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대표회장 후보 공청회서 소견 발표
▲박위근 목사(왼쪽에서 세번째)가 소견서를 낭독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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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이하 한교연)이 4일 오후 1시 차기 대표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박위근 목사의 공청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위근 목사는 “한교연 태동은 한기총을 바로 세우기 위해 시작된 것이었다. 한교연 태동 때에 대표회장을 맡지 않겠다고 약속했었으나,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1년간 (예장 통합) 교단장직을 수행하며 바쁘게 지내 한교연 활동에는 거의 참여하지 못했었는데, 이제 공동회장님들의 중지를 잘 모아 한국교회 위상을 바로세우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WCC 부산총회 개최 논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입장은 소속된 교단의 입장에 따라 찬성이다. 본인은 지난 1년간 WCC 총회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WCC의 신학과 안건은 모두 제네바에서 준비해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좌지우지 못하지만, 다만 가장 큰 기독교연합체의 행사인 만큼, 이번 기회에 한국교회가 잘 연합했으면 좋겠다. 한교연의 입장은 개인적으로는 말씀드리기가 벅차니까, 의견을 조율한 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기총이 정상화된다면, 다시 하나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다. 한기총과 한교연이 각자의 길을 가다가 합치자고 하면 자연스럽게 합치면 되는 것이다. 지금 합치자는 논의를 하는 것은 성급하다. 연합기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인데, 큰 틀에서 봤을 때 한기총이나 더 나아가 NCC와도 합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또 바른신앙수호위원회(바수위)의 활동 방향에 대해 “이단에 대한 문제는 신중하게 논의하겠다. 바수위의 그간 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잘 파악이 안 되지만, 가급적이면 어떤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이단을 규정하거나 해제하는 일은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사무총장 해임 건에 대해서는 “그 동안 너무 바빠서 크게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다. 현 대표회장님의 임기가 한 달 정도 남아 있는데 처리하는 것을 지켜보고, 그 후에 대표회장님의 의견을 듣고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하겠다”고 했다.
▲한교연 신년하례예배. ⓒ신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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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교연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연회실에서 신년하례식을 열었다.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우리는 한국교회를 새롭게 세워야 한다는 소명감을 가지고 한국교회연합이라는 큰 나무를 심었다. 우리는 이 나무를 더욱 튼튼하게 세워나가야 한다. 이 일을 위해 스스로를 개혁하며 새롭게 함으로써 한국교회와 더 나아가 온 세계를 구원하는 복음 전파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호 목사(前 기감 감독회장)는 ‘미래를 여는 지도자(느 1:1~5)’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느헤미야가 보인 지도자의 소양을 전했다. 김 목사는 “느헤미야는 지배국인 바벨론에서 태어났지만 국가의 요직에 올라갔다. 이는 시대와 조건을 탓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마음을 열고 도전적·긍정적 삶을 살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했다.
이어 “느헤미야는 자신의 출세에 머물지 않고, 민족의 아픔까지도 끌어안았다. 구세군은 작은 교단으로 전국에 교회가 265개밖에 안 되지만, 그들이 봉사하는 기관은 393개나 된다. 올해도 51억을 모금해 세상으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한교연이 자살 문제, 탈북자 문제 등 대사회적 문제에도 힘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년하례식은 <1부 예배> 사회 정영근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 기도 손달익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 성경봉독 신광준 목사(공동회장), 특별찬양 소프라노 이은정 씨, 설교 김진호 목사, 신년사 김요셉 목사, 신년축사, 광고 최귀수 목사(선교교육국장), 축도 장종현 목사(백석대 설립자), <2부 하례식> 사회 신광수 목사(사회문화국장), 케이크 절단식, <3부 오찬> 감사기도 홍기숙 장로(여성위원장) 순으로 진행됐다. 신년 축사는 오정호 목사(미래목회포럼 대표), 이혜훈 의원(새누리당), 이재천 사장(CBS), 최희범 목사(CTS 상임고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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