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4일 월요일

[조선일보]靑 홈피에 "김정은 장군만세"…새누리·언론사 등 대규모 사이버공격 당해 (2013.06.25)


 靑 홈피에 "김정은 장군만세"…새누리·언론사 등 대규모 사이버공격 당해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등 정부기관과 정당,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가 6·25 발발일인 25일 대거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정부는 사이버 위기 관심 경보를 발령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홈페이지가 외부 세력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을 당했다.

해킹 당시 청와대 홈페이지(president.go.kr)는 ‘위대한 김정은 수령’ 등의 메시지가 화면상단에 붉은 글자로 나타났다.

특히 오전 10시쯤부터 10여분 간 “통일 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 우리의 요구조건이 실현될 때까지 공격은 계속 될 것이다. 우리를 기다리라. 우리를 맞이하라. 위 아 어나니머스, 위 아 리전. 위 두 낫 포기브, 위 두 낫 포겟. 익스펙트 어스(We Are Anonymous. We Are Legion. We Do Not Forgive. We Do Not Forget. Expect Us.) 민주와 통일을 지향하는 어나니머스코리아”라는 문구와 함께 회의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올라왔다.

오전 11시30분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시스템 긴급 점검 안내: 시스템 긴급 점검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운영 중단됩니다”라는 문구가, 국무조정실 홈페이지에는 “현재 서비스 점검중입니다.이용에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떠 있다.

또 새누리당의 16개 시도당 가운데 서울ㆍ경기ㆍ인천ㆍ부산ㆍ울산ㆍ광주ㆍ강원ㆍ경북 등 8개 시도당도 해킹 공격을 받았다. 중앙당 홈페이지는 오전 11시 50분 현재까지 접속이 원활한 상태다.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도 이날 갑자기 접속량이 폭주해 접속이 원활치 않은 상태이다.

이와 관련 이날 대규모 북한사이트 사이버 공격을 주도한 국제 해커단체 어나니머스측은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은 자신들이 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어나니머스의 한 해커(@Anonsj)는 이날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홈페이지가 해킹 직후 트위터에 “공지: 우리는 청와대를 해킹하지 않았다(NOTICE: WE DID NOT HACKED ‘BLUE HOUSE’)”는 트윗을 올렸다.

정부는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 안전행정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10개 부처 담당관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버위기 평가회의'를 열고 오전 10시 45분 사이버위기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

정부는 현재 원인 조사중이지만 공격 주체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보안업계에서는 어나니머스가 이날 낮 12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구국전선 등 46개 북한 사이트를 공격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북한 측이 보복성 해킹공격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어나니머스코리아는 이날 오전 자신들의 트위터에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내나라, 라디오방송 평양방송, 고려항공, 벗 등 해킹 성공”이라고 밝혔다. .

어나니머스는 이날 북한사이트에 대한 해킹 공격을 통해 기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킨 후, 자료를 빼낼 것으로 알려졌다.

어나니머스는 또 최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 “북한의 미사일 문서를 확보하고 있다”며 25일 이를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북한 전산망 침투에 성공했다는 증거로 북한 내부에서만 쓰는 인트라넷인 광명 사이트의 화면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달을 보고 짖어대는 미친개들의 망상'이라는 논평에서 "오합지졸에 불과한 어나니머스가 저들의 그 무슨 기술력을 과시해보려고 감히 우리의 체제를 어째보겠다고 하고 있으니 앙천대소(하늘을 쳐다보고 크게 웃는다는 뜻)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어나니머스가 미국과 남한 정보기관의 배후 조종을 받는다면서 "그들이 침투했다고 하는 광명망은 지금 우리나라에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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