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시민연합, 답신 공개… “북한에는 강제·비자발 실종 단 한 명도 없다” 억지
44년 전 북한으로 납치돼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지난 1969년 대한항공 납치 피해자들에 대한 북한 정권의 공식 답변이 돌아왔다고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 이하 시민연합)이 밝혔다.
시민연합은 지난 2010년 유엔 강제실종실무그룹(이하 실무그룹)에 ‘1969년 대한항공 여객기 YS-11의 납북 피해자 3명(2010년 6월 16일: 황원, 10월 19일: 이동기, 11월 19일: 최정웅)’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실무그룹은 이에 지난해 8월 이 세 사람의 생사확인 요청서를 북한 정권에 발송했고, 북한에서 이에 대한 답신을 보내온 것이다.
북한은 이 답신에서 “이 세 명은 강제실종에 해당되지 않는다. 북한에는 강제적·비자발적 실종 또는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억류되어 있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며 “이러한 사례들은 북한에 반한 적대세력의 날조된 음모이기 때문에, 실무그룹의 인도주의에 입각한 임무와는 상관이 없다”고 강변했다.
시민연합은 납치일인 12월 11일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북한 정부의 답변을 인정할 수 없으므로, 실무그룹에 기 진정된 3명의 생사여부를 다시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납치피해자 가족회 황인철 대표도 “북한 정부의 답변은 매우 뻔뻔스러운 거짓말”이라고 전했다.
실무그룹은 이와 함께 납북 피해가족인 최성용 씨의 요청을 받아 지난 1967년 연평도에서 어로작업을 하다 북한 무장선에 의해 납북된 최씨의 부친 최원모 씨(납치 당시 57세)의 생사여부 확인서를 북한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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