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0일 토요일

[크리스천투데이]“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복음 전하라”(2013.03.31)


     ‘교단 연합’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새문안교회서 개최

▲2013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드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부활절 새벽인 31일 오전 5시, 국내 교단들이 연합으로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201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교회, 작은 자의 이웃’을 주제로 한 예배는 고요한 새벽의 여명 속에서 부활의 기쁨을 세상에 전했다.

권태진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인도로 진행된 이날 연합예배는 박현모 목사(기성 총회장)의 기도, 홍기숙 장로(한국교회여성연합회 회장)·박요한 청년(한국기독교청년협의 회장)·이양호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부총회장)의 성경봉독,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의 설교, 김영한 감독(기감 서울연회)과 엄현섭 목사(루터교 총회장)의 집례로 성찬식, 박만희 사관(한국구세군 사령관)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한복음 11장 25~26절)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를 제목으로 설교한 방지일 목사(104)는 단상에 오르자 청중들을 향해 먼저 이렇게 물었다. 100세가 넘은 나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영혼을 깨우는 그런 목소리였다.

▲국내 최고령 목회자인 방지일 목사(104)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성도들이 “아멘!”으로 화답한 뒤, 방 목사는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셔서 승천하심으로, 이제 우리는 언제나 자유롭게 지성소로 나갈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며 “오직 대제사장만이 출입할 수 있었던 그곳이 우리에게 은혜로 주어졌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방 목사는 “하나님의 대사로 이 땅 가운데 오신 주님은 십자가를 지셨지만 부활하셨다. 그리고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 하셨다”며 “이제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까지 우리는 주님의 대사로서 이 땅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 사도들이 목숨을 걸고 전했던 주님과 그의 말씀을 우리 역시 생명을 다해 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방 목사는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와 요한은 ‘우리를 보라’며 담담하게 복음을 전했다. 당시 교권자들은 그런 그들에게 ‘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그 같이 하느냐’며 물었다”면서 “베드로와 요한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라고 선포했다. 그렇다. 우리가 오늘 누구의 이름으로 이 자리에 있는가. 바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방 목사는 “주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에게도 핍박이 있다. 세상에서 대접받지 못한다. 주님처럼 우리도 버림받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그의 이름을 가지고 주님께서 오시는 그 날까지 복음을 전해야 한다. 신부가 신랑을 기다리는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기다리며, 우리는 땅 끝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십자가 너머로 비치는 불빛이 마치 주님의 부활하심을 상징하는 듯하다. ⓒ김진영 기자

설교에 이어 강진문 목사(예장 한영 전 총회장)와 정인하 어린이(새문안교회), 이경욱 목사(예장 백석 총무)가 각각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기도’ ‘나를 위한 기도’를 인도했다. 이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2013년 부활절 남북공동 기도문’을 낭독했다.

새문안교회에 모인 성도들은 마지막으로 성찬식에서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묵상하며 떡과 잔을 나눴다. 그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된 여러분! 용기 있게 세상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몸과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여러분의 이웃을 제 몸처럼 사랑하십시오”라는 이철호 목사(예장 합신 총회장)의 파송 선언에 “저희가 그리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하며 세상으로 나아갔다.

한편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걷은 헌금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북한, 노숙인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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