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7일 수요일

[크리스천투데이]한희봉, 원폭 피해자 위한 기도회 “제2의 3·1운동 펼치자”(2013.02.27)


조용기 목사, 설교에서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 희망 되자” 강조

▲3.1절을 기념해 열린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기도회가 새에덴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이동윤  기자

제94주년 3·1절을 기념해 일본군 ‘위안부’·원폭 피해자와 함께하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기도회’가 27일(수) 오전 10시 30분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하 KD)과 한일기독의원연맹(대표회장 김영진 장로) 공동주최로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일본군 ‘위안부’와 원폭피해자 가족의 문제를 놓고 함께 기도하며, 일본정부의 조속한 사죄와 원폭피해자들을 위한 적절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기도회는 소강석 목사가 사회를 맡았고, 김영진 대표회장의 기념사, 김명규 장로(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의 대표기도,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의 설교, 김삼환 목사(명성교회)의 인사, 손인웅 목사(KD 법인이사장)의 환영사, 황우여 의원(새누리당 대표)의 격려사, 김정록 의원(새누리당)의 원폭특별법 취지 설명, 최희범 목사(KD 총무)의 선언문 발표, 장상 목사(전 국무총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조용기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조용기 목사는 설교에서 “3·1운동은 일제가 한국를 정신적·문화적으로 말살하려는 시기에 이 일어나, 잠들어 있던 민족을 깨운 사건”이라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는 이제 제2의 3·1운동을 일으켜 의식 개혁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전했다.

조 목사는 “온통 부정적인 생각과 말들이 횡행한다. 비판하고 서로 헐뜯고, 우리 사회에 미래가 없다고 낙담한다. 하지만 암울한 일제 시대 때 교회는 시대의 소망을 노래했고, 3·1 운동에 참가한 지도자들도 기독교 인사들이 다수였다”며 “하나님은 꿈과 희망을 주시는데, 불가능한 절망은 없다. 한국교회가 희망의 바이러스를 전파하자. 우리 나라를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은 긍정의 메시지를 말하는 교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정은과 북한정권이 핵실험을 하고 좌파 세력들이 선동하고 한국교회를 공격하는 등 우리 사회가 어지럽다. 그러나 김정일도 온갖 협박과 공갈로 위협했지만, 결국 하나님이 데려가셨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북한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므로 통일도 곧 올 것이고, 한국교회가 뭉쳐 통일을 대비하고 우리나라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긍정의 힘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말하는 것들이 우리 삶을 변화시킨다. 성공과 실패를 결정한다. 꿈을 말하면, 꿈이 우리를 이끌 것이다. 믿음은 꿈을 이루게 하는 것”이라며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간구하며 꿈을 이루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참석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용기 목사, 김삼환 목사, 손인웅 목사, 김영진 장로. ⓒ이동윤 기자

김삼환 목사는 “우리는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돌아보며 정의의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평화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 평화기도회에 참석했다”며 “어렵고 힘든 싸움을 고통 속에서 담당해 온 원폭 피해자 가족과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 일본 정부는 불법적으로 자행한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피해자에게 배상해야 한다.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회복의 그날까지 우리의 기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희범 목사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기도회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은 “그동안 일본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않고 있다. 오히려 일본의 국회의원·언론·정부 각료까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등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은 위안부 등에 대한 공식적인 사죄와 참회를 하지 않으므로 몰염치한 국가일 수밖에 없다. 또 원폭 피해자들이 고통스러운 삶을 살며 적절한 보상이나 복지혜택을 받고 있지 않다”며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한국 정부와 국회에 특별법 제정 등 실질적인 대책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황우여 의원(새누리당 대표)은 “이 자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와 원폭 피해자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라며 “일본이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왜 일본이 자신들이 강제로 하지 않았다고 궤변을 하는가. 반드시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 함께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을 믿고 열심히 기도하자”고 했다.

김영진 장로는 일본이 반세기가 지난 지금에도 반성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일본 정부가 아직까지 높은 담처럼 놓인 현안들을 하루빨리 해결해 동아시아에 진정한 평화가 오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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