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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3일 수요일

고려대 교수도 소설가 이외수 비난 기고문(2013.01.24)


 고려대 독어독문학과 이기식 교수./사진=이 교수 제공
소설가 이외수(67)씨에 대한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마광수 연세대 교수가 과거 이외수 소설가를 비난한 글이 공개된 가운데, 고려대 교수까지 함께 비난에 나선 것이다.

이기식(57) 고려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는 23일 한국경제연구원에 ‘감성마을, 예술 감성이 아닌 이익 감성의 산물’이란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이 교수는 “감성마을은 좌·우파의 대립 문제가 아니라 돈을 매개로 예술과 정치가 서로 결탁한 것에 불과하다. 즉 이외수는 경제적 이익을, 화천군수는 정치적 이익을 나누기 위해 감성마을을 만든 것이다. 여기에 작동한 것은 예술을 위한 감성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에 충실한 ‘이익 감성’ 뿐이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 교수는 서양에서 권력자가 예술가를 후원하는 것은 이미 18세기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권력자에게 의존하여 예술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점차 강해졌고, 또 예술가들은 새로 생겨난 예술 시장을 통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라며 “이때부터 예술가는 예술의 자유를 누리려면 스스로 돈벌이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 작가와 정갑철 화천군수’의 관계를 ‘제라르 드 파르디외와 푸틴 대통령’의 관계에 비유했다. 그는 두 관계 모두 “예술가는 경제적 이득을, 정치가는 예술가를 통해 정치적 이득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제라르 드 파르디외는 지난해 12월 “많은 세금 내고 모욕받느니 망명하겠다”며 러시아로 건너간 프랑스 배우이다.

그는 먼저 이 작가를 향해 “무릉도원 같은 환경에서 살면서 창작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실 정치에도 관여한다.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교육감선거에서는 야당 후보를 지원하다가, 자기 거주지의 국회의원은 여당 후보를 지원했다”며 “이외수가 이런 ‘정치적 자유’를 계속 누리려면 그 집에서 나와 사저로 돌아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화천군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화천군수는 서양 근대 초기의 교황도 군주도 메디치가 사람도 아니다. 그는 자기 돈이 아니라 세금으로 이외수를 후원한 것이다. 그가 주장한 대로 80억을 투자해 100억 투자 효과를 보았다면 증거를 보여줘야 한다. 그 투자 효과가 어떻게 주민들에게 돌아갔는지를 증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민을 위해서 세금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홍보를 위해 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예술가와 정치가가 현실 정치로부터 이익을 추구하면 ‘타락’의 길을 걷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가는 현실 정치로부터 유혹이 오더라도 예술 본연의 원칙에 충실해야 좋은 작품이 나오는 법이다. 또 화천 군수는 국민 세금을 아껴 잘 쓰는 것을 연습해야 할 것이다. 거기에는 법적 정치적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라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