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정희(43·사진)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처음 열린 정당별 대선후보 간 방송 토론에서 우리 정부를 “남쪽 정부”라고 말한 게 화근이 됐다.
이 후보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MBC 사옥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첫 번째 ‘생방송 TV토론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동석해 격론을 벌였다. 문제의 상황은 대북정책과 남북관계를 주제로 한 상호 토론 과정에서 벌어졌다.
이 후보는 문 후보와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 문제를 놓고 토론하다 “지난 천안함 사건 때도 그렇지만 북에서는 아니라고 하고 남쪽 정부에서는”이라고 발언했다 잠시 말을 끊고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북(한) 책임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남북관계가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남쪽 정부’를 곧바로 ‘대한민국 정부’로 정정했지만 여론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그동안 이 후보를 중심으로 불거진 종북(從北) 논란을 다시 한 번 거론하며 반감을 드러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대통령선거 방송토론에서 ‘남쪽 정부’라는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hh****)”거나 “대한민국 국민, 특히 대통령후보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었다(@sein****)”고 했다.
일각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 등 다른 후보 지지자들의 정치공세라는 의견도 나왔으나 활화산처럼 타오른 여론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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