. 대중 집회나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수 있음도 내비쳤다. 그는 “저는 선거법상 위반 여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위해 자료를 입수해놨다”며 “지금 공개하면 정보가 (안 의원 측에) 넘어가기 때문에 공개를 하지 않겠다. 지역 고유 축제라는 (안 의원 측) 주장은 허무맹랑한 허위 사실 유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노원구청장을 했는데 지역 고유축제를 모르겠냐. 0.001%도 해당이 안되는 주장”이라며 “학교 측도 뒤늦게 알고 취소를 했고 주최 측도 저에게 죄송하다고 연락을 해 왔다. 이 분들(안 의원 측)이 자꾸 사실을 왜곡하면 저는 법적인 대책까지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콘서트를 하려면 자기 돈을 들여서 자기 지역구에서 해야지 구민의 혈세를 가지고 편승해서 보도자료까지 내고 하겠다는게 얼마나 부도덕한 행위냐”라며 “도저히 정치인으로서 납득할 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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