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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3일 월요일

[조선일보]한전기술(원전부품 승인기관) 출신들이 부품검증社도 소유… 原電 비리 주도(2013.06.04)

부품제조社 "한전기술이 '선배회사에 검증 맡기라' 압력"

원전(原電) 3기를 가동 중단시킨 불량 부품에 대한 시험 성적서를 '합격'으로 위조한 새한티이피의 대주주가 원전 부품 승인 권한을 가진 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 출신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전기술은 승인 권한을 무기로 부품 제조업체에 부품에 대한 검증을 자신들의 선배들이 대주주로 있는 새한티이피에 맡기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제조업체 관계자가 주장했다. 부품 검증과 납품 과정이 모두 한전기술 선·후배들의 이권 챙기기로 활용됐다는 말이다.

3일 본지가 부품 위조 성적서를 만든 새한티이피의 주주 현황을 확인한 결과, 한전기술 출신이 지분의 절반에 육박하는 47%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기술 출신인 고모 전 대표이사가 개인 대주주로 38.38%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역시 한전기술 간부 출신인 남모 감사가 8.6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나머지 주주들도 직간접적으로 한전기술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주요 주주들이 모두 한전기술 출신인 것이다.

최대주주인 고씨는 1996년 한전기술 품질보증처 부장을 끝으로 퇴사하고, 1999년 국내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를 설립했다. 남씨는 1998년 처장을 마지막으로 퇴사하고 2000년 새한티이피에 입사했다. 감사와 대표이사를 역임(1999~2010년)했던 주모씨도 한전기술 출신이다.

따라서 한전기술 출신이 세운 부품 검증회사가 성적서를 조작하고, 자신들과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깊은 한전기술의 승인 심사를 수월히 통과하는 방법으로 원전 납품 비리가 계속해 일어났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대주주가 한전기술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새한티이피는 일종의 한전기술 출신들의 위장 계열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새한을 통하면 한전기술에서 승인을 받기가 쉽다"는 소문이 나 있다. 원전 부품 제조사 JS전선 관계자는 "당시 우리가 문제가 된 제어케이블 검증을 새한티이피에 맡긴 것도 한전기술 측에서 강하게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그 문제를 논의한 임원회의 회의록도 있는데 검찰이 압수해 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한티이피는 한전기술 전·현직 직원들이 투자 차원에서 만든 회사라는 이야기는 당시 업계에서 파다했다"고 말했다. 새한티이피 대주주 고씨는 "나는 지분만 갖고 있고 2006년부터 경영에서 손을 뗐기 때문에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기술
원자력을 비롯한 발전소 설계와 감리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업체. 1975년 설립돼 2009년 12월 증시에 상장됐다. 최대주주는 한국전력(74.86%)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2223명이다.

2013년 5월 30일 목요일

[조선일보]"北送 9명 중 8명이 내 친구들… 꼭 살리고 싶어"(2013.05.31)

'꽃제비'로 중국서 함께 생활, 작년 1월 한국 온 김강식씨
"11세 때부터 중국오가며 같이 구걸했던 아이들… 北送 직전에도 1명과 통화
평양가면 다시 나오기 힘들어… 국제사회가 도와달라"


 김강식씨 사진
북한 '꽃제비' 출신으로 중국과 라오스를 거쳐 작년 1월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김강식(가명·23·사진)씨는 30일 "이번에 북송된 9명 가운데 8명과 알고 지냈다"며 "평양에 간 이들이 다시 나오기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북송된 탈북자들이 북에서 나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번에 북송된 9명과의 관계는?

"내가 양강도 혜산 출신인데 거의 대부분이 아는 친구들이다. 11세 때부터 북한에서 구걸 생활을 했다. 이후 중국에서 왔다갔다할 때 만났던 친구들이다. 일부는 같이 학교 다니고, 어린 시절부터 알던 친구도 있다. 꽃제비, 한국말로 하면 노숙자 생활하면서 쓰레기장에서 주워 먹고 도둑질하면서 살았다."

―언제 한국에 왔나?

"나는 2010년에 9명이랑 함께 북한에서 나왔다. 이후 중국에 와서 도와주시는 주 목사님을 만났다. 그다음에 6명이 더 합류해서 15명이 한집에서 지냈다. 15명 중에서 조(組)를 짜서 나를 포함해 3명이 먼저 (한국에) 입국했다. 12명이 남아 있었는데 미국으로 3명이 갔다. 나는 중국에서 1년 7개월 있다가 2011년 중국에서 나와 2012년 한국에 왔다. 이번에 북송된 9명 가운데 1명은 나 있을 때는 없었다. 모르는 아이다."

―중국에서는 어떻게 지냈나?

"주 목사님이 도와주셔서 한집에 모여서 생활하면서 공부를 했다. 수학, 한글, 성경, 영어 등을 공부했다. 밖에 돌아다니기 어려우니까 쉬는 날에는 TV를 봤다."

―다른 아이들은 어땠나?

"탈북하다가 붙잡혔던 적이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북에서 맞아서 머리에 상처가 있는 아이도 있었다. 북한에 있을 때는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건강 상태가 나빠서 나이보다 키가 작다. 여자 아이들과는 친하지 않아서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지는 못했다. 같이 지내다 보니까 남자 아이들끼리 욕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랬다. 몇은 수학, 영어 등에서 공부를 잘했다."

―아이 가운데 일본인 어머니가 있다는 이야기는?

"지나가는 이야기로 들었다. A(23) 어머니가 일본 여자였고 일본에서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평양에 산다더라. 본인에게 직접 들은 것은 아니고 지나가는 소리로 언뜻 들었다. 아이들은 본인 이야기 잘 안 한다. 물어볼 수도 없었다. 평양에 살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A랑은 2010년에 만나서 이제 알아가는 중이었다."


 라오스·중국을 거쳐 한국에 오려다 최근 강제 북송된 탈북자들이 지난해 성탄절 이브 때 찍은 사진. 크리스마스트리 옆에서 산타 모자를 쓰고 두 손을 든 발랄한 모습이다
라오스·중국을 거쳐 한국에 오려다 최근 강제 북송된 탈북자들이 지난해 성탄절 이브 때 찍은 사진. 크리스마스트리 옆에서 산타 모자를 쓰고 두 손을 든 발랄한 모습이다. /MBC 제공
―9명과는 언제까지 연락했나?

"중국에서는 계속 연락했다. 통화할 때 한국에 간다고 들떠 있었다. 온다니까 좋아하면서 웃기도 했다. 이번에 북송된 9명 중 1명과는 지난 8일 무렵에도 전화 통화 했다. 한국에 오는 과정이 너무 힘드니까 그냥 '중국에서 계속 공부하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도 하더라."

―북송된 친구들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평양으로 가면 정말 나오기 힘들다. 나는 (탈북하다 붙잡혔을 때) 양강도에 있어서 6개월 만에 나왔지만, 그 아이들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나오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처형될 가능성?

"30% 정도 될 같다."

―한국에 오려는 꽃제비들이 많나?

"많지만 혼자는 힘들다. 나도 좋은 사람 만나서 가능했다. 지금도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중국, 동남아 등에 많이 있다."

―인터뷰에 응한 계기는.

"동생들을 사랑하고, 보고 싶고 살리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 국정원에도 전화하고 하나원에도 전화했다. 그쪽에서 도와줄 수 없다고 말한다."

―한국 정부에 바라는 바는?

"같은 사람인데, 한국에 오고 싶은 사람들인데, (한국이) 힘 좀 써주면 좋겠다."

―친구들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나?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믿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북한 가면 못 만난다고 하지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2013년 3월 20일 수요일

[조선일보][3·20 사이버 테러] 사이버부대 출신 탈북자 "北 소행 분명하다"(2013.03.21)


사이버부대 출신 탈북자 "공격 하루 전 갑자기 취소"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이용하는 회사의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인터넷 캡처

북한은 작년에도 KBS·MBC·SBS 등 국내 주요 방송사를 동시에 해킹 공격해 전산망을 마비시킬 계획을 세웠다가 감행 직전에 취소했다고 북한 사이버부대 출신 탈북자가 증언했다.

탈북자 출신 A씨는 "2012년 4월 23일을 D-day로 KBS·MBC·SBS 등 주요 방송사를 동시에 해킹 공격하여 전산망을 파괴할 계획이 사이버부대에 하달됐다"며 "모든 준비를 끝내고 각국에 흩어져 있는 북한 해커들과 함께 지령을 기다리고 있는데 공격 하루 전 갑자기 취소 명령이 내려와 실행을 보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최근 A씨를 만난 코스닥에 상장된 보안업체인 라온시큐어 이순형 대표가 전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A씨는 북한의 사이버부대 출신으로, 현재 국가정보원이 관리하고 있는 인물이다.

A씨는 이날 신한은행과 KBS· MBC·YTN 등에 가해진 해킹 공격에 대해서도 "공격이 진행된 양태를 보면 북한의 소행이 분명하다"고 이 대표에게 말했다고 한다. 사전에 공격 대상 기관의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어놓고 D-day 특정한 시각에 작동하게 하는 식은 작년에도 계획했던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부터 김책공과대학을 중심으로 사이버테러 전문가를 양성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와 국내 보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2011년 정찰총국 산하 사이버부대를 121국으로 승격했고, 북한 총참모부 산하 정보통제센터가 사이버테러를 지휘하고 있다. 북한의 사이버부대는 '전자전부대'라고 부르며, 그 인원이 1만2000여명에 달한다. A씨는 바로 그 전자전부대 출신이다.

라온시큐어 이 대표는 "북한의 사이버테러를 무력도발과 마찬가지로 인식하고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며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정보보안 전문가(화이트 해커)를 조직적으로 양성하고 관리하는 문제를 국방력 강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3년 3월 17일 일요일

[크리스천투데이]신임 교황 프란치스코 “교회의 중심은 교황 아닌 예수”(2013.03.18)


가난한 이들 위해 더욱 낮아져야 할 것 강조

▲신임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청 홈페이지

신임 교황 프란치스코가 지난 17일 (이하 현지시각)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교회의 중심은 교황이 아닌 예수”임을 상기시키고, “교회가 가난한 자들을 위해 더욱 낮아져야 한다”며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80여개국에서 5,00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아르헨티나 대주교 출신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Jorge Mario Bergoglio) 신임 교황은 프란치스코를 교황명으로 정했다. 교황명은 교황으로서 사용하는 이름으로, 콘클라베 직후 교황이 직접 선택한다. 1226년에 사망한 프란치스코는, 평화를 사랑하고 가난한 자들을 위한 구제와 청빈한 삶으로 유명한 사제였다.

남미 지역의 예수회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교황에 임명된 프란치스코는, 소박한 삶으로도 유명하다. 아르헨티나 대주교로 있을 당시에도 그는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 직접 요리를 해먹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콘클라베 결과가 나온 직후, 옆에 앉아 있던 클라우디오 브라질 대주교는 나를 안고 입을 맞추며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것이 내 마음에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이 와닿은 이유이다. 나는 전쟁에 대해 생각해왔고,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평화의 사람이었다. 그는 내게 청빈한 사람이고 평화의 사람이었다. 또한 다른 이들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성 프란치스코는 또한 자연을 사랑하고 동물들과도 대화하던 환경운동가였다. 오늘날, 우리는 피조물과 아주 좋지 않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또한 선거와 관련된 기사를 다뤄준 기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매체가 교회의 미덕, 악덕(죄)과 더불어 교회가 가진 진정한 본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상과 교회에 있는 진리, 선, 아름다움을 찾아 달라”고 주문했다.

교황은 또한 믿지 않는 사람들과 신앙이 다른 사람들을 언급하면서 “여러분들을 축복하길 원한다. 여러분들 가운데 가톨릭 신자가 아니거나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내 마음 속 깊이 여러분들 모두를 축복한다. 여러분들의 양심을 존중하지만, 또한 여러분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알고 있다.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한 교회가 복음적 뿌리에 잘 연합돼, 현존하는 유혹들에 대해 단호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교회는 거룩한 사명이 없는, 단순한 또다른 자선 단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기자회견을 가진 후 17일 정오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첫 삼종기도를 드렸다. 교황 즉위 미사는 3월 19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