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1일 금요일

[조선일보]"영웅들 기려야"… 與, 영화 'NLL 연평해전' 지원 나서(2013.06.14)

시작은 이병석 국회부의장… 후원금 100만원·격려 편지
다른 의원들도 후원 잇따라

13일 오후 2시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 군항 부두. 영화 'NLL 연평해전' 촬영장인 이곳을 새누리당 박인숙·김성찬·조명철 의원이 찾았다. 바다에는 촬영을 돕기 위해 나선 SSU(해난구조대) 대원들이 검은색 고무보트를 타고 촬영감독의 지시를 받고 있었다. 의원들은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기 위해 왔다"며 제작진의 손을 잡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영화 지원책을 마련하고, 영화가 완성되면 많은 분이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북한 출신인 조 의원은 "(여러분이) 정말 애국하고 계시다"고 했다.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 부두에 마련된 영화 ‘NLL 연평해전’ 촬영장을 방문한 새누리당 조명철(오른쪽)·박인숙(가운데) 의원 등이 김학순 영화감독(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강호 기자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 부두에 마련된 영화 ‘NLL 연평해전’ 촬영장을 방문한 새누리당 조명철(오른쪽)·박인숙(가운데) 의원 등이 김학순 영화감독(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강호 기자
예산 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 'NLL 연평해전'의 제작을 지원·격려하기 위해 새누리당 의원이 하나둘씩 움직이고 있다.

시작은 새누리당 소속 이병석 국회부의장이었다. 이 부의장은 지난 6일 영화감독 김학순씨와 제작진에게 격려 편지와 함께 후원금 100만원을 보냈다. 이 부의장은 "내가 그동안 나라를 위해 숨진 우리 영웅 6명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에 죄책감이 들었다"고 했다. 이 부의장은 두 아들이 모두 해병대 출신이다. 같은 당 강석호·김학용 의원도 취지에 공감해 각각 100만원과 50만원을 후원했다.

영화 'NLL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서해 NLL(북방한계선)에서 북한군의 도발로 우리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한 '제2 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것이다. 해군 병장 출신인 김학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양미경·정석원·장성원씨를 비롯한 출연진과 제작진이 '재능 기부'에 나서 사실상 무(無)보수로 참여하고 있다.
CJ E&M, 영화 배급 맡아
CJ E&M이 2002년 일어난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6용사를 다룬 영화 'NLL 연평해전'의 배급을 맡기로 했다. CJ E&M 측은 "잊혀가는 제2연평해전의 숭고한 의미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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