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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7일 월요일

[조선일보]최경환 "朴비난 이정희, 어느 나라 정당"(2013.05.28)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최 원내대표는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은 우리 국민을 모독한 것으로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2013.5.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최 원내대표는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은 우리 국민을 모독한 것으로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2013.5.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8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북한에는 일언반구 없이 우리 대통령을 비난한 통진당은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며칠전에 북한이 박 대통령을 원색비난 했는데 이는 우리 국민을 모독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께서는 (북한에 대해) 적절히 지적하셨는데 이에 비해 이정희 통진당 대표는 북한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이 우리 대통령을 비난했다"며 "이는 과연 통진당이 어느 나라 정당인지 구분이 안가는 처사로 국민적 비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가 최고 지도자에 대해선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게 기본"이라며 "북한에 재발방지를 엄중히 촉구하며 향후 이런 사태가 재발하면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정희 대표는 통합진보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관계자와 만나 (북한과) 대화 여지를 좁히는 강경발언을 하고 있다. 실패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고스란히 되풀이하고 있다"며 북한이 제안한 6·15 남북행사 공동개최를 받아들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6월 임시국회에서 창조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지난 대선 공약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약속했던 공약은 최대한 빨리 속도를 내서 6월 국회 내에 가급적 처리를 완료하고 특히 정보통신기술육성법을 비롯한 창조경제와 관련한 것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당에 창조경제 특위 등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간사를 정무조정위원에 참여시키는 점을 언급, "앞으로 (정조위원회) 활발한 활동을 통해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됐던 상임위와 당 정책위 간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해소하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원내대표는 최근 잇따르는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또는 감염 의심 사례에 대해 "국민의 불안이 큰데 보건당국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 비율이 전체 0.5%에 불과하다는 등 안이한 해명성 설명만 내놓아 불안을 증폭시킨다"며 "보건당국은 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더 이상 감염 의심 환자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2013년 5월 24일 금요일

[조선일보]CJ 비자금 수사 단초는 5년전 압수된 망가진 USB(2013.05.24)

검찰이 수사중인 5000억원대 CJ그룹 비자금 의혹은 5년 전 압수됐던 망가진 USB 메모리카드가 복원되면서 수사의 결정적 단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비자금 의혹은 2008년 당시 CJ 재무팀장 이모(44)씨의 살인 청부 의혹사건을 통해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 2007년 5월 27일 새벽 강남구 논현동에서 귀가하던 박모(43)씨가 정체 불명의 남성 2명으로부터 스패너로 머리를 얻어맞고 1억원 상당의 수표와 수첩 등이 든 손가방을 빼앗겼다. 박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은 1년 뒤 서울지방경찰청 강력팀이 “살인 청부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재수사에 나서면서 실체가 드러나는 듯했다.

경찰은 당시 이 회장의 자산관리를 맡고 있던 이씨가 사채업자인 박씨에게 이 회장의 돈 170억원을 빌려줬다가 원금을 회수하지 못하자 박씨에 대한 살인을 교사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수차례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 당했다. 경찰은 당시 이씨로부터 망가진 USB를 압수했지만 제대로 복원하지 못했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는 자꾸 영장이 기각되자 경찰로부터 압수물 등을 넘겨받아 다시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 USB를 복원하자 여기에서 예금, 주식, 미술품 등 이 회장의 차명재산과 관련한 정보가 쏟아져 나왔다. 검찰를 이를 바탕으로 경찰에 재수사를 지휘했고, 2008년 12월 이씨를 구속기소했다.

이 USB 안에선 이 전 팀장이 이 회장에게 쓴 A4 용지 10장 분량의 편지도 발견됐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이 회장을 ‘회장님’으로 지칭한 이씨는 편지에 “CJ 재무팀이 관리하던 차명주식을 매각해 대금을 세탁하고 서미갤러리를 통해 해외 미술품 1100억원어치를 구매했다”고 썼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되지 않게 잘 처리했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검·경은 당시 USB에서 확보한 내역을 통해 4000억원대에 이르는 이 회장의 차명재산을 국세청에 통보했고, CJ는 2008년 8월부터 1700억원의 세금을 분할 납부했다.

이씨는 1심 재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은 입증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고 2012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당시 1심은 이씨가 관리하던 이 회장의 차명자금 규모가 537억원이라는 그룹 관계자의 진술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 회장의 차명 재산과 관련해 납부한 세금이 1700억원을 넘은 점을 감안했을 때, 이씨가 관리했던 전체 차명재산은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며 추가 비자금에 대한 의혹을 남겼다.

검찰은 현재 2008년 이재현 회장이 차명재산을 실명으로 바꾸면서 낸 세금 1700억원과 비자금의 연관성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중앙일보]"CJ 오너 측, 해외 비자금으로 자사 주식 차명매매 정황"(2013.05.22)


“2008년 70억 매입, 30~40% 수익”
검찰, 본사·임직원 집 압수수색
회장 집무실 격인 경영연구소도
당혹한 CJ “공식 입장 안 정해져”

검찰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CJ그룹 본사에서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안성식 기자]

CJ그룹 오너인 이재현(53) 회장 측이 해외에서 조성한 비자금 중 일부로 자사 주식을 차명 매입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 회장이 금융당국의 눈을 피해 해외 비자금을 국내로 들여와 관리·운용하려던 과정에서 이 같은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오전 6시20분부터 검사와 수사관 60여 명을 투입해 서울 남대문로 CJ 본사와 쌍림동 제일제당센터, 장충동 경영연구소, 재무 관련 임직원 자택 5~6곳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그룹의 주요 결재서류가 들어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및 자금 관리 보고서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이 회장의 탈세(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 물증을 찾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수사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을 겨냥한 검찰의 첫 사정 수사다.

 검찰은 이미 이 회장 측이 2008년께 홍콩의 A법인 명의로 CJ 주식 70억여원어치를 매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A법인은 CJ가 해외 조세피난처에 숨겨온 거액의 돈을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활용한 특수목적법인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회장 측이 제3의 조세피난처에 숨겨놓은 비자금 일부를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고, 다시 A법인을 거쳐 차명으로 CJ 주식을 대량 매입해 보유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현재는 조세포탈 혐의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전체 비자금 규모가 얼마인지는 아직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차명 주식 매입 정황은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011년 초 포착해 ‘의심거래’라며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FIU 측은 이 거래가 내부자 정보 등을 활용한 주가 조작 혐의가 짙다고 분석했다. 해당 주식 약 70억원어치가 매입 직후부터 1년여 동안 차례로 팔렸고, 총수익률이 30~40%에 달했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은 매입 시점과 매각 시점 사이에 특별한 주가 상승의 호재가 없었고, 전체 주가 변동폭에 비해 수익률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탈세 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현재까지 발견된 70억원보다 더 많은 자금이 홍콩 A법인과 위장·가공 거래 등을 통해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좇고 있다.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은 이전에도 수차례 불거졌다. 2008년에는 이 회장의 개인 재산을 차명으로 관리했다는 이모(43)씨가 살인 청부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실체가 일부 드러났다. 서울고법은 당시 항소심 판결문에서 “이씨가 자신이 관리한 차명 재산이 수천억원이라고 법정에서 진술했고, 이 회장이 낸 차명 재산 관련 세금이 1700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회장 측은 “삼성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에게서 상속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도 이씨를 핵심 인물로 보고 이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키는 한편, 관련 진술을 확보 중이다. 이 회장은 2009년 대검 중수부에 세 차례 불려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천신일(70) 세중나모그룹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CJ그룹의 국세청 세무조사를 천 회장이 일부 무마해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당시 단서를 찾지 못해 사법처리까지 가지는 않았다.

 ◆CJ 외부인 출입 통제=CJ그룹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본사 관계자는 “회장 개인 비자금 문제라고 하니 아는 직원도 없어 모두 숨죽이며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말했다. CJ그룹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본사 정문을 차단한 채 외부인들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CJ그룹 측은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며 그룹의 공식적인 입장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특히 검찰이 CJ 경영연구소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완공된 경영연구소는 이 회장이 미래 전략 구상을 할 때 싱크탱크처럼 이용하는 곳이다.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이 회장이 집무실처럼 쓴다. 재무나 회계 관련 직원 20여 명이 근무한다고 전해질 뿐 그룹 내에서도 구체적인 근무 인원과 업무 내용 등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글=장정훈·심새롬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2013년 5월 16일 목요일

[동아일보]제주 ‘살인 진드기’ 의심환자 국내 첫 사망… 야외활동의 계절 예방대책은(2013.05.17)

목장지대에 많아… 풀밭 앉지 말아야, 백신 없지만 초기 발견땐 치료 가능

제주도청 보건위생과와 질병관리본부 조사팀이 15일 제주 서귀포시 목장지대에서 채집한 작은소참진드기. 연합뉴스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 진드기’ 의심환자가 숨졌다. 제주도는 소를 기르는 강모 씨(73·서귀포시)가 ‘작은소참진드기’로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유사한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16일 오전 6시 37분경 사망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열이 나자 감기로 생각해 가벼운 처방을 받았다가 체온이 39도까지 오르고 설사, 구토 증세 등으로 의식을 차리지 못해 8일부터 제주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강 씨는 당시 오른쪽 겨드랑이에 진드기에게 물린 흔적이 있었다. 병원 측은 들쥐에 의한 유행성출혈열, 진드기 접촉에 따른 쓰쓰가무시증 등에 대한 검사를 했지만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제주도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10일 혈액을 채취해 국립보건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23일경 나올 예정이다. SFTS로 판명나면 이번이 국내 첫 감염 사례가 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에 보고된 SFTS 의심환자 5명 중 강 씨의 증상이 가장 SFTS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SFTS는 목장 등 풀밭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에게 물려서 발병한다. 일본에서는 올해 3월까지 8명이 감염돼 이 중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Q&A 형식으로 살인 진드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Q. 살인 진드기는 정확히 무엇인가.

A. SFTS를 유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는 집에 서식하는 일반 진드기와 달리 들판이나 풀숲 등에 널리 분포한다. 소나 말을 기르는 목장 지대에 많고, 4∼11월에 집중적으로 활동한다. 길이가 3∼5mm로 눈으로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 SFTS 바이러스와 이를 매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는 국내에 오래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Q. 물리면 모두 SFTS 증상을 보이나.

A. 그렇지 않다. 건강한 사람은 물린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진드기에게 물린 사실을 확인하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진드기는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 달라붙어 장시간(10일) 흡혈한다. 감염환자의 혈액, 체액에 의한 접촉감염도 보고돼 있어 환자는 격리 조치가 필요하다.

Q. 증상은 어떤가. 치료제는 있나.

A. 심할 경우 고열 증상과 함께 구토, 설사, 복통,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치사율은 12∼30%로 보고됐다. 현재로선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예방 백신이 없지만 초기 증상에 따라 대증요법을 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Q. 예방법은 뭔가.

A.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풀숲이나 덤불, 목장 지대에 갈 때는 긴 소매, 긴 바지, 발을 모두 감싸는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옷을 벗어 풀밭에 놓거나 풀밭에 앉지 않도록 한다. 야외 활동에 앞서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2013년 5월 15일 수요일

[조선일보]국내 첫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 사망(2013.05.16)



	살인진드기/ TV조선 캡처
살인진드기/ TV조선 캡처
국내 첫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였던 제주도 서귀포 한 농촌마을의 강모(74)씨가 16일 오전 8시쯤 사망했다.

강씨는 지난 8일 호흡곤란과 고열 증세로 제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고, 병원 측은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라는 소견을 내놨다.

병원에 따르면 강씨는 오른쪽 겨드랑이에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었다. 보건당국은 강씨가 소를 방목하는 과정에서 진드기에 물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살인진드기 바이러스는 풀밭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매개한다. 국내에서 인체 감염이 보도된 적은 없었다.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로, 야외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2013년 3월 17일 일요일

[조선일보]한국, 더 이상 '안전한 나라' 아니라는 통계(2013.03.18)

우리나라의 살인·성폭력 등 주요 범죄 발생 빈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OECD 회원국 전체의 범죄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우리나라의 재산 범죄·흉악범죄는 꾸준한 증가추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OECD 29개 회원국의 범죄 통계를 비교·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살인범죄 발생률은 9번째로 높았으며, 절도와 성폭력 범죄 발생률도 OECD 평균보다 50~200% 가량 높았다고 18일 한국일보가 전했다.

17일 KDI가 내놓은 ‘치안·복지·경제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살인범죄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2명으로 OECD 평균(2.16명)보다 높았다. 국가별 순위에서도 한국은 멕시코(13명)와 미국(3.8명) 등에 이어 전체 29개국 중 9번째였다. KDI는 “살인은 특정 국가의 치안상황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라며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범죄 발생 빈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2000년대 이후 다른 사람의 재산을 가로채는 범죄의 발생률도 다른 OECD 회원국들을 압도했다. 우리나라의 주거침입 절도 발생률은 인구 100만명당 4.3명꼴로 OECD 평균(1.8명)보다 2.5배 높았다. 남의 돈을 훔치는 대인 절도 발생률(1.41명·OECD 평균 1.0명)과 성폭력 범죄 발생률(1.02명·OECD 평균 0.6명)도 선진국 수준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더 큰 문제는 2000년 이후 OECD 회원국 전체의 범죄율이 하락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절도·사기 등 재산 범죄와 살인·강도·방화·강간 등 흉악범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1980년에 7259건에 불과했던 흉악범죄는 2010년 2만7482건으로 4배 가량 급증했다. 특히 흉악범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강간 사건은 연평균 증가율이 6%에 달했다.

KDI는 “국민 100명 중 3명 가량이 매년 각종 범죄 탓에 인적·물적 손실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절도, 사기와 같은 전통 범죄의 예방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2013년 2월 12일 화요일

[분노 사회, 앵그리 코리아] [1] 못 참는 대한민국(2013.02.13)


[분노 사회, 앵그리 코리아] [1] 못 참는 대한민국
층간소음 이웃살해 이어… 꾸짖는다고 어머니 살해
남 배려 않는 문화 쌓이며 충동 조절장애 환자도 급증 잠재된 갈등이 한번에 폭발해
腦 전두엽 판단 기능 마비, 자신도 모르게 극단적 범죄

"층간 소음 문제로 어떻게 살인까지 하느냐?"

설날 연휴 기간 층간 소음 분쟁으로 살인과 방화를 저지른 범죄가 잇따르자 "그 정도 문제로 난폭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한국 사회가 참을성 없고 충동적인 사회가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른다.

이처럼 '욱!' 하는 범죄는 최근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경북 성주에서는 이번 설을 맞아 고향집을 방문한 아들이 어머니가 꾸짖는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살해한 뒤 7시간여 만에 잡힌 사건이 발생했다. 일산경찰서는 12일 "피의자 장모(37·회사원·미혼)씨는 사건 전날 저녁을 먹던 중에 어머니 김모(61)씨가 '밥을 왜 그렇게 쩝쩝대며 먹느냐'며 핀잔해 다음 날 아침 우발적으로 어머니를 목 졸라 죽였다"고 밝혔다. 장씨는 어머니 살해 후 자신이 사는 경기도 파주 집으로 올라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3일 대전에서는 27세 남성이 같은 빌라에 사는 여성(23)이 "못생겼다"고 말하는 것에 격분해 그 여성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어린 시절부터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고 외모 때문에 취업도 못하고 있는데 외모를 무시하는 말에 갑자기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청 범죄 통계로는 순간 스트레스로 '우발적 살인'을 한 혐의자는 2000년(306명) 이후 해마다 늘면서 2010년에는 465명이 됐다. '우발적 방화'도 2000년 347명에서 2010년 583명으로 증가했다.

정신과 의사들은 이런 범죄를 충동 조절 장애의 일종인 '간헐적 폭발성 장애'로 본다. 이는 화가 나는 상황에 비해 과도하게 분노를 폭발하고 공격적 행동을 하는 정신장애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영철 교수는 "이성적 판단을 하는 전두엽 기능이 순간적으로 마비되면서 자신이 저지르는 행동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예측하지 못한 채 살인이나 방화를 저지른다"며 "취업·결혼·가족관계에서 기존에 갖고 있던 갈등 등이 잠재되어 있다가 순간의 화가 분노 발작의 방아쇠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06년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 조사를 따르면 성인의 간헐적 폭발성 장애는 성인의 7.3%에서 평생 한 번 이상 발생한다. 성인의 3.9%에서는 최근 1년 동안 폭발성 분노가 발생했다. 대개 여자보다 남자에게 많고, 평소에 조증과 우울증이 반복되는 조울증이 있거나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가 있을 경우 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국내 병·의원에서 진단을 받은 충동 조절 장애 환자는 2007년 1660명에서 2011년에는 3015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참을성이 부족한 개인 성향에 갈등이 심해진 사회 풍토가 결부되어 우발적 범죄가 증가한다고 분석한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항상 나만 옳고, 나를 위협하는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여 바로 응징하는 극단적 이기주의가 팽배한 결과"라며 "급격한 경제적 변화나 사회적 갈등 속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대화하려는 문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민수 교수는 "당장 결과를 보려는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가 참고 타협하는 절차를 기다리지 못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크리스천투데이]소음으로 인한 이웃과의 분쟁, 교회도 남의 일 아니다(2013.02.12)


진정성 있는 노력과 대화로 합의점 찾아가야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살인, 방화 등 끔찍한 범죄가 설 연휴에 잇따라 발생했다. 소음으로 인한 분쟁은 처음에는 작은 다툼으로 시작되지만, 이것이 지속되면 비참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그런데 이같은 분쟁은 교회와 지역주민들 간에도 종종 일어난다. 특히 예배나 연습시간마다 합창 소리나 악기 연주 소리 등은 지역주민들의 휴식에 방해가 될 때도 있다.

대형교회들의 경우 주민들의 거주지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거나 방음시설을 잘 마련하는 등의 조치를 하는 반면, 그럴 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 교회들은 심각한 마찰을 겪기도 한다.

▲소음으로 인한 분쟁은 교회와 지역주민들 사이에도 종종 일어난다. 특히 주민들의 거주지나 상가와 밀접한 교회들의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상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크리스천투데이 DB

행정법상 소음은 사업장 소음, 확성기 소음, 공사장 소음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사업장의 경우 낮에는 55dB(decibel), 저녁에는 50dB, 심야에는 45dB로 기준치가 정해져 있으나, 종교시설인 교회에 대해서는 마땅한 규정이 없다.

이에 대해 한 구청 관계자는 “공무원들도 사실상 교회를 방문해 지도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태가 심각한 경우 주민들이 직접 민사소송을 하든지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건의해야 되는데, 매우 번거로운 일”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교회는 이같은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여러 답변이 있었으나,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그 노력과 정성을 보여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공통적이었다.

워십팀으로 유명한 N교회는 찬양 연습을 자주 한다. 빌딩에 한 층을 임대해 쓰고 있는데, 두 층 아래 있는 영어학원에까지 소리가 울려 항의를 받았다. N교회는 1,000만원을 들여 이중방음문 2개를 설치했지만, 벽을 타고 들어가는 소음은 막을 수 없었다. 이에 교회측은 영어학원 원장을 찾아, 그간 나름의 노력을 한 것을 설명하며 양해를 부탁했고, 학원장도 이를 이해해줬다.

하지만 가난한 개척교회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방음시설까지 설치하기는 어렵다. A교회는 아파트 단지 상가 안에 위치해 있다. 바로 옆에 노래방이 있는데, 영업에 피해를 끼칠까 봐 연습시간 등을 노래방 사장과 최대한 조율했다. 하지만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에는 어쩔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자 A교회 담임목사는 사장과 상가이웃들을 자주 만나 사정을 전하며 공감대를 형성해갔다. 큰 행사를 열 때에는 어김없이 사전이 미리 알렸다.

B교회 역시 도심 한가운데에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많이 받았다. 특히 여름에는 창문을 열어놓고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소리가 새어나가 항의가 더 심했다. 이에 B교회는 주민들의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한여름에도 꼭 문을 모두 닫고 에어컨을 켠 채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밤 늦게 하는 부흥회는 꼭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교회 개혁에 힘쓰고 있는 한 목회자는 “교회는 교인들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할 대상임을 알아야 한다. 교회가 주민들의 요구를 모두 받아줄 수는 없으나,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절대 몰상식하게 대우해서는 안 된다. 서로 만나서 이야기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교회의 이미지가 개선되고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3년 1월 7일 월요일

美교회, 신도들에게 현금 봉투 나눠주고 선행 권유(2013.01.08)

뜻밖에 생긴 2천원으로 어떤 선행을 할 수 있을까.

미국의 한 교회가 신도들에게 현금 봉투를 나눠주며 선행 실천을 권유, 화제가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노스사이드의 '파크커뮤니티 교회'는 전날 신년 첫 예배 참석자 전원에게 봉투 하나씩을 전달했다. 

봉투 안에는 최소 2달러(약 2천원)부터 최대 102달러(약 11만원) 사이의 현금이 각각 들어 있었다. 

이 교회 잭슨 크럼 목사는 "봉투 안의 돈을 각자 생각하는 가장 선한 목적에 써달라"며 "이를 통해 교인들 사이에 선행에 대한 대화가 촉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크럼 목사는 설교 도중 폭력·살인사건 발생 지역마다 산발적으로 동그라미를 그려넣은 시카고 시 지도를 꺼내 보였다.

그는 "화려한 고층 빌딩 숲에 가려진 그늘진 곳에서 희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며 때로는 그들에게 현금이 희망이 될 수도 있다"면서 "각자 받은 현금으로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행을 찾아보라"고 당부했다.

파크커뮤니티 교회가 교인들에게 나눠 준 현금 총액은 1만2천달러(약 1천3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교회 일반 기금에서 예산을 마련했다.

크럼 목사는 예산이 넉넉해서 이 같은 일을 계획한 것은 아니라면서 "'선행'이야말로 교회의 존재 이유 아닌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위해 무언가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교회는 십일조를 요구하기만 했지 교인들이 이웃에게 직접 금전적인 도움을 베풀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3달러(약 3천원)가 든 봉투를 받은 에린 인도비나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만나는 노숙자가 머리에 떠올랐다"며 "단순히 3달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그 노숙자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봉투 속 돈에 개인 기부금을 보태 좀 더 특별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인 제임스 애덤스는 "봉투 속 12달러(약 1만3천원)를 어디에 사용할지를 놓고 기도를 시작하겠다"며 "우리가 누구를 왜 도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예배를 마치고 교회 문을 나서는 이들 대부분은 현금 봉투를 어떻게 사용할지 아직 결정 못 한 상태라면서도 "교회가 하나가 되어 이웃을 돌아보고 돕는 것은 매우 뜻깊고 중요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