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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9일 수요일

[조선일보][클릭! 취재 인사이드] 올 10월 부산에서 열릴 WCC 총회, 한국 교회에 축복 또는 재앙될까?(2013.05.30)

#1. 이달 11일 오후 부산역 광장입니다. ‘2013 WCC 부산 총회 반대 전국 대회’라는 플래카드를 중앙에 내건 무대가 세워졌습니다. 객석 주변에는 ‘NO WCC’가 적힌 수십 개의 깃발이 펄럭였고요. 비가 흩뿌렸지만, 무대 앞에 놓인 1000여개의 의자가 금새 꽉찼습니다. “WCC 반대! 반드시 반대!”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도대체 WCC가 뭐지?”



 지난 11일 부산역 광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주관으로 '2013 WCC 부산 총회 반대 전국 대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1일 부산역 광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주관으로 '2013 WCC 부산 총회 반대 전국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기총 제공
#2. 올해 1월 13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김삼환 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한국대회 준비위원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한국 교회의 범보수와 범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4명의 목사님들은 손을 맞잡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WCC 부산 대회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2014년 WEA 총회 역시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겠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세계 110개국 349개 기독교 교단이 가입한 협의 기관으로 개신교회·정교회·성공회 등 세계 기독교인 5억6000만명을 대표합니다. 7년마다 회원 교단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교 방향과 전략 등 중요 의제들을 협의하는 자리인 WCC총회는 ‘개신교계의 유엔 총회’로 불립니다.

 지난 1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2013 WCC 부산 총회 반대 전국 대회’에서 행사를 주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1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2013 WCC 부산 총회 반대 전국 대회'에서 행사를 주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기총 제공
이런 큰 잔치, 구체적으로는 제10회 WCC총회가 올 10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니 모두 박수치고 기뻐해야 할 텐데.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복잡합니다. 바람잘 날 없는 한국 교회, WCC 부산 총회를 앞두고 또 들썩이고 있습니다. 올 1월 서울과 5월 부산 사이, 5개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4개월 전엔 범보수·진보 진영이 한마음으로 WCC 성공 개최 다짐했는데
한국 교회는 지금 수백개의 교단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 시작점에 WCC를 둘러싼 신학적 논란이 있었습니다. 원래 하나의 교단이었던 예수교 장로회(예장)는 1959년 WCC 가입을 둘러싼 견해차로 ‘예장 합동’과 ‘예장 통합’ 교단으로 분열됐습니다. ‘합동’과 ‘통합’은 현재도 개신교 양대 교단입니다. 한 번 갈라지기 시작하자, 그 뒤로는 신학적 입장 차이나 정치적 문제 등으로 새로운 교단들이 자꾸 생겨났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용공(容共) 문제였습니다. 냉전 시기에도 WCC는 공산국가 교회들을 회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당연히 공산주의의 세계 적화 전략에 이용당하거나, 혹은 공산주의자 집단이라는 비판이 따랐습니다. 그런 오해를 살 만한 활동과 인물들이 일부 있기도 했습니다. 반대자들은 지금도 WCC와 교회일치(에큐메니컬) 운동을 용공·종교통합·반복음주의·인본주의라고 비판합니다.

그래서 올 1월 13일 명성교회에서 4명의 목사님들이 손잡은 것은 ‘역사적 만남’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김삼환 목사는 예장 통합의 대표적 지도자이고, 김영주 목사(감리교단)는 에큐메니컬 진영 연합기구인 NCCK의 실무 대표입니다. 길자연, 홍재철 목사는 예장 합동 소속으로 전·현 한기총 대표회장입니다. WCC 문제로 갈라섰던 예장 통합과 합동 교단을 포함한 한국 교회의 지도자 목사들이 만나 WCC총회의 성공 개최에 협력하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선언문 조항이 갈등 ‘불씨’ 돼 다시 容共·종교다원주의·동성애 등에서 첨예한 대립과 반목
그런데 공동선언문에 성급하게 담긴 조항들로 말미암아 논란이 다시 증폭됐습니다.

특히 종교 다원주의 배격, 공산주의·인본주의·동성연애 반대, 개종 전도 금지주의 반대, 성경 무오성 인정 등 4개항이 논란의 중심이 됐습니다. 이를 두고 김근상 교회협 회장(성공회 주교)은 “공동선언문은 김영주 총무 개인 의견일 뿐 교회협 결정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예장 통합, 정교회 등 NCCK 소속 교단과 신학대 교수 그룹의 반대 성명이 잇따랐습니다. WCC총회 준비가 김삼환 목사가 주도하는 총회 준비위원회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대한 NCCK 진영의 반발도 컸습니다.

NCCK 중심의 에큐메니컬 진영 만큼이나 보수 교단들도 반발했습니다. “(WCC 반대 문제로 교단 분열까지 감수했던) 예장 합동 교단을 주축으로 하는 한기총이 WCC 총회 개최를 용인하는 것은 스스로 정체성을 뒤흔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네 분 목사님들의 서명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선언문이 또다른 폭탄이 된 것이죠.

김삼환 목사의 WCC총회 준비위는 1월 30일 총회 개최 예정지인 부산 벡스코에서 ‘총회 준비를 위한 전진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 NCCK 대표회장 김근상 성공회 주교와 총무 김영주 목사는 불참했습니다. 벡스코 바깥에서는 부산 지역 일부 개신교인들이 피켓을 들고 WCC 개최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2월 5일 한기총은 “WCC 총회 취소하라”는 성명을 냈고 이어 3월엔 반대 단체가 WCC총회에 대한 정부 지원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법원에 냈습니다. 이달 16일엔 예장 합동 등 50여개 교단이 모여 ‘WCC 반대 연합회’를 구성했습니다.

입장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도 있었습니다.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WCC 영성과 한국교회’ 포럼을 여는 등 신학자들의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3자 입장에서 보기엔 찬반 진영 사이에 최소한의 합의 또는 신사협정이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습니다.(WCC가 프리메이슨 하부 조직이라는 등의 ‘인터넷 괴담’들은 논외로 합니다.)

용공(容共)문제에 관해, 반대 측에선 “WCC는 소련의 세계혁명전략에 부응해 민족해방운동이나 공산주의 게릴라 단체에 거액을 제공하며 도와온 용공 단체”(WCC 반대단체 ‘국민의 소리’)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WCC는 “복음은 모든 이념이나 체제에 우선한다. 공산권 교회에 문을 열고 꾸준히 WCC에 참여시켰던 덕에 1990년대 공산주의 붕괴 때까지도 교회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고 6·25 남침 전쟁이 터졌을 때 제일 먼저 유엔의 개입을 요청했던 것도 WCC”라고 반박합니다.


 지난 1월 13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WCC 부산 총회 개최 협력을 위해 만난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삼환 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길자연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한국대회 준비위원장,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왼쪽부터)이 손을 맞잡고 있다.
지난 1월 13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WCC 부산 총회 개최 협력을 위해 만난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삼환 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길자연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한국대회 준비위원장,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왼쪽부터)이 손을 맞잡고 있다. /조선일보 DB
WCC 총회 갈등, 잘 해결하면 한국 교회에 기회와 축복될 수도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돌아보면, 이름없이 빛도 없이 자신과 가족의 목숨까지 내어준 수많은 훌륭한 선교사들이 있었습니다. 한센병 환자의 환부에 입을 대고 고름을 빨아내고 아들을 죽인 공산주의자 청년을 양자로 삼았던 손양원 목사와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처형당한 주기철 목사부터 근래에는 한경직 목사까지 성자(聖者)같은 목회자들도 많았습니다. 안창호, 조만식, 이상재, 김마리아 등 수많은 애국지사들도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지금도 종교단체가 세운 사회복지법인 507곳 가운데 절반(251곳), 초중고 555곳의 절반(238곳)이 개신교 법인입니다.(문화체육관광부 ‘2011 한국의 종교 현황’)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때 자원봉사자 연인원 122만여명 중 개신교인이 70만명(57%)이었고, 장기기증 등록자 중에도 개신교 신자가 80%나 됩니다.(기윤실 ‘2009 한국교회의 사회적 섬김 보고서’)

하지만 요즘 한국 교회는 ‘동네북’ 또는 술자리에서 돌려 씹히는 ‘안주거리’ 신세입니다. 권력 다툼, 논문 표절, 무리한 건축, 횡령, 성추문. 나쁜 소식만 널리 퍼지고 훌륭한 목회자나 모범적인 신앙 공동체 얘기는 쉽게 묻히는 탓입니다. 한국 교회가 몇몇 목회자와 교회의 일탈로 비난받지만,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런 모습이 한국 교회의 전부는 절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WCC총회 찬반(贊反) 진영은 평행선 철로 위의 기차처럼 나란히 달려가는 양상입니다. 만약 한국 교회가 세계 기독교인의 잔치를 싸움터로 만든다면, 찬반 진영 모두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두고두고 신앙의 후배들로부터 원망을 듣고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교회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지혜롭게 이 문제를 풀어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WCC총회를 앞두고 진행 중인 이번 논란은 소송과 시위·정치적 주도권 다툼에 몰두하는 교회밖 세상과 다른 한국 교회의 성숙함을 보여주고 단합하는 절호의 기회이자 축복이 될 것입니다.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크리스천투데이]“신앙과 교리, 진리 문제에는 침묵할 수 없습니다”(2013.04.10)


75세 노학자, WCC 반대에 평생 바치는 이유

올해 75세의 노(老)학자는 오늘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바로 ‘WCC의 정체 폭로’. 세계교회협의회(WCC) 때문에 승동측(합동)과 연동측(통합)이 분열하던 1959년부터 관심을 기울여 왔던 일이다. 당시엔 일개 신학생에 불과했지만, 50년 넘는 연구로 그는 국내 어떤 에큐메니칼 인사보다 WCC 현지 자료들을 풍부하게 보유하게 됐다. “에큐메니칼보다 에큐메니칼을 더 잘 알게 된 것”이다. 그러한 관심은 그를 I.C.C.C.(국제기독교연합회) 한국지부 간사와 미국 유학(Faith 신학교·Grace 신대원) 등으로 이끌었다.

▲조영엽 박사는 얼마 전에도 자신의 조직신학 등 저서를 중국에서 발간하는 문제로 중국을 다녀왔다. 그의 신학 저서들은 지난 2008년 중국 양회에서 출판을 허락받았다. 그는 현재 ‘성령론’ 개정판을 집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오는 10월 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WCC의 정체(CLC)’ 개정판을 펴낸 조영엽 박사(성경보수개혁교회단체연합회 대표회장)는 기자를 만나자마자 평양 사투리가 섞인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WCC 60년사(史)를 쉴새없이 들려준 후 질문에 답했다. 그는 WCC 트베이트 총무와 한국 총회 준비위원장 김삼환 목사, NCCK 김영주 총무, 이형기 교수(장신대) 등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할 예정이다.

-개정판에서 보완된 내용은 무엇인가요.

“3년 전에 초판이 나왔는데, 내용이 좀 미흡한 감이 있어 다시 썼어요. 이빨이 빠진 부분을 본인은 알잖아요. 한국의 NCCK와 조그련(조선그리스도교연맹), WCC와의 관계나 이번 총회 유치과정 같은 것들이에요.”

-WCC에 대한 연구조사는 언제부터 하신 건가요.

“1959년 9월 셋째주 목요일 저녁, 대한예수교장로회 제44회 총회 때부터에요. 대전중앙교회에서 WCC에 반대하는 합동측과 찬성하는 통합측이 분열됐어요. 신학생 시절이었는데, 이를 체험하고 나니 ‘왜 한국 장로교가 분열됐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죠. 교권 문제 등 여러 말이 있지만, 그 배후에는 신앙과 교리 문제가 있었어요. 제 믿음의 아버지는 박형룡 박사님과 명신흥 박사님이십니다. 이 분들 추천과 짧은 영어 실력으로 I.C.C.C. 한국지부 간사를 맡기도 했어요.

3년 전에는 WCC 본부를 20일간 방문해 연구를 했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다 보니 NCC 본부도 자주 방문해서 자료들을 수집했죠. 1980년대에는 해방신학과 민중신학을 연구하기도 했어요. 밴쿠버 총회(1983년) 때는 깃발 들고 시위도 했죠(웃음). 총회 외에도 중앙위원회나 각 부서 모임에도 자주 다녔습니다. (WCC가) 공산당 운동을 할 때는 게릴라 단체들이나 미국 국무성에서도 자료를 모았어요.”

-알아주는 이들도 별로 없는데, 왜 이렇게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시나요.

“벌써 제 나이가 75세입니다. 어물어물하다 세월이 다 갔어요(웃음). 하나님께선 여러 사람들에게 동일한 사명을 주시고 또 각기 다른 사명을 주셨잖아요. 한국과 전세계 교회가 좁은 길, 옛 신앙을 버린 채 세속화되고 교리와 신앙, 도덕과 윤리, 사상과 이념 면으로 변질되는 상황에서, 제게 주어진 사명이 따로 있다고 믿어요. 구체적으로는 WCC겠죠. 요즘 WCC 반대를 훌륭히 잘 하시는 분들 많지만, 구체적인 것들은 잘 모르십니다. 기껏 해야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얻는 정도이지요.

성경에는 ‘알면서도 바로 책망하지 않으면 삯꾼’이라고 나와 있잖아요. 하나님 앞에 제가 섰을 때, ‘네가 입을 봉해 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오도됐다’고 하면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저 아니라도 할 수 있지만, 제가 할 일이 있겠지요. 평양에서 태어나 이런 과정을 거쳐온 것은 이 시대를 위한 연단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그래서 컴퓨터 타자도 치지 못하지만, 20번씩 지우고 고쳐 가면서 글을 쓰고 있어요.”

▲조 박사가 3년 전 WCC 본부를 방문해 찍은 사진.

-공개토론을 제안하신다는데, 에큐메니칼 진영에서 대화에 응하지 않았나요.

“기회 있을 때마다 말하지만, 전혀 연락은 없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라고 봐요. 첫째 저를 아는 사람들은 감히 도전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제가 미디어나 인터넷에 약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WCC 문헌들을 더러 번역한 이형기 박사만 봐도, ‘토론토 선언’ 같은 걸 내놓으면서 ‘WCC는 보수’라고 거짓말을 하는데 그런 사람이 대화에 나설 수 있겠어요?”

-‘WCC 반대는 철 지난 레드 콤플렉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몰라서 하는 말이에요. ‘공산주의’라고 하면 종교적으로는 무신론이고, 신학적으로는 적그리스도, 붉은 용의 세력(계 13, 17)입니다. 이 세력은 시대에 따라 변모되고 굴곡은 있어도 없어지지는 않아요. 이들이 주님 재림까지 남은 때가 얼마 없음을 알고 더 발악하고 있어요.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유 1:3)’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싸움은 에베소서에서 보듯 혈과 육이 아니요,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과의 ‘용전(勇戰)’입니다. 여기 WCC 자료들을 보면 공산주의 단체들에게 예산을 지원했거나 이들과 함께한 내용들이 나와 있습니다.”

-박사님이 내세우시는 반대 이유들이 ‘일부 극단주의자들의 의견일 뿐, 대부분은 건전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일부가 아닙니다. 거의 다 그러합니다. 110개국 이상 350여곳의 교파가 모여 있고, ‘대(大)계파(Chruch Family)’만 10곳 이상입니다. ‘동양정교회(Oriental Orthodox)’만 봐도 그렇지 않습니까. 사실 WCC는 오합지졸들이 모인 연합체이기 때문에, 그들 말처럼 교리적·신앙적 정체성을 갖는 건 불가능하긴 합니다. 계시록 말씀처럼 ‘온갖 더러운 새들이 모인 바벨론’이에요. 다양한 교파와 주장들이 있다 보니 교리적·신앙적 통일성이 없지만, 전체적으로는 자유주의 신학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근래 와서 전도가 안 되다 보니 오순절 교파도 받아들였지요.”

-그들끼리 모여서 총회를 연다는데 구태여 반대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죠. 신앙과 교리의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옳은 것은 옳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해도 듣지 않는 판에 입을 봉해서야 되겠습니까. 올바른 양심적 태도가 아닙니다. 구원받고 말고는 하나님께 맡길 일이지만, 진리를 외쳐야지요. 무관심이 가장 큰 죄입니다. 무지도 마찬가지에요. 진리, 신앙, 교리 같은 중요한 문제들에는 늘 관심을 가지십시오.”

▲조 박사가 평생 모은 WCC 관련 자료들을 출판사 사무실에 펼쳐놓고 이를 설명하고 있다. WCC 발간 잡지와 총회 및 각종 모임 자료 등이다. 그의 자택에는 2-3배 분량이 더 있다고 한다. ⓒ이대웅 기자

-그들이 말하는 ‘사회 구원’도 어느 정도 필요한 것 아닌가요.

“그 사람들이 말하는 ‘사회 구원’은 사회주의적 발상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게 문제라는 것이지요. 공산주의자들이 말하는 ‘유토피아 사상’과 별다를 게 없습니다. 무천년주의자들과 일맥상통하는 주장이에요.”

-이번에 보수와 진보 대표들이 함께 발표했다가 NCCK측에서 일방적으로 파기한 ‘공동선언문 사태’는 어떻게 보셨나요.

“4가지 항목은 그들(WCC측)이 받아들일 리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인본주의적인 시도였는데, 틀어진 게 오히려 다행이에요. 하지만 우리와 반대되는 사람들이라도, 바리새인들이 상대하듯 대해선 안 됩니다. 보수적인 이들이 정죄만 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잖아요.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 그들이 도전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인격적으로 대하면서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지요. 동성애 문제도 그렇습니다. 미국도 동성애 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는데, 마치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것 같아요. 분명히 지적해야 하지만, 헐뜯는 게 아니라 회개할 기회를 줘야죠.”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에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지금은 자다가도 깰 때입니다. 이 중요한 신앙과 교리, 진리 문제에 너나할 것 없이 관심을 가져야 해요. 앞서간 믿음의 열조들을 통해 받은 이 역사적인 기독교 신앙을 지켜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주님 앞 심판대에 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래서 양보하고 저래서 포기하고 그래서 타협한다면, 무엇이 남겠습니까. 가슴이 아픕니다.”

2013년 3월 21일 목요일

[크리스천투데이]‘국민의소리’, WCC 예산지급금지 가처분 신청(2013.03.21)


한기총·NCCK 앞에서 결의대회… “대한민국 가치관 수호”

▲‘국민의소리’가 한기총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대웅 기자

‘WCC 부산총회 개최 반대를 위한 국민의 소리(이하 국민의소리)’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WCC 관련 예산지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예산지급금지 가처분은 부산 지역에서 심리가 진행중인 데 이어 두번째다.

이들은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계 단체가 아닌 시민단체로서 WCC 총회 개최 반대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의소리측은 “WCC는 표면적으로 종교통합을 주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좌경·용공주의와 반윤리적인 동성애·일부다처제 등을 지지하는 단체임을 알게 됐다”며 “보수 기독교계가 (WCC 개최 반대에) 나서주기를 기다렸지만, 모두 나름의 이유로 움직이지 않아 저희가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소리’ 측은 “WCC 부산총회 개최 반대 서명운동에 나선지 두 달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늘까지 전국에서 6천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계시고 86만여명이 반대 서명에 동참하셨다”며 “유례없는 이러한 움직임은 WCC 부산총회가 무산되기를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대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통과된 WCC 부산총회 정부 지원금에 대해 지급을 정지시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오늘의 이 가처분 신청은 새롭게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가 과연 국민의 소리를 바로 듣고 국가의 정책 수립에 제대로 반영하는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며, 보편적·전통적 윤리관을 무너뜨리려 하고, 실체를 감춘 채 종교를 가장하여 정의와 평화를 운운하는 저들의 이중적인 태도를 묵과하거나 용인할 수 없다”며 “우리는 국민들의 염원에 부응하여 WCC 부산총회를 반드시 무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처분은 ‘국민의소리’ 조우동 공동대책위원장 겸 홍보위원장과 임선기 서울경기 지부장 등 2인 이름으로 제출됐다. 가처분 주요 사유로는 △좌경·용공·공산주의 △북한 옹호 △동성애 △일부다처제 등을 들었으며, 이는 “정부의 예산지원 금지를 통한 대한민국 정체성과 전통적·보편적 가치관 수호”를 위한 국민보호청구권이라고 주장했다.

▲NCCK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는 ‘국민의소리’ 회원들. ⓒ이대웅 기자

신청서에서는 또 “제3채무자가 외양적으로 종교라는 옷은 입었지만, 종교단체가 아닌 WCC에 대하여 국가에서 혈세로 이를 지원하는 것은 마치 국군 복장을 하고 침투한 북한 특수부대에 밥과 차, 방을 내주면서 잠을 자게 해 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대한민국은 납세자의 권리와 요구를 존중하여 국가 정체성과 기강을 허물고, 전통적·보편적 가치관을 무너뜨리며 사회 미풍양속을 저해하려는 WCC 행사에 혈세 지급을 정지시킴이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이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에서 회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WCC 철회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집회에서 이들은 특정 교회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전국에서 모인 자발적 시민들의 모임임을 강조했다.

‘국민의소리’는 한기총 앞에서는 보수 교계 대표 단체로서 WCC 총회 개최반대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으며, NCCK 앞에서는 WCC와 NCCK의 정체성에 대해 질의하면서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WCC 1-9차 총회에서 발표된 선언문과 바아르 선언문 내용에 기초하면, WCC 부산총회가 열릴 경우 대한민국에 끼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WCC는 종교단체를 가장한 좌경·용공 공산주의 단체가 아닌가?’라면서 “WCC의 모체는 FCC로, 스탈린과 공산주의 신봉자들이 세계 적화수단으로 공산국가 내에 기독교 위장단체를 설립한 뒤 당원들을 교육시키고 교회 대표들로 내세워 WCC에 침투, 활동무대로 삼아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1차 총회에서 ‘공산주의는 가난과 불완전으로부터 구원의 수단’이라는 선언 △2차 총회에서 ‘세상 모든 악을 퇴치시키기 위한 사회주의 건설이 WCC의 지상목표’라는 선언 △3-5, 8차 총회에서 수차례 모금을 실시해 공산 게릴라 단체들에게 거액을 지원 △4차 총회에서 정치 억압, 경제 착취, 사회 구조적 악에서의 구원을 위해 엘리트들을 전복시키는 최후 수단으로써 ‘혁명적 폭력’의 허용 △5차 총회에서 ‘각기 다른 성생활 선택’ 지지 및 결의 △8차 총회에서 동성애 및 일부다처제 허용 및 결의 △9차 총회에서 동성애자들에게 성직을 허락 및 지지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 중에는 대학생들도 다수 참석했으며, 검은 한복을 입고 나온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성명서와 결의문 낭독, ‘WCC 반대’를 주제로 한 노래 제창 등을 진행했다.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크리스천투데이]WCC, ‘전 세계’·‘새로운 질서’ 등 거창한 단어 내세우는 이유(2013.03.19)


[기고] 이동주 박사의 ‘로잔언약의 신학적 근거(2)’

▲이동주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제6조 교회와 전도

WCC가 제시한 새로운 선교관에 응답하고 있는 조항이다. WCC는 다음과 같이 복음주의와는 상이하게 설명한다: 전통적 교회의 입력구조(come-structure)는 교회가 사람들이 찾아오기를 기대하는 선교 구조, 정적 사고방식, 세상으로부터의 고립, 현실 밖에 존재함으로 복음선교에 방해하는 장애물로 작용하였고,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를 방해하는 이교적 구조라고 한다. 그리고 개종에만 몰두하는 전도는 선교와 정반대가 된다며 그 자신을 구원의 중개소로 취급하는 것이라 비판하고, WCC에서 세상이 선교에 방해가 되었다는 전통적 구조를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를 제시한다.

WCC의 새 선교인 출력구조(go-structure)는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역동적인 구조이며 모든 확장 개념을 버리는 뜻이라 설명한다. 교회의 새로운 선교형태란 세상 사람의 요구에 봉사하여,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을 주고 방문해야 할 일, 젊은이들과 노인들을 돕는 일, 성례전적 생활을 조성하여 소집단 속의 인간들이 자신을 개발하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일, 고독을 극복 할 일, 직업적 그룹들의 성장, 노동자 회중과 학생들의 모임, 사회봉사운동, 정치적 활동을 위한 유연성과 다양성 요청, 급변하는 사회에 올바르게 대처, 새로운 상황에 자신을 개방하는 일이라고 한다.

WCC의 ‘세계를 위한 교회’를 보면, 과거의 선교도식은 하나님-교회-세상이었으나 이 도식은 성서의 증언을 왜곡시킬 경향이 있다며 ‘하나님-세상-교회’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몇 개의 성구들, 즉 하나님은 세상과 화해하셨고(고후 5:19), 하나님의 관심은 전 우주, 모든 피조물(요 3:16)이며, 하나님의 제1차적 관계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이라고 하였다.

WCC가 교회를 세상에 대한 ‘나그네’라 하고 교회를 통하지 않는 하나님의 선교를 주장하는 데 반해, 로잔언약은 교회가 우주의 중심에 서 있다고 설명하며, 교회는 ‘기관’이라기보다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Gemeinde)’라는 의미라면서 ‘교회’ 개념이 오해되지 않도록 설명하고 있다. 독일어는 ‘교회’의 두 가지 의미를 잘 설명한다. 교회의 전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과 소명에 근거한 것이지 인간의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니며, 로잔언약은 전도가 오히려 모든 그리스도인의 소명이며 최우선적인 일이므로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계에 전파할 것을 천명한다. 로잔언약 5조가 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바에 이어, 6조는 교회는 사회적 책임에 앞서 영혼을 구원하는 복음전도가 최우선적으로 중요함을 고백하고 있다.

제7조 전도를 위한 협력

로잔언약은 ‘일원론적 역사관’으로 WCC에서는 있을 수 없는 테마인 ‘전도를 위한 협력’에 관해 선언한다. WCC의 관심이 교회 대신 '세계', 그리스도인 대신 '인간'에 초점을 맞추고 영혼 구원에 관심이 없는 것은 이미 잘 파악돼 있다. WCC는 하나님이 그리스도인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의 하나님이고, 교회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역사의 하나님이라는 보편성을 강조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불신자를 포함한 전세계라고 한다.

이미 1967년 WCC의 ‘세계를 위한 교회’ 보고서는 일원론적 역사관을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전통적 신학이 이중적 역사관을 지녔고, 교회 역사와 세속 역사, 그리고 구속사와 일반 역사를 구별해 왔다고 비판한다. 새로운 신학적 스타일인 ‘하나님의 선교 신학’은 교회는 독자적인 역사를 가질 수 없고, 역사는 특별한 역사가 아니라 ‘온 인류의 전체적인 역사’라고 한다. 이처럼 WCC에는 오직 하나의 역사밖에 없다. 이 역사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이루시는 샬롬(Shalom)의 역사이며, 이 샬롬의 나라를 바로 하나님 나라로 이해한다. 호켄다이크는 이 샬롬은 인간의 내적 본질과 관계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사건이자 인간관계의 사건이고, 샬롬은 상황 속에서 발견되고 형성되는 것이라고 한다.

WCC는 예수 그리스도 재림과 함께 이루어질 천국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하나님이 역사 속에 들어오셨다는 이유로 오직 하나님의 통치와, 새로운 질서가 시작되었다는 현재적이고 낙관적인 역사관에 심취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와 같이 WCC는 회개를 통한 개인구원과 불신자의 멸망, 미래적 천국관을 상실하고, 대신 역사 내적인 천국을 의미하는 총체적 개념의 ‘전(whole) 세계’, ‘새로운 질서’, ‘하나의 역사’라는 단어들로 대체했다.

로잔언약도 교회가 일치를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이며,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 되도록 부르심에 관해서 선포하고, 우리의 불일치가 화해의 복음을 손상시킴을 우려한다. 또 조직적인 일치의 다양성에 관해 언급하며, 전도를 위한 것이 아닌 조직과 동일한 성서적 신앙을 소유한 사람들과의 교제와 사역, 전도를 위해 일치단결해야할 불가피성을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일치의 추구는 진리와 예배, 거룩과 선교에 있음을 명시한다. 바로 이 진리와 예배와 거룩, 영혼구원을 의미하는 선교의 특성 등은 WCC의 일치운동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 네 가지와 무관한 일치운동은 아무리 포괄적이고 성공적이라도 진정한 기독교, 기독교 선교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제8조 교회의 선교 협동

WCC는 20세기 후반부터 가시적인 연합이나 협력을 끊임없이 추구해 왔지만,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기 위한 협력은 결코 요청하지 않았다. 오히려 WCC는 이미 1960년대부터 세속적인 샬롬의 왕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투쟁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1968년부터 1975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WCC 중앙위원회 위원장이었던 M. M. 토마스(Thomas)는 1975년 제5차 나이로비 WCC 총회 때 주제인 ‘예수 그리스도는 해방하고 연합한다’로 강연하면서, 한편으로 인류연합을 위한 ‘투쟁의 영성(Spiritualtät des Kampfes)’이라는 창의적인 개념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회적이건 도덕적이건 문화적이건, 사람을 종속시키는 모든 연합을 파괴하고 더 성숙한 연합을 위하여 남여(男女)를 해방하며, 이 연합이 다시금 종속되면 또다시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로잔언약의 협동에 관한 조항은, 오직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선교만을 위해 피력한 것이다. 로잔운동은 세계복음화가 모든 교회, 즉 그리스도의 몸 전체 책임임을 선언하고, 성서 번역, 신학 교육, 매스미디어, 기독교 문서사업 등의 선교 사업을 위해 교회들간 협동을 주장한 것이다.

선교의 새 시대에 일어나는 선교교회와 피선교교회의 지역변동은 특히 오늘날 한국교회의 세계선교로 인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을 기독교 세계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세계복음화를 위한 협력에 역행하는 우리 한국교회의 분열상과 그 죄악에 대한 무감각함에 죄스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려는 소원과 아울러 자기실현의 욕구가 하나로 겹쳐진 한국교회 사역자들의 가장 큰 죄악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찢어가면서도 죄의식이 별로 없다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사도들이 전한 복음에서 돌이켜 왜곡된 복음을 주장하는 자들과도 함께 세계선교를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의 협력은 확실하게 거부한 것이다(고후 11:4, 갈 1:6-10).

제9조 복음전도의 긴박성

로잔신학은 WCC의 반선교정책과 반개종주의에 관해 선언한다. WCC는 개종에 몰두하는 것이 반선교적이므로, 이제 교회가 ‘출력 구조(go-structure)’로서 ‘자신을 주는 교회(self-giving church)’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을 주는 교회’에 대해서는 “교회의 모습 (Statur)과 신분 (Status)을 사멸시키고(absterben lassen) 세상 사람과 같이 되는 것”이라며, 그 성경적 근거로 빌립보서 2장 5절 이하 말씀의 “종의 형태를 입은 메시야의 삶”을 제시한다. 재물에 부유한 교회는 세상과 동료의식을 갖고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기 위해 자신의 전 소유를 바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 교회가 천국복음을 증거하며 회개와 개종을 요청하는 것은 세상을 자기 형상으로 만드는 것이므로, 교회가 ‘존재’이기를 포기하고 하나의 ‘기능’에 그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위와 같이 WCC는 복음주의자들이 가장 큰 소명으로 아는 전도와 선교의 개념을 다 사용하지만, 예수를 믿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세상에 선포한 적은 없다. WCC의 선교는 실제로 위에서 간파되듯 세계 복음화도, 세계 선교도 아니다. WCC는 잃은 영혼에 대한 관심이 없기 때문에, ‘복음전도의 긴박성’ 같은 테마 역시 WCC와 거리가 멀다. WCC 선교신학 즉  ‘Missio Dei 신학’은 성경적이고 전통적인 복음적인 신앙을 떠난, 정치·사회적인 샬롬 운동이며 해방 운동이다.

그러므로 이 조항에서 로잔언약은 인류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7억의 인구가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잃어버린 영혼들의 심각성을 고백하며, 그들을 등한시했던 점을 스스로 견책한다. 그리고 이러한 전제 하에 WCC에서 반선교정책으로 내어놓은 모라토리움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토착교회의 자립심을 기르기 위해 비복음화지역으로 그 자원을 회전하여 선교사들이 6대주 전역에 빠짐없이 복음을 전하여 빠른 시일 내에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해 멸망하는 27억 사람들이 이 복된 소식을 듣고 구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희생적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제10조 전도와 문화

로잔언약은 이 조항에서 WCC의 세속화 신학에 답변한다. WCC는 교회가 세속화돼야 할 이유를 성경에 두고 있다. 성경에 나타난 세상은 전적으로 세속적이며 세속화는 현대사회의 한 양상이므로, 교회는 세속화를 받아들여야 하고 신학의 지배로부터 해방돼야 한다는 것이다. WCC는 세속화를 ‘복음의 열매’로 이해한다. WCC는 영구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이 모든 것은 변하고, 불변하는 상태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는 이유로 교회적·신학적 전통에서 소중하게 간직돼 온 많은 상징과 개념들이 그 타당성을 잃게 될 가능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로잔언약 제10조는 세계복음화 전략에 관한 조항이다. 복음을 타문화권에 가져가면 그곳의 과거 전통문화와, 현재 정치·경제·사회 상황과 만나게 된다. 복음이 선교지의 과거 문화와 만날 때는 토착화 신학이 발생하고, 현재 상황과 만날 때는 상황화 신학이 발생한다. 그러나 현대 한국 선교신학에서는 토착과신학이라는 개념이 ‘상황화 신학’에 흡수되어 사용되고 있다. 복음의 상황화를 우리는 복음의 문화화 또는 맥락화로도 칭한다. 이 항목은 복음이 과거문화를 만나 그 문화 속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관점에서 언급된다. 복음이 선교지 문화 속에 뿌리내릴 때, 새로운 토양에 의해 변질되지 않고 복음의 열매를 맺으면 올바로 토착화가 된 것이다. 그러나 복음이 새로운 토양에 의해서 변질되면 이단적 신학으로 잘못 토착화가 된 것이다.

제10조는 복음의 바른 토착화를 위한 판단 척도를 제시한다. 그 척도는 우리의 경전인 성경이다. 어떤 문화도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지만, 모든 문화는 성경적 복음에 의해 판단받아야 한다. 로잔언약은 어떤 문화는 아름답고 선하지만, 모든 문화는 타락한 인간에 의해 죄로 물들었고 악마적이라고 판단한다.
바로 이 점이 WCC의 세계관과 철저하게 다른 점이다. 로잔언약은 죄와 타락으로 얼룩진 인간과 문화에 대해 언급한다. 교회는 세상 어디든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하지만, 결코 세속화돼서는 안 되며 우상숭배로 악해진 문화와 그대로 야합할 수도 없다고 선언한다. 오히려 교회는 성경 말씀을 잣대로 문화를 변혁시키고 풍요하게 만들되,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한다고 고백한다<계속>.

/이동주 소장(선교신학연구소)

2013년 3월 17일 일요일

[크리스천투데이]WCC 반대 시민단체 ‘국민의 소리’, 정체성 논란 가열(2013.03.17)


“종교색 없는 시민단체일 뿐” vs “특정 교단 출신 인사 다수”

▲NCCK 앞에서 ‘국민의 소리’ 관계자들이 WCC 반대 1인시위를 진행 중인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WCC 총회 철회를 촉구하며 1인시위와 1천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국민의 소리’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 소리’는 종교색 없는 시민단체임을 내세우면서, WCC가 공산주의와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이에 대한 반대운동에 최근 본격 뛰어들었다. 이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교계 단체를 비롯해 예산을 지급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청,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시위와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들에 대한 논란은 지난 13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나쁜 차별금지법 반대 국민연합’이 주최한 기자회견 이후 불거졌다. 시민단체 ‘국민의 소리’는 이 기자회견에 동참하고 나서 근처에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진입해 서명작업을 벌이다 교회측과 실랑이가 벌어진 것.

이날 사태에 대해 ‘국민의 소리’측은 “교회에서 폭행당하고 쫓겨났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교회 측은 “소속을 물었을 뿐인데 이들이 밝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사건 이후 교계 일부 언론들이 ‘국민의 소리’에 대해 “신천지 연루 의혹이 있다”거나 “구 다락방교회 신도들이다”는 등으로 보도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 소리’ 핵심인사 32인 중 14인이 구 다락방측 안디옥교회(담임 김성우 목사) 교인이며, 공동대책위원장은 모두 이 교회 장로이고 사무국장도 안수집사라는 보도가 나기도 했다.

WCC 제10차 총회한국준비위원회도 “‘국민의 소리’라는 정체불명의 단체가 온·오프라인에서 ‘WCC가 공산 게릴라를 지원하고 동성연애와 일부다처제를 지지하고 있다’는 유언비어를 지난 1월부터 퍼뜨리며 서명 작업을 보이고 있다”며 “서명지에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기재하면 정보가 유출돼 이단 사이비 단체의 포교에 악용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 소리’측은 “우리는 WCC의 위험성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시민단체일 뿐이고, WCC가 종교를 표방하다 보니 종교인들이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들보다 더 열성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일반 국민들”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 소리’는 또 “우리는 브니엘·고신 등 보수 교단 인사들을 중심으로 부산에서 활동 중인 ‘WCC 철회촉구 100만인 서명운동위원회’와도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은 일각의 추측성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구 전도총회측을 영입한 예장개혁 관계자도 “WCC 반대 서명운동 핵심 멤버들 중 안디옥교회 성도들이 개입됐다고 교단 내 단체들이 배후인 것처럼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자체 확인 결과 그 교회 성도들 중 일부가 ‘국민의 소리’와 더불어 서명운동을 벌인 것은 사실이나, 교회 차원에서 지시하거나 교단 내 단체가 개입된 사실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더구나 구 전도측은 사회단체 운동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오랜 전통이자 원칙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언론들에서 저희 교단이나 한기총의 배후 또는 연루설을 흘리는 것은 사실을 침소봉대하는 것”이라고 불쾌해했다.

2013년 3월 11일 월요일

[크리스천투데이]WCC의 ‘선교 모라토리움’ 반작용으로 탄생한 로잔언약(2013.03.11)


[기고] 로잔언약의 신학적 근거(1)

▲이동주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지난 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는 선교신학연구소 주최 ‘로잔과 에큐메니즘’ 학술세미나가 개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이동주 박사(선교신학연구소장)의 ‘로잔 언약의 신학적 근거’를 세 차례에 걸쳐 연재합니다.

서론

WCC는 한편으로 이미 1960년대부터 주장하던 과거의 세속화 신학과 종교다원주의 신학 내지 혼합주의 신학을 추호도 달라짐 없이 고수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온갖 복음주의적 고백을 곁들이고 있다. 이미 1960년대부터 이렇게 연합하기 시작한 WCC는 급속도로 최대 종교혼합주의적인 거구로 확대되었다.

신앙의 토대를 떠난 WCC 신학은 ‘혁명신학’과 ‘대화’를 통한 종교다원주의 및 종교혼합주의 인류 연합운동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결국 1973년 방콕선교대회에서는 WCC에서 최초로 반선교정책인 선교-Moratorium을 실행한 바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WCC가 모든 족속, 온 인류, 모든 피조물 총체의 연합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고 있는 바와는 달리, 로잔언약의 모든 족속과 온 인류는 영혼 구원을 위한 복음전달 대상임을 명백히 표명하고 있다.

제10차 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WCC 중앙위원들이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2012년도에 만장일치로 표명한 ‘함께 생명을 향하여: 기독교의 지형변화 속에서 선교와 전도’는 복음주의적 신앙고백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읽어보면 그들의 과거 종교다원주의나 세속주의 신학은 조금도 포기하지 않고 복음주의적 고백을 곁들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WCC의 선언문들은 서로 상반되는 내용을 동시에 고백하는 이중진술이라는 독특성을 띄고 있다. 현재 WCC는 종교다원주의, 세속주의, 가톨릭적 신앙, 정교회적 신앙 그리고 복음주의적 고백을 모두 흡수하여 더욱 하나의 초대형 포괄적인 세계 공동체를 이루어 가고 있다.

필자는 1989년도 제2차 마닐라 로잔대회와 2010년도 제3차 케이프타운 로잔대회가 조금도 변함없이 고백하고 있는 1974년 ‘로잔언약’의 신학적 선언동기를 연구하고, WCC 신학의 무엇이 문제였기에 세계 로잔운동과 로잔언약이 발생하였는지, 그리고 왜 로잔신학이 오늘날도 굳게 보전되어야 하는지, 또 복음주의자들은 WCC의 신학적 확산을 묵인할 것인지 아닌지에 관해서 예리하게 판단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로잔언약 15개조의 표명에서 언약문 한 단어 한 단어가 의미심장하게 당시의 WCC 신학을 다루고, 이에 대해 답변하고 있음을 간파하게 된다. 필자는 아래에 로잔언약을 기록해 그 내용을 해설하고, 본문이 고백된 신학적 이유를 파헤쳐 본다.

머리말

로잔언약의 ‘머리말’은 하나님을 찬양함으로 시작된다. 이렇게 찬양으로 시작되는 문구는 20세기 후반부터 하나님 찬양 없이 이웃 사랑에 열중하는 ‘WCC 신앙과 신학’과는 상반된다. 또 이 조항은 1960년대부터 WCC 신학이 하나님과의 교제에 침묵하고 있는 바와 달리 하나님과의 교제가 우선시되며, 뒤이어서야 비로소 가능한 상호간의 교제에 관해 진술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인간 상호간의 교제와 그 범위가 광대해질수록, 그것이 하나님과의 교제를 대체하거나 그것과 동일시하는 것이라면 하나의 커다란 배역이나 우상이 될 뿐이다.

1971년 설립된 WCC의 ‘대화-프로그램’은 기쁜 소식을 전파하는 도구가 아니라, 타종교인과 함께 진리를 찾아내는 도구이다. WCC가 선교-모라토리움을 선언하면서 반(反)개종주의를 추구하는 목적은 대화를 통해 세계평화 공동체를 달성하자는 데 있다.

이러한 WCC의 대화-프로그램과 반개종주의에 대립하여 로잔언약은 좋은 소식을 온 인류에게 선포하고 모든 민족으로 제자 삼으라는 명령에 순종할 것을 언약으로 공포하고 있다.

2013년 부산총회를 앞두고 2012년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WCC 중앙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승인되었다는 ‘새로운 선교성명서’가 공포되었다. 선교 모라토리움과 상반되는 고백처럼 보이는 ‘함께 생명을 향하여: 기독교의 지형변화 속에서 선교와 전도(Together Towards life: Mission and Evangelism in Changeing Landscapes)’라는 제목의 결론부 서두 제121항에서 125항에서 매 항마다 특히 강조되는 선교의 목적은 ‘피조물 전체(whole creation)’ 내지 창조물의 통일성(integrity oif creation)의 자유와 건강과 화해를 통한 ‘생명의 충만(fullness of life)’이다. 이 선교선언문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화해’라는 단어는 모든 피조물을 포괄하는 가시적 초대형 혼합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목적에 그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때에 로잔언약의 의미와 그 신학적 의의는 더욱 심각하게 중요해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WCC와 달리 로잔언약의 ‘온 인류’ 내지 ‘모든 민족’은 오직 구원의 대상이고 복음화의 대상이다. 복음화가 되지 않은 공동체는 아무리 거대할지라도 결국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바벨탑 같이 부스러지기 마련이다. 이 땅의 샬롬-유토피아의 꿈에 도취 되어버린 WCC는 이미 오래 전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지는 종말의 완성에 관해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있다.

이에 관해 로잔언약은 그리스도의 유언과 같이 타종교와 이데올로기 간의 WCC적 ‘대화’를 통해서가 아니라, 이 천국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고 모든 민족으로 제자 삼을 것을 결단하며, 모든 민족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일이 우리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명령이며 우리의 의무라 고백한다. 우리는 어떤 고난이 와도 타협함 없이 이 의무를 실행해야 한다.

제1조 하나님의 목적

로잔언약 1조는 복음적인 ‘신(神) 중심주의’를 표명하고 있다. 20세기 중반부터 에큐메니칼 운동은 극단적으로 인간적이고 횡적인 관심에 집착되고, 일반적으로 하나님과 영적 문제 및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이루어질 미래적 천국에 관한 종적 시야는 상실되었다. 하나님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것보다 육적문제와 땅의 문제 해결을 더 우선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로잔언약은 복음적인 ‘신 중심주의’ 신학으로 특징지워 진다. 로잔의 신 중신주의 신학은 우상과 죄악을 버리고 온 세계가 창조주 하나님께 돌아와 구원을 받음으로 인해 그를 경외하고 그 분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데 목표를 두는 신학이다.

구약적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생활은 오늘날 현대인들의 샘플로 다가옴을 깨닫게 된다. 그들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위기를 느낄 때마다 주변국의 우상을 받아들여 그것들과 함께 여호와를 섬겼다. 그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한 번도 거부한 일이 없었다. 여호와의 이름은 습관적으로 그들에게 있었고 그들은 여호와에 대한 배신감 없이 주변종교들과 합하거나 섞어서 예배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혼합주의나 다원주의 신앙을 결코 허용하지 않으실 뿐 아니라, 그의 백성의 가장 큰 악으로 판결하셨다(제1계명). 갈멜산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하나님은 경배를 결코 우상과 나누지 않으신다(왕상 18:21).

로잔언약의 선교 동기와 목적은 인간의 목적이나 뜻에 의해서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목적에 의한 것이라는 신 본위적 신앙 진술로 표명된다. 아울러 로잔언약은 한 분 하나님에 대한 고백으로 시작하는데, 우리의 하나님은 WCC가 ‘대화-프로그램(1971년)’이 추구하는 종교다원주의적이고 혼합주의적인 신앙을 거부하면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유일성에 대한 고백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제2조 성경의 권위와 능력

2조는 우리 믿음의 근거가 되는 경전에 관해 고백하고 있다. 믿음의 근거인 경전관이 잘못되면 우리 신앙의 근거와 구원의 근거를 모두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로잔언약은 이 두 번째 조항에서 우리 믿음의 근거를 확실하고 단호하게 정의하고 있다. 성경은 온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계시이며, 지금도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음으로 온 인류는 성경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고백이다.

1971년 WCC 내부에 설치한 ‘대화-프로그램’ 책임자 S. 사마르타는 “경계선이 불안해진다”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제는 교회연합(Ökumene der kirche)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인류연합(Ökumene der Menschen)에 대한 목적을 가지고 과거적 교회들간의 대화를 넘어 이제는 타종교와의 대화를 통해 세계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모든 종교인들의 협력을 구하였다.

그러나 성경적 에큐메니칼 운동은 로잔언약이 제6조에서 표명한 바와 같이 세계복음화 운동이어야 하고,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계에 전파할 사명이 있음을 천명하는 것이다. ‘에큐메니칼’의 원어인 οἰκουμένη는 눅 4:15에서 ‘천하만국’이며,  마 24:14은 천국복음이 ‘온 세상에(ἔν ὁλη τῆ οἰκουμένῃ)’ 전파돼야 함을 말씀하고 있다. 사도행전 17장에는 복음을 전파하는 바울을 비난하여 ‘온 천하를(τὴν οἰκουμένεν)’ 어지럽힌다고 하였다. 에큐메니란 성경적인 의미로 ‘천국복음’을 받아야 할 온 세상을 의미한다.

온 세상, 즉 타락한 피조물의 공동체인 세상공동체는 모두 성경말씀을 들어야 하고, 교회는 복음을 듣지 못한 모든 문화권에 선교사들을 파송해 복음을 전하도록 해야 한다. 진정한 에큐메니칼 운동이란 온 교회가 전적으로 성경으로 돌아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같이 온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전파해야 하는 것이다.

제3조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보편성

3조에서는 자연계시를 통해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하나님의 계시로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한다. 로잔언약은 그리스도의 유일성만이 아니라 동시에 그리스도의 보편성을 강조하면서, 그리스도가 어떤 종교나 어떤 이데올로기를 통해서도 동일한 말씀을 하신다고 전제한 WCC의 대화-프로그램을 거부하고 있다.

이미 WCC는 1961년 제3차 인도 총회에서 영적 혼합주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인도 신학자 P. 데바난단은 ‘증인으로 부르심 받다(Zu Zengen berufen)’는 제목으로 강연하면서 타종교들을 “성령의 창조적인 사역에 대한 응답”이라 주장하였다. 1973년 CWME 방콕대회는 제1분과 회의를 통해 타종교 뿐 아니라 모든 다른 신앙들과 이념들 속에서 성령의 역사를 발견하기 위해 우리는 민감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1971년 인도 신학자 S. 사마르타는 세계 공동체를 수립하기 위해 힌두교와 같은 범신론 철학체계를 수용하여 기독교 진리의 유일성을 폐지하고, 존재론을 중심으로 한 확장된 진리개념을 제시하며, 기독론과 성령론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타종교와의 대화 문제는 ‘그리스도 일원론(Christo-monisumus)’을 통해서가 아니라, 기독론을 확대시킴으로서(die Christologie ausweitet), 그리고 이 세상 종교들과 세속적 이념들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사역에 민감해짐으로서 ‘포괄적인 성령론(umfassende Pneumatologie)’을 만들자는 것이다.

1968년부터 1975년까지 WCC 중앙위원회 의장이었던 인도 신학자 M. M. Thomas는 혼합주의를 확고하게 세웠다. 이미 1973년 방콕 대회에서, 힌두는 ‘대화’를 통해 종교를 바꾸거나 새로운 종교 공동체로 이동해 갈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의 문화 공동체에 그대로 속해 있으면서 ‘기독교적 힌두(Christlicher Hindu)’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던 그는 2년 후 이 총회에서 ‘그리스도 중심적 혼합주의(Christozentrischen Syntretismus)’를 주장했다. 이 혼합주의 공동체는 교리적 차이를 초월하고, 그리스도의 인간성을 기초로 한 그리스도 중심적인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CC의 이러한 종교혼합주의적 주장은 현재까지도 굽히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1990년 정초 WCC, 정교회, 가톨릭교회가 공동으로 선언한 ‘바아르 선언문(Baar Statement)’은 “종교다원성에 대한 우리의 신학적 이해는, 태초부터 만물가운데 임재하여 활동하시는 살아계신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우리들의 신앙에서 출발한다. … 인간들은 언제 어디서나 그들 가운데 임재하여 활동하시는 하나님께 응답해 왔으며, 그 만남을 그들의 고유한 방식으로 증언해오고 있다. …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과 활동영역을 제한 할 수 없다. … 타종교인들의 삶과 전통 속에 성령이신 하나님께서 활동하심을 고백하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으로서 너무나 당연하다. …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타종교인들의 증언을 통하여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신비를 다각도로 체험하게 될 것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WCC에서 고백한 위 선언문들의 종교다원주의는 아직까지 부정되거나 거부된 일이 없다.

WCC가 1971년 이래 대화-프로그램을 통해 위와 같이 종교혼합주의와 종교다원주의 신학을 쏟아낼 때, 로잔언약은 성경의 증언대로 구세주도 한 분, 복음도 오직 하나 뿐임을 천명하였다. 그러므로 로잔언약은 “대화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손상시킴으로 이를 거부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WCC가 하나님을 만나는 대신 이웃을 만나고, 하나님께로의 회심 대신 이웃에게로 회심하고, 하나님과의 화해 대신 인류 공동체의 화해만을 촉구할 때, 로잔언약은 구조악을 파괴함으로 구원을 달성하려는 WCC의 혁명신학이나 인류 평화공동체라는 WCC의 유토피아적 목표달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개인의 인격적 결단에 의해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하고 죄 용서를 받은 사람들만이 구원을 받으며, 자신의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사람들의 멸망에 대하여 확실하게 알고 있다. 하나님을 거절하는 자는 정죄되고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분리돼 있기 때문이다. 로잔이 언약하는 세계선교의 이유가 바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초청하자는데 있다.

제4조 전도의 본질

로잔언약은 전도를 기쁜 소식을 전파하는 것이라 규명하고 WCC 개념의 ‘대화’를 거부하였으나, 4조에서 전도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대화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도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타종교를 수용하면서 우상숭배에 관한 개념을 분실해가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대화가 하나의 세계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도구라면, 로잔운동의 대화는 오직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1967년 WCC 본부 보고서 내용은 전통적인 복음전도의 ‘회심’이 세상으로부터 전환하는 운동이며, 교회 출석을 강조하고 밖에 있는 사람을 안으로 초청하는 하나님께로의 회심과 개종을 proselytism이라는 거부감 나는 단어로 격하시켰다. 이미 1963년 J. C. Hoekendijk은 이 proselytism에 대해 비판하며 “개종선교를 하는 교회가(die proselytierende Kirche) 자기를 구원의 중심으로 보며,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던 것이다.

1970년대 초반 방콕대회에서 선언한 ‘선교 모라토리움’은 현대까지도 줄기차게 이어져 왔다. WCC는 또한 과거의 선교가 중심으로부터 변두리로 향하고, 선교는 빈번히 포교(propaganda)로 왜곡됐으며, 사람을 기독교인의 이미지로 만들거나 교회의 탈(likeness)을 쓰도록 시도한 것인데, 이것은 선교를 변질시킨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미 알려진 1982년도 WCC 공식문서 ‘에큐메니컬적 확언(EA, Ecumenical Affirmation)’ 제 38항에서도 전도와 선교를 “개종 강요”라고 번역하고, 선교를 중단해달라는 모라토리움(moratorium), 즉 ‘반개종주의를 선언한 것이다. 이 반개종주의 주장은 1997년 WCC가 발표한 주요 선교문서인 ‘공동의 증언을 위한 소명: 신뢰 관계의 선교와 개종주의(Proselytism) 중단’ 선언문에서 더욱 심화되었다. 이 선언문 내용은 단순히 개종주의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전제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것은 WCC는 가톨릭, 정교회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므로, 선교와 전도에 있어 동역 관계에 함께 서 있으니 개신교인들이 가톨릭권인 남미나 정교회권인 구소련 등으로 가서 개종전도를 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즉 개신교회는 가톨릭권과 정교회권에서 하는 개종전도를 금지하라는 선언문이다.
WCC는 개종강요에 대해 “정통적인 기독교 증거를 왜곡시키며, 따라서 복음을 위태롭게 만드는 ‘역증거(counterwitness)’이다. 공동체를 세우기보다는 오히려 파괴하고, 긴장, 추문, 분열을 불러 일으키며, 그리스도를 세상에 전하는 교회의 증거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언제나 건전한 교제를 방해하고 적대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하였다.

WCC는 비난받아야 할 ‘개종주의’를 9개 항목으로 명시하였는데, 그 중 첫째 항목에서 “성상을 받드는 모습을 우상숭배라 비난하는 행위, 마리아와 성인을 향해 우상이라고 비웃거나 죽은 자에 대한 기도를 비난하는 행위”를 지적했고, 다섯째 항목에서 “기존 교인을 다른 교회로 우인하기 위해 물질적 도움과 교육적 기회를 제공하는 행위”, 일곱째 “현재 소속되어 활동하는 교회를 바꾸도록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을 유혹하거나 다른 형태의 가르침을 제공하는 행위”, 아홉째 “개종을 목적으로 외롭고 병들고 우울한 사람들, 혹은 자신이 속한 교회에 환멸을 느끼는 사람을 이용하는 행위” 등을 열거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가톨릭권이나 정교회권에서 전도한 결실로 인한 개종은 종파나 교회집단으로가 아니라, 하나님께로 하는 것임을 필히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고 잃은 영혼을 사랑하고 돕는 일을 WCC가 사악하고 반역적인 행사로 정죄한 사실이야말로 성령을 거스르는 행위로 보인다. 진정한 회개와 개종은 오직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지, 인간의 힘과 수단에 의해 이루어질 수 없다는 특징이 있음을 우리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이 WCC는 복음적인 개종선교를 크게 오해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날 선교사들이 엄청난 희생적인 사랑을 부으면서 자기를 헌신하고 잃은 영혼을 주님께 돌아오게 하는 복음적 개종 선교를 ‘회심 선교’라 칭해야 할 것이다. 예수께서 시작하신 회심 선교(마 4:17)는 제자들에게 명하신 마지막 유언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오히려 모든 사람들에게 헌신적으로 회심 선교를 수행하여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을 얻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막 16:15f).

로잔언약은 그리스도를 거절하는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분리되어 있음을 알고 있다. 이 언약문은 선교를 ‘개종강요’가 아니라 ‘기쁜 소식을 널리 전파하는 것’이라 고백한다. 사실로 오늘날에도 선교사들이나 전도자들은 무슬림이나 힌두들에게서 큰 핍박이나 고난을 당하면서도 잃은 영혼을 사랑하는 간절함과 희생으로 복음을 전하지 않던가?

제5조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로잔언약이 선포되기 한 해 전인 1973년 방콕 선교대회에서, 남미의 해방신학과 병행하여 J. 몰트만(Moltmann)이 주장하였던 구원론은 성경적 구원관과 관계없는, 현세적이고 집단적인 정치-사회적 해방을 구원으로 이해하였다. 그 내용은 구원이 ①착취를 항거한 경제적 정의를 위한 투쟁에 있고 ②억압을 항거한 인권을 위한 투쟁에 있으며 ③인간 사회의 소외를 항거한 단결을 위한 투쟁에 있고 ④절망을 항거한 희망에 있다고 고백한 것이다.

이러한 현세적이고 총체적인(holistic) 구원 개념은 1980년 제3차 멜버른(Melbourne) ‘세계 선교와 복음화 대회(CWME)’에서 ‘나라가 임하옵시고’ 라는 대회 제목으로 더욱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멜버른 대회에서 천국이라는 단어는 ‘왕국(Reich)’으로 교체됐고, 이 왕국은 죽은 후 가는 천국이나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완성되는 미래적 천국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적인 억압에서의 해방과 집단적 평화가 실현된 현세적인 이 땅의 왕국을 의미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로잔언약을 초안한 존 스토트(J. Stott)는 성경적인 구원을 신체적 건강이나 사회 정치적 해방이 아니라, 죄로부터의 개인적인 해방이고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으로부터의 구원이며, 자유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고 세상의 모든 악으로부터의 구원은 미래적인 구원이며 아직 도래하지 않은 것임을 명시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업적과 부분적 정치적 승리가 있더라도,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기까지는 아직도 멸절되지 않은 죄와 죽음과 악마의 세력이 군림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선교적 봉사가 사회적 봉사보다 우선적이라는 것을 명시했다

로잔언약 5조는 에큐메니칼 학자들이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억압’, ‘해방’, ‘참여’ 등의 용어를 빌어 복음주의자들의 사회 참여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 ‘구원’의 총체적(totality)인 의미, 즉 개인적·사회적으로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 이 두 가지가 우리의 두 가지 의무라고 주장하였다.

에큐메니칼적 구원관과의 차이점을 명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인간 사이의 화해가 곧 하나님과의 화해는 아니며, 사회적 행동이 곧 전도는 아니고, 정치적 해방이 곧 구원은 아니라”고 명시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로잔언약은 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기독교인의 두 가지 의무라 고백하면서도, 우리가 해야 할 긴박하고 최우선적인 일은 전도라고 천명하였다<계속>.

/이동주 소장(선교신학연구소)

2013년 3월 10일 일요일

[크리스천투데이]일반 시민들까지 ‘좌경·동성애’ 이유로 WCC 개최반대 나서(2013.03.11)


1천만 서명운동과 1인시위 개최… “무산될 때까지 계속”

▲NCCK 사무실이 위치한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WCC 반대 1인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개최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자발적인 단체 ‘국민의 소리’가, WCC 반대 1천만인 서명운동과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온·오프라인 상에서 매일 8천-1만5천명 정도의 서명을 받아내고 있으며, 11일 오전 9시 현재 581,854명의 누적 서명자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WCC 부산총회 개최반대를 위한 국민의 소리(이하 국민의 소리)’는 서울 지역 국회의사당,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문화체육관광부 등 4곳에서, 부산 지역 벡스코(BEXCO)와 부산시청에서 각각 1인 시위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WCC 부산총회 개최 반대의 명분으로 “표면적으로는 정의와 평화, 화해와 일치, 종교간 대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공산 게릴라 지원, 남한비방 및 북한옹호, 동성연애 및 일부다처제 지지, 무분별한 종교혼합단체이기 때문”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 소리’는 종교문제보다는 공산주의나 동성연애 반대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종교적 이슈보다는 사회적 이슈들을 주로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배포 중인 유인물에서는 NCCK를 ‘WCC의 한국지부’라 표현하고 있으며, NCCK의 정체에 대해 △김정일 사망시 가장 먼저 ‘애도 표현 및 조문단 방북 추진’ △대한민국 법을 어기면서까지 북한 정권을 지원한 단체 △국가보안법 폐지운동을 주도한 단체 등이라 밝히고 있다.

‘국민의 소리’는 총회가 열리는 부산지역이 주도하는 ‘WCC 철회촉구 100만인 서명운동 위원회(회장 박성기 총장)’와도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대구CBS 등이 자신들을 ‘신천지’나 ‘이단 사이비 단체’라 보도한 것에 대해 “우리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우리의 보편적인 가치관을 지키고자 결성된 순수한 시민단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회원들 중 뜻을 같이하는 기독교인들이 많은 이유로 이단 세력이라는 등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지만, 우리는 지난해 12월 말 뜻있는 인사들이 WCC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중 총회가 개최되면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좌경화·공산화는 물론, 사회 전반에 윤리도덕이 무너질 것이 자명함에도 사회적으로 전혀 이슈가 되지 않고 있는 데다 기독교계조차 수수방관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20억원의 예산까지 책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대운동을 시작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리 회원들은 WCC 총회의 준비 진행 추이에 따라 대회를 무산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5천만 국민과 함께 반드시 총회를 무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실이 위치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WCC 반대 1인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들의 인터넷 카페(cafe.naver.com/nowcc)에서는 9차례 진행된 WCC 총회에서 이뤄진 주요 결정들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제1차 총회(1948년): 공산주의는 가난과 불완전으로부터의 구원 수단 △미국 에반스톤 제2차 총회(1954년): 세상 모든 악을 퇴치시키기 위한 사회주의 건설이 WCC 지상목표 △인도 뉴델리 제3차 총회(1961년): 마르크스주의는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필수 이념이라는 성명서 채택, 종교다원·혼합주의 시도 △스웨덴 웁살라 제4차 총회(1968년): 혁명가(게릴라)들 자금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 시작 △케냐 나이로비 제5차 총회(1975년): 마르크스 게릴라운동 공식 승인, 각기 다른 성생활 선택(동성애) 지지 결의 △캐나다 밴쿠버 제6차 총회(1983년): ‘오직 예수’ 부인, 종교다원주의, 예수 이름 배제 △호주 캔버라 제7차 총회(1991년): 무속신앙 접맥, 범신론적 종교혼합주의 △짐바브웨 하라레 제8차 총회(1998년): 동성애·일부다처주의 허용 결의 △브라질 포르토알레그레 제9차 총회(2006년): 성적 소수자들(동성애자)에게도 성직을 허락받는 제도적 구조 변화 주장 등이다.


2013년 3월 6일 수요일

[크리스천투데이]박근혜 대통령 “국민 행복 이루도록 기도해 달라”(2013.03.07)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한국교회에 기대 전해

▲제45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축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제45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앞으로 새 정부가 나라와 국민 행복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해 주시고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인 지난 1966년 시작됐다. 감회가 새로운 듯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1966년 이래 45회에 걸쳐 한반도와 세계 평화, 국민 화합과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 온 국가조찬기도회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항상 나라와 국민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한국교회와 사회 각계 지도자 여러분과 세계 각국에서 참석해 주신 기독교 지도자님들을 뵙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작년 11월 대통령 후보였을 때 국가조찬기도회 헌신예배에 참석한 기억이 나는데, 당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며 한 마음으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큰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의 대내외 환경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서민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로 안보도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제대로 일을 시작조차 못 하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 모두가 본연의 소임이 무엇인지 스스로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취임식 당일인 지난달 25일 청와대 외부접견시 입었던 초록색 재킷을 입고 나온 박 대통령은 “조금 전 이영훈 목사님께서, 하나님께서 정치 지도자들에게 권세를 주신 것은 정의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정말 소중한 말씀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사심 없이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할 때,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고 우리 국민에게 희망의 새 길이 열린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부조직법이 하루빨리 통과돼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이유도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 행복 시대를 열고, 국민을 위한 희생과 봉사를 제 마지막 정치 여정으로 삼고 싶은 소망 때문이었다”며 “이에 국민들께서 신뢰와 믿음을 보내 주셨는데, 우리 정치권에서도 한 번 대통령을 믿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래서 잘못 되었을 때는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의 선교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성직자들과 기독교인들이 우리 사회와 세계 곳곳에서 선교활동을 하면서 사랑과 봉사의 마음을 나눠 오신 것에 감사드리고, 여러분들의 숭고한 활동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보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인류 평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프리카 오지에서부터 북한에 이르기까지 여러분의 사랑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는데, 이보다 더 큰 민간 외교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국가의 역할도 여러분과 같아야 한다고 본다”며 “모든 국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봉사를 실천하고 솔선수범하는 데 앞장서야 하며, 어느 누구도 기초적인 삶이 불안하지 않도록 만들고 각자 상황에 만드는 복지 체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새 정부가 할 일이고 제게 주어진 사명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이 소임을 다하기 위해 오로지 국민의 삶을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당부와 기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항상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위기 극복에 중심이 됐던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나라를 위해 헌신적인 역할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한국교회 지도자 여러분께서 국민 통합과 화합을 이끌어 주시고, 국민 행복의 새 시대를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데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고, 여러분의 기도와 주신 말씀들을 마음 속 깊이 담겠다”고 한 박 대통령은 오는 10월 열리는 WCC 10차 총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면서 발언을 마쳤다.

2013년 3월 3일 일요일

[크리스천투데이]최덕성 박사, WCC의 방식과 용어 비판·경계(2013.03.03)


“선교-전도 선언서, 세속적이고 강한 독성 지녀”

“WCC의 새 선교-전도 선언서(Together toward Life)는 화려하고 매혹적이다. 그러나 기독교 선교와 전도 선언서에 있어야 할 것은 없고, 없어야 할 것은 있다. 교회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기본 영양소-복음의 진리가 없다. 강한 독성을 지닌 세속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사상들을 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없는 선교-전도 지침을 따라가면 교회가 죽게 된다.”

WCC 총회 철회 촉구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최덕성 박사(기독교사상연구원장)가 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제2연수실에서 개최된 선교신학연구소(소장 이동주 박사) 주최 학술세미나 ‘로잔과 에큐메니즘(Lausanne & Ecumenism)’에서 WCC가 새롭게 발표한 ‘선교-전도 선언서(이하 선언서)’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최덕성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가서 가르쳐 세례를 주고 제자를 삼으라’고 하셨지, ‘하나님의 선교’가 말하듯 인권과 인간화, 해방투쟁, 신토불이 유형의 생명 충만활동을 하라고 하셨는가”라고 논박했다. ⓒ이대웅 기자

최덕성 박사는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향해 외쳐야 할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선언서’에 빠져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기쁜 소식, 예수 구원의 유일성(요 14:6, 행 4:1)’이라는 진리, 생명과 구원에 필수적인 하늘에서 내려온 빵 이야기, 영생의 길, 생명 샘, 보혈의 피 소식”이라며 “한국교회는 ‘예수 앞에 나오면 죄 사함 받으며 주의 품에 안기어 편히 쉬리라, 우리 주만 믿으면 모두 구원 얻으며 영생 복락 면류관 확실히 받겠네’ 라는 찬송가 287장을 신앙고백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WCC, ‘하나님의 선교’로 선교 패러다임 바꾸고 주객전도”

WCC의 새 선교-전도 선언서는 기존 1982년 선교 선언서가 발표된 뒤 변화된 글로벌 사회의 문화·정치·경제·환경에 대한 에큐메니칼 진영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선교’ 중심에 성령과 생명을 두고, 다양성과 포용성, 역동성과 사회적 관심을 표명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①창조세계 보전과 생명 ②신자유주의 시장경제의 글로벌화와 교회와 신학의 주변화 ③포스트모더니즘과 다민족·다문화·다종교 문제 ④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를 포함한 세계 기독인 분포의 변화 ⑤보편주의 기독론에서 보편주의 신중심주의로의 전환 ⑥세속 개념의 하나님 나라 ⑦다양성 안의 통일성 등을 다룬다.

특히 선언서는 세계 기독교 인구분포의 중심축이 유럽·북미·대양주에서 제3세계로 이동하는 ‘지형 변화’를 강도 높게 언급하고 새로운 선언서 발표 이유로도 제시하지만, 그 원인은 분명히 말하지 않고 있은 채 엉뚱하게도 ‘이민(immigration)’과 관련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박사는 “유럽·북미·대양주 기독인들이 다른 곳으로 이민을 떠난 탓에 교인 수가 급감하고 교회가 퇴락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참으로 궁색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최덕성 박사는 “선언서에 따르면 예수의 성육신은 세상 만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고, ‘선교사 예수’의 사역은 생명을 거부하는 모든 것들에 대항하고 변혁하는 활동 모델”이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기독교의 선교’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하고, ‘하나님의 선교’와 더불어 선교 패러다임을 바꾸고 주객을 전도시켰으며, 뒤바뀐 일부 내용은 반기독교적이기까지 하다”고 논평했다. 그는 “그리스도의 대속사역을 통해 성령의 역사로 주어지는 ‘생명’은 지속기간이 제한되는 피조물의 개념이 아닌, 영적이고 초자연적인 것이나, 선언서의 ‘생명’은 기독론·구속론적 개념이 아닐 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부족 종교나 한국의 박수무당, 뉴에이지의 구루나 미신적 이데올로기 신봉자들도 환영하고 받아들일 만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선언서는 총 112개의 적지 않은 문항들에서 예수가 누구인지, 왜 그가 그리스도인지, 그를 믿어야 하는 까닭이 무엇이며 그를 믿으면 무엇을 얻는지에 대한 진리를 말하지 않는다”며 “모든 종교를 통합하려는 거대 에큐메니즘과 폭넓은 에큐메니즘을 거론하는 선언서는 WCC가 꿈꾸고 추구하는 세계 종교통합을 향해 신나게 달릴 수 있는 고속도로”라고 잘라 말했다.

또 선언서가 많은 성경구절을 증거로 인용하여 성경적 기반을 가진 선언문이라는 인상을 주지만, 주장과 근거가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최 박사는 “예컨대 첫 항은 선교를 ‘만물의 생명 충만이 예수 그리스도의 궁극적 관심이며 선교”라 정의하면서 요한복음 10장 10절을 제시하지만, 예수의 말씀에 나오는 생명은 자연적인 ‘목숨(bios)’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WCC의 성경 오용과 전거일탈의 오류는 사회구원 지상주의와 마르크스주의 관점으로 성경을 해석한 결과로, 성령의 구속사 사역을 세속적 개념의 하나님 나라 활동과 차원으로 제한시킨다”고 밝혔다.

“복음주의 용어나 스타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돼”

‘선언서’가 복음과 예수 구원의 유일성, 그리스도의 재림이나 종말론적 기대 등을 언급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선교’ 구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주제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연결되는데, WCC는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를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최덕성 박사는 “WCC의 ‘하나님 나라’는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꿈꾸어 온 지상천국이고,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이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 취득 조건이 아니라고 본다”며 “심판주로 오실 그리스도와 그의 왕국, 통치에 대한 종말론적 기대가 없는 까닭도 이 때문이고, 여기서 기독교와 WCC, 한국교회와 WCC의 강한 대립과 신학충돌이 드러난다”고 전했다.

▲최 박사는 “WCC는 견강부회식 아전인수격 성경 인용을 일삼고, 모든 종교에서 기독교적 요소가 발견된다고 본다”며 “WCC 부산 총회 유치를 통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 성도들을 향해 ‘꽃뱀’과도 같은 WCC의 실체를 알려주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대웅 기자
이들이 말하는 ‘개인적 회심’ 역시 종합하면 “‘하나님의 선교’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닫는 철저한 자각, 하나님의 나라 곧 이상적 사회 건설과 세상 일에 대한 철저한 태도 변화”이고, ‘제자도’는 이 과제 수행의 실천과 철저성을 뜻한다. 선언서는 결국 개인적 회심, 생명, 제자도의 핵심, 전도를 말하면서도 이를 ‘하나님의 선교’와 그 구도 안에 국한, ‘개종주의는 전도를 실행하는 합법적인 방법이 아님을 인식함이 중요하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최 박사는 “뿐만 아니라 WCC는 선지자적 사명을 앞세우면서도 공산주의 통치자들의 억압과 핍박, 비인도주의 행위에는 침묵해 왔는데, 하나님 나라 곧 정의·평화·인간화 세상이 공산주의 강압통치를 통해서도 이뤄진다고 보기 때문이 아닌가”라며 “WCC는 소련과 중국, 북한의 인권과 신앙의 자유 억압에 침묵하거나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고, 북한 문제를 다뤄줄 것을 요청하는 한국교회의 간청에도 소극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언서가 복음주의 스타일로 쓰였다 해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바이엘하우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선언서에 사용된 복음주의적 용어나 서술들은 ‘하나님의 선교’ 일변도의 에큐메니칼 신학을 돋보이게 하려는 들러리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전 복음’, ‘통전적 신학’, ‘그리스도의 독특성’, ‘그리스도 안의 구원’,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고통, 부활’ 등을 종교다원주의, 만인보편 구원주의, 타종교인에 대한 포용적 의미 안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선언서는 환경론자, 생태학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가들에게 매혹적인 문서가 틀림없고, 기독교의 본질을 사회참여와 가난한 자들과의 연대투쟁 또는 글로벌 경제위기 타개 등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환영할 것”이라며 “또 만인보편 구원주의, 진리상대주의, 마르크스주의에 길들여진 신학자들, 예수를 믿지 않는 기독교인들, ‘다른 복음’을 가진 선교사들도 환영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WCC 선교전도위 초대 총무, 레슬리 뉴비긴은 왜 탄식했나

최덕성 박사는 WCC의 세계선교전도위원회 초대 총무로 봉사한 레슬리 뉴비긴 주교(Lesslie Newbigin)의 자서전에 드러난 고백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뉴비긴은 WCC와 IMC(국제선교대회)가 통합되면 평신도들이 복음전도와 선교에 더욱 정진하는 교회생활의 이상적 모델이 되리라 기대했으나, 이는 공상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 그는 세속화의 격랑 속에 시달리는 유럽교회들에게 기독교 복음과 선교의 본질을 깨닫게 하고 싶었으나, WCC 에큐메니칼 선교신학은 통전적이지도, 전 복음적이지도 않았다.

뉴비긴은 1960년대에 호켄다이크의 ‘하나님의 선교’ 이론이 WCC를 장악하자 크게 낙심했고, 결국 1988년 “교회가 세계 선교를 하지 않을 때 자기 문화의 포로가 된다”며 WCC의 선교 전략을 비판했다. 1990년대 들어 WCC가 종교다원주의를 공식 표방하면서 비기독론 중심의 연합체로 급격히 변질되자 이를 강도 높게 비판했고, 본래 의도한 에큐메니즘-교회연합 정신의 중심을 상실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나는 아직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모든 인류 문화사 가운데서 유일한 장소 곧 죄와 용서, 속박과 자유, 갈등과 평화, 죽음과 삶 같은 궁극적 신비들을 다루는 결정적인 장소로 바라보고 있다. 나에게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예측할 수 없는 것과 수수께끼 같은 것이 많이 있지만, 내가 아무리 비틀거리며 걷더라도 지난 50년간 거듭 경험했듯 바로 그 십자가로부터 나의 위치를 확인하게 되고, 그 불빛을 받아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최 박사는 “IMC를 WCC에 흡수시키는 데 앞장선 뉴비긴의 오판은 인류에게 성경이 말하는 생명 얻을 길을 제시하는 기독교의 선교-전도 기회를 가로막고, 교회 세속화를 가중시키는 변질된 선교운동에 이바지했다”며 “뉴비긴의 실수는 기독교와 WCC 사이에 있는 신학충돌, 신학 패러다임의 차이를 무시한 탓이었는데, 그의 실수와 비탄은 WCC 신학의 독성과 신학충돌에 무감각한 복음주의자들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고 했다.

[크리스천투데이]“단지 모였다는 이유만으로, 교회일치라 할 수는 없다”(2013.03.03)


선교신학연구소, WCC와 다른 교회연합운동 제시

▲2일 학술세미나가 열린 100주년기념관 제2연수실은 목회자와 신학생 등 WCC에 관심이 있는 이들로 가득 찼다. ⓒ이대웅 기자

선교신학연구소(소장 이동주 박사) 주최 학술세미나 ‘로잔과 에큐메니즘(Lausanne & Ecumenism)’이 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제2연수실에서 개최됐다.

개회예배 이후 열린 세미나에서는 이승구 박사(합동신대)가 ‘복음주의 에큐메니칼 운동’을, 이동주 박사(한국로잔 신학분과위원장)가 ‘로잔언약의 신학적 동기’, 유경석 목사(언덕위의교회)가 ‘WCC 교회일치 운동과 성경적 교회연합운동’을, 최덕성 박사(기독교사상연구원)가 ‘선교-전도 선언, 2012’를 발표했다.

예배에서 ‘선한 일로 하나님께 영광을(벧전 2:11-12)’을 제목으로 설교한 한국로잔 중앙위원회 의장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는 “로잔 언약은 서구 교회들이 ‘선교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상황에서, 성경의 빛 아래 선교의 신학적 입장을 정리하고 적응성 있는 선교방법 모색 필요성으로 생겨났다”며 “최근 한국교회의 신뢰도 추락도 영성의 결핍과 세속적 탐욕을 버리지 못한 데서 기인한 만큼, 오늘 본문의 가르침과 로잔 운동의 정신으로 한국교회가 새로워져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와 사랑, 존경을 되찾아 하나님께서 더 큰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WCC, 삼위일체 등 인정하는 ‘성경적 에큐메니즘’으로 돌아와야

▲이승구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승구 박사는 이형기 명예교수(장신대)가 제시한 WCC의 정신과 방향을 토대로 그 문제점을 지적한 후, ‘성경적 에큐메니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박사는 “21세기 초 한국교회 앞에 던져진 문제 중 하나로, WCC적 에큐메니즘이냐 아니면 보다 성경적 에큐메니즘이냐 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는 교회의 하나됨을 인식하고 지향하는 분들과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의 대조가 아니라, 교회의 하나됨을 이해하고 이것의 가시화를 위해 노력하는 두 가지 다른 이해를 가진 사람들의 대립”이라고 전제했다.

이 박사는 WCC 에큐메니즘의 문제점에 대해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로 WCC가 천주교와 합의한 ‘이신칭의 이해’에 대한 문제, 둘째로 소위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셋째로 종교다원주의나 내포주의 포용 입장, 넷째로 바르트주의적 성경관, 다섯째로 궁극적인 교회의 가시적 하나됨 지향 등이다.

‘하나님의 선교’에 대해 그는 “특별은총과 일반은총 사역을 나눠 생각해야 하는데, WCC는 이 구별을 허물어 사회구원과 종교다원주의의 길을 열었다”며 “WCC 내에서도 ‘모든 것이 선교’라는 개념이 좁은 의미의 선교를 사라지게 했고 세속주의를 가져왔다는 성찰이 있을 정도”라고 해설했다. ‘가시적 하나됨’에 대해서도 “WCC는 천주교회와 하나됨을 추구하고 있는데, 칭의 문제나 교황 제도에 대한 교리적 해결 없이 천주교회를 하나님의 교회에 속한다고 하면서 하나됨을 지향할 수 있는가”라며 “칼빈은 천주교회의 칭의·성찬·교황 문제 등이 비성경적임을 인정하고 고치려 해야 하나될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승구 박사는 이같은 문제점과 대비되는 ‘성경적인 에큐메니즘’을 ①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실질적’ 인정 ②이신칭의를 정확하고 확실하게 믿음 ③에큐메니칼 공의회와 신조에 대한 실질적 충실성 ④성경의 객관적 계시성 수납 등 네 가지로 제시했다. WCC에서는 삼위일체와 에큐메니칼 공의회 및 신조들을 말하면서 기독교와 하나되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지난 1월 한기총-NCCK 간의 ‘공동선언문’ 사태처럼 자신들의 말을 정작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이같은 입장을 가진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그리스도 안에 형제로 인정하면서 각각의 교회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좀더 성경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요청하면서, 공통의 증언과 사역으로 하나되는 방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코넬리우스 반틸의 말처럼 ‘복음의 원칙에 부합하는 한, 다양한 교단과 교파가 연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같다’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성경적 에큐메니즘의 방향”이라고 정리했다.

로잔 언약이 선포될 수 밖에 없었던… WCC 신학의 실체

▲이동주 소장이 발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동주 소장은 ‘로잔 언약의 신학적 근거’를 요약하면서 WCC 신학의 정체를 폭로했다. 이 소장은 “제10차 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표명한 선교-전도 선언문은 복음주의적 신앙고백을 다수 포함하고 있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종교다원주의나 세속주의 신학을 조금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결국 서로 상반되는 내용을 동시에 고백하는 ‘이중진술’의 독특성을 띠면서, 종교다원주의·세속주의와 가톨릭·정교회 신앙, 그리고 복음주의적 고백까지 흡수하여 더욱 하나의 포괄적인 초대형 세계 공동체를 이루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에 따르면 로잔 언약은 머리말부터 WCC에 반기를 들면서 시작한다.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시작되는 로잔 언약은, 20세기 후반부터 하나님 찬양 없이 이웃 사랑에 열중하고 하나님과의 교제에 침묵하는 WCC 신앙과 상반된다는 것. 또 로잔 언약의 ‘온 인류’ 내지 ‘모든 민족’은 구원의 대상이자 복음화의 대상이고, 모든 민족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일은 우리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명령’이자 우리의 ‘의무’라고 고백한다.

이동주 소장은 로잔 언약 전체를 하나하나 짚으면서, 결론으로 WCC의 신학적 특징을 △일원론적 역사관 △하나님 대신 이웃과 교제와 회심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 추구 △반선교정책인 모라토리움 주장 등으로 정리했다. 이에 반하는 로잔 언약의 특징으로는 ①성경은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②개인적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한 구원의 유일성 ③믿는 자 가운데서 역사하는 성령에 대한 신앙 ④모든 민족과 나라를 위한 선교와 복음화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지 ⑤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신앙 등으로 요약했다.

이 소장은 “로잔 언약은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계에 전파한다는 세계복음화의 포괄성을 선교 목표로 하고, 이 포괄성에는 필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한 믿음에 의해 구원을 받는다는 전제가 확고하게 깔려 있다”며 “반면 WCC의 세계연합적 포괄주의는 로잔 운동처럼 믿음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 구원을 얻기 위한 조건으로도 일체 믿음을 요청하지 않는 만큼, 우리는 로잔 언약을 따라 어떤 환경에서라도 세계 복음화를 실행해야 할 의무를 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의 연합은 예수 그리스도 아래, 그리스도의 목적만으로
▲유경석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유경석 목사는 WCC 교회일치운동의 중요 개념들을 간략히 소개하고, 성경적 교회연합운동과 비교했다. 유 목사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수많은 교파와 교단으로 분리된 오늘날 현실에서, 얼핏 들으면 ‘교회일치’라는 슬로건은 매력적으로 들린다”며 “그렇다고 WCC 식의 교회무차별주의에 입각한 가시적 일치가 답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시한 WCC 교회일치운동의 중요 개념들은 가시적 교회관,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 코이노니아, 하나의 성찬, 증거를 위한 일치 등이다.

먼저 WCC의 가시적 교회일치는 ‘교회가 무엇인가’라는 존재론적 측면에서 ‘교회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하는 경험적 측면으로의 전환으로, 유 목사는 “WCC는 교리 해석의 상이를 방임함으로써 교회의 변증적 임무를 포기했다”고 했다.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에 대해서는 “귀중한 역사적 신앙고백문이자 권위, 정확성, 건전성에 있어 믿을만한 신조이지만, 가시적 교회일치를 위해 충분한 신조는 아니고 불가피하게 시대적 제약성을 갖고 있다”며 “WCC는 하이델베르크·웨스트민스터 등 역사 속에서 발전해 온 많은 신앙고백들을 제쳐두고 자신들의 신앙고백을 축소했는데,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가 유일하게 서방과 동방 교회가 동시에 공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WCC의 코이노니아론에 대해서도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 동참하는지 분명히 언급하지 않고 다만 교회들 상호간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그 안에서 교회일치를 위한 사귐과 일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성자와의 코이노니아가 성도의 수직적·수평적 코이노니아의 기초가 되는 성경이 말하는 코이노니아의 개념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WCC의 ‘하나의 성찬’ 신학은 그리스도의 임재를 연합이 아닌 ‘회상의 감화’ 정도로 인식하고, ‘증거를 위한 일치’ 역시 대속적 은혜의 전파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적 삶에 대한 촉구 정도에 그친다. 이에 반하는 성경적 교회연합운동은 인위적 조직이 아니라 성령에 의한 연합, 유기적이며 영적인 연합, 교회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연합, 먼저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이룬 믿는 자 서로간의 연합,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 믿는 자 서로간의 사랑으로 나타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의 표징을 세상에 전하는 연합이다.

유경석 목사는 “교회의 연합은 필연적이지만,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 아래 그리스도의 목적을 위한 연합이어야 하고, 그 목적은 성부 하나님의 목적과 일치하는 것으로 세상에 영생을 주는 것(요 6:40)”이라며 “그러므로 신앙무차별주의와 인간화, 사회구원주의, 만인구원론, 하나님의 선교에 입각한 WCC의 교회일치주의는 기독론과 구원론을 무시한 인본적 세속주의로, 선교공동체를 표방하는 교회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타락한 인간들이 그리스도를 향한 바른 신앙고백도 없이, 단지 모였다는 이유만으로 교회일치라고 할 수는 없다”며 “그저 교회 밖의 사람들을 향한다고 선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에 대한 바른 고백과 감사로부터 출발한 선교지향적 공동체만이 교회연합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3년 2월 27일 수요일

[크리스천투데이]“No WCC, Yes Jesus”(2013.02.27)

▲부산지역 성도들이 총회가 열릴 벡스코 앞에서 WCC 총회 반대를 외치고 있다.
▲성도들이 “No WCC, Yes Jesus” 등의 현수막을 들고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벡스코 앞에서 서명운동에 나선 성도들의 모습.


WCC 부산 총회를 반대하는 성도들이 오는 10월 총회가 열릴 부산 벡스코 앞에서 23일 가두행진과 집회, 서명운동을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달 WCC 총회를 위한 부산 전진대회 때도 총회 개최를 반대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집회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2013년 2월 26일 화요일

[크리스천투데이]한기총 3·1절 기념대회 “교회가 ‘새 마음 운동’ 일으키자”(2013.02.27)


북핵 폐기, 종군위안부, 독도 문제, WCC 개최반대 놓고 합심기도

▲참석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신태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가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순복음강남교회(당회장 최명우 목사) 본당에서 ‘3·1절과 민족의 미래’라는 주제로, ‘제94회 3·1절 기념 민족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홍재철 목사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1부 기념예배는 총무 최명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홍재철 목사는 ‘새 마음의 혁명(에스겔 36:26~28)’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홍재철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홍재철 목사는 “대한민국 제헌 국회는 이승만 대통령과 이운영 의원의 기도로 시작됐다. 이는 한국을 긍휼하게 여겨 다스리신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16인이 기독교인이었는데, 이들은 목숨을 걸고 조국을 위해 기도했다. 이 희생의 터 위에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9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게 됐다”고 전했다.
 
1948년 5월 31일 당시 제헌국회에서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이승만 위원은 “종교나 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누구나 오늘을 당해서 사람의 힘으로만 된 것이라고 우리가 자랑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운영 의원(목사)에게 기도를 청했고, 이 의원은 “하나님은 오랜 시일동안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고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의 폭력을 굽히시사 이제 세계 만방의 양심을 움직이셨다”고 기도했다.

그러나 홍 목사는 “오늘날 교회가 먹고 살기 좋아지니까, 스스로 만족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과거에는 전쟁과 가난 등이 생존을 위협했지만, 오늘날에는 이념과 지역 갈등, 이혼, 자살 문제 등 마음의 문제들이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주 안에서 온 국민이 하나되게 하는 ‘새 마음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목사는 “국가 발전과 민족통일을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부터 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집무실 위에 올려놓을 성경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기도 시간에 이승렬 목사(공동회장/예장개혁총회 증경총회장)는 ‘WCC 부산총회 개최 취소를 위하여’ 기도했고, 조성훈  목사(공동회장/예장연 이사장)는 ‘북핵 폐기와 대한민국 안보를 위하여’, 고충진 목사(부회장/기하성 여의도순복음 부총회장)는 ‘독도문제 해결을 위하여’, 윤종관 목사(공동회장/예성 증경총회장)는 ‘종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하여’ 기도했다.

예배 개회기도는 하태초 장로(공동회장/평협 증경회장)가, 성경봉독은 정진성 목사(공동회장/예장 정통보수 총회장)가, 헌금기도 진택중 목사(공동회장/예장 보수 총회장)가 했으며, 조경대 목사(명예회장/예장 개혁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1부 예배는 마무리됐다.

▲주요 인사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신태진 기자

2부 민족대회는 이강평 목사(공동회장/그교협 세계총회장) 사회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일동 기립해 애국가를 제창했으며, 성우 김도현 장로는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격려사는 이만신 목사(증경회장/기성 증경총회장), 오관석 목사(명예회장/기침 증경총회장)가 전했고, 축사는 길자연 목사(증경회장/예장합동 증경총회장), 엄신형 목사(증경회장/예장 개혁총연 증경총회장)가 전했다.

이만신 목사는 격려사에서 “3·1운동 당시 일제에 살해당한 사람이 7,509명이었고 부상자는 15,961명, 체포된 사람은 46,948명이었다. 또 47개의 교회가 유린당했다. 3·1운동이 발생한지 한 달만에 일제는 수원 제암리교회 교인들을 예배당에 가둬놓고 불을 질러 학살했다”며 “기독교는 애국적인 종교다. 안창호, 이승만, 김구, 서재필, 조만식, 유관순 등도 모두 기독교인이다. 교회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길자연 목사는 축사에서 “하나님께서는 세계에서 가장 약한 나라인 조선을 택하여 백성을 일깨우고,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인 16인을 세워 민족 독립운동의 주체가 되게 하셨다. 하나님은 현재도 남북통일과 세계복음화를 계획하고 계시다. 3·1운동은 기독교의 정신이었는데, 오늘날 배부른 시점에서 이 정신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남식 박사(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 임형진 교수(경희대), 정근모 박사(제12/25대 과학기술처 장관)가 주제강연을 전했다.

김남식 박사는 3·1운동을 통해 배울 점으로 첫째 신앙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 둘째 계층을 초월한 민족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 셋째 무력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뤄져야한다는 것 등을 전했다. 3·1운동 당시 기독교인, 불교인, 천도교인들이 모두 힘을 합쳐 저항했으며, 천민과 기생까지도 독립만세를 외쳤다고 한다.

정근모 박사는 “3·1운동의 영향이 북한 정권의 탄압 속에서 고통당하는 북한 동포들을 해방시키는 데까지 미쳐야 한다. 온 국민이 뜻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야 하며, 국민 고유의 창조적 문화활동이 세계로 뻗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성가대가 찬양을 부르고 있다. ⓒ신태진 기자

황규철 목사(총무협회장/예장합동 총무)의 선창으로 참석자들은 일동 기립해 ‘독도는 우리 땅임을 선언한다’, ‘북한은 핵실험을 중단하라’, ‘WCC 부산총회 개최를 취소하라’고 외쳤다. 이어 지덕 목사의 선창으로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만세’, ‘한국기독교 만세’, ‘한기총 만세’ 만세삼창을 외쳤다. 윤덕남 목사(부총무/기침 부총회장)는 광고를 전했고, 참석자들은 모두 3·1절 노래를 제창했다.

2013년 2월 25일 월요일

[크리스천투데이]6천명 모이는 WCC 총회 위해 1천여 자원봉사자 투입(2013.02.26)


총회 준비 위한 실무자 회의, 부산서 개최돼

WCC 제10차 총회 준비를 위한 실무자회의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센텀호텔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는 WCC 본부에서 덕차일 총회 코디네이터와 마크비치 커뮤니케이션 국장, 김동성 아시아 담당 등 총 5명이 참석했고, 한국준비위원회에서는 조성기 사무총장과 7명의 국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WCC 총회 기간 중 참가자들이 사용할 호텔 객실을 오는 7월 말까지 예약키로 하고, 참가자들에겐 직불카드를 발급해 원하는 식당에서 자유롭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참가자들이 집중적으로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그리고 출국일인 11월 8일부터 9일까지, 김해공항과 해운대 일대 호텔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WCC 총회 기간 동안 1시간 간격으로 호텔과 벡스코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하기로 했다.

이번 WCC 총회 기간 동안 WCC본부에서 100여명의 직원들이 방한할 예정이며, 전 세계에서 모집한 150여명의 청년들도 총회 진행을 돕는다. 한국준비위에서도 약 40명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총 300여명의 직원들이 이번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1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교통, 길안내, 통역, 주말 프로그램 등에 투입된다.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WCC 제10차 총회에는 해외 교회 지도자들 약 3천5백여명을 포함, 모두 6천여명이 참가한다. 한국준비위는 WCC 총회 국내 참가자들을 위한 접수를 오는 3월 말에서 4월 중으로 온라인 웹페이지를 통해 받을 예정이다.

2013년 2월 24일 일요일

[기고] 왜 사이비 이단은 No, WCC는 Yes인가?(2013.02.24)


‘지록위마(指鹿爲馬)’의 교훈을 잊지 말자

▲이홍제 목사.
일반적으로 한국교회는 이단에 대해 병적 증세라 할 만큼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통신앙이 아니라고 보는 이단에 대한 혐오와 단죄에 아주 혹독하다. 이단에 대한 공포증은 물론이요, 현혹되는 것을 막기 위한 개교회나 교단간의 연합운동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 예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주요 보수 교단들이 공동으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를 결성하여 이단 퇴치에 강력 대응하면서 상호 협조적이다.
 
이토록 한국교회가 신학의 순결을 지키기 위하여 신학교와 교회 강단에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진리를 선포하는 동시에, 이단타파 운동에 전심전력하는 의지와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로서의 정확무오한 성경을 바탕으로, 교회의 순수성을 지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자는 교단연합 운동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이는 한국 기독교의 자산이요 자랑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교묘하게 영특하게 왜곡시키거나 잘못 해석하고 잘못 적용하는 사람들이 허다한 이 시대에, 기독교의 근본 도리를 순수한 신앙으로 지키려는 한국교회이기에 마음이 든든하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살고 있는 필자가 한국 기독교계를 생각할 때마다 의문이 떠나지 않는 사실 하나가 있다. 한국교회가 사이비·이단과의 논쟁과 공방에는 전투적인 자세로 임하면서, 자유주의 신학의 대표격인 세계적 교회단체인 WCC에 대하여는 선별적이고 관용적인 것 같다는 점이다. 비(非)성서적이거나 비교리적인 기미를 보이는 개인이나 교회나 단체에 대해 무차별하게 재단하고 정죄를 한다면, 역시 성경적 신앙이 아닌 자유주의 신학에 속한 개인이나 교회나 단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강력 대응하여야 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반대는커녕 사안에 따라 그들과 긴밀한 연합관계를 유지함은 물론, 더 나아가 단체장이나 임원으로까지 실질적인 참여를 하는 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 필자가 오래 전 읽었던 어느 기사 중 “WCC, 교리적 문제 있지만 총회 개최는 환영해야” 한다는, 일부는 동참까지 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 혼란스러웠다.

일반적으로 미국 또는 한국의 보수 교단들이 사이비 이단이나 자유주의 교단들에 대한 경계심을 갖는 이유는, 성경의 근본 진리를 왜곡하기 때문이다. 이단의 경우 하나님으로부터 자신들만이 특별한 계시를 받았다면서, 그 계시를 성경보다 우선시하고 유사 기독교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WCC는 수사적(Rhetorical) 기교로 자신들의 원래 모습을 숨긴다. 즉 기독교 정통신앙의 본질인 성경이나 교리, 그리고 규범으로 공인된 신앙고백서를 거부하면서 외향적으로는 순수한 기독교 단체인 양 왜곡·분칠한다.
한국의 WCC 소속 교단들과 달리 유럽이나 미국에서 WCC에 속한 교단들은 성경의 근본 진리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장로교회(PCUSA), 미국연합감리교회(UMC), 미국성공회(ECA), 미국루터란교회(ELCA), 미국연합그리스도의교회(UCC)를 보자. 그들은 성경의 무오성을 부정한다.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속죄사역, 육체 부활, 초자연적 기적, 전통 신앙고백 등을 인정하지 않는다. 사이비 이단의 특징과는 다르지만, 성경의 권위와 절대성에 대한 부인은 오히려 차원이 다른 고단수다. 인간의 이성을 앞세워 성경의 권위와 가르침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십자가 대속의 은총은 안중에도 없다. 전통 기독교 신앙을 거부하면서 종교 다원주의 하에, 오히려 복음적인 교회들에 냉소적이요 시대에 뒤떨어진 아주 소견 좁은 낙후자로 본다.

어찌 이 뿐인가? 인본주의적 기독교 단체인 WCC 소속 교단들의 선교관은, 그리스도의 대속을 중심으로 하는 죄 사함이나 영혼 구원이 아니다. 세속화된 사회 속에서 복음적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기독교의 기본 주제에는 관심 밖이다. 이들 교단 신학교와 교회 강단에서는 진정한 초대교회의 메시지였던 하나님 나라는 없다. 종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혼합시켜 기독교의 독특성을 약화시키면서 현실참여 운동을 사명으로 여긴다.

정통성 예수운동에서의 회심이나 회개가 아닌, 사회정의, 인간평등, 사회악 타파, 경제불평등, 지상에서의 평화 등에 역점을 두면서 현 세상 모든 체제를 변혁시키려는 일반 시민운동 단체에 불과하다. 어떤 이의 말대로 WCC는 복음화보다 현실문화, 신자화보다 인간화, 교회화보다 사회화에 치중하면서 성서의 가르침과 기독교의 정통성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로 보아 복음주의 입장에서 WCC는 사이비 이단 못지 않게 경계의 대상이다. 유럽이나 미국의 일반사회에서도 WCC는 순수 기독교 단체라기보다 인본주의 기독교 단체로, 세상 여느 인권단체와 같은 류로 본다. WCC 스스로도 복음주의 교회와는 불편한 관계임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복음주의의 여러 교단들이 WCC와 함께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특히 필자에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소속 교단들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는 것이 있다. 자칭 복음주의라는 이들이 왜 사이비 이단은 No이고, WCC는 Yes인가? 신학적인 면에서 WCC를 어떠한 단체로 보기에 이단에 대해서는 “아니요”이고, WCC는 “예”이냐 말이다. 사이비 이단은 극구 반대하면서, 비성경적 단체인 WCC는 대환영하며 손에 손을 잡고 발에 발을 맞추어 힘차게 행진하면서 개혁전통 신앙 동지들과는 엇박자의 길을 가고 있는가? 분명 NCCK 회원 교회들에게 사이비 이단은 자신들 교회를 혼란케 하는 비성경적 적대 상대이다. 그렇다면 WCC는 성경적인 동료 신앙단체란 말인가?

얼마 전 예장통합측 소속으로 이단 연구에 몰두하는 어느 목회자는, 범교단적 차원에서 이단 문제에 대처하기 위하여 NCCK 같은 기구와 함께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WCC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였을까? NCCK는 WCC와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단체이다. NCCK는 WCC의 수족과 같은 존재로, 신신학적 방향과 사업노선에 대해 공동운명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분리할 래야 분리할 수 없는 상하 관계임을 세상이 다 알고 있다. 미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USA)도 한국의 NCCK와 똑같은 신학 사상의 위치와 범위 내에서 WCC를 중심으로 연합사업을 해오고 있기에, 보수와 복음적 교회들은 그들을 일심동체로 보고 있다.

2009년 9월 예장통합 전국장로회연합회는 NCCK의 신앙 및 신학방향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WCC 세계 총회 개최지를 한국의 부산으로 확정한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선언서에서 전장련은 “NCCK의 신학과 신앙 입장을 차제에 밝히고 성경을 벗어난 신앙과 신학은 성경에로 다시 돌아올 것을 우리는 간곡히 촉구하면서, 성경적 기독교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그 어떤 형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이 경고문이 뜻하는 것은 NCCK가 WCC와 유기적인 연대(상호의존이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것이요, WCC의 신학노선과 선교 방향이 기독교 정통 신앙과 배치되듯, NCCK도 역시 다를 바 없다는 표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이비 이단의 해결을 위하여 한국교회가 NCCK에 기대를 거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 이에 못지 않게 우리를 더욱 서글프게 하는 것은, 자칭 정통신앙 복음주의라는 교단이 사이비 이단은 척결해야 하고 자유주의 신학의 주체인 WCC와는 공동사역을 해야 한다는 항변이다. 어디서 이와 같은 발상이 나왔을까? 이는 모순(Contradiction)이다. 신앙의 반칙(Foul play)이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지키려는 이들에게는 헷갈리는 말장난이다.

진정 이단을, 그리고 자유주의 신학을 구별하는 잣대가 성경이라면, 그 답은 일치해야 한다. 거짓 선생, 다른 복음 전파자, 그릇된 교훈으로 순수한 성도를 미혹케 하는 자들을 검증하는 도구가 오직 성경이라면 그 답은 하나여야 한다. 그런데 왜 둘인가? 왜 이건 안 되고 저것은 되는가?

여기서 우리가 거듭 명심할 것은, 이단은 이단대로 자유주의 신학은 자유주의 신학대로 정통 기독교 신학과 교회에 대치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수 교단 실무자들이 이단에게만이 아닌, 자유신학 교회나 단체에 대해서도 분명한 지적과 경계가 있어야 한다. 그리 하는 신앙의 용사들이 있기는 하지만, 한편에서는 사이비 이단에는 공격적이면서 비성서적인 자유주의 교회나 단체에는 협조와 동조로 이중성을 보이는 것 같아 서글프다. 강단이나 교단에서는 복음의 순수성으로 십자가의 도리를 외치면서 돌아서서는 자유주의 단체와 손을 잡고 소박한 성도의 헌금으로 선심을 베푸는 것은 아닌가 싶어 가슴 아프다.

WCC는 사이비 이단보다는 품위가 있어서인가? 덩치가 커서인가? 세계적이라서인가? 혹은 사이비 이단보다 외관상 성경적 기독교 단체라서인가? 어린 양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이단 단체도 경계해야지만, 그보다 더 파괴력을 갖고 양의 탈을 쓴 인본주의 단체 역시 철저히 대적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미국이나 서구 교회를 함몰시킨 자유주의 신학의 핵심 모체인 WCC의 전략을 무시하다가 뒤늦게 통탄할 때가 올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동시에 바라는 것은 WCC가 자신의 신학과 행동강령에 대해 솔직히 드러내 한국교회가 WCC에 대한 정체를 바로 알게 하기를 바란다. WCC여, 이제는 커밍아웃(Coming Out)할 때다. 분명히 자신의 참 모습을 밝히라. 무엇이 두려운가? 대명천지에 눈 가리고 아웅한다고 될 일인가?

우리 말에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고어가 있다. 이는 잘못을 위압으로 짓눌러 사람을 바보로 만들거나, 바른 것을 그르다 하고 그른 것을 바르다며 밀고 나가는 경우에 쓰이는 말이라 한다. 한국교회가 이 말을 되새기며 사이비 이단이나 WCC에 대한 혼동으로 주님의 교회를 더럽히지 않아야 한다. 감사하게도 한국교회는 몰락해가는 유럽과 미국의 자유주의 교회들로부터 얻는 교훈이 있다. 그것은 곧,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전능자 예수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답이라는 것.

2013년 2월 17일
이홍제 목사, Ph.D.(The University of Glasgow, Scotland)

부산신학교(현 경성 대학교 신학부) 졸업
Southwestern College B.A.
PCUSA 소속 San Francisco Presbyterian Theological Seminary M.Div.
Western Conservative Baptist Seminary Th.M. 과목 이수
The University of KentM.A.
The University of Glasgow Ph.D.(The Christology in Latin American Liberation Theology and Korean Minjung Theology)
예일대 신학부 객원연구원(A Research Fellow)
미국 장로교 소속 캔사스노회(The Presbytery of Southern Kansas)에서 목사 안수
위치타 한인장로교회(Wichita Korean Church) 2년 담임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시온장로교회에서 16년 담임 후 은퇴

2013년 2월 19일 화요일

[크리스천투데이]한보협 “WCC 소극 대처하면 서방교회처럼 몰락”(2013.02.19)


제28차 정기총회 개최… ‘WCC 반대운동 활성화’ 집중 논의

▲한보협 제28회 정기총회. 대표회장 이범성 목사가 인사를 전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대표회장 이범성 목사, 이하 한보협) 제28차 정기총회가 19일(화) 오전 11시 서울 종로 여전도회관에서 개최됐다.

한보협은 1980년 보수신앙 견지, 반공운동, 선교사업 추진 등 목적으로 창립됐으며, 40여 교단이 함께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WCC(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부산총회 개최 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1부 예배는 사무총장 민정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상임회장 박동호 목사는 ‘부끄러운 자가 되지 말자(롬 14:7~8)’는 제목의 설교에서 WCC 부산총회 유치를 비판했다. 박 목사는 “WCC는 성경의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며 종교다원주의를 내포하고 있지만,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은 내용을 모르고 기독교 올림픽이라며 환영하고 있다”며 “이는 몇몇 지도자들의 이기심에서 일어난 일이다. 우리는 보수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과 시간을 들였는가. WCC 저지운동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서방교회처럼 한국 땅에서도 교회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표회장 이범성 목사는 예영수 박사(한국기독교영성총연합회 총재)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이범성 목사는 인사에서 ▲교단 영입 등을 통한 규모 확장 ▲WCC 반대운동 활성화 ▲보수 신학 정립 세미나 개최 ▲회원교회 단합 ▲농어촌 개척교회 돕기 등에 힘쓸 것을 전했으며, “NCCK가 공동선언을 폐기한 것은, WCC가 진리와 반대에 있는 것을 분명히한 것”이라고 했다.

상임고문 지왕철 목사는 격려사에서 WCC와 함께 목회자들의 잘못된 ‘성공목회’ 개념을 지적했다. 지 목사는 “교회는 겨자씨와 같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해 나가야 하는데, 오늘날 목회자들은 ‘성공목회’와 ‘교회 대형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WCC에 대해서는 “창세기 바벨탑과 같은 것이다. 하나님 없이 인본적으로 이루려는 것”이라고 했다.

정기총회는 이범성 목사가 인도했으며, 개회기도는 한홍교 목사(예장 호헌 총회장)가 했다. 한보협은 2013년도 사업으로 WCC 개최반대 세미나, 보수원형찾기 세미나, 노인요양시설 효도방문 봉사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크리스천투데이]“보수와 진보, 최소한의 일치도 어렵다는 점 확인했다”(2013.02.19)


김성봉 목사, 개혁주의설교硏 세미나서 ‘WCC 공동선언’ 관련 언급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이 2월 18~20일 3일간 서울 종로 사직동 양의문교회(김준범 목사)에서 ‘개혁주의 현실과 미래’라는 주제로 제27기 정기세미나를 열고 있다.

동 연구원은 설교자들에게 개혁주의의 토대 위에 하나님 말씀을 어떻게 전파할 것인지를 실제적으로 훈련시키기 위해 1992년 9월 설립됐다. 1993년 6월부터는 영국의 ‘The Banner of Trurh’ 잡지와 협력해 ‘진리의 깃발’을 간행하고 있다.

▲김성봉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둘째 날 강사로 나선 김성봉 목사(신반포중앙교회)는 ‘개혁교회의 연합 활동과 신학의 일치성’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최근 WCC(세계교회협의회) 부산총회를 앞두고 진보와 보수교계 간 대타협 논의가 무산된 것을 지적하며, 성경적 개혁교회의 바람직한 연합 모델을 제시했다.
 
은근히 숨겨왔던 보수와 진보의 간격 드러나

김 목사는 “WCC 대타협 선언문(이하 선언문)은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에게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내용인데, 이를 반대하는 자들은 ‘신앙양심을 저버린 것이며, 도무지 용납될 수 없는 사항’이라고 한다”며 “그동안 이런 신앙적인 입장 차이를 은연 중에 느끼면서도 언급하지 않거나 은근히 숨기거나 굳이 내색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일로 각각의 신앙 입장이 대명천지에 드러나게 됐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으며 가능한 그 말씀의 교훈대로 살아가려는 신앙 입장과,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면서도 더 이상 성경에 매이지 않는 신앙 입장이다. 심지어 대놓고 성경을 비판적으로 대하고 거슬러 행하는 입장도 기독교라는 이름 아래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가 “개종을 강요하는 전도와 66권 성경의 무오를 주장하는 내용은 21세기 인류 보편의 지성과 함께 할 수 없는 반지성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주장한 것과 ▲한국문화신학회가 “말씀과 성서의 텍스트를 단지 문자적으로 동일시하는 것은 인간의 지혜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초월적 자유를 감추는 위험한 우상숭배”라고 주장한 것 ▲에큐메니칼 기독여성들이 “성명의 4가지 주장은 에큐메니칼 기독 여성들이 간직해 온 신앙적 양심과 고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 등을 언급하며, “이는 이 땅의 기독교인들 사이에 있는 부인할 수 없는 간격이며 오늘날 한국교회의 신학적 지평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셈”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어 “성경적 개혁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은 어느 정도의 신학적 일치성을 기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기독교인, 최소한 사도신경을 문자 그대로 믿어야

우선 그는 “기독교란 이름 아래 로마 가톨릭, 그리스/러시아 정교회, 성공회 뿐 아니라 온갖 이단 사이비까지 들어있다. 너도나도 십자가를 들이대며 스스로를 기독교라 하는데, 기독교란 이름만 믿고 연합을 시도했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신앙고백에 무관심하며 무분별하게 처신하는 연합은 백해무익하다”며 “사도신경을 문자 그대로 믿고 고백하는 정도를 기독교인으로서 최소한의 신앙의 일치라고 여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의 선으로도 배제되는 그룹들이 있는데, 삼위일체를 부인하는 ‘여호와의 증인’이나 유니테리언적 기독교다. 이에 더하여 놀라운 것은 형식적으로는 사도신경을 고백하면서도 그 내용을 문자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현대 지성주의에 물든 기독교”라며 “이번에 문제가 된 선언문의 경우 쌍방 간에 이 정도에 있어서 최소한의 일치도 가지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라고 했다.

개혁교회 전통 신앙고백 공유는 이상적 연합 모델

김 목사는 “사도신경 정도의 신앙고백을 넘어서 보다 포괄적으로 신앙고백을 공유할 수도 있는데, 개혁교회의 전통 있는 고백서인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이나, ‘벨직신앙고백서’, ‘도르트신경’,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같은 것”이라며 “이런 신앙고백서를 공유할 경우에는 개혁신앙 중에서도 이미 엄밀한 개혁신앙에 서 있는 것이며, 이상적인 교회 연합은 이런 정도의 신앙고백을 공유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오늘날 문제는 믿음의 일치를 보장할 수 없는 기독교가 다양하게 있다는 사실에 있다”며 “선언문에 대한 입장 차이에서 보았듯이 더 이상 동질로 여길 수 없는 신앙 내용들이 기독교란 이름 아래, 심지어 개혁교회 혹은 장로교회란 이름 아래 공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개혁주의적 에큐메니칼 운동으로 ▲불링거의 에큐메니칼 정신 ▲칼뱅의 교회연합 원리 ▲반틸의 개혁주의적 에큐메니즘을 꼽았다.

에큐메니칼은 WCC 진영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김 목사는 연합활동과 관련, “에큐메니칼은 WCC 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 정신은 본래 성경으로부터다. 신약은 기독교인들의 일치에 대하여 확실하게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의 연합 ▲세상이 믿도록 하기 위한 교회의 연합과 선교사역을 위한 교회의 연합 ▲신앙고백을 확인하며 당면한 사안에 따라 포용의 폭을 조절하여야 할 것 ▲불관용과 관용을 동시에 활발하게 발휘하여야 할 것을 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관용은 하나님의 말씀과 건전한 교훈 안에 놓여 있다. 17세기 화란 개혁교회들은 성경적인 의미에서 ‘동시에’ 불관용하고 ‘또한’ 관용했는데, 아르미니우스주의파의 오류를 명백하게 저지하고 조금도 타협하지 않았으며, 동시에 혼란에 빠졌으나 배울 마음이 있는 신자들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발휘했다. 이렇게 불관용과 관용이 동시에 발휘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존경과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WCC·WEA 참가자들, 서로의 신학적 차이 인식해야
결별하든지, 적극적으로 발언해 전체에 영향 끼쳐야

김 목사는 ▲한장총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 교단 다 체제 운동’의 경우, 진보 교단들이 변화된 신학 입장을 따라 WCC 선언문과 같이 ‘양심선언’을 하면 연합이 어렵다는 것 ▲WCC와 WEA 세계대회의 한국 개최의 경우, (참가자들이) 신학적인 차이를 인식하고 결별하든지, 그 조직 안에 머물러 있겠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전체에 영향을 끼쳐야 하며, 서로의 신학적 차이가 드러난 만큼 서로에게 간섭하지 말고 각자의 다름을 인정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성경적 개혁교회는 이미 좁은 길을 가기로 마음을 다진 교회다. 우리 모두는 성경적 개혁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당면한 사안에 따라 획일적이 아니라 융퉁성 있게 임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제27기 정기세미나. ⓒ신태진 기자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상규 교수(고신대), 주도홍 교수(백석대), 황봉환 교수(대신대), 김창훈 교수(계약신학대학원), 송용조  목사(양의문교회), 서문강 목사(중심교회), 서창원 목사(삼양교회), 김효성 목사(합정동교회), 노창영 목사(개봉교회), 김현배 목사(독일함부르크 한인선교교회) 등이 강사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