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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7일 목요일

[조선일보][사설] '편의점 출근 前 대법관'을 非정상으로 보는 사회(2013.03.08)


대법관 출신인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편의점에서 물건을 나르는 사진이 어제 조선일보 1면에 실렸다. 등산용 점퍼와 바지 차림에 목도리를 둘둘 감은 김 전 위원장의 모습은 영락없는 동네 아저씨였다. 김 전 위원장은 선관위원장 퇴임 다음 날인 6일부터 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일을 돕고 있다. 그는 몸 하나가 겨우 들어가는 계산대에 서서 손님들에게 물건값을 계산해 준다. 25㎡(약 8평) 크기 편의점은 김 전 위원장 부인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작년 그의 대법관 퇴임 때 받은 퇴직금으로 차린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2006~2012년 대법관을 했고 2011년부터 2년 동안 중앙선관위원장을 지냈다. 그가 작년 3월 신고한 재산은 9억5000만원이다. 집 한 채가 사실상 재산의 전부다. 대법관 출신인 그가 다른 법조계 고위직 출신 인사들처럼 대형 로펌(법률 회사)에 들어갔다면 한 달 근무한 것으로 편의점에서 몇 년 벌어야 할 돈 이상을 벌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당분간 아내를 도우면서 이대로 살겠다"고 했다.

1990년 이후 퇴임한 대법관 50여명 가운데 변호사 개업이나 로펌 취직을 하지 않은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대법원이 대법원에 올라온 민사 상고(上告) 사건 가운데 심리도 하지 않고 기각하는 비율이 평균 65%다. 그러나 대법관 출신이 변호사를 맡은 사건은 그 비율이 6.6%로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러니 대법관 출신 변호사는 변호인 선임서에 도장 한 번 찍어주고 3000만원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법조계에선 "전관예우의 핵심은 전직 대법관 예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법관을 지낸 후 변호사로서 전관예우 특혜를 누리면 대법관직(職)의 권위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재판 결과를 왜곡할 수도 있다. 사법부의 공정성을 고민해본 대법관이라면 퇴직 후 변호사 개업이나 로펌 취직을 신중히 생각해보는 것이 정상(正常)이다. 장·차관으로 고급 관용차를 탔던 사람들 가운데 퇴직 후 버스·지하철을 이용하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고 무리를 해가며 운전사 딸린 승용차를 굴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벼슬이란 입었다 벗었다 하는 옷과 같다. 자리를 떠나면 보통 사람 옷으로 갈아입는 게 정상이다. 김 전 대법관의 정상적인 행동을 특이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 화제를 삼는 건 우리 사회가 그만큼 비정상 사회가 돼버렸다는 증거다. 

2013년 2월 19일 화요일

국무총리 거절한 대법관, 부인 채소팔아(2013.02.20)

[헤럴드생생뉴스] 대법관 출신 김능환 중앙선관위원장의 부인 김문경 씨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채소가게를 운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 뉴스는 지난 19일 김 위원장의 부인 김문경씨가 지난해 부터 채소가게를 운영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SBS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아무것도 못 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가 이제 공직 끝났으니…퇴직금 나온 거 다 밀어 넣었다”며 채소가게를 운영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위원장은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대법관 출신이 행정부에서 일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공개적으로 거절한 바 있다. 


중앙선관위원장 퇴임을 앞둔 김 위원장은 “이제 다른 일(법조계 관련 일)은 다른 사람이 맡으면서 변화되고 그걸 통해서 우리 사회나 국가가 발전해나가는 것”이라며 대형 로펌에 가거나 변호사 사무실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부인 역시 물질적 욕심보다 앞선 남편의 분명한 신조를 인정하며 그와 함께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부인의 채소가게 소식에 이어 33년간 공직 생활을 한 김 위원장 재산이 아파트 한채라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우리 사회 고위 공직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언급하면서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하시네요”, “이런 공직자도 있어 힘납니다”, “채소가게 어디에요? 당장 사야지”, “존경스럽습니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2013년 2월 18일 월요일

[김병태 칼럼] 목회를 한다는 것, 부모 노릇을 한다는 것(2013.02.18)


영양실조에 걸렸던 세 자매를 바라보며… 이제 교회가 나서야

▲김병태 목사(성천교회 담임).
목회를 한다는 것은 투명한 유리관 속에 살아가는 삶처럼 느껴진다. 사실 목회를 하는 데 가장 어려운 일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성도들이 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함부로 행동할 수 없고, 함부로 말할 수 없다. 나를 바라보는 수많은 눈이 있기에.
 
이런 부담을 떨쳐버리려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공인의 자리에 가 있기 때문이다. 공인으로서 져야 할 짐이기에.

부모란 존재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모든 것이 드러나는 존재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배운다. 부모를 보면서 실망하기도 하고 자랑스러워하기도 한다. 아무리 부담스러울지라도, 부모는 자녀들에게 유리관 속에 있는 모델임을 잊지 않고 조심스레 살아가야 한다.

연초부터 가슴 아프게 하는 소식이 들렸다. 세 자매가 다세대 주택 반지하 월세방에 방치되어 있었다. 극심한 영양실조에 걸린 채로. 이들에게는 아버지가 버젓이 있었다. 아버지는 아내와 이혼을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여자를 두었다. 그러나 새엄마는 세 자매를 키우는 데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일을 해서 새엄마에게 월 80만원의 생활비를 보내주었다. 아이들을 돌아보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데 새엄마는 월세 23만원과 생활비 15만원만 아이들에게 보내주었다. 물론 아이들과는 따로 생활했다. 2년 동안 단 한 번도 아이들이 사는 집에 찾아가 보지도 않았다.

세 자매는 돌봐줄 사람도 없이 다세대 주택 반지하 방에 방치된 셈이다. 교육을 받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건강도 엉망진창이었다. 아이들은 전기밥솥으로 밥과 라면을 끓여 끼니를 해결했다. 반찬은 고추장 딱 하나였다. 결국 아이들은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가 되었다.

새엄마는 세 자매에게 1시간마다 문자메시지를 보내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게 했다. 날이 추울 때에는 난방도 하지 못하게 했다. 세 자매 중 간질을 앓던 18살 둘째와 15살 막내는 발작으로 넘어져 허리뼈와 대퇴부에 금이 간 상태로 방치됐다.

큰 언니는 굶주림과 질환으로 고통당하는 동생들을 차마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 마침 어느 목사 부부가 경영하고 있는 인근 공장을 찾게 되었다. 목사 부부는 얼굴에 핏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 큰 언니의 모습을 보고서 심상찮게 여겼다. 그래서 실태 파악에 나섰다. 결국 세 자매의 실상이 사회에 드러나게 되었다.

가슴 아픈 우리의 자화상이다. 부모로서 그 책임을 다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자식을 낳았다고 부모로서 역할이 끝나는 건 아니다. 자식에게 울타리를 쳐주고, 보호막이 되어 주어야 한다.

자식에게 부모는 최고의 모델이다. 자식들은 부모를 통해 세상을 배운다.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세상을 본다. 그래서 가정 분위기는 교육 자체이다. 많은 부모들이 착각하고 있다. 의도된 교육을 통해서 자식들이 만들어져갈 거라고. 그런데 자식들은 의도되지 않은 교육환경을 통해서 배운다. 부모가 생활하는 모습. 가정 분위기. 부모가 말하는 모습 등.

‘부모 노릇하기 힘들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게다. 부모가 되기는 쉽다. 그러나 부모 노릇을 하기는 어렵다. 자식들의 필요를 채워준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공부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뒷바라지를 해 주는 것. 공부할 수 있는 가정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다치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도록 주시해 주는 것. 인격과 성품이 올곧게 자랄 수 있도록 사랑과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하루 종일 공부에 지쳤다가도 쉼을 누릴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할 수 있는 부모의 품을 제공하는 것. 아이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영적으로 돌봐주는 것. 이런 것들이 부모로서 해야 할 기본적인 도리이다. 그런데 이런 도리를 박차버리는 부모들이 많다.

자기들끼리 좋아서 만나 결혼했다가 귀찮아지고 마음이 변하면 쉽게 헤어지자고 말한다. 아이들은 어쩌고?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헤어지면 안 된다. 부부가 깨어지면 가정이 깨어진다. 부부가 흔들리면 가정이 휘청거린다.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교회가 나서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야 한다. 든든한 가정을 세우기 위해. 부부가 걸어야 할 길을 지키기로.

가정이 흔들리면 자녀들은 자연스레 흔들린다. 마음 둘 곳 없는 자녀들의 앞날은 뻔하다. 그렇기에 지금부터라도 부모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자녀들의 인생을 망치지 않기 위해서. 자녀들이 돌아올 곳이 있도록. 자녀들이 마음을 둘 곳이 있도록.

2013년 2월 5일 화요일

생활비 비싼 도시 1위, 도쿄-오사카…서울은 생각보다 싸네!(2013.02.06)


도쿄 긴자 거리. 동아일보 자료사진


생활비 비싼 도시 1위와 2위에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가 나란히 뽑혔다. 

이는 지속적인 엔고가 현상으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2일(현지시간) 세계 도시의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EIU는 미국 뉴욕의 물가(100)를 기준으로 전 세계 97개국 131개 도시에서 식료품, 집세, 교육비 등 400개 이상의 품목 가격을 조사해 6개월마다 발표하고 있다.

생활비 비싼 도시 1위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 그 뒤를 이어 호주의 시드니와 멜버른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공동 4위에는 노르웨이의 오슬로가 올랐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중에서 싱가포르도 3계단이 올라 6위를 차지했다.

생활비 비싼 상위 20위 중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1개 도시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유럽은 8개 도시가 랭크인했으며 미국의 도시는 톱 20에 들어가지 않았다. 

한편 서울은 전체 생활비 기준으로 37위, 구매력 기준으로 33위에 올랐다.

남미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는 이전보다 25위 오른 9위를 차지했다. 

미국 달러와의 고정 환율이 유지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20%에 달했다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북미 최상위는 캐나다 밴쿠버(21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은 동률 27위였다. 

한편 생활비 가장 싼 도시는 남아시아의 도시들이 차지했다.

▲생활비가 높은 도시 톱 10  

 1위, 도쿄 (일본) 152
 2위, 오사카 (일본) 146 
 3위, 시드니 (호주) 137
 4위, 오슬로 (노르웨이) 136
 4위, 멜버른 (호주) 136
 6위, 싱가포르 (싱가포르) 135
 7위, 취리히 (스위스) 131
 8위, 파리 (프랑스) 128
 9위, 카라카스 (베네수엘라) 126
 10위, 제네바 (스위스)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