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한국 파트너스 한철호 상임위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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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한국 파트너스 한철호 상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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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선교 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며, 이제는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성숙으로 나가가야 할 때다.
한철호 선교한국 파트너스 상임위원장은 “복음은 선포돼야 할 뿐 아니라 보여야 하는 것”이라면서 “이제 한국교회는 더 많은 선교사를 보내는 것보다 어떤 선교사를 보낼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철호 상임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선교한국의 지난해 활동에 대해 평가해 주신다면.
“지금까지 선교한국이라는 이벤트를 중심으로 사람들에게 도전했다. 그러나 선교는 이벤트가 아닌 여행이다. 1차적인 헌신자들이 좋은 선교사로 자라는 과정을 꾸준히 돕고, 이를 통해 준비된 선교자원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선교한국이 ‘레벨 원’이라면 선교한국 파트너스는 그 다음 단계인 ‘레벨 투’라고 할 수 있다. 2년마다 개최되는 선교한국 대회와 기도합주회 등을 통해서 선교자원을 동원하고, 선교에 헌신된 지체들을 양육·훈련하며, 네트워킹, 정보제공 등의 역할을 선교한국 파트너스에서 하고 있다. 선교에 병목 현상이 있는데 전략적인 참여를 위한 가이드와 선교단체들의 후속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양쪽의 사역이 다 중요하다.”
-청년들과 주로 사역을 하고 계신데, 그 과정에서 느끼시는 점이 있다면. 또 오늘날 청년들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말씀해 달라.
“우선 헌신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이들이 하나님 나라를 보면서 좀 더 창의적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요즘 대학교에 들어가면, 청년들이 자유롭게 무엇을 해볼 수 있는 길이 없다. 취업 하나만을 바라보면서, 억눌려 있거나 자기 연민에 많이 빠져 있다. 이를 털어내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큰 그림을 보면서 갈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선교에 대한 관점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양적 선교’에서 ‘질적 선교’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교가 서구권에서 비서구권으로, 기독교국가에서 비기독교국가로 진행됐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화의 일환으로 선교의 환경 뿐 아니라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 나라에도 현재 근로자들이 많이 와 있다. ‘모든 곳에서 모든 곳(from everywhere to everywhere)으로’ 가는 선교로 바뀐 것이다. 또한 서구권 중심의 선교에서 비서구권이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선교의 내용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결과 선교의 전략 뿐 아니라 선교사의 정체성 자체도 새롭게 생각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선교사의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지난 2012년 방콕포럼에서 주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이제 한국 선교도 출구전략을 논의할 시점이 되었다는 의견이 나왔다. 선교는 선교지에 우리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교회를 세우도록 돕는 일이다. 따라서 선교의 완성은 철수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먼저 철수에 대한 정의를 세밀하게 논의해야 한다. 또한 ‘교회란 무엇인가?’, ‘선교사의 역할이 복음을 나눠주는 것인가, 복음을 심는 것인가?’ 등의 개념이 논의되어야 한다. 열매도 없는 상황에서 출구 전략을 처음부터 말하는 것이 너무 이상적이라는 반론도 있으나, 올바른 철수 전략을 위해서 개척단계부터 철수 단계까지 고려해야 한다. 또한 선교사가 주연이 아니라 조연이라는 인식, 킹덤 파트너십(Kingdom Partnership)의 관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선교사는 주연이 아니라 현지 교회가 불꽃처럼 타오르도록 옆에서 부채질하는 조연임을 잘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 이슬람은 공동체적으로 빠르게 확장되어가고 있다. 이에 대한 기독교의 올바른 대응(선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이슬람이 신학적 기반이 약함에도 불구하고 커지고 있는 이유는 공동체성을 강조하는 데 있다. 하나됨을 강조하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슬람은 ‘한 손에는 쿠란, 한 손에는 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파괴적인 종교이다. 그러나 하나됨과 공동체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안에서 유대감과 소속감을 느낀다. 반면, 기독교는 굉장히 개인주의적이고, 사변적이고, 때로는 공격적이기도 하다. 선교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교회는 건물을 의미하는 것도 있지만, 교회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젝트 사역 등이 많은데, 예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는 제자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과 제자화에 집중해서 제자들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는 훈련과 보임이 필요하다. 복음이 선포되는 것 뿐 아니라 보여야 하고, 삶으로 드러나야 하는 것이다. 기계적인 훈련이 아닌 그 삶을 살아내는 훈련이 일어나야 준비된 선교 자원들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공동체가 바뀌려면 인도자가 바뀌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목회자를 위한 Perspectives 과정 역시 진행하고 있다.”
한편 선교한국은 지난 1988년 제1회 선교한국 대회를 기점으로, 1989년 조직위원회를 결성, 1988년을 기점으로 매2년마다 청년대학생 선교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선교한국 대회, 선교학교 및 퍼스펙티브스 과정의 선교훈련, 기도합주회 운동, 네트워크 등을 가동하며 2010년까지 사역을 진행해왔다.
2009년 정기총회에서 선교한국을 두 개의 조직으로 분화하기로 결정한 후 2010년 10월 1일 선교한국 대회 조직위원회와 파트너스 위원회로 분할해 선교한국 대회를 중심으로 한 사역과 그 외 사역으로 나눠서 감당하고 있다. 현재 11개 학생선교단체와 25개 해외파송선교단체, 3개의 지역교회가 회원으로 있는 조직위원회가 가동되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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