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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6일 수요일

[동아일보]파밍 사이트 이게 달라…파밍 수법 대처 요령(2013.03.07)


파밍으로 유도된 가짜 사이트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주부 장모 씨는 지난 1월 16일 오후 10시경 본인이 사용하는 컴퓨터로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S은행에 접속했다.

그러나 장씨가 접속한 사이트는 은행 홈페이지를 가장한 피싱사이트였다. 정상 사이트와 똑같지만 인터넷뱅킹에 필요한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계좌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전체' 등을 새로 입력하라는 '팝업창'이 나타났다. 

나흘 후 사기범이 피해자 명의로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아 인터넷뱅킹으로 피해자의 계좌에서 2000만원을 가로챘다. 

최근 대한민국 정책 포털 '공감 코리아'에서 배포한 대표적인 '파밍' 사례다. 

'파밍'이란 이용자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이용자가 인터넷 '즐겨찾기' 또는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금융회사 등의 정상 홈페이지 주소로 접속해도 가짜 홈페이지로 유도돼 해커가 금융거래정보 등을 가로채는 수법을 말한다.

최근 '파밍'에 의한 신종 보이스피싱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7일 파밍 주의보를 재차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파밍 피해 사례가 323건이 발생해, 20억 6000만원의 피해를 야기했다. 특히 올해 들어 177건이 발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금감원 등 관계기관이 밝힌 파밍 피해 예방 요령은 다음과 같다. 

△ 전화나 문자메시지, 인터넷 사이트에 절대 개인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 

△ 보안카드번호 요구에 유의해야 한다. 보안카드 일련번호와 보안카드 코드번호 '전체'를 알려달라고 하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입력하도록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다.

△ 타인이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보안카드 코드번호 '일부'를 요구하는 경우도 일절 응대하지 말아야 한다.

△ 금융회사의 보안강화 서비스에 반드시 가입한다.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에 가입해 타인에 의한 공인인증서 무단 재발급을 제한하고, '나만의 은행주소(농협)', '개인화 이미지(국민)', '그래픽인증(우리)' 등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보안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이나 이메일은 다운로드(클릭)하지 않는다. 

△ 금융회사는 온라인을 통해 보안승급 등을 요구하지 않는 것을 잘 기억해야 한다. 

△ 인터넷 즐겨찾기나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금융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했더라도 보안등급 높이기 등을 이유로 금융거래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는 파밍이다.

△ 피해발생 시 경찰청(112) 또는 금융회사에 즉시 지급정지를 요청한다. 피해를 당한 경우 즉시 경찰청 112센터나 금융회사 콜센터에 신고해 사기범 계좌의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2013년 3월 5일 화요일

[조선비즈]재형저축 상품 투자법 'A to Z'(2013.03.06)

서민들의 ‘재산 형성’을 돕기 위한 재형저축 상품이 6일부터 은행과 증권사에서 출시됐다. 비과세 혜택을 보기 위해선 최소 7년 이상 가입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상품을 꼼꼼히 비교해 봐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재형저축(펀드)은 연 1200만원(분기별 300만원) 납입분까지 이자(배당)소득세 14%가 면제되지만 농어촌특별세 1.4%는 내야 한다. 가입기간을 3년 더 연장하면 최장 10년까지 비과세 혜택을 누리며 투자할 수 있다. 가입한 지 7년 안에 해지하면 그동안 면제받았던 세금을 토해내야 한다. 해지 금리는 3년 이내의 경우 일반 정기예금과 같은 1%대이며 3년 이후이면 가입 때 약속한 4%대 기본금리(변동금리 적용 후엔 달라진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비과세 한도 내에서는 재형저축 상품 여러 개에 동시에 가입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매달 100만원씩 재형저축 상품에 투자한다면 50만원은 은행의 재형저축, 나머지 50만원은 증권사의 재형저축펀드에 나눠 넣을 수 있고 은행 두 곳에서 재형저축 상품에 가입해도 된다. 

◆ 가입 대상 연소득 5000만원 이하 근로자-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국세청 홈페이지 이용하면 편리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은 연소득 5000만원 이하 근로자 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 근로자의 경우 월급과 보너스 등 ‘급여’로 받은 소득을 모두 합쳐 5000만원이 넘지 않아야 한다. 소득이 없는 주부나 아직 지난해 소득이 없는 신입사원은 올해에는 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없다. 재형저축은 오는 2015년 말까지 가입할 수 있는데, 상품에 가입한 이후에 연봉이 오르거나 소득이 늘어도 비과세 혜택은 유지된다. 

가입을 위해선 직전 연도에 얼마나 벌었는지 증명해주는 서류를 재형저축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이나 증권사에 제출해야 한다. 담당 세무서에서 ‘소득금액증명서’를 발급받거나 국세청 증명발급서비스 사이트인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재형저축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를 출력하면 된다. 

◆ 주거래 은행이면 우대금리 받기 쉬워…외국계 은행은 기본금리 낮아

산업은행을 제외한 15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기본금리 3.8~4.25%에 우대금리 0.1~0.4%를 얹어주는 재형저축을 일제히 출시했다. 

은행들이 내놓은 재형저축의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금리는 대부분 4.2~4.5%로 비슷한데, 현재로선 기업은행의 재형저축금리가 4.6%(우대금리 0.3%포인트 포함)로 가장 높다. 우대금리까지 챙기려면 자주 이용하는 은행이나 계열사 신용카드를 보유한 은행에서 가입하는 편이 유리하다. 모든 은행이 추가 금리를 주는 조건으로 ▲재형저축 자동이체 신청 ▲급여이체통장 보유 ▲계열사 카드 이용 ▲관리비 자동이체 등록 등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은행은 4.0~4.2%의 기본금리에 0.3~0.4%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은 기본금리 3.8~4.25%에 0.1~0.4%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4% 중후반대 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산업은행은 직원이 직접 방문해 계좌를 개설해주는 방식으로 이달 20일쯤 재형저축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외국계 은행의 재형저축에 가입하는 것은 신중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SC은행의 경우 우대금리 0.4%포인트를 받아도 최고금리가 3.8%에 불과해 재형저축 상품 중 금리가 가장 낮다. 

재형저축은 첫 3년 동안은 고정금리가 적용되지만 이후엔 시중금리 수준에 따라 금리가 조정된다. 출시 초기에는 4%대 중반의 비교적 높은 금리 상품이지만 3년 뒤에는 금리가 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 투자성향 먼저 따져 상품 선택…공격형에 가까울수록 펀드에도 분산 투자

금융전문가들은 재형저축이 장기간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적금과 펀드에 분산 투자해 평균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23개 운용사가 채권형·혼합형 중심으로 70여개 재형저축펀드를 선보였다.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가입하면 된다. 은행·증권사·새마을금고 등은 5~15개의 재형저축펀드를 판매하는데, 회사마다 다른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여러 기관에서 어떤 재형저축펀드가 있는지 비교해보고 원하는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은행의 재형저축이 시중금리 보다 높다는데 차별점을 뒀다면 재형저축펀드의 특징은 판매·운용 보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다. 판매·운용 보수가 기존에 판매되는 같은 유형의 상품보다 30~50% 정도 적다. 예를 들어 운용·판매보수를 연 1%씩 총 2% 내던 해외 주식형 펀드를 재형저축펀드로 가입하면 총 보수가 연 1.0~1.5%대로 낮아진다. 

우리은행 신압구정지점의 이정훈 PB팀장은 “일반적으로 100에서 나이를 뺀 정도의 비율을 펀드 등 투자형 자산에 배분하라고 조언한다”며 “20대의 경우 은행 예금과 투자형 상품에 3대 7, 30대 이상은 5대 5 정도의 비율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을 방문하면 투자성향을 ▲안정형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공격투자형으로 진단해준다. 어느 정도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위험중립형 이상 투자자들에게 재형저축펀드를 권한다. 

자산의 90% 가량을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의 투자 위험이 가장 낮고, 해외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나 혼합형 펀드, 해외 주식형 펀드로 갈수록 기대수익률이 높은 대신 손실 가능성이 크다. 주식과 채권에 골고루 투자하는 혼합형 재형저축펀드에 가입하거나 투자자산별로 구분해 여러 개의 재형저축펀드에 가입해도 된다. 예를 들어 매달 20만원은 국내 채권형 재형저축펀드, 10만원은 해외 채권형이나 해외 주식형 재형저축펀드에 넣는 식으로 나눠 투자하면 자산간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증권사들은 추첨을 통해 재형저축펀드 가입자에게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CMA(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2년 11월 19일 월요일

[J Report] 레벨업 되셨습니다 이자 0.5%P 더 획득(2012.11.20)


금융상품도 게임처럼 . 마케팅 새 트렌드
NH 독도 앱, 고기 많이 낚을수록
KB, 가상 농장 키우면 금리 우대
스마트폰 세대 ‘재미+저축’에 호응

최근 NH농협의 ‘내 사랑 독도 채움 사이버정기예금’에 가입한 임모(39)씨는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내사랑 독도’ 게임을 하기 위해서다. 바다 낚시로 고기를 잡는 게 나름 ‘손맛’이 있는 데다 고기를 많이 잡을수록 예금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임씨는 “레벨을 20까지 올리면 금리를 0.5%포인트 더 받을 수 있어 시작했는데 게임이 제법 중독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사용이 확산하면서 국내에서도 ‘게임화’ 기법을 도입한 금융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게임화’(gamification)란 게임(game)과 화(化·fication)를 합쳐 만든 신조어로 게임에서처럼 재미·경쟁·임무·보상의 요소를 상품 판매에 적용시키는 마케팅 기법을 뜻한다.

 센서가 장착된 운동화를 신고 달리면 달린 거리와 소모 칼로리를 계산해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나이키 플러스’가 대표적 성공 사례다. 센서에 입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록 경신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미리 정해둔 훈련 목표를 달성하면 웹사이트에서 가상의 트로피를 주기도 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자신의 기록을 올려 친구들과 경쟁을 하기도 한다. 전 세계 2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나이키 플러스’를 활용해 운동 기록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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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이처럼 게임과 접목된 상품·서비스의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2억4200만 달러에서 2016년 28억30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의 리서치회사 가트너는 “2014년까지 글로벌 기업 2000개사 중 70% 이상이 게임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적어도 한 가지 도입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초기단계지만 국내 금융권에서도 이런 게임화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딱딱하고 밋밋한 예·적금 상품에서 벗어나 고객이 상품에 흥미를 갖게끔 게임의 요소를 가미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동식물을 키우는 게임을 접목한 ‘KB 스마트폰 적금·예금’ 상품을 내놓았다. 스마트폰 전용상품이지만 출시 2년 만에 38만여 계좌에 2조8000억원이 팔려나갔다.

 이 상품은 스마트폰에 계좌 현황이 농장 화면처럼 형상화되는데 예·적금의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고객이 키우는 동물이 늘어난다. 또 지인에게 이 상품을 추천해 우대이율이 쌓일수록 나무와 먹이 수가 늘어나 농장이 풍성해진다. 술·커피 같은 소비를 줄이고 예·적금에 돈을 넣게 되면 아이콘을 받게 되는데, 이런 아이콘을 10회 이상 받으면 연 0.1%포인트, 20회 이상이면 연 0.2%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받을 수 있다.

 NH농협의 ‘내 사랑 독도 채움 사이버정기예금’은 게임에서 고기를 많이 잡으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적립된 포인트로 건물을 짓는 등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나간다. 성과를 쌓아가면 레벨이 오르는데, 레벨이 오를 때마다 ▶금리 우대 ▶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보험 가입 ▶각종 이벤트 응모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의 ‘스마트 컨슈머’도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평가를 남기면 손으로 문질러 확인할 수 있는 행운권을 준다. 즉석복권처럼 긁어서 당첨되는 즐거움을 가미했다는 게 롯데카드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영화 관객수, 스포츠 구단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고객이 설정한 소망을 달성하면 다양한 부가혜택을 제공하는 금융상품도 넓게 보면 게임화 기법을 적용한 상품의 사례로 볼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성호 수석연구원은 “사람은 재미를 느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한다”며 “여기에 다른 사람과 경쟁이라도 붙으면 더 악착같이 달려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상품 서비스의 질이 비슷해지면서 이처럼 인간의 본능인 ‘재미’를 자극하는 게임화를 통해 차별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PNC은행은 ‘Punching the pig’라는 게임을 통해 고객의 저축을 독려하고 있으며, 스페인의 BBVA은행도 ‘BBVA Game’이라는 앱을 개발하는 등 해외에서도 금융상품의 게임화는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의 금융컨설팅회사인 IND그룹이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게임화로 온라인 뱅킹 사용이 늘었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그렇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6%에 불과했다.

 게임화에는 미래의 주거래 고객인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20~30대는 게임과 함께 자라온 이른바 ‘G세대’로 스마트폰·PC·게임기 등 디지털 재미를 추구한다. 하나금융연구소 김동한 연구원은 “소비시장에서 모바일·인터넷에 익숙한 G세대가 TV에 익숙한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체하면서 게임화가 확산하는 추세”라며 “자산을 굴리면서 재미도 추구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