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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6일 일요일

[크리스천투데이]“성전의 하루가 세상의 100년보다 낫사오니…”(2013.01.06)


관리집사들의 삶과 고충을 말하다

▲교회를 섬기며 묵묵히 일하고 있는 한 교회 관리집사의 모습. ⓒ이동윤 기자
어둠이 가득한 혹한의 새벽,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교회의 문을 열고 빛을 밝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교회 내에 거하며 시설을 돌보는 관리집사(사찰)들이다.
관리집사는 주로 중·대형교회에서 예배 준비, 건물 관리, 청소 등을 맡아 일하는 이들을 말한다.

관리집사들은 “낮은 곳에서 교회를 섬기며, 성도들이 은혜받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제일 큰 행복”이라고 입을 모은다.

재적교인이 15만여명에 달하는 서울의 한 대형교회를 11년간 섬기고 있는 관리집사는 “시설관리 뿐 아니라 예배준비, 모임안내 등 다양한 일들을 맡고는 있지만, 오히려 힘들기보다는 감사함이 크다”며 “새벽에 제일 먼저 예배당 문을 열고 기도를 하는데 그렇게 은혜로울 수가 없다. 교인들도 많이 격려해주고, 무엇보다도 교회를 가장 가까이에서 섬기는 일이니 큰 은혜가 된다”고 했다.

재적교인 800여명인 지방의 한 중형교회를 섬기고 있는 관리집사도 역시 “성전에서의 하루가 세상에서의 100년보다 더 낫다”며 “관리집사를 하며 성도들의 내면적인 진솔한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성도들이 목사님 앞에 설 때는 어느 정도 자신의 모습을 포장하는데,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교회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더 잘 봐야 한다. ‘어떻게 하면 성도들이 편하게 예배드리게 할 수 있을까’를 늘 생각한다. 새벽예배 전 성도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큰 행복을 느낀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러 어려운 일들로 인한 고충도 적지 않다. 불안정한 계약직 고용, 낮은 보수, 교회와의 소통창구 부재, 교인들의 낮은 주인의식 등이 특히 사역의 걸림돌들이다.

재적교인 수 3천여명의 서울 모 교회에서 일하는 K 집사는 불안정한 고용환경과 낮은 보수에 대해 하소연했다. 관리집사는 대개 1년 단위 연봉제 계약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연말 당회는 이들의 고용 유지 여부를 판단한다. 밤샘예배, 심야예배를 준비하다 보면 1주일에 70~80시간 이상 일할 때가 많지만, 평균 급여는 120만원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만한 분위기도 아니다.

서울의 한 중형교회의 A 관리집사는 담임목사와의 갈등에 대해 조심스레 언급했다. A 집사는 “목사님은 목사님의 영역이 있고, 실무자는 실무자의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목사님 입장과 실무자의 입장이 상충될 때가 많은 것 같다. 실무자의 의견이 반영되면 좋은데, 무시될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회의 때 제대로 건의하기도 어렵다.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목사님의 입장에 맞춰서 갈 수밖에 없다. 소통의 창구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C 관리집사는 “제대로 쉴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시설관리 뿐 아니라, 차량관리, 예배준비 등 일도 하고 있고, 주말에는 교회에서 결혼식과 여러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쉴 수가 없다. 교회를 정리하고 깨끗이 유지하는 것을 교인들이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내 집 떠나면 그만’이라고, 마음이 느슨해져 물도 잠그지 않고, 불도 끄지 않고 나간다. 그래도 나이 드신 장로님, 권사님들은 인식이 있는데, 청년들은 시각에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아무래도 교회를 좀 더 자신의 몸과 같이 여겨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담임목회자는 “교회가 관리집사들의 영과 현실을 돌봐줘야 한다. 특히 목회자가 직접 사찰집사들과 만나, 그들의 고충을 나누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2년 12월 13일 목요일

민주당, 국정원 女가 PC 제출하자 이번엔 "증거인멸 의혹"(2012.12.14)


민주당, 컴퓨터 제출하니 이번엔 "증거 인멸 의혹"
경찰 "민주당 낸 증거는 김씨 출퇴근 기록이 전부"

국가정보원이 인터넷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비방 댓글을 다는 등 조직적 낙선운동을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 민주당이 의혹만 부풀리면서 증거는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또 의혹을 제기했다가 반론이 제기되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는 등 수시로 공세의 초점과 요구 사항을 바꾸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국정원 직원 김모씨가 문 후보 비방 댓글을 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관위 직원 및 경찰과 함께 김모씨의 역삼동 집을 급습했다. 당시 민주당은 "김씨를 비롯한 국정원 심리정보단 요원들이 인터넷에서 비방 댓글을 다는 등 조직적 선거 개입을 하고 있다는 제보와 증거를 갖고 있다"고 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역삼동 국정원 여직원 오피스텔에서 철수한다고 밝힌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성형주 기자
민주당은 12일 국정원과 김씨를 공직선거법과 국가정보원 위반 혐의로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발하면서 "갖고 있는 증거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은 13일 "(민주당이 낸 증거는) 언론에서 이미 나온 의혹 제기 수준으로 범죄를 소명할 수 없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민주당이 제출한 증거는 김씨의 출퇴근 기록이 사실상 전부이고 나머지 증거는 없다"고 했다. 구체적이고 명백한 증거 자료가 없었다는 얘기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13일에도 "경찰에 낸 것 외에도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한 더 구체적인 증거와 추가 제보 내용을 확보했고 순차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현재까지 김씨가 작성했다는 비방 댓글 하나 공개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민주당이 증거가 있다고 말만 하면서 경찰에는 증거를 제출하지도 않은 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경찰이 수사할 의지가 있느냐"며 경찰에 화살을 돌렸다. 박광온 대변인은 "경찰이 국정원 요원의 신병과 증거물을 인수받아서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기를 기대했는데, 국정원이 요원들을 동원해 (김씨를 데리고) 도망치듯 빠져나갔다"며 "무엇을 숨기려고 하는 것이냐"고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모자 쓴 이)씨가 13일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경찰과 선관위, 국정원 관계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자기의 데스크톱·노트북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원세훈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사건 3일이 지난 뒤 컴퓨터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컴퓨터 안에) 다른 업무 내용이나 개인적 사항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원장이 제출을 명령할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 동의도 구해야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경찰이 김씨의 PC를 압수해 댓글 내역을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이와 함께 김씨 컴퓨터의 IP 주소를 확인해 통신망 접촉 내역을 확인하면 진실이 확인될 것이라고도 했다.

진성준 대변인은 13일 "경찰이 통신 자료 제공 요청을 통해 얼마든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핑계로 수사를 회피하는 것은 국정원과 정권 눈치 보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씨가 이날 경찰에 자신의 PC를 경찰에 임의 제출하고 경찰이 PC에 대한 검증 작업을 시작하자 민주당 측은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와 국정원이 PC 사용 기록과 댓글 내역을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PC 내역 조사에서 댓글 기록 등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공격 포인트를 옮기려는 것으로 비쳤다.

민주당 의원·당직자·지지자들이 김씨 집을 찾아간 것을 두고 민주당 측 인사들은 '역삼동 습격사건'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이틀 넘게 집 앞 대치가 이어지면서 불법 감금 논란이 일어나자 이날 당직자와 지지자들을 철수시켰다. 진 대변인은 "'감금', '사찰' 등의 표현은 사실관계 호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