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GPS 활공유도 폭탄 등 정밀타격 무기 증강 추진
이스라엘 '아이언 돔' 같은 요격 시스템 필요성도 제기
신형 방사포는 직경이 300㎜ 이상이어서 현재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는 240㎜ 방사포에 비해 파괴력이 크고 사거리도 훨씬 길다. 신형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는 180~200㎞다. 평택·오산 미군 기지는 물론 육·해·공 3군 본부가 모여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할 수 있다.〈본지 5월 22일자 1면 보도 참조〉
군 당국은 특히 신형 방사포가 비무장지대(DMZ) 인근 최전방 지역의 갱도(동굴) 진지에 배치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방사포는 보호물이 없어 외부에 노출돼 있고 위치만 파악하면 웬만한 포탄·폭탄·미사일로 쉽게 파괴할 수 있다. 그러나 수도권을 위협하는 장사정포처럼 갱도 진지 안에 들어가 있으면 파괴하기 힘들다.
군 내에선 신형 방사포 대책으로 우선 정밀 타격 무기 도입을 늘리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도입이 시작됐거나 앞으로 도입될 정밀 타격 무기로는 사거리 100㎞의 단거리 지대지미사일, 유도장치를 달아 정확도를 높인 차기 다연장 로켓, 전투기에서 투하하는 국산 GPS 활공 유도 폭탄 및 JDAM(합동직격탄) 등이 있다.
하지만 방사포는 사실상 선제 타격이 불가능하고, 개전(開戰) 후 단시간에 무력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요격 수단 확보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등 미사일, 미국의 '센추리온' 등 대공포, 미국의 THEL 같은 레이저 무기 등이 있다. 군 소식통은 "수백발의 로켓이 한꺼번에 날아올 경우 이를 모두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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