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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1일 화요일

[조선일보][南北 회담무산] 北, 명단 동시교환 고집→南측 대표에 반발→판문점 연락관 철수(2013.06.12)

[회담 무산까지 긴박했던 하루]

北, 우리측 대표 차관급 보자 '우롱·도발' 운운하며 화내… "柳통일로 바꿔라" 거듭 요구
정부 "北도 차관보급" 맞서, 7~8차례 접촉… 이견 못 좁혀

남북은 11일 수석대표의 급(級) 문제를 놓고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총 7~8차례 전화 및 대면 접촉을 갖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지만 결국 '회담 무산'을 선언했다.

◇오후 1시 명단 맞교환

남북은 이날 오전 9시 판문점 연락관 전화 접촉을 통해 협상을 시작했다. 북측은 남북이 동시에 대표단 명단을 교환하자고 요구했고, 우리 측은 이를 받아들였다.

명단 교환 시간은 오후 1시로 정해졌다. 양측 연락관은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대면 접촉을 통해 남북 당국회담에 참석할 양측 대표자 5명의 명단을 교환했다.

 남북 당국 회담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1일 저녁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호텔 직원들이 관련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남북 당국 회담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1일 저녁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호텔 직원들이 관련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북측은 단장에 '강지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국장'이라고 적어 남측에 전달했다. 북한은 강 국장이 장관을 뜻하는 상(相)급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우리 측 천 실장과 함께 지난 9~10일 실무접촉을 책임졌던 김성혜 조평통 서기국 부장과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권영훈(소속 미상)씨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측은 대표단이 아닌 보장성원(안내요원) 명단에 '원동연'이란 이름을 올려, 남측에서는 "통전부 부부장을 하는 그 원동연이 맞느냐"는 얘기가 나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원동연이 명단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가 북한 내부에서강지영보다 급이 높다는 점에서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측은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명단을 전달했다.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이수영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등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오후 7시 北 "철수한다"

이를 받아든 북한은 남측 대표단 명단을 문제 삼고 나섰다. 정부 당국자는 "명단 교환을 하고 헤어진 후 북측이 연락관 전화 접촉을 통해 남측 명단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고 했다. 북측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아니라 김남식 차관이 수석대표로 적힌 것을 보고 화를 냈다고 한다. 북측은 "남측이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교체한 것은 남북 당국회담에 대한 우롱이고 실무접촉 합의에 대한 왜곡으로써 엄중한 도발로 간주한다"며 류길재 장관이 나올 것을 거듭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남북 협상 경과 시간대별 정리 표
하지만 남측은 "북측 강지영 국장도 장관급이 아니고, 김 차관은 합의문에 나온 대로 남북문제를 실질적으로 협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당국자"라며 바꿀 수 없다고 맞섰다. 이미 청와대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또는 그와 동급의 인사가 오지 않는 한 류길재 장관을 대표로 내보낼 수 없다는 지침이 내려진 상태였다. 반면 북측은 밀고 당기기를 하는 과정에서 '회담 무산'을 시사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고 한다. 남북은 이날 총 7~8차례 접촉을 가졌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남북 간 접촉은 북측 연락관이 오후 7시 5분쯤 "철수한다"고 통보해오면서 끝났다. 정부 당국자는 "더 이상 설득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오후 8시 정부 회담 결렬 선언

정부는 저녁 8시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이번 남북 회담은 무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비정상적인 관행에 따라 권한과 책임을 인정하기 어려운 인사를 장관급이라고 하면서 통보해 왔고 오히려 우리 측에 부당한 주장을 철회하는 조건에서만 회담에 나올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그간 EU(유럽연합) 국가들과 대화할 때는 상대국의 격과 급을 맞춰온 관행이 있다"며 북한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2013년 5월 26일 일요일

[중앙일보]정부 "北 6·15공동선언 행사 공동개최 제의, 수용 불가"(201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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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일방적으로 저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관계를 경색 국면으로 몰고간 당사자인 북한이 자신들의 고립을 벗어나고자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민간 단체에 종이 쪼가리 하나 보내서 남남갈등 조장하고 자신들의 죄를 우리나라 정부에 덮어씌우려는 저런 수단에 절대 넘어가면 안 됩니다. 정부가 아주 당연하고 잘한 행동입니다.

2013년 4월 11일 목요일

[동아일보]“심재권은 김정은의 신하인가!”…누리꾼들 분노 폭발(2013.04.12)



"정부는 북한 김정은에게 정중한 예를 갖춰야 한다"는 민주통합당 심재권 의원의 발언에 누리꾼들이 들끓고 있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심 의원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업무보고 때 통일부 문건을 들어 보이면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 김정은의 공식 호칭을 물었다. 

류 장관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고 한다"고 하자 심 의원은 "그게 정식 호칭이죠?"라며 "사적으로는 그냥 '김정은'이라 할 수 있지만 공식적으로 표기하는데 '김정은의 군부대 방문' 이런 식의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어 "북한이 우리 대통령을 가리켜서 '박근혜는' 이런 식으로 한다면 그 자체가 상황의 악화를 의미한다"며 "정부는 '이런 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걸 보여주도록 정중한 예를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심재권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심 의원의 해당 발언이 담긴 뉴스 영상과 기사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하며 "도대체 어느 나라의 국회의원인가"라며 비난하고 있다.

12일 트위터 이용자 아이디 'kan*******'는 "심재권은 김정은의 신하인가. 언제 김정은의 신하가 됐습니까"라고 썼으며, 'wss*******'는 "심재권, 이런 인간이 국회의원이란 게 슬프고 화가 난다"고 적었다. 

'jeon********'는 "저 양반, 북한이 '이명박 역도'라 지칭할 땐 뭐했나?", 'kims**********'는 "혹시 집에 가면 벽에 수령님, 장군님 액자가 걸려있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님을 위해 매일 기도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심재권 의원의 블로그에도 누리꾼들의 분노 섞인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국민 혈세로 일하면서 충성은 김정은한테 하나 보다", "그 '위대하신' 김정은 밑에서 굶어 죽고 맞아 죽고 고문당해 죽는 북한 사람들 인권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북한은 우리의 국방장관님께 놈자를 붙이고 우리의 대통령에게 치맛바람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라면 그것을 비난하라"고 꼬집었다.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조선일보][사설] 北 '핵 선제 타격' 운운한 날, 남북 교류 들고나온 통일부(2013.03.28)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통일부 업무 보고에서 "남북 당국 간 책임 있는 대화를 재개하고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비롯한 남북 간 교류·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가 남북 대화 재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 뉴스는 아니다. 남북 대화의 주관 부처인 통일부가 올해 추진 과제로 '남북 교류·협력·대화'를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통일부는 눈치가 없어도 보통 없는 게 아니다. 북한은 이날 남북 간의 마지막 공식 접촉 채널인 군 통신선을 끊었다. 이 통신선은 개성공단 출입에 필요한 절차 등을 논의하는 채널로도 이용돼 왔다. 북한이 공단 출입에 필요한 통신선을 차단해 버린 날, 통일부가 대통령에게 '개성공단 국제화 추진'을 보고하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북한 노동신문은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전날 밝힌 '전투 1호 태세와 실제적인 군사행동'에 대해 "핵 선제 타격이 포함된다"고 했다. 대한민국과 미국 본토에 핵 공격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상황에서 대통령과 통일부·외교부 장관 이하 간부들이 모여 '남북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쳤겠는가.

유엔 안보리는 올 들어 두 번이나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했다. 미국 정부는 유엔 제재보다 수위가 높은 별도 대북 금융 제재 틀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중국도 공개적으로는 '성실한 유엔 제재 이행'을 다짐하고 있다. 그런데 대북 제재들이 제 궤도 위에 아직 오르지도 못한 시점에서 대한민국이 앞장서 '남북 교류·협력 강화'를 들고나오는 걸 당사국들은 또 어떻게 바라보겠는가. 정부의 북핵 핵심 부처의 정치적 센스가 이 모양이어서는 어떻게 대한민국이 북핵의 방관자가 아니라 핵심 당사자라는 평가를 받겠는가.

통일부는 이날 "국제기구를 통한 영·유아 지원 등 인도적 지원을 투명성 있게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남북 상황을 직접 연계하지 않는 것은 옳은 방향이다. 하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을 막힌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트는 수단으로 삼게 되면 인도적 지원의 본래 취지가 흐려진다. 국제사회도 인도적 지원을 대북 제재와 별개로 다루고 있다. 우리 대북 정책의 근본 목표는 북한 주민을 기아(饑餓) 상태에서 건져내고, 최악의 인권유린 상황에서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북한 주민의 인권(人權)을 개선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 두 가지 근본 목표를 절대 잊어선 안 된다.

2013년 3월 21일 목요일

[조선일보]朴 정부, 첫 민간 대북지원 승인(2013.03.22)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2013.3.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통일부는 22일 대북지원단체인 유진벨재단의 결핵약품 반출을 승인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처음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승인한 것이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통일부는 유진벨재단에서 인도적 대북지원을 위해 신청한 결핵약 등 6억7800만원 상당의 물품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물품은 유진밸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북한의 평양과 남포, 평안도 지역의 8개 결핵센터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것으로 환자 약 500여명을 치료할 수 있는 양이다.

김 대변인은 "정부의 반출 승인은 북한의 결핵환자들에게 치료약이 시급히 제공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이번 대북 지원물품 반출 승인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본격 가동하기 위한 첫 신호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당선인 시절부터 계속적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남북 간 기존 합의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을 포함해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대북지원물품을 승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대남 도발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지원물품 승인이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부도 우리의 북한도발 위협에 대한 단호한 메시지에 혼선이 있지 않겠냐는 우려를 했다"며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남북이 함께하는 행복한 통일시대로 가야된다는 큰 틀에서 지원의 시급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승인의 취지가 북한의 도발을 용인한다든지 북한의 도발에 굴복해서 유화제스처를 보내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2013년 3월 10일 일요일

[중앙일보]"中, 北핵무장에 위협 느껴 추가 도발땐…" (2013.03.11)


“북 핵실험 등 추가 도발 땐 중국, 강력한 카드 쓸 수도”
최장수 주중 대사 김하중
북한 전체 물자 70% 중국서 유입
중, 북 예측 불가능해 위협 느낄 것



4차 핵실험을 비롯해 북한이 공격적인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중국이 강력한 카드를 뽑아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식량·원유 등 북한이 사용하는 물자의 70%가 중국을 통해 공급되기 때문에 중국이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북한을 압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장수 주중대사(6년반)로 '한국 최고의 중국 전문가'로 손꼽혀온 김하중(66·사진) 전 통일부 장관은 10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외시 7회로 대통령 의전 비서관, 외교안보수석, 주중대사를 거쳐 2009년 2월 통일부 장관을 끝으로 36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 뒤 언론과 인터뷰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을 상대로 중국이 쓸 수단이 많다고 강조한 김 전 장관은 2003년 중국이 북한의 6자회담 참여를 압박하기 위해 단둥(丹東)에서 북한으로 넘어가던 송유관을 수리를 이유로 차단했던 사례를 꼽았다. 최근『김하중의 중국 이야기 1,2』(비전과 리더십)를 출간한 김 전 장관은 "중국 최고 지도자들이 항상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말해왔다"며 "중국이 대세를 거스르면서 남북 통일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문답.

-시진핑(習近平)총서기가 국가주석으로 등극하면 대북 정책을 바꿀까.

"덩샤오핑(鄧小平)의 뜻에 따라 장쩌민(江澤民)이 권력을 이양했기 때문에 후진타오(胡錦濤)는 시종일관 신중했고 자기 스타일을 발휘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반면 시진핑은 장쩌민 측근들의 충분한 지지 받고 있어 후 주석보다는 자신있게 자기의 뜻을 펴기 위해 일할 것으로 보인다.정책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당장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고 진짜 중요한 때에 카드를 쓰려고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카드를 꺼낼 수 있나.

"(식량·원유·생필품 등)북한이 사용하는 물자의 70%가 북·중 사이에 놓인 10여개의 다리와 철도를 통해 들어간다. 아주 일부라도 봉쇄·통제해도 북한에 큰 영향 줄 수 있다."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에 동의했는데.

"3차에 걸친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강도가 세지면서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중국이 보조를 안 맞출 수 없었다. 북한이 상황을 그렇게 만든 측면이 강하다.중국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지지는 북한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가 아닌 제한적인 의미가 있다.북한이 앞으로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한다면 중국이 계속 인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소의 위협에 맞서 핵을 보유한 경험이 있는 중국은 북한의 핵무장에 관대하지 않나.

"중국은 자신들이 핵개발 할 때의 경제력과 기술력 등을 감안해 '북한의 수준에서 핵개발 못할 것이고 위협이 안 된다'고 처음엔 안이하게 판단했을 수 있다. 다만 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은 북한의 예측 불가능성에 위협을 느낀다."

-1993년 1차 핵위기 이후 20년간 비핵화 노력이 실패했는데.

"핵무기를 가졌는지 모르지만 북한은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다. 진짜 패자(loser)는 북한이다. 20년간 북한은 한·미 뿐 아니라 북한을 도와주려던 중국을 포함해 모든 국제사회를 실망시켰고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뢰를 상실했다."

-한·중 수교(92년 8월)가 1차 핵위기의 원인이 됐나.

"92년말 남북 회담이 중단됐고 93년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이 있었다. 이런 일련의 상황이 모두 한·중 수교 직후인 92년 9월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한·중 수교로 인해 북한이 1차 핵위기를 터뜨렸다는 시각이 가능할 것 같다."

-북한의 핵보유로 남북 통일이 요원해진 것인가.

"통일은 여건이 성숙 되면 이루어지는 것이지, 북한이 핵실험 몇 번 했다고 통일이 요원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북한이 무리하게 핵보유를 추진한다면 그렇 잖아도 극도로 부족한 국력을 소진해 오히려 통일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 한마음 한뜻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중국은 남북한 통일을 진정으로 원하나.

"중국 정부는 한반도의 주인은 한민족으로서 한반도의 통일은 반드시 한민족의 염원에 따라 자주적·평화적으로 실현되길 희망한다고 말해왔다. 중국 최고 지도자들은 우리 최고지도자들에게 항상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말해왔다.우리는 이런 태도를 믿고 필요시 중국의 협조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중국인들은 유구한 역사 속에서 수 많은 나라의 흥망을 경함한 지혜로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대세를 거스르면서 까지 남북 통일을 막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최대 시장인 중국은 남북 통일 과정에서도 중요한데, 어떻게 중국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중국인의 마음이 만리장성의 철문이라고 한다면 망치로 그 문을 열 수는 없다.욕하고 비판한다고 중국인은 새겨듣거나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감동을 주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스스로 철문을 열고 나오게 해야 한다. 중국인들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노력을 하면서도 의연하고 담대하게 행동해야 중국인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성공할까.

"새 정부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제시해)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한 마당이니 북한이 좀 받아줘야 한다. 만일 북한이 이전처럼 새 정부가 머리를 숙이고 들어오라고 하면 되겠나. 신뢰프로세스는 북한이 얼마나 부응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렇지 않으면 새 정부의 운신의 폭이 좁을 것이고 특별한 결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북핵을 머리에 이고 북핵의 볼모가 된 우리 내부에서 자체 핵 무장 주장까지 나온다.

"새 정부의 방침이 안나와 설왕설래가 있다. 새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빨리 정부 내부 방침을 정하고 국민에게 알려줘야 한다. 북핵 문제가 심각하지만 (섣부른 핵보유론 보다는) 절대적으로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미·중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외교를 펼쳐야 할까.

"중국이 현재의 발전 속도를 유지하면 경제적으로 머지 않아 미국을 추월할 것이다.그러나 중국이 종합적인 측면에서 미국을 진정으로 능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미국과의 동맹, 중국과의 전력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동시에 강화시켜야 한다.두 관계가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이 되도록 하고 미중이 대립이 아닌 협력 관계로 나가도록 우리가 두 나라 사이에서 건설적 역할을 하는 외교에 힘써야 한다."

-관시(關係·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에서 술 안마시고 골프 안하면서 최장수 주중 대사를 한 비결은.

"세상 사람들은 내가 단순히 사람관리 잘해서 그럴 거라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1965년 대학에서 중국문학 공부할 때부터 중국에 대한 꿈을 키워왔고 1995년부터 지금까지 중국과 중국 친구들을 위해 기도해왔다. 나는 지금도 중국 친구 80여명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데 그들은 대부분 고위 지도자가 됐다. (내 경험에 비춰보면 외교관에게)술과 골프보다 더 강력한 것이 기도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최장수 대사가 된 요인 중 하나다."

-주중 대사 시절 위기 상황도 많이 겪었는데.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가 가장 어려웠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 그해 7월 노무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극적으로 성사시켰다.

탈북자들이 영사관에 대량 진입했을 때 베이징 영사관을 일시 폐쇄하는 카드로 중국을 압박했던 일, 9·19 공동성명이 극적으로 채택된 직후 가까스런 큰 딸 혼사를 치르기도 했다.주일 대사관 근무 시절에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탕자쉬안(唐家璇)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신앙 체험을 고백한 『하나님의 대사』(규장)가 베스트셀러로 화제를 뿌렸는데.

" 1994년 가을 대학생이던 딸이 금식을 하는 바람에 다시 교회에 나가 회심(回心)했다.98년 2월 청와대에 들어가 김대중 대통령을 3년8개월간 모시고 일하는 과정에서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고 수없이 비난과 공격을 받는 것을 보면서 내 자신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를 인식했는데 이 것이 신앙을 깊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김 대통령은 당신을 욕하는 사람까지 용서하는 진정한 '용서의 사람(대통령)'이셨다."

-일과 신앙 생황을 잘 병행한 노하우가 있다면.

"믿는 사람은 믿음과 행함이 같아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믿음만으로는 사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중시하는 실력도 갖춰야 한다."

-최근 근황과 앞으로 계획은.

"2009년 2월 통일부 장관을 끝으로 36년의 공직에서 은퇴한뒤 4년간 교회관련 활동을 했고 6권의 책을 냈다.신앙생황을 하면서 그동안 공직 생활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강연이나 집필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

글=장세정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zhang@joongang.co.kr

※김하중 전 장관은 11일 오후 8시50분 시작하는 JTBC '뉴스 9' 에 출연합니다.

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크리스천투데이]교계 지도자들, WEA 대표단 환영 만찬 개최(2012.11.16)


터니클리프 대표 “세계 지도자들이 한반도의 통일 기도할 것”

▲2014년 세계복음연맹(WEA) 총회 준비차 한국을 방문한 WEA 대표단을 위해 15일(목) 저녁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환영 만찬이 열렸다. ⓒ한기총 제공

2014년 세계복음연맹(WEA) 총회 준비차 한국을 방문한 WEA 대표단을 위해 15일(목) 저녁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환영 만찬이 열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와 WEA 한국 준비위원회(위원장 길자연 목사)가 마련한 이 자리에는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를 비롯한 WEA 대표단과 조용기 목사, 이만신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WEA 준비위원회 위원장 길자연 목사, 김영우 목사(총신대 재단이사장, WEA 준비위 사무총장), 엄신형 목사, 정인도 목사 등이 참석했다.

먼저 환영사를 전한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WEA 대표단과 함께 지난 이틀 간 류우익 통일부 장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측 인사들을 두루 만났다”며 “2014년 WEA 총회는 물론, 내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하와이 한인 기독교 이민 110주년 기념 대회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WEA 총회는 전 세계 약 2백개 국가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그야말로 영적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정부측 인사들도 재정 지원을 약속하는 등 WEA 총회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환영 및 격려사를 전한 조용기 목사는 “한국교회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부흥을 경험했다”며 “하지만 지금 세속화와 물질주의로 위기에 처해 있다. 2014년 WEA 총회가 한국교회를 정화시키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용기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은 다른 것과 타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성경에는 능력이 있다”며 “한국교회가 어디로 가야 할지 그 길을 잃은 상황에서 우리는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WEA 한국준비위원회 위원장인) 길자연 목사는 보수적 목사로 우리들을 잘 인도할 것”이라며 “WEA도 도와 달라. 한국교회가 WEA의 일원이라는 것에 감사하고 또 이번 총회를 통해 그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격려사를 전한 제프 터니클리프 WEA 대표는 “WEA 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세 가지 있다. 하나는 한기총과 같은 기독교 연합기관이며 또 하나는 한국교회의 도움과 정부의 지원, 그리고 기도가 그것”이라며 “특히 기도가 중요하다. 모든 것이 다 갖춰졌다 한들 기도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총회를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이어 터니클리프 대표는 “2014년 한국에서 열릴 WEA 총회를 통해 하나님의 크신 계획과 뜻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또 그 자리는 전 세계에서 참석하는 기독교 지도자들에게도 격려가 될 것이다. 우리는 WEA 총회를 통해 세계 복음주의의 모습을 알리고 싶다”고 역설했다.

그는 WEA 총회의 비전에 대해 “각 나라의 기독교 지도자들을 훈련시킬 것이며, 그들을 전략적으로 연결하는 하나의 허브로서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또한 다원주의와 세속주의, 종교적 폭력들에 대해 WEA는 하나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터니클리프 대표는 “20대 때부터 북한을 위해 기도해 왔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통일을 보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국에 모일 것이며, 우리는 기적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사말을 전한 길자연 목사는 “한 사람의 힘보다 많은 사람들의 힘이 합쳐지길 원한다”며 “2014년 WEA 총회를 위해 많은 기도와 협력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많은 기도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WEA 대표단은 2014년 총회 개최 장소인 서울 코엑스 컨벤션 센터를 방문했으며, 오후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예방해 면담을 가졌다.

2012년 11월 14일 수요일

[크리스천투데이]WEA 대표단, 2014년 총회 실무협의 위해 방한(2012.11.15)


통일부·문광부 장관도 만나 협조 요청

▲한기총 사무실에서 회의 중인 WEA 대표단과 WEA총회 준비위 관계자들. ⓒ한기총 제공
 
세계복음연맹(WEA) 대표단이 지난 13일(화) 방한해 한국 준비위원회와 2014년 WEA 총회 준비를 위해 실무 회의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WEA 대표단은 제프 터니클리프 박사(WEA 대표)를 비롯해 엔다바 마자베인 목사(WEA 국제이사회 부의장), 고든 쇼웰-로저스 목사(WEA 부총무) 등 총 10명이고, 공식 일정은 17일(토)까지다.

WEA 대표단은 14일(수) 오후 3시 한국 준비위원회와 함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을 예방했으며, 15일(목) 오후 3시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또한 14일부터 16일까지 매 저녁에는 한기총 임원 등과 만찬을 가지게 되며, 특별히 15일 저녁 만찬에는 조용기 목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WEA 대표단과 WEA 한국 준비위원회는 통일부 장관과 약 1시간 가량의 면담을 통해 북한과 관련한 협력과 지원을 약속받았다. 이 자리에서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는 WEA와 WEA 총회에 대해 설명하며 2013년 부활절에 WEA가 평양에서 예배를 드리려 하는 것과 2014년 총회 때 지도자들이 방북하려는 계획을 전했다.

이에 류우익 장관은 “WEA 총회가 한국에 유치된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협조를 하겠고, 2013년 부활절 방북과 2014년 지도자 방북을 적극 돕겠다”고 답했다. 또한 류 장관은 “2014년 WEA 총회를 통해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을 놓는 기회가 되고, WEA 총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WEA 대표 제프 터니클리프 박사는 이번 방한의 의미에 대해 “2014년 WEA 총회가 2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우리가 작성했던 타임라인(Timeline)을 점검하고 토의하여 앞으로 계획이 잘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한국에서 총회를 하게 되는 것은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것이고, 요한복음 17장에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교회가 하나로 연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현재 한국측 교단들과 교회들의 상황을 설명하며, “정부와 교단들이 한기총과 협력해 WEA 총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WEA 총회 준비위원장 길자연 목사는 “WEA 총회 준비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한기총을 중심으로 교단들이 잘 연합하여, 세계 교회의 지도자들을 환영하고 섬기는 WEA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WEA 한국 준비위원회는 2014년 총회를 계기로 보수·복음·개혁주의의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연합하여 보다 큰 차원의 선교가 이루어지게 되길 기대하고 있으며,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복음이 북녘 땅에도 깊이 심겨 통일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