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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7일 수요일

'국정원 여직원 신상 공개' 공지영, 경찰 조사 '묵비권 행사'(2013.02.28)


 공지영 작가/조선일보DB
대선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9)씨의 신상을 SNS를 통해 공개한 혐의로 고발된 소설가 공지영(49)씨가 2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공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변호사 없이 혼자 자진출석해 1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씨가 신상정보 이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해 귀가조치했다 ”며 “따로 추가소환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씨는 지난해 12월 11일 민주통합당이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 역삼동 모 오피스텔을 급습해 대치하자 트위터에 “국정원 역삼동 오피스텔 실소유주는 XXX XXX XXXXX 거주 XX년생 X모씨입니다. 빨리 아시는 분은 연락해서 사실관계 확인 부탁드립니다”라는 한 네티즌의 글을 재전송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공씨의 팔로어는 51만명에 달했다. 

이에 나라사랑실천운동 등 보수단체는 “국정원 여직원의 거처를 수십만 명에게 알려 한 국민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공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당시 조국(47) 서울대 교수도 김씨의 오피스텔을 실명으로 공개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검찰에 고발당했다.

2012년 12월 24일 월요일

[이철호의 시시각각] “저, 싸가지 없는 50대입니다”(2012.12.25)

대선 이후 50대가 공공의 적이 됐다. 89.9%의 투표율에 모두 놀라는 분위기다. 문재인 후보(이하 경칭 생략)의 패배 직후 한 지지자가 외쳤다. “국민들이 무식해 진 겁니다!” 졸지에 50대는 뭘 모르는 세대가 됐다. 이런 대선 분석도 있다. “50대의 몰표는 유일한 자본인 부동산을 지키려는 최후의 발악”이라고. 아파트에만 목매는 얼빠진 세대란 것이다. 어찌 이뿐이랴. 50대는 두 가지가 더 없다고 한다. 오래전의 “요즘 젊은이는 버릇이 없어 큰일”이란 구절에 빗대 “요즘 늙은이는 버릇이 없어 큰일”이라고 비아냥댄다. 마지막으로 50대는 뇌(腦)조차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시대정신을 모른다고 구박받는다.

 요 며칠간 대학생 아들이 술에 취해 새벽 1~2시에야 들어온다. 25년 전 김영삼·김대중의 분열로 노태우에게 당선증을 헌납했던 쓰라린 기억이 떠오른다. 2030세대의 절망과 분노가 그때만큼 대단한 모양이다. 오죽하면 “노인들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하자”고, “19세 이하랑 마찬가지로 늙으면 투표권을 뺏자”는 분풀이가 인터넷에 나돌겠는가. 마치 50대를 상식·이타심·버릇·뇌의 4가지(싸가지)가 없는 분리수거 대상으로 간주하는 느낌이다.

 필자도 50대지만 굳이 변명하지 않겠다. 1987년 넥타이 부대로 대통령 직선제에 일조했고, 그 후 김대중·노무현에게 몰표를 던져 정권교체에 이바지했다고 자랑하지 않겠다. 산업화와 민주화는 누구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우리도 대학 시절 중국 문화혁명과 홍위병을 최고로 치는 의식화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새빨간 거짓말인지 공산권 붕괴로 깨달았다. 50대에겐 광주 민주화운동만큼 끔찍한 또 하나의 트라우마가 있다. 군대 시절인 83년 5월 “국민 여러분, 이 상황은 실제 상황입니다”라는 요란한 공습경보다. 중국 민항기 불시착으로 밝혀지기까지, 참호 속에서 실탄으로 무장한 채 전쟁의 두려움에 전율했다. 안보와 남북문제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왜 연평도 포격으로 20대의 상당수가 박근혜를 찍었는지도 충분히 이해한다.

 솔직히 이번에 50대가 ‘불만’보다 ‘불안’에 압도당한 게 사실이다. 그 불씨는 야당과 2030세대가 제공했다. TV토론 때 “박근혜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는 앙칼진 이정희에게 젊은 세대는 통쾌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꼰대’들에겐 민주주의의 기초를 허무는 것처럼 비쳤다. 또한 이념을 떠나 누가 예의 없는 젊은이를 좋아하겠는가.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도 마찬가지다. 옳은 일이라면 수단이 과격해도 괜찮다고? 오히려 50대에겐 84년 서울대 프락치 사건이 연상된다.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해 무자비한 린치까지 서슴지 않았던 악몽이다. 좀 더 연장하면, 야권은 이번에 낡은 대학운동권 선거를 되풀이한 게 아닌지 궁금하다. 마치 단일화·세대 대결·투표율 제고가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50대는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생각이 너무 많은 게 문제가 아닐까 싶다. 공지영·조국·나꼼수가 아무리 “내가 옳다”고 잘난 체해도 나름대로 세상을 살아봤기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가르치려고만 드는 이들의 전지적(全知的) 작가 시점이 독선으로 비칠 뿐이다. 물론 나이가 들면 보수화되는 ‘연령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이번에도 자칫 세상이 뒤집어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50대를 투표장으로 호출했다. 그렇다고 이들이 무조건 보수화된다는 것은 오해다. 오히려 50대는 ‘비판적 지지’에 익숙해 있다. 박근혜에게 열광하기보다 야권의 무리수에 실망했다는 게 온당한 분석일 듯싶다.

 대선은 끝났다. 앞으로도 50대는 조용히 지켜볼 게 분명하다. 자신들을 나치 지지자마냥 매도하는 독설도 잊지 않을 것이다. 또한 박근혜가 유신이나 긴급조치로 퇴행한다면 가만있을 이들이 아니다. 50대는 그렇게 살아왔으며, 우리 사회가 어디로 흘러가야 할지 나름의 판단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 아마 박근혜의 운명도 이들의 몰표를 얼마나 부끄럽지 않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아들이 분노를 삭이고 좀 일찍 들어왔으면 싶은데, 걱정이다.

2012년 12월 23일 일요일

유아인, 공지영 ‘나치, 유신, 한반도 폐허’ 발언에 쓴소리(2012.12.24)


유아인, 공지영 나치발언에 쓴 소리
  

배우 유아인이 공지영 작가의 ‘나치, 유신, 한반도 폐허’발언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유아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 백원담 교수님의 글이, 공 작가님의 글이 합당한 것인가. 백원담 님의 부친께서는 유신의 희생자이니 그의 자식인 백원담 님의 실언에는 면죄부가 있고, 박근혜 당선자의 아버지가 독재자였으니 이제 대한민국은 나치 치하의 독재를 맞이할 것이라는 공지영님의 악담이 온당한 발언이라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이어 “논리 없는 억지와 피해자 드립으로 내 글에 없는 논지를 끌어와 비난하지 마라. 어린새끼 어쩌고 딴따라 어쩌고 하는 비아냥은 우습게 넘기겠는데 없는 얘기로, 억측으로 논리적인냥 비난치 마라”며 자신을 비난하는 일부 트위터리안들을 상대로 맞불을 놓았다. 

  유아인은 “슬픔은 얕고 열정이 모자란 사람만 냉정할 수 있다는 일반화는 가히 용감하기까지 하다. 슬픔에 젖어 통곡을 해야 만 상처인가. 참고 참으며 어금니 꽉 깨물어 슬픔을 추스르고 상처는 덧나지 않게 약 바르고 우리가 그렇게도 옳았는데 어째서 진 것인지 거울을 보며 가다듬고 앞날로 가자는 얘기가 생채기에 소금 뿌리는 일이라는 곡해를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국가의 실정을 염려하되 실정을 염원치는 말자는 얘기가, 절망 보다는 희망을 품자는 내 얘기의 어느 부분이 잘못됐다는 건지 정확히 반박해라”고 지적했다.

 앞서 공지영 작가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아침에 한술 뜨다가 비로소 울었다. 가끔씩 궁금한데 나치 치하의 독일 지식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유신치하의 지식인들은?”이라며 “절망은 독재자에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웃에서 온다. 한반도, 이 폐허를 바라보고 있다”고 적었다.

2012년 12월 21일 금요일

朴 떨어트리겠다던 이정희, 사실은 X맨 역할?(2012.12.21)


 지난 4일 대선 후보 TV토론에 참석한 이정희(왼쪽)와 문재인. /조인원 기자
지난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때문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졌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이정희 후보는 문 후보를 떨어뜨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X맨(우리 편인 것처럼 속이고 뒤로는 상대편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라는 비유도 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선거는 두 X맨 때문에 진 것 같다. 상대를 자극해서 더 뭉치게 만들고, 부동층도 염증을 일으킬 실언을 쏟아낸 두 명의 X맨! 이정희, 공지영! 이정희 공지영은 좀 반성하고, 이제 그만 나대고 좀 뒤로 빠져라" 등의 글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공간에 잇달아 올렸다. 이정희 후보는 지난 4·11 총선에서도 종북주의 색채로 새누리당의 과반수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희 후보는 대선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를 선생님이 학생 혼 내듯 몰아붙이며 막말을 쏟아부어 중도층 유권자들의 분노를 샀다. 또한 한국 정부를 “남쪽 정부”라고 지칭해 구설에 올랐다. 

TV토론에서 이정희 후보가 너무 두드러지면서 박 후보를 추격해야 했던 문 후보의 역할은 제한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선을 사흘 앞둔 16일 이 후보가 사퇴해 양자 토론으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선 문 후보가 상대적으로 박 후보에 대한 집중 공세로 존재가치를 부각시켜 지지율 격차를 줄였다는 분석도 있다. 대선 하루 전인 18일 새누리당의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전날보다 2%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정희 후보의 막말과 부적절한 행동들은 휴전선과 맞닿은 경기 북부와 강원지역에서 박 후보를 지지하는 몰표가 쏟아져 나오게 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후보가 문 후보에게 몰아준 자신의 지지율 1%에 비해 이 후보로 인해 문 후보가 잃은 지지율은 5~6%에 달했을 것이라는 추산도 있다.

2012년 12월 16일 일요일

[김진의 시시각각] 김용민과 공지영, 지성의 혼돈(2012.12.17)

스타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거나 허위를 말해선 안 된다. 다중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 안철수가 정치무대에 등장한 이래 나는 가혹한 비판자였다. 그가 중요한 국가적 문제에 대해 사실관계도 모르면서 함부로 얘기했기 때문이다. 용산사태·천안함·해군기지·대북정책 그리고 4대강 개발과 청와대 이전 등이다. 그는 틀린 주장으로 세상을 어지럽혔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어지러운 스타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용민과 공지영이다. 지난 4월 총선 때 민주당은 ‘나꼼수 김용민’을 서울 노원갑에 공천했다. 그가 과거에 내뱉었던 희대의 막말이 드러나자 민주당은 역사적인 피해를 보았다. “15석이 날아갔다”는 한탄이 터졌다. 파동만 없었다면 민주당 142, 새누리당 137석이 됐을 거란 얘기다. 김용민은 자신을 ‘시사 돼지, 막말 돼지’라 칭한다. 그래서 나는 ‘역사를 바꾼 돼지’라는 글을 썼다. “한국 역사에서 돼지라는 단어가 이렇게 엄청난 일을 저지른 적이 없다.”

 투표 전 그는 동영상에서 울면서 “평생 갚겠다”고 사과했다. 선거 후엔 “자숙하겠다”고 했다. 그랬던 그가 다시 나타났다. 이번엔 막말 대신 허위 사실이다. 그는 트위터에 “박근혜, 충격이네요. 사이비종교 교주와 20년 가까이 협력관계를 맺고, ‘신천지’와도 우호적인 관계”라고 썼다. ‘신천지’는 기독교 단체들이 이단으로 여긴다. ‘20년 협력관계’에 대해 김용민은 아무런 증거도 내놓지 않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협의회장 등은 “신천지를 이용해 기독교인들 사이에 박 후보에 대한 반발과 분열을 조장하려는 선거 꼼수”라고 비판했다.

 공지영도 1년 전에 혼란스러운 언행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가수 인순이와 피겨선수 김연아가 종편 개국 프로그램에 출연하자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인순이에겐 “개념 없다”고 했고 김연아에겐 “안녕”이라며 결별을 통고했다. 좌파스타 공지영은 보수·우파 중앙·조선·동아가 설립한 방송을 미워한 것이다.

 김연아·인순이에 대한 공격은 공지영이 자신의 과거를 부정(否定)한 것이다. 그는 중·조·동에 소설을 싣거나 칼럼을 썼다. 인터뷰에도 많이 응했다. 중앙일보에 2006년 소설 ‘즐거운 나의 집’을 연재했고 조선일보에는 ‘일사일언(一事一言)’ 코너에 썼다. 중앙일보 기자와 맛집 기행을 떠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공지영, 혼돈에 빠진 영혼’이라는 글을 썼다. “이중성도 그렇지만 공지영의 세계관은 더욱 문제다. 그는 이념이 다른 대상에게 편집증적인 증오를 지닌 것 같다. 공지영은 지금 인기와 허상(虛像)이라는 도가니에 빠져 있는 것 같다.”

 공지영은 최근 타인에게 치명적인 허위 사실을 트위터에 퍼뜨렸다. 어느 여론조사기관 대표가 5억원을 받고 박근혜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했다는 주장을 그대로 리트윗한 것이다. 이는 50만 명이 넘는 팔로어에게 전달됐다. 피해를 입은 대표가 고발하겠다고 하자 공지영은 글을 삭제했다. 그는 왜 자신을 혼돈의 도가니에 집어넣는가.

 대선은 5년마다 있고 정권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지성(知性)에는 임기가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더 중요한가. 5년마다 바뀌는 한 줌 정치세력인가, 아니면 태고 이래로 공동체를 떠받치는 지성인가. 자신이 반대하는 정치세력에 대한 증오인가, 아니면 지성과 이성에 대한 신념인가.

 스타들도 정치적 지향을 표현할 충분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방법은 장삼이사(張三李四)보다는 훨씬 신중해야 할 것이다. 장삼이사는 연탄불에 돼지고기를 구우며 떠도는 얘기를 그냥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스타는 그렇게 해선 안 된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12월 19일은 지성의 위기에 대한 자성(自省)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지식인들이 왜 거품 정치세력에 영혼을 파는지, 5년마다 찾아오는 선거라는 악마로부터 어떻게 지성을 지킬 것인지, 공동체 전체가 고뇌해야 한다.

2012년 12월 14일 금요일

[사설] 黑色선전 청산 진심이면 자기 캠프부터 단속하라(2012.12.14)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14일 "문재인 후보 측이 나에 대한 허위 사실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말하고 민주통합당이 국가정보원의 문 후보 비난 댓글 팀 사무실이라며 국정원 여직원이 사는 오피스텔을 봉쇄하고 여직원을 사실상 연금한 사건에 대해 "한 여성의 인권을 짓밟은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이 불법 선거 사무실을 운영해오다 적발되자 물타기를 하고 있다"면서 "경찰이 국정원 여론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데 여당 후보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상대 측 흑색선전만 보이는 모양이다. 선관위는 13일 박 후보를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해온 것으로 의심되는 사무실을 적발했다. 선관위는 이 사무실 직원 8명이 SNS에서 박 후보 홍보와 문 후보 비난 활동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국정원 댓글팀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는 사흘이 지나도록 아무 증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정원 여직원이 흑색선전 댓글을 다는 현장을 붙잡았다고 기세등등하던 민주당 사람들은 슬그머니 오피스텔에서 철수했다. 뚜렷한 근거 없이 선거용으로 의혹을 부풀려왔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박 후보가 2차 TV 토론 때 아이패드로 커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사실과 다르자 사과했고, 문 후보 멘토단에 속한 작가 공지영은 박 후보가 여론조사 업체에 거액을 주었다는 트위터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그동안 서로 정치 쇄신을 하겠다고 해왔다. 가장 빨리 실천할 수 있는 정치 개혁은 근거 없이 의혹을 부풀리고 불법·탈법적 방법으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행태를 바로잡는 것이다.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폭로와 흑색선전을 청산할 뜻이 정말 있다면 자신의 선거 캠프와 외곽 조직부터 단속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