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행세하며 무료급식소 운영하다 장애인 성폭행한 이들을 보며…
▲김병태 목사(성천교회 담임).
|
우리 주변에는 한 끼 식사를 해결하지 못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해 준다는 것은 너무 아름다운 일이다. 아니 아름다움을 넘어 감동이다.
여기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던 50대 중반의 남성들이 있었다. 이들은 형제이다. 여기 또다른 이웃이 있다. 평소 급식소를 찾아오던 지적장애인 여성이다. 그에게는 지적장애를 가진 17살과 19살 난 두 딸이 있었다.
자연스레 급식소를 운영하던 형제와 이 여성들은 서로 얼굴이 익숙해졌다. 그런데 그게 화근이었다. 급식소를 운영하던 형제는 이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정욕을 만족시켜 왔다. 그것도 30~40차례씩이나. 너무 파렴치한 인간들이 아닌가?
그런데 그들의 파렴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들 형제는 이들 모녀들이 매월 받는 기초생활수급비 70만원을 갈취하기도 했다. 생활비를 빼앗겨야 하는 지경이니 수급비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강력하게 저항했다. 그러자 그때마다 폭행을 가했다. 견디기가 힘들어 폭행을 당하지 않기 위해 집을 비우기가 일쑤다. 그러니 두 딸의 삶이 말이 아니었다.
그러자 구청에서는 지적 장애를 가진 딸들을 내팽개치는 엄마에게 친권을 포기하도록 제안했다. 엄마가 처한 사정을 모르니 충분히 할 수 있는 제안이다. 그러나 엄마는 친권을 포기하라는 구청의 제안을 강하게 거부하면서 소란을 피웠다. 급기야 경찰이 엄마를 조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파렴치한 두 형제의 죄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조사 과정을 통해 자신의 두 딸들이 파렴치범에게 성폭행을 당해 온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엄마의 심정이 어땠을까?
파렴치범의 실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원래 폭행 등의 전과범이었다. 교도소 복역을 한 후 이들 형제는 함께 급식소를 운영했다. 한 순간의 실수로 나쁜 일을 저질렀던 사람을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볼 필요는 없다. 그들을 고립시키고 매장시켜서는 안 된다. 얼마든지 개과천선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들이 하는 짓을 보라. 이들은 목사가 아니면서도 목사 행세를 해왔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목사님’이라고 불렀다. 세상은 두 얼굴을 가진 사람에게 철저하게 속아 넘어갔다. 너무나 어처구니 없이도. 어디 그뿐인 줄 아는가? 이들 형제가 하는 일이 아름다운 소식이어서 지상파 TV에서 소개까지 했다. 그렇게 유명세를 탄 이들 형제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까지 수상했다.
그런데 이들이 수년 동안 세 모녀를 성폭행해 왔다니, 믿겨지지 않는 일이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런데 이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다. 거짓과 사기가 난무한 세상. 가면 하나 쓰면 얼마든지 사람들의 눈을 피할 수 있고, 속일 수 있는 세상.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성경에서는 화인 맞은 양심을 가졌다고 말한다. 불화살을 맞아서 양심이 마비된 사람이다. 어떻게 이렇게 감쪽같이 사람들을 속일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을 속일 수 있단 말인가?
초대교회는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졌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자들은 가진 것이 자기 것이 아님을 고백했다.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한 이들은 아까운 것이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소유를 사도들 발 앞에 갖다 놓으면서 필요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네 것, 내 것이 철저한 우리로서는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그래서 오고가는 교회들은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슬로건을 내걸곤 한다.
그런데 이런 영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가면을 쓴 성도를 보게 된다. 어느 날 한 부부가 사도들을 찾아왔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소유를 팔았다. 소유를 판 돈에서 일부를 감추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나머지를 내놓으면서 자신들의 소유 모든 것을 내놓은 것처럼 말했을 것이다. 하나님의 것을 자신의 것처럼 가로채는 인간의 악한 본성을 다스리지 못했다. 아니 이미 그 마음이 사단에게 빼앗기고 만 것이다.
그때 베드로는 아나니아가 거짓말 한 것을 책망한다. 그것은 사람을 속인 게 아니다. 하나님을 속인 것이다. 성령을 속인 것이다. 결국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이 사건은 초대교회로 하여금 엄중한 경고를 주었다.
사단은 우리로 하여금 가면을 쓰도록 유혹한다. 거짓의 가면을 쓰게 한다. 위선의 가면을 가져다준다. 감쪽같이 남들을 속이도록 유혹한다. 다른 사람에게 사기를 치게 한다. 그래서 불신의 세계로 만든다. 이런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