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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9일 수요일

[사설] 하나님 주신 생명, 나만의 것 아니다(2013.01.08)


자살자 유가족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 보살핌도 병행돼야

지난 6일 전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조 씨의 전 부인이자 유명배우 고(故) 최진실 씨에 이어 동생 최진영 씨까지 한 집안이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인터넷 상에는 연일 누리꾼들이 '꼭 이렇게 생을 마감해야만 했을까'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엄마와 외삼촌에 이어 이제 아빠까지 잃고 남겨진 남매와 이 아이들을 돌보는 할머니 등 유가족(遺家族)들이 느끼는 심정은 그야말로 형용할 수 없는 상실감과 고통 그 이상일 것이다.

이미 떠난 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이제 정리하고 이제는 유가족들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 보살핌에 중점을 둬야한다. 이들이야 말로 그 누구보다도 높은 자살(自殺)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명의 자살 뒤에 직접적인 정신적 외상을 입는 자살 유가족이 평균 6명이라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해 2010년 기준으로 자살자 1만5566명에 따른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경험한 유가족이 9만3396명에 이른다는 말이다. 자살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15년간 발생한 자살 유가족을 따지면 1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더구나 유가족의 자살 위험도 일반인의 6배에 달한다고 통계자료도 있다.

이제는 당장의 1차적으로 자살을 막는 일뿐 아니라 2차적으로 야기되는 유가족들의 자살 예방에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물론 시민사회 단체와 일반인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기독교적 관점의 죄(罪)일 뿐만 아니라, 자신은 물로 모든 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주는 것임을 일깨워야 한다.

나아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가치와 삶의 목적을 알게 하므로 자신의 목숨이 자신만을 위한 것임을 명심하게 해야 할 것이다.

2012년 12월 4일 화요일

[김관선 목사의 시편] 브랜드 가치(2012.12.04)

산업정책연구원이 지난달 27일 국가, 도시, 기업 브랜드 가치평가결과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는 세계 9위라고 합니다. 무려 1조6000억 달러로 9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3년간 국가별 가치 상승률도 16.5%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름값이 세계 9위라니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다녀 봐도 그 달라진 국가위상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 한국인! 이젠 꽤 괜찮습니다.

그런데 교회, 바로 교회가 문제입니다. 기독교, 교회, 기독교인의 브랜드 가치는 어떨지 계산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차라리 계산이 나오지 않는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지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요. 과연 교회의 브랜드 가치를 계산한다면 얼마나 나올지, 또 이런 저런 기관이나 공동체의 가치 서열에서 몇 위나 할지요. 그렇게 긍정적인 조사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 마음 무겁습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브랜드 가치가 꽤 높은, 유명하고 스스로도 자랑스러워하는 교회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교회들이 교회 밖 세상 사람에게도 그렇게 좋은 이미지를 주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요. 온갖 언론에게 뭇매를 맞으면서도 여전히 고집스럽게 그 변하지 않고 맷집만 키운 교회들이라면 그 브랜드 이미지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이름만 듣고도 그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 번지게 해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최고의 브랜드를 지닌 교회가 아닐까요. 언제쯤 교회의 브랜드 가치가 우리 사는 세상에 모든 사람에게 희망과 즐거움이 될 만한 위치에 설 수 있을까요.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 그리고 민족의 지도자 조만식 장로님,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장기려 장로님께서 그 섬김의 흔적을 남긴 역사적 가치를 지닌 교회입니다. 그것으로만 따지면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교회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내심 자랑스러운 그 가치들이 요즘 그렇게 중요하게 취급받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몇 명이나 모이고, 예배당은 몇 평이나 되는지가 더욱 중요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에게서 더욱 그런 모양입니다. 역사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더라도 눈에 보이는 것들로 평가되고 있는 경향입니다. 따라서 대중들이 선호하는 그런 것을 충족시켜서라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싶은 유혹을 받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진정한 브랜드 가치는 그것에 있지 않다고 고개를 저으면서. 이 세상의 흐름이 어떻든 결코 변해서는 안 될 다소 예스러운 그 교회다움을 지키려는 마음, 그것이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스스로를 격려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