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5일 금요일

[크리스천투데이]“WCC 공동선언문, 에큐메니칼 전통 심각하게 훼손”(2013.01.25)


성공회대 교수들 입장 발표… 한국준비위 재조직 촉구

성공회대학교 신학과 교수들이 지난 13일 발표된 ‘WCC 공동선언문’에 대한 입장을 25일 발표했다.

교수들은 “WCC 공동선언문으로 인해 그 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에큐메니칼 신학과 전통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현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에큐메니칼 운동이 추구해온 정의와 평화, 생명이 넘치는 세상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숭고한 노력이 오늘날 한국교회에 만연한 독선적이고 편협한 기독교 근본주의와 물신숭배주의, 그리고 기복적인 신앙에 편승한 교회 성장주의에 의해 훼손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이 선언문이 이웃 종교 및 다른 이념을 가진 이들과의 대화와 공존을 거부하며 현대사회의 문화적 다양성과 소수자들의 권리를 부정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정의와 평화, 생명의 길을 본질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현재 구성된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에큐메니칼 운동의 정신을 본질적으로 부인하고 있으므로 제10차 WCC 총회를 준비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은 “NCCK는 에큐메니칼 신학과 전통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WCC 공동선언문’을 즉시 폐기시켜야 한다”며 “선언문 서명에 참여한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와 집행위원장 김영주 NCCK 총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NCCK는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해 제10차 WCC 총회 준비위원회를 전면 재조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입장발표에는 신학전문대학원 김기석 교수 등 성공회대 신학과 교수 6명과 함께 이재정(석좌교수)·손규태(명예교수)·서광선(초빙교수)·김경재(초빙교수) 박사가 동참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