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가 돌아왔다. 2011년 4월 모스크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후 사실상 공식적인 선수생활을 중단하고 같은 해 11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퇴선언을 했던 김 선수가 2012년 12월 초순 20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화려한 복귀를 했다. 그녀의 선수생활 공백에는
많은 이유가 있었겠지만 스스로 밝힌 이유 중 하나는 불가피한 ‘체력저하’였다. 즉 피겨스케이트 선수의 전성기는 18∼20세 초반인데 자신은 이미
그 시기를 넘어섰다는 것이었다. 전 세계의 많은 팬들은 ‘피겨의 여왕’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했지만 그렇다고 더 이상 그녀를 강요할 수도
없었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지난해 7월 초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2014년 소치올림픽을 향한 원대한 꿈을 선언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1년 동안 태릉선수촌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을 하며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애정을 되찾았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만일 최고의
목표에 대한 부담으로 선수생활을 지속하지 못하고 포기한다면 나중에 그 결정에 대해 후회하고 이것이 인생에서 큰 아쉬움으로 남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녀는 소치올림픽을 마치고 나면 IOC 선수위원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 다음 그녀는 자신의 선언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입증했다. 비록 우려했던 체력저하 현상은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 트로피대회에서 종합점수
200점 이상을 얻었다. 김 선수의 복귀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어찌나 높았던지 같은 시기 소치에서 열렸던 ‘그랑프리 파이널’이 무색해지고
말았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월 6일 김 선수는 7년 만의 국내 복귀전에서 종합점수 210점 이상의 고득점을 하며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것은 그녀가 절정기에 세운 기록에 바짝 다가선 것이었다.
2년 가까이 현역 생활을 떠났던 김
선수가 이런 기록을 달성한 것은 천재성뿐만 아니라 그녀의 피나는 노력과 결연한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녀의 말대로 피겨 선수로서의 몸은
이미 절정기를 넘어섰다. 그래서 생각하지 못했던 실수도 저질렀다. 하지만 그녀의 의지는 2년 전과 비교할 수가 없다. 그전에는 ‘등 떠밀려’
억지로 선수생활을 했다면 지금은 ‘스스로 원하여’ 기쁘게 뛰어든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피겨스케이팅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그녀의 진정한 피겨 인생은 지금부터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가짐은 우리의 삶을 놀랍게 바꾼다.
새해를 시작하며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새롭게 가져보라. 어쩔 수 없이 등 떠밀려 살지 말고 불타는 애정과 강인한 의지를
가지고 삶에 도전해 보라. 주변의 눈치를 보며 어쩔 수 없이 이어가는 신앙생활이 아니라 뜨거운 감사와 샘솟는 기쁨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겨보라.
여러분의 오늘은 어제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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