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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일 일요일

[동아일보]朴대통령 취임 100일… 인사는 실망, 안보는 선방(2013.06.03)

정치-외교안보-경제전문가 50인 평가 
현재 국정운영 평가는 ‘보통’ “앞으로 잘할 것” 기대는 높은 편



4일 취임 100일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통’이란 평가를 내렸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2일 정치 리더십 분야와 경제 분야 전문가 각 20명,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10명 등 모두 50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 취임 100일 평가 설문을 한 결과 현재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점은 5점 만점에 3.3점이었다. 다만 앞으로 국정을 잘 운영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평균 3.7점을 줘 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평점이 낮은 항목은 역시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었다. 정치 리더십 분야 전문가 20명은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대해 평균 2.0점을 줘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 등 잇단 인사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인사 시스템의 대대적 개편을 주문했다.

‘깨알 리더십’으로 상징되는 박 대통령의 만기친람(萬機親覽·온갖 정사를 친히 보살핌)형 업무 스타일도 전문가 평가에서 2.9점을 받아 중간 점수(3점)를 넘지 못했다. 참모와 내각에 자율권을 더 많이 주고 대통령은 좀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 위협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해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10명은 평균 3.8점을 매겨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정부 대응도 각각 평균 3.7점, 3.8점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박근혜정부 초대 청와대 참모진 구성에 대해서는 평균 2.6점, 외교안보 라인 구성에는 평균 3.1점을 부여했다.

경제 분야 전문가 20명은 ‘박근혜노믹스’에 평균 3.2점을 매겨 외교안보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추진한 경제정책 중에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가장 잘한 정책으로 꼽았다. 반면 창조경제의 개념을 둘러싼 혼선을 가장 잘못한 정책이라고 지목했다. 이들은 새 정부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경제 과제로 ‘성장잠재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국정 목표 중 하나로 제시한 ‘고용률 70% 달성’이 그만큼 녹록지 않다는 의미다.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동아일보][광화문에서/안영식]타이거 우즈와 바운스 백(2013.03.28)


안영식 스포츠부 부장
애플이 삼성전자 등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특허소송 중 하나가 바운스 백(Bounce Back)이다. 이는 손가락으로 터치 화면을 위로 올렸을 때 마지막에 이르면 화면이 살짝 튕겨 올라가, 끝 부분임을 알려주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미국 특허청은 이에 대해 ‘특허 무효 예비판정’을 내려 법원의 최종 판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바운스 백은 비슷한 뉘앙스는 담겨 있지만 분야 또는 종목에 따라 다양한 뜻으로 쓰인다. 스포츠 외신기사에는 부진했던 팀이나 선수가 뚜렷한 회복세나 향상된 성적을 나타냈을 때 이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골프에서는 ‘보기 이하의 저조한 스코어를 낸 직후 곧바로 버디 이상의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바운스 백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정신력이 강하다는 징표다. 

골프에는 스크램블링(Scrambling)이라는 기록도 있다. 이는 그린을 놓친 홀(2퍼팅 파 세이브 기준)에서 파 이상의 좋은 스코어를 내는 확률로 위기관리 능력의 척도다.

그런 의미에서 이틀 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의 세계랭킹 1위 탈환은 최고 경지의 바운스 백, 스크램블링이 아닐까. 2009년 성 추문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우즈는 끝 모를 추락을 시작했다. 이혼한 2010년에는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2011년에는 세계랭킹이 58위까지 떨어졌다. 이미지 훼손을 우려한 스폰서들은 후원 및 광고계약을 해지해 우즈의 체면은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그랬던 우즈가 지난해 19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거두며 ‘아직 죽지 않았음’을 알렸다. 그리고 미녀 스키스타 린지 폰(미국)과의 열애 사실을 공개한 올 시즌에는 5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3승을 거뒀다.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했던 우즈가 ‘임플란트 송곳니’로 재무장한 듯하다.

우즈를 보면 ‘골프는 역시 멘털 스포츠’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3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재기에 성공했다는 것은 ‘천부적 재능을 타고났다’는 설명만으론 부족하다. 폰과의 교제로 정신적 안정을 되찾은 우즈의 절치부심(切齒腐心)은 놀라울 따름이다.

스포츠에서 고수와 하수는 결국 ‘기본에 얼마나 충실한가’에서 판가름 난다. 최근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안무 코치 데이비드 윌슨은 “김연아는 세계 최고의 선수인데도 마치 스케이팅을 처음 배우는 아이처럼 매일 기본 기술을 연습한다. 반면에 대부분의 선수는 화려한 기술을 따라하는 데 급급하다. 그래서 그들은 더이상의 발전을 못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룬 전설적인 프로골퍼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는 어드레스 때마다 자신의 골프장갑에 써놓은 ‘3S’를 되새겼다고 한다. 3S는 Soft(그립은 부드럽게), Slow(백스윙은 천천히), Smooth(다운스윙은 매끄럽게)다.

새로 출범한 정부엔 ‘제대로 검증된’ 인재(人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게 기본 과제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공식 출범 이전부터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로 삐끗하더니 이후 주요 장관 후보자, 현직 법무부 차관 등이 줄줄이 사퇴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는 인재(人災)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경제부흥과 문화융성으로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만 국민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추론은 지나친 단순화일까. 아무쪼록 박 대통령이 ‘헌정 초유의 낙마 도미노’ 난국을 슬기롭게 스크램블링해 멋지게 바운스 백 하길 기대한다. 이는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에게 찬성표를 던진 52%는 물론이고 반대표를 던진 48% 가운데서도 대다수가 바라는 일이다.

안영식 스포츠부 부장 ysahn@donga.com

2013년 1월 29일 화요일

[사설] 당선인이 총리 후보자 자진 사퇴에서 느껴야 될 일(2013.01.29)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29일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을 통해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리고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누를 끼쳐 후보자 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발표에 앞서 박근혜 당선인과 면담을 갖고 사퇴 의사를 전했다.

새 정권의 첫 총리 후보자가 청문회장에 서기도 전에 사퇴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 후보자는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여론의 검증(檢證)을 겪으며 지금 우리 사회의 뼈대를 이루는 세대가 40년 전에는 누구나 별다른 의식 없이 행했던 일들을 받아들이고 평가하는 잣대를 보며 세대 간에 건너기 힘든 격절(隔絶)이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덕망 높았던 김 후보자가 그런 과정 속에서 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것이고, 본인 스스로 적극적으로 원했던 일도 아닌 총리 자리에 대한 마음을 접었을 것이다. 본인에게도 가슴 아픈 일이고 큰 허물이 없이 살아온 사회의 원로(元老) 한 분을 이렇게 떠나 보내는 우리 역시 적지 않은 손실을 본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박 당선인이 인사비밀이 새 나가는 것을 극도로 꺼려 공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보다 보안(保安)을 우선한 데 있을 것이다. 모든 나라 모든 대통령이 인사의 비밀이 지켜져 인사가 발표됐을 때 국민이 신선한 느낌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그런데도 대통령제를 우리보다 170년 가까이 앞서 실시한 미국을 비롯한 나라들이 조각(組閣)과 개각(改閣) 과정의 상당 부분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노출하는 것은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대통령 당선인 또는 대통령의 나라 사랑의 마음이 누구보다 간절하다 해도 그의 판단이 상식적 국민 판단보다 반드시 옳고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경험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대통령의 인선(人選)을 반의도적(半意圖的)으로 언론에 노출해 행여 인사권자의 판단에 있을지도 모를 미비점(未備點)을 여론에 비추어 사전에 보완하려 한 것이다. 사실 인사가 일단 발표되고 나면 신선함의 효과란 며칠을 지탱하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국사(國事)의 어려움을 정리하고 헤쳐나가는 지명된 사람의 능력이다.

검증을 통해 드러난 문제와는 별개로 김 후보자가 과연 박 당선인이 '책임 총리제' 공약을 옮기는 데 최적격 인선(人選)이었느냐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김 후보자는 대법관과 헌법재판소장을 거치며 법조계에서 존경받아 온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의 연령과 건강을 고려할 때 새로 출범하는 정부, 더구나 총리실을 비롯한 16개 부처가 세종시로 옮겨가는 시점의 총리직을 맡아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며 대통령과 이견을 조율하고 내각을 지휘하는 격무를 감당할 수 있겠는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만일 박 당선인이 총리 후보 인선에 앞서 몇몇 식견(識見) 있는 인사들과 자신의 인사 구상에 관해 의견만 나눴더라도 그런 지적이 제기됐을 것이다.

박 당선인이 취임과 동시에 내각을 출범시키려면 20일가량이 소요되는 인사 청문 과정을 고려해 2월 5일까지는 장관 인선을 마무리해야 한다. 적재적소(適材適所)의 인물은 찾기 힘들고, 인사 검증 시스템은 불완전하며, 시간은 촉박하다. 이제 당선인과 당선인을 만든 여당은 합심(合心)해서 정부의 공적(公的) 인사 검증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가며 새 정부의 출범 일정에 맞춰 인사를 대과(大過) 없이 마무리하는 데 전력을 쏟아야 한다. 이번 인사 파문을 우연(偶然)이 마련해준 재출발과 자기 교정(矯正)의 기회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3년 1월 28일 월요일

[소강석 목사의 시편] 지도자, 득인과 용인을 하라(2013.01.28)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여러 인사들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 새로운 정부의 성패도 결국 사람에 달려 있다. 현대 리더십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바로 조조다. ‘삼국지’의 영웅 중에서 현대 CEO로서 가장 적합한 사람은 유비보다 오히려 조조라는 것이다. 사실 조조는 간웅과 영웅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빚고 있다. 그러나 인재등용에 있어서 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탁월한 득인(得人)과 용인(用人)의 리더십을 보였다. 

그 일례가 바로 진림이다. 그는 원래 조조의 맞수였던 원소의 사람이었다. 진림은 원소가 조조를 치고자 했을 때 조조와 그의 집안을 모욕하는 격문을 썼다. 그의 글이 얼마나 사람들을 흥분시켰는지 구름처럼 군사들이 몰려왔다. 뿐만 아니라 조조는 진림의 글을 읽고 너무나 격분해 평소에 앓고 있던 편두통이 사라져 버릴 정도였다고 한다. 일대 격전이 끝나고 승리를 거둔 조조는 진림을 잡아와 다그쳤다. “너는 왜 나에 대해서만 조롱을 하면 될 것이지 나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까지 능욕을 하였느냐.” 그러자 진림이 이렇게 말했다. “한번 시위를 당긴 화살은 쏘지 않을 수가 없소.” 사람들은 당장 조조의 칼날에 진림의 목이 날아갈 줄 알았다. 그러나 조조는 호탕하게 웃으며 오히려 그를 자신의 책사로 삼았다. 그의 비범함과 의연함을 발견하고 처형이 아닌 득인을 선택한 것이다. 

장수와 가후의 예도 마찬가지다. 장수는 조조의 친아들까지 잃게 만든 철천지원수였다. 그러나 조조는 장수와 가후가 원소의 곁을 떠나 자신에게 투항했을 때 과거를 전혀 묻지 않고 오히려 환대하며 맞아 주었다. 그 뒤로 장수는 몇 번이나 조조의 목숨을 구하는 공적을 쌓았고, 가후는 탁월한 전략과 계책을 통해 승리를 이끌었다. 조조에게 있어 득인과 용인은 천하패권을 차지하는 인프라가 되었던 것이다. 결국 득인과 용인을 잘하는 지도자가 천하를 얻는다.

성경의 역사도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들의 역사였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베드로, 바울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득인과 용인을 하신 이들이 구원사의 장강을 흘러가게 하였지 않은가. 

현대사회는 더 그렇다. 독불장군처럼 혼자 영웅이 되려는 자는 결코 큰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원소도 독선과 아집에 빠져 자신의 충직하고 뛰어난 인재들을 스스로 처형함으로써 결국 조조와의 전쟁에서 패했던 것이다. 새로운 정부도 득인과 용인의 지혜를 통해 성공적인 출범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춘추전국시대나 삼국시대와 같은 난세에 빠진 한국교회도 득인과 용인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지도자가 나와 얽히고설킨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하나님도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그대, 한국교회 지도자인가. 그렇다면 큰 가슴과 통찰력으로 인재를 알아보고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득인과 용인의 리더십을 발휘하라.

<용인 새에덴교회>

2012년 12월 20일 목요일

[크리스천투데이]박근혜 당선인 “극한 분열의 역사 고리, 대탕평으로 끊을 것”(2012.12.20)


20일 당선 인사 통해 밝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유세를 하던 당시 모습. ⓒ새누리당 홈페이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당선 인사를 전했다.

박 당선인은 국민화합에 대해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습니다. 과거 반 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 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지역과 성별과 세대의 사람들을 골고루 등용하여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을 최대한 올려서 국민 한 분 한 분의 행복과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소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제문제에 대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아직 어렵습니다. 1960년대 초 1인당 국민소득이 100불에도 미치지 못한 나라에서, 2012년 지금은 그 200배가 넘는 2만불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부님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젊은이들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과 고통은 여전히 큽니다. 저는 다시 한 번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먹고사는 것 걱정하지 않고, 청년들이 즐겁게 출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했다.

또 대북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우리가 처한 안보현실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동북아 역내 갈등과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제게 주신 소명은 바로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튼튼한 안보와 신뢰외교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겠다는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와 관련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신 문재인 후보님과 지지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나 문재인 후보님 모두 우리 대한민국을 위하고, 대한민국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을 위한 마음만은 같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국정운영에서 국민을 위한 이 마음을 늘 되새기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인사 전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늘 제18대 대통령 당선자로 이 영광스런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저는 우리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자 하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과 힘, 그 애국의 정신이 우리 국민과 후손들 마음에 깊이 새겨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신 문재인 후보님과 지지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나 문재인 후보님 모두 우리 대한민국을 위하고, 대한민국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을 위한 마음만은 같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국정운영에서 국민을 위한 이 마음을 늘 되새기겠습니다.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습니다. 과거 반세기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 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지역과 성별과 세대의 사람들을 골고루 등용하여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을 최대한 올려서 국민 한 분 한 분의 행복과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소망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아직 어렵습니다, 1960년대 초 1인당 국민소득이 100불에도 미치지 못한 나라에서, 2012년 지금은 그 200배가 넘는 2만불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부님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젊은이들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과 고통은 여전히 큽니다. 저는 다시 한 번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먹고사는 것 걱정하지 않고, 청년들이 즐겁게 출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따뜻하고 편안한 잠자리에 드실 수 있도록 국민 한 분 한 분의 생활을 챙기겠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분 없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국민대통합이고, 경제민주화이고, 국민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저에게 힘이 되어 주십시오. 한마음이 되어주십시오. 5000년 역사의 우리 대한민국은 선조로부터 강인한 정신을 물려받은 찬란한 전통을 자랑하는 문명국가입니다. 우리는 옛 부터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싫어하였으며, 화합을 좋아하고 갈등을 싫어하는 국민이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예로부터 두레와 같은 상부상조의 미덕을 가지고 나라를 지켜왔습니다, 혼자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사는 상생과 공생의 정신이 선조가 우리에게 물려준 훌륭한 자산입니다.

이제 상생과 공생의 정신이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 스며들도록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께서 이러한 마음을 함께 나누어 주시고 훈훈하고 따뜻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하여주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현재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확신합니다. 5000년 역사의 유산을 이어가고, 5000만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미래를 펼쳐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우리가 처한 안보현실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동북아 역내 갈등과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제게 주신 소명은 바로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튼튼한 안보와 신뢰외교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겠다는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동북아의 화해·협력과 평화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희망을 잃지 말고 일어서 주십시오! 국민 한 분 한 분이 새로운 꿈을 그리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 국민과 함께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그 길에 국민 여러분들이 늘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