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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2일 수요일

[중앙일보]런던서 충격테러…흉기 든 2명, 시민들 앞에서 군인 참수 (2013.05.23)


영국 런던에서 이슬람 급진주의자로 추정되는 테러 용의자에 의해 영국 군인 1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BBC 방송과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22일(현지시간) 오후 2시20분쯤 런던 동남부 울워치의 영국 포병대 막사 인근 거리에서 테러 용의자 2명이 군인 1명을 흉기로 공격해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범행 뒤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약 20분 동안 현장에 머물다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체포됐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여러 현장 목격자들은 피해 군인이 참수됐다고 전했다. 사망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는 당시 주변에 몰린 시민을 향해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는가 하면 영국 정부를 겨냥한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다.

당시 상황은 이날 ITV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한 흑인 남성은 카메라를 향해 “위대한 알라신에게 맹세컨대 우리는 ‘당신’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이 남성은 런던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고 손에는 피로 뒤덮인 정육점 식칼 등이 들려 있었다.

그는 “그들이 우리와 싸우는 것처럼 우리도 그들과 싸울 것”이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소리쳤다. 이어 “여성들이 오늘 이 장면을 봐야했던건 미안하지만, 우리 조국에서는 여자들이 항상 이런 장면을 본다”며 “당신들은 절대 안전하지 못할 것이다. 당신들을 조금도 상관하지 않는 정부를 없애라”고 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용의자 2명이 피해자를 끌고 다니며 공격하다가 도로변에 버려뒀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영국 정부 관계자들이 이번 공격에 대해 “이슬람 급진주의에 동기를 부여받은 테러 행위로 보인다”고 전했다.

2013년 1월 10일 목요일

정든 바벨 이젠 안녕!… 역도 여왕 장미란 눈물의 은퇴(2013.01.10)

“안녕하세요, 역도 선수 장미란입니다.” 정든 바벨과의 이별이 못내 아쉬웠던 것일까? 그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상지여중 3학년이던 1998년 처음 만난 바벨은 그의 연인이었다. 바벨은 정직하다. 딱 훈련한 만큼만 자신의 무게를 허락한다. 그도 정직했다. 둘은 함께 수많은 전설을 만들었다. 그러나 바벨은 그의 몸을 상하게 했다. 허리, 어깨, 무릎, 팔꿈치…. 어디 한 곳 성한 데가 없었다. 그렇지만 그는 계속해서 아픈 몸 위로 바벨을 들어올렸다. 언제부터인가 바벨은 그에게 버거운 무게가 되어 버렸다. 결국 정든 바벨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리고 인생 2막을 힘차게 열었다.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고 싶어요.” 어느새 그의 얼굴은 환해져 있었고, 목소리엔 힘이 넘쳤다.

장미란(30)은 10일 고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은퇴를 결심하게 된 사연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지난해 런던올림픽과 대구전국체전을 마친 뒤 은퇴에 대한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은퇴를 최종 결정한 건 채 열흘도 안 됩니다. 은퇴 후엔 학업과 ‘장미란재단’을 통한 사회공헌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그는 더 큰 꿈도 펼쳐 보였다.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IOC 선수위원이 되어 꿈나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요.” 그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했다.

2002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장미란은 그해 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약 9년간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그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힘든 날을 견딜 수 있게 해 준 신앙이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15년간의 선수 생활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아무런 꿈도 없었던 3학년 여중생이 국민의 사랑을 넘치게 받는 사람이 됐습니다. 이제 재능기부를 통해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덩치가 크고 외모에 자신이 없어 위축되고 기가 죽었다는 장미란은 같은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처음엔 역도가 싫었어요. 그렇지만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역도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지요. 누구나 한 가지씩 소질은 있습니다. 자기가 잘하는 것을 찾아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