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6일 화요일

[크리스천투데이]한기총 3·1절 기념대회 “교회가 ‘새 마음 운동’ 일으키자”(2013.02.27)


북핵 폐기, 종군위안부, 독도 문제, WCC 개최반대 놓고 합심기도

▲참석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신태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가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순복음강남교회(당회장 최명우 목사) 본당에서 ‘3·1절과 민족의 미래’라는 주제로, ‘제94회 3·1절 기념 민족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홍재철 목사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1부 기념예배는 총무 최명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홍재철 목사는 ‘새 마음의 혁명(에스겔 36:26~28)’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홍재철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홍재철 목사는 “대한민국 제헌 국회는 이승만 대통령과 이운영 의원의 기도로 시작됐다. 이는 한국을 긍휼하게 여겨 다스리신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16인이 기독교인이었는데, 이들은 목숨을 걸고 조국을 위해 기도했다. 이 희생의 터 위에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9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게 됐다”고 전했다.
 
1948년 5월 31일 당시 제헌국회에서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이승만 위원은 “종교나 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누구나 오늘을 당해서 사람의 힘으로만 된 것이라고 우리가 자랑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운영 의원(목사)에게 기도를 청했고, 이 의원은 “하나님은 오랜 시일동안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고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의 폭력을 굽히시사 이제 세계 만방의 양심을 움직이셨다”고 기도했다.

그러나 홍 목사는 “오늘날 교회가 먹고 살기 좋아지니까, 스스로 만족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과거에는 전쟁과 가난 등이 생존을 위협했지만, 오늘날에는 이념과 지역 갈등, 이혼, 자살 문제 등 마음의 문제들이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주 안에서 온 국민이 하나되게 하는 ‘새 마음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목사는 “국가 발전과 민족통일을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부터 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집무실 위에 올려놓을 성경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기도 시간에 이승렬 목사(공동회장/예장개혁총회 증경총회장)는 ‘WCC 부산총회 개최 취소를 위하여’ 기도했고, 조성훈  목사(공동회장/예장연 이사장)는 ‘북핵 폐기와 대한민국 안보를 위하여’, 고충진 목사(부회장/기하성 여의도순복음 부총회장)는 ‘독도문제 해결을 위하여’, 윤종관 목사(공동회장/예성 증경총회장)는 ‘종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하여’ 기도했다.

예배 개회기도는 하태초 장로(공동회장/평협 증경회장)가, 성경봉독은 정진성 목사(공동회장/예장 정통보수 총회장)가, 헌금기도 진택중 목사(공동회장/예장 보수 총회장)가 했으며, 조경대 목사(명예회장/예장 개혁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1부 예배는 마무리됐다.

▲주요 인사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신태진 기자

2부 민족대회는 이강평 목사(공동회장/그교협 세계총회장) 사회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일동 기립해 애국가를 제창했으며, 성우 김도현 장로는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격려사는 이만신 목사(증경회장/기성 증경총회장), 오관석 목사(명예회장/기침 증경총회장)가 전했고, 축사는 길자연 목사(증경회장/예장합동 증경총회장), 엄신형 목사(증경회장/예장 개혁총연 증경총회장)가 전했다.

이만신 목사는 격려사에서 “3·1운동 당시 일제에 살해당한 사람이 7,509명이었고 부상자는 15,961명, 체포된 사람은 46,948명이었다. 또 47개의 교회가 유린당했다. 3·1운동이 발생한지 한 달만에 일제는 수원 제암리교회 교인들을 예배당에 가둬놓고 불을 질러 학살했다”며 “기독교는 애국적인 종교다. 안창호, 이승만, 김구, 서재필, 조만식, 유관순 등도 모두 기독교인이다. 교회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길자연 목사는 축사에서 “하나님께서는 세계에서 가장 약한 나라인 조선을 택하여 백성을 일깨우고,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인 16인을 세워 민족 독립운동의 주체가 되게 하셨다. 하나님은 현재도 남북통일과 세계복음화를 계획하고 계시다. 3·1운동은 기독교의 정신이었는데, 오늘날 배부른 시점에서 이 정신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남식 박사(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 임형진 교수(경희대), 정근모 박사(제12/25대 과학기술처 장관)가 주제강연을 전했다.

김남식 박사는 3·1운동을 통해 배울 점으로 첫째 신앙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 둘째 계층을 초월한 민족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 셋째 무력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뤄져야한다는 것 등을 전했다. 3·1운동 당시 기독교인, 불교인, 천도교인들이 모두 힘을 합쳐 저항했으며, 천민과 기생까지도 독립만세를 외쳤다고 한다.

정근모 박사는 “3·1운동의 영향이 북한 정권의 탄압 속에서 고통당하는 북한 동포들을 해방시키는 데까지 미쳐야 한다. 온 국민이 뜻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야 하며, 국민 고유의 창조적 문화활동이 세계로 뻗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성가대가 찬양을 부르고 있다. ⓒ신태진 기자

황규철 목사(총무협회장/예장합동 총무)의 선창으로 참석자들은 일동 기립해 ‘독도는 우리 땅임을 선언한다’, ‘북한은 핵실험을 중단하라’, ‘WCC 부산총회 개최를 취소하라’고 외쳤다. 이어 지덕 목사의 선창으로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만세’, ‘한국기독교 만세’, ‘한기총 만세’ 만세삼창을 외쳤다. 윤덕남 목사(부총무/기침 부총회장)는 광고를 전했고, 참석자들은 모두 3·1절 노래를 제창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