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일 일요일

민주 이동섭, 노원병 출마의사…"내가 안철수 이긴다"(2013.03.04)


 이동섭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병지역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교수의 4.24 국회의원 보궐선거 노원병 지역 출마는 구태정치'라 비난하며 민주통합당의 조속한 후보선정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통합당 이동섭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이 4일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전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경선으로 갈 경우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교수의 출마 발표로 지금 노원병 정치권은 패닉상태"라며 당을 향해 "민주당은 속히 노원병 의원 후보를 선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하루속히 노원병 후보를 공천하고 안철수 및 새누리당 후보에게 승리해 민주당을 회생시키자"며 "만약 후보를 선정하지 않으면 지역구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당은 왜소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지난해 총선 여론조사에서 49.4% 대 25.6%로 새누리당 허준영 의원에 앞서 당선권에 있었던 사람"이라며 "야권연대와 국민의 명령에 따라 노회찬 의원에게 통 큰 양보를 하고 노회찬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켰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또 "지역에 튼튼한 기반을 갖고 있고 어느 누구와 붙어도 경쟁력 있는 후보"라며 "민주당은 나를 희생양으로 삼지 말고 공정한 공천 절차를 통해 빨리 후보를 확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안 전 후보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철수 교수는 구태정치를 답습하지 말라. 그간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면서 새 정치와 혁신을 약속했는데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 출마하려는 의도를 의심치 않을 수 없다"며 "(안 전 후보가)노원을 선택한 것은 의원 자격을 얻어 기반을 잡고 새로운 정당을 건설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또 "구태정치를 답습하지 말고 대의명분에 맞는 지역을 선정하라"며 "당당하게 김무성 같은 거물정치인과 맞붙어 진면목을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난 이 위원장은 "상가를 걸어가면서 100명에게 물어보면 아마 90명이 제가 당선된다고 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양보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고 조직력이 당락을 좌우한다"며 "순복음노원교회 5만 성도가 있고 지역구 내 전라도 주민도 많다. 선거구도를 노원당 대 철새당으로 몰아가겠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의 출마와 관련해서는 "안철수 교수 측으로부터 연락을 못 받았다. 건방진 일"이라며 "저는 안철수를 이길 수 있다. 안철수는 철새정치인이다. 들어오기 힘들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진보정의당과 노회찬 전 의원을 향해서도 "야권연대를 안 해도 이긴다"며 "사람이 예의가 있어야지. 나를 놔두고 부인을 보내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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