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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7일 일요일

[크리스천투데이]박정현도, 악뮤도, 기독 뮤지션들의 ‘이유 있는’ 활약(2013.04.07)


재능 발견부터 성장 단계까지… 교회에서 다양한 기회 제공

‘나는 가수다’, ‘보이스코리아’, ‘슈퍼스타K’, ‘K팝스타’ 등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 대중이 열광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 비해 그 인기가 한풀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매년 새 시즌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있으며, 대중의 관심도도 높은 편이다.

노래에 대한 청년들의 순수한 열정과 도전정신은 대중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다양한 지역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참가자들은, 경연을 통해 자신들의 끼를 발산한다. 단지 노래를 부르는 것 외에는 지역, 학력, 직업, 종교 등 어떠한 자격조건도 필요치 않다.

그런데 두각을 나타내는 참가자들 중에는 크리스천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나가수’ 열풍을 일으켰던 김범수, 박정현부터 작년에 ‘나가수2’에서 가수왕을 차지한 소향, ‘K팝스타1’ 우승자 박지민, 3위를 차지한 백아연, 그리고 최근에는 ‘K팝스타2’의 ‘악동뮤지션’, 맥케이 킴 등이 있다.

▲악동뮤지션. ⓒSBS 방송화면 캡쳐

부친이 목사인 박정현은 가스펠 음악에 심취해 GBC(Gospel Broadcast Company) 가스펠 싱어 컨테스트(Gospel Singer Contest) 대상 입상 후 1993년 가스펠 앨범 ‘Crying Inside Dying Inside’라는 앨범을 발표했었다.

CCM가수로도 유명한 소향도 올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CCM 가수들의 재능을 세상에 알리고, 하나님 나라의 지경을 넓힌다는 특별한 사명을 갖고 ‘나가수’에 도전했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꿈과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었다.

K팝스타2 우승자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이수현 남매는 선교사 부모와 함께 몽골 초원에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오디션에 응모했다고 한다. 찬혁 군은 정규적 음악교육을 받지 못해 악보도 읽지 못하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작곡을 한다고 한다.

멕케이 킴도 방송에서 “어머니는 내가 교회에서 솔로로 노래하길 원하셨다. 나는 내 목소리가 허스키해서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머니는 남들과 다른 독특한 목소리를 가진 것이라며 격려해 주셨다. 어머니의 음악적 재능이 내게 전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었다.

과연 기독교와 음악적 재능 발현 사이에는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총신대 교회음악과 유상훈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를 거쳐 성장하면서 찬양팀에서 체계적으로 훈련받는 것이, 음악적 재능 발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교회가 아니면 체계적·집중적으로 음악 훈련을 받고 사람들 앞에 서서 노래하는 기회를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다. 완성된 찬양을 부르기 위해 지휘자의 지도하에 매주 연습을 거듭하는 것이 실력으로 조금씩 쌓여간다는 설명이다.

교회는 아이가 어렸을 때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관심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 교수는 “학창시절 음악선생님이 ‘성악 한번 해 보라’고 해서 음악가의 길에 들어선 사람들이 많다. 성가대, 찬양팀 하면서 주위에서 ‘너 목소리 좋다’, ‘노래 잘 한다’는 소리 들으면서 자신의 재능을 인지하고 음악가의 꿈을 키워가는 것이다. 부모의 희망에 따라 처음에는 봉사의 목적으로 성가대에 서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음악이 좋아져 전공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장신대 교회음악대학원장 이명신 교수는 “교회의 찬양 환경이 아이의 무의식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태아는 모태에서부터 엄마의 찬양소리를 듣고, 정신적·육체적인 자극을 받는다”며 “백지상태인 아이의 무의식 속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 파장들은 이후에 아이의 음악적 접근성을 강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의식 속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적 파장들은 아이 자신도 모르게 밖으로 드러나게 되는데, 이는 아이에게 굉장한 자신감을 부여하고, 이 자신감은 치열한 오디션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자심감은 끊임없는 열정을 불어넣는데, 이 열정으로 경쟁하는 것이다. 일반음악대학의 통계를 살펴봐도 과반 수 이상이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가톨릭 음악엔 없는, 자유로움과 자기고백적 성격

가톨릭에서도 체계적으로 성가대를 양성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관계자는 “성당마다 청년 성가대가 있어 합창과 공연활동을 하고 있으며, 동시대적인 생활성가도 만들어 부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기독교와 천주교 음악의 차이는 무엇이며, 기독교 음악의 어떤 특성이 청년들의 음악적 재능 발현에 도움을 주는 것일까?

이명신 교수는 “천주교의 성가는 집전의 예식 안에 들어 있는 성격이 강한 반면, 기독교는 자기고백적인 성격의 음악들이 반을 넘는다. 교회의 여러 형태와 종류, 그리고 자기 고백적인 음악들은 청년들이 자유롭고,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천주교도 생활성가가 있지만 기독교에 비해 발전하지 못했고, 분위기도 다르다. 다윗과 같이 뛰고 춤추며 찬양할 수 있는 교회의 분위기는 청년들의 음악적 재능 발현에 크게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청년들의 찬양 모습. ⓒ크리스천투데이DB

휫셔뮤직의 유지연 대표는 재능(talent)과 은사(gift)의 성경적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유 대표는 “재능은 믿음이 있든지 없든지 하나님께서 피조물인 인간에게 모두 주신 것이지만, 은사는 하나님을 믿는 백성이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하늘에서 내려 준 것”이라며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주어진 재능을 갈고 닦아 최고가 된 사람들도 있지만, 주어진 재능에 은사까지 더하면 더욱 빛나는 삶을 살게 된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풍성한 영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찬양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기 때문에, 찬양을 부르며 알게 모르게 우리의 영혼이 성장하게 되고, 그것이 음악에서 드러나 감동을 준다는 것이다. 그는 풍부한 영성은 더 깊은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마커스의 심종호 찬양인도자는 “진정한 치유와 회복은 하나님 안에서만 일어난다. 크리스천 음악가들만이 이 세상에 ‘힐링’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외칠 수 있다. 크리스천 음악인들의 마음 안에 이미 위로와 치유에 대한 소망이 있기 때문에, 세상 가운데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으로도 교회가 서양의 음악들을 많이 소개하며 선진 음악문화를 이끌어 왔었다”며 “교회 음악은 탄탄한 기초를 갖추고 있고 다양하기 때문에, 청년들이 이러한 음악을 접하면 후에 음악적 재능을 발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천 예술인들은 음악 뿐 아니라, 미술, 조각, 춤, 뮤지컬 등 예술계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예배의 진행을 위해 체계적으로 훈련되는 음악 외에는 아직까지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소명의식을 가지고 정진하는 크리스천 예술인들이 많고, 교회 문화도 개선되고 있어 점차 발전하고 있다.

구여혜 한국미술인선교회 전 대표는 “예술인들 중에 크리스천이 많은 것은, 개인의 명예나 성취보다는 하나님께서 주신 문화소명을 감당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미술의 경우는 종교개혁 이후 우상숭배처럼 취급되어 암흑기가 있기도 했지만, 최근 대형교회 위주로 미술인들이 모임을 갖고 활동하고 있으며, 교인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했다.

2013년 2월 11일 월요일

[크리스천투데이]소향 “지경이 넓어진 것이지, 노선 바뀐 건 아니에요”(2013.02.12)


[인터뷰] ‘나는가수다 2’ 가수왕 소향

▲소향은 ‘나가수’에 출연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했다. ⓒ신태진 기자

2012년은 소향에게 가장 뜨거웠던 한 해였다. 사람들은 소향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음색에 매료됐다. MBC ‘나는가수다’(나가수)에서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단숨에 ‘가수왕’을 차지했고, 한 해 최고의 가수를 가려내는 ‘나가수2-2012 가왕전’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소향은 CCM 가수들의 재능을 세상에 알리고, 하나님 나라의 지경을 넓힌다는 특별한 사명을 갖고 ‘나가수’에 도전했다. 대중가요도 그녀의 내면에서는 ‘CCM화’됐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꿈과 희망을 전하자’는 마음으로 불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향은 크로스오버(crossover)의 성공이 부각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단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로 걸었던 것 뿐이지, 성공이 목적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죽을 만큼 아프고 괴로웠던 때도 있었지만, 그저 하나님을 찬양하고 의지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지난해 누구보다도 행복했고 큰 깨달음을 얻었던 소향을,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만나 ‘나가수’ 출연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신앙생활에 대해 물었다.

-‘나가수’ 출연으로 얻은 가장 큰 결실은 무엇입니까.

“제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이 CCM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 가운데 전해야 하는 것임을 알았어요. 가장 큰 결실이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는 것입니다. 콘서트 사연을 올리는 게시판에서, 절망 가운데 있다가 제 공연을 보고 다시 희망을 찾았다는 분의 글을 봤어요.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분도 계셨어요. 복음의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이 가장 감사한 일이에요.”

-‘나가수’에서 아쉬운 점도 있으신지요.

“아무래도 경합이라서 제 음악 스타일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죠. 음악도 극적으로 편곡할 수밖에는 없었어요. 저는 잔잔한 음악과 빠른 음악도 해보고 싶었는데,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제게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만족합니다.”

▲소향의 신앙의 힘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는 데서 나오는 것이었다. ⓒ신태진 기자

-신앙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내가 변했는지 안 변했는지는 오직 하나님께서만이 판단하시겠죠. 변함의 반응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여전히 하나님을 향해 가고 있으며, 이 길이 하나님께서 주신 길임이 확실하다는 것이에요. 지경이 넓어진 것 뿐이지, 노선이 바뀐 것은 아닙니다. 제 신앙의 힘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확신이에요.”

-CCM과 대중가요의 크로스오버를 생각하는 찬양사역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아요. 세상의 악한 것들도 가만히 놔두지도 않죠. 세상에 가서도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만을 과감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크로스오버의 성공이 목적이어선 안 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귀 기울여야 해요.”

-평소 묵상하는 성구가 있습니까.

“에베소서 4장 2~4절(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말씀을 늘 생각해요. 저희 팀이 포스잖아요. ‘나가수’에 출연해서 힘들 때도 많았지만 팀원들이 큰 힘이 됐고, 한 마음으로 도와웠어요. 진짜 서로 용납하고 하나되게 하시는 이는 성령님이세요. 이를 토대로 앞으로의 사역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세상이 미련하다고 할 정도로 하나님만을 의지해서 살래요.”

-새해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 확보와 앨범활동에 힘쓰려고 해요. 그리고 틈틈이 소설도 써왔는데 곧 출간하려고 합니다.”

2013년 1월 15일 화요일

소향 "나와 같은 종교 가진 가수들 추천으로 '나가수2' 출연했다(2013.01.16)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가수 소향이 나는 가수다에 출연 섭외를 받게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16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는 '나는 가수다2 - 가왕전'에서 3위에 올랐던 가수 소향이 출연했다.

이날 "나가수 2시즌 전까지 무명가수였는데 어떻게 출연 섭외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소향은 "(나는 가수다) 작가들이 말하길 가수들이 '이 가수는 왜 안나오느냐'며 추천했다고 하더라. 알게 모르게 국내에서 활동하는 가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있던 것 같다. 나와 같은 종교를 갖고 있는 분들이 내가 노래하는 동영상을 보고 나를 알고 있었나 보다"고 말했다.

한편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소향은 1996년부터 CCM(현대 기독교 음악)가수로 활동해왔다.

2012년 12월 21일 금요일

[국민일보]치유와 안식… 한국 교회는 여전히 세상의 소망이었다(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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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관점에서 본 2012년 한국 교회의 키워드10

2012년도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사실 언제나 일은 많았고, 그만큼 어려움이 컸다. 스콧 펙이 명저 ‘아직도 가야 할 길’에 적시한 것처럼 인생은 언제나 어렵다(Life is difficult). 그럼에도 올 한 해 한국교회에는 과거보다 훨씬 많은 일들이 닥쳤으며 그 고통의 강도는 더 컸던 것 같다.

거대한 정치의 변곡점에서 한국교회는 스스로의 역할을 물어야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파해 하는 현실에서 교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힐링, 즉 안식을 주었는지 자문해야 했다. 인생사, 괴로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픔 가운데서도 사랑과 나눔이 있어서 좋았다. 슬픔 속에서 위로가, 부끄러움 속에서도 통렬한 회개가 있었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여전히 세상의 소망이다. 키워드를 통해 한 해를 살펴본다.

<종교기획부>

갈망

성경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성찰 목소리


한 해 동안 한국교회를 휩쓸었던 가장 중요한 단어는 본질이었다. 어려울수록 본질에 대한 갈망이 커지는 법. 한국교회는 지난 시절에 풍미했던 성장과 성공을 뒤로하고 믿음의 본질, 교회의 본질에 대해서 깊이 생각했다. 그만큼 본질과 떨어진 ‘변종 기독교’가 횡행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기독출판가에서 화제가 된 책들을 보면 ‘래디컬’ ‘Not a Fan’ ‘삶으로 증명하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등 기본에 충실한 내용의 책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회에서 기독교에 대한 거친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우리는 과연 팬인가, 아니면 제자인가”라는 질문 앞에 모두가 서야 했다.

본질에 대한 갈망은 한국 기독교의 갱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졌다. 미래목회포럼 등에서 처절한 자성을 통해 교회의 원형을 찾자는 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믿음의 비본질에서 본질로의 갈망만 있어서는 참된 변화가 올 수 없다. 그 갈망을 삶으로 살아내는 돌이킴이 있어야 한다. 그릇된 것에 대한 회개의 고백은 있지만 아직 돌이킴이 거대한 물결을 이루지는 못했다. 2013년을 맞는 한국교회는 본질에의 갈망을 뒷받침할 참된 돌이킴을 이뤄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힐링 Healing

어렵고 지친사람들, 말씀에서 위안과 치유


한 해 동안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개인적·사회적 트라우마가 심한 가운데 힐링(Healing)이란 말은 이제 한국 사회의 대세가 됐다. 단순한 위로를 주는 차원을 넘어 힐링 산업까지 성행하고 있다. 서점가에도 힐링 관련 서적들이 넘친다. 그만큼 세상이 각박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사실 힘겨운 살림살이에 지친 사람들에게 참 위로가 필요하다. 설교 강단에서도 힐링은 전면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참된 힐링은 이 세상에서 찾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총신대 김정우 교수는 “성경적 관점에서 볼 때 세상이 갈구하는 웰빙과 힐링은 바로 샬롬”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성경에서 샬롬은 모든 사물과 관계들이 온전하고 완전한 균형과 조화를 이룬 상태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적용된다. 샬롬이 있을 때에 자연과 사람, 사람과 공동체,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에서 물질적·신체적·정신적 평화가 이루어진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의 말대로 이 힐링의 시대에 크리스천들이 추구할 것은 샬롬이다. 총체적이고, 통전적이며, 종합적인 웰빙이요 힐링인 샬롬을 한국교회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주어야 한다.

윤리

성추문 등에 깊은 자성… ‘가이드라인’ 제정


극히 일부이긴 하나 목회자 성추문 사건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한국 교회의 윤리의식 결핍을 자성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기독시민단체들은 성추문 사건 당사자인 목회자가 납득할 만한 자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지 않고 너무 이른 시간에 교회를 개척하는 등 목회 현장에 복귀한 것에 대해 반발, 지난 7월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이런 움직임은 목회자들의 성윤리 의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 공동대책위원회는 목회자 성추문을 예방키 위해 피해자 행동 가이드 지침, 목회자 성교육 실시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기독시민단체뿐 아니라 목회자들이 스스로 ‘목회자 윤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자구책을 마련키도 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는 지난달 15개 교단 및 기관 지도자와 함께 ‘한국교회목회자윤리선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목회자 성문제뿐 아니라 그간 교회 신뢰도 추락 원인으로 지목됐던 교회재정 관리, 정치 참여, 교회 세습, 타 종교 존중 등에 대한 지침이 포함됐다. 사회적 비난과 교인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어온 한국교회가 이러한 개혁의 움직임으로 거룩성과 신뢰도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선거

특정후보 편들기 대신 정책선거 분위기 이끌어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18대 대통령 선거를 치른 올해는 1년 내내 선거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교회도 결코 선거 국면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4월 11일에 치른 총선에서는 막말과 기독교 비하 발언으로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는 ‘한국 교회는 범죄집단, 척결의 대상’ ‘누가 정권을 잡아도 무너질 개신교’ ‘음담패설을 일삼는 목사 아들 김용민입니다’라는 발언을 해 기독인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지난 19일 치러진 18대 대선은 기독교인 후보가 없는 탓인지 과거 김영삼 이명박 장로가 후보로 출마했을 때에 비해 아주 차분했다. 특정 후보 편들기 시비가 사라졌고 대신 교단과 교계 연합기관 등에서는 기독교 정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등 정책선거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미래목회포럼 등은 후보들에게 보낸 구체적인 정책 질의서를 통해 기독교에 대한 대통령 후보들의 입장을 확인했다.

종교 편향, 낙태, 남북관계, 사형제 등 대통령의 기독교관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한국 교회는 새 대통령이 공약대로 기독교 정책을 실행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회개

‘담임목사직 대물림 반대’ 지지 여론 확산


올 한 해는 회개와 변화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특히 목회자들과 교단·시민단체가 잇달아 담임목사직 대물림을 반대하는 성명과 관련 법안 등을 발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첫 단추는 고 김창인 충현교회 원로목사가 끼웠다. 김 원로목사는 지난 6월 “자질이 되지 않은 아들을 무리하게 지원해 목사로 세운 것을 나의 일생일대 최대의 실수로 생각한다”며 “하나님 앞에서 제 크나큰 잘못을 회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형교회 부자세습 1호’로 꼽혀 온 김 원로목사의 회개 이후 교계의 ‘세습 방지’ 여론은 급물살을 탔다. 지난 7월엔 ‘한국 기독교의 사유화와 공공성’을 주제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선교훈련원과 한국기독교학회 등이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해 ‘목회자 교회 세습 반대’ 여론에 힘을 보탰다. 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바른교회아카데미 등 교계 시민단체가 지난달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를 출범해 ‘교회 정관에 세습 금지 내용 추가 운동’ ‘세습 반대 서명 운동’ 등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의 ‘교회 세습 방지법’ 제정이다. 지난 9월 기감은 총회 임시입법의회에서 목회자가 자녀나 자녀 배우자에게 같은 교회의 담임목사직을 물려주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장정(감리교 교회법)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진통

종교시설·목회자에 대한 과세 여전히 ‘불씨’


종교시설과 목회자에 대한 과세 문제 등 교계 외부에서 제기된 비판뿐 아니라 내부 다툼으로 한국교회는 큰 진통을 겪었다.

우선 서울 강남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기독교 시설에 세금을 물린 데 대한 교계의 반발이 거셌다. 교계 전문가들은 종교·복지시설의 각종 사업과 관련해 국내 세무행정 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만큼 교회의 선한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목회자 과세 문제가 불거졌다. 교계에선 80% 이상으로 알려진 미자립 교회의 사정을 감안하지 않은 일률적 과세는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8월 발표된 세법 개정안에는 구체적인 종교인 과세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교계가 먼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대표적 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갈등은 이단 논쟁으로까지 번져 주요 교단이 탈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두 기관은 소모적인 이단 논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뜨겁다.

내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를 놓고 찬반 대립과 신학적 논쟁이 일기도 했다.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을 확대 개편키로 했다.

안티

종자연 등 반기독교 세력의 압박 극심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을 비롯한 반기독교 세력의 기독교에 대한 압박은 극심했다. 교계에선 이를 방어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고 보다 강력한 대처가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기독교를 폄훼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수준의 개인적인 행위가 아니라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안티 기독교 단체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판단에서다.

종자연은 2005년 참여불교재가연대의 발의로 설립된 이후 반기독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종교의 자유를 보호한다는 설립 목적이 무색할 정도로 종자연은 기독교 관련 사안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예컨대 서울 사랑의교회 신축과 관련해 교회를 공격하는 데 앞장서면서도 봉은사의 무허가 건축물,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 등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했다.

교계는 한목소리로 대응했다. 무엇보다 종교차별로 인한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조사권을 불교 단체인 종자연이 맡은 것은 적법하지 않다는 것이다. 예장 합동은 종자연에 의뢰된 국가인권위원회의 연구용역을 취소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종자연에 대한 교단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대책위원회를 가동했다. 교계 지도자들은 국가인권위원회를 항의방문했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스타일

‘싸이 열풍’ 등 한류·선교 결합해 문화전도


전 세계를 휩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은 한국교회의 선교와 전도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현지 선교사의 사역에도 덩달아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파급효과에 힘입어 국내외 여러 교회는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교회스타일’ 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뮤직비디오의 내용이나 가사가 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일부에서는 교회가 분별없이 유행을 좇는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가수 싸이처럼 동영상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한류를 이용해 해외 선교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인터넷을 이용한 복음 전파는 거리와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고, 한류로 소통하는 문화선교는 현지인과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한류를 이용한 해외 선교는 이미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온누리교회 등 여러 단체가 기획한 ‘러브소나타’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 공연은 한류와 선교를 결합한 문화전도 집회로 일본 복음화를 위해 2007년부터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열렸다.

CCM

크리스천 가수들 ‘경계를 허문 사역’ 큰 호응


올 한 해 기독교 문화에서 가장 큰 수확이라면 ‘CCM의 대중화’다. 그 중심에 소향이 있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나가수2’ 슈퍼디셈버 2012 가왕전 4강전에서 그는 쟁쟁한 가수들을 물리치고 1위에 올랐다. 사실 CCM 가수로서 지상파에 출연한다는 건 큰 도전이었다. 실제로 소향이 ‘나가수2’에 나선다고 하자 일부 네티즌이 반발하기도 했다. 소향은 “부담스러웠지만 세계적인 록밴드 U2의 보컬 보노는 CCM으로 출발해 더 큰 일을 하기 위해 대중음악을 했다”면서 용기를 냈다. 결과적으로 그 용기는 감동과 찬사로 이어졌다.

CCM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었던 데는 크리스천 대중가수들의 ‘경계를 허문 사역’도 한몫 했다. 쿨의 이재훈은 18일 CCM 앨범 ‘THIS LOVE’를 발표했다. 앞서 개그우먼 신보라가 이 앨범의 수록곡 중 하나인 ‘사랑합니다’를 불러 관심을 끌기도 했다. 또 CCM과 개그, 팝의 만남도 성황을 이뤘다. 지난 5월 대중가수인 케이윌과 에일리는 CCM 가수들과 같이 콘서트를 가졌다.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개그맨들 역시 8월 CCM 콘서트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대중문화와 CCM을 결합한 힐링콘서트 ‘엘’도 호응을 받았다. CCM은 더 이상 교회에서만 불리는 ‘그들만의 찬양’이 아니다.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문화의 일부다.

재능기부

영화 ‘철가방 우수씨’ 등 하나님 나라 확장 선도


재능기부는 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기부 형태다. 올해는 한국 교회에 유난히 재능기부가 많았다. 대표적 사례가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철가방 우수씨’다. 독실한 크리스천이자 주연배우인 최수종씨를 비롯해 영화의 주제곡을 만든 김태원씨, 디자이너 이상봉씨, 소설가 이외수씨 등 예술인들의 재능기부로 영화가 탄생했다.

최씨의 기부활동은 이뿐이 아니다. 최근에는 아내 하희라씨와 함께 내레이션을 통해 받은 목소리 출연료 전액을 화상을 입은 아이들 치료비로 전달했다. 부부가 ‘목소리 기부’로 하트하트재단에 치료비를 전달한 액수만 연간 1억원에 이른다. 네 명의 크리스천 뮤지컬 배우들도 재능기부에 앞장섰다. 최정원 양꽃님 주아 최병광씨는 뮤지컬 CCM 앨범 ‘Oh! My God’을 제작해 판매 수익금을 미혼모 등 저소득 계층을 돕는 데 사용했다.

사실 재능기부는 교회 내에서는 익숙한 말이다. 사진이나 미용, 그림, 광고, 일러스트, 건축, 노래, 악기연주 등 재능을 가진 성도들이 기독교 NGO나 선교단체 등에서 봉사하며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쓰고 있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벧전 4:10) 재능기부는 크리스천의 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