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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9일 수요일

[조선일보][클릭! 취재 인사이드] 올 10월 부산에서 열릴 WCC 총회, 한국 교회에 축복 또는 재앙될까?(2013.05.30)

#1. 이달 11일 오후 부산역 광장입니다. ‘2013 WCC 부산 총회 반대 전국 대회’라는 플래카드를 중앙에 내건 무대가 세워졌습니다. 객석 주변에는 ‘NO WCC’가 적힌 수십 개의 깃발이 펄럭였고요. 비가 흩뿌렸지만, 무대 앞에 놓인 1000여개의 의자가 금새 꽉찼습니다. “WCC 반대! 반드시 반대!”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도대체 WCC가 뭐지?”



 지난 11일 부산역 광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주관으로 '2013 WCC 부산 총회 반대 전국 대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1일 부산역 광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주관으로 '2013 WCC 부산 총회 반대 전국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기총 제공
#2. 올해 1월 13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김삼환 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한국대회 준비위원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한국 교회의 범보수와 범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4명의 목사님들은 손을 맞잡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WCC 부산 대회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2014년 WEA 총회 역시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겠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세계 110개국 349개 기독교 교단이 가입한 협의 기관으로 개신교회·정교회·성공회 등 세계 기독교인 5억6000만명을 대표합니다. 7년마다 회원 교단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교 방향과 전략 등 중요 의제들을 협의하는 자리인 WCC총회는 ‘개신교계의 유엔 총회’로 불립니다.

 지난 1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2013 WCC 부산 총회 반대 전국 대회’에서 행사를 주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1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2013 WCC 부산 총회 반대 전국 대회'에서 행사를 주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기총 제공
이런 큰 잔치, 구체적으로는 제10회 WCC총회가 올 10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니 모두 박수치고 기뻐해야 할 텐데.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복잡합니다. 바람잘 날 없는 한국 교회, WCC 부산 총회를 앞두고 또 들썩이고 있습니다. 올 1월 서울과 5월 부산 사이, 5개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4개월 전엔 범보수·진보 진영이 한마음으로 WCC 성공 개최 다짐했는데
한국 교회는 지금 수백개의 교단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 시작점에 WCC를 둘러싼 신학적 논란이 있었습니다. 원래 하나의 교단이었던 예수교 장로회(예장)는 1959년 WCC 가입을 둘러싼 견해차로 ‘예장 합동’과 ‘예장 통합’ 교단으로 분열됐습니다. ‘합동’과 ‘통합’은 현재도 개신교 양대 교단입니다. 한 번 갈라지기 시작하자, 그 뒤로는 신학적 입장 차이나 정치적 문제 등으로 새로운 교단들이 자꾸 생겨났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용공(容共) 문제였습니다. 냉전 시기에도 WCC는 공산국가 교회들을 회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당연히 공산주의의 세계 적화 전략에 이용당하거나, 혹은 공산주의자 집단이라는 비판이 따랐습니다. 그런 오해를 살 만한 활동과 인물들이 일부 있기도 했습니다. 반대자들은 지금도 WCC와 교회일치(에큐메니컬) 운동을 용공·종교통합·반복음주의·인본주의라고 비판합니다.

그래서 올 1월 13일 명성교회에서 4명의 목사님들이 손잡은 것은 ‘역사적 만남’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김삼환 목사는 예장 통합의 대표적 지도자이고, 김영주 목사(감리교단)는 에큐메니컬 진영 연합기구인 NCCK의 실무 대표입니다. 길자연, 홍재철 목사는 예장 합동 소속으로 전·현 한기총 대표회장입니다. WCC 문제로 갈라섰던 예장 통합과 합동 교단을 포함한 한국 교회의 지도자 목사들이 만나 WCC총회의 성공 개최에 협력하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선언문 조항이 갈등 ‘불씨’ 돼 다시 容共·종교다원주의·동성애 등에서 첨예한 대립과 반목
그런데 공동선언문에 성급하게 담긴 조항들로 말미암아 논란이 다시 증폭됐습니다.

특히 종교 다원주의 배격, 공산주의·인본주의·동성연애 반대, 개종 전도 금지주의 반대, 성경 무오성 인정 등 4개항이 논란의 중심이 됐습니다. 이를 두고 김근상 교회협 회장(성공회 주교)은 “공동선언문은 김영주 총무 개인 의견일 뿐 교회협 결정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예장 통합, 정교회 등 NCCK 소속 교단과 신학대 교수 그룹의 반대 성명이 잇따랐습니다. WCC총회 준비가 김삼환 목사가 주도하는 총회 준비위원회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대한 NCCK 진영의 반발도 컸습니다.

NCCK 중심의 에큐메니컬 진영 만큼이나 보수 교단들도 반발했습니다. “(WCC 반대 문제로 교단 분열까지 감수했던) 예장 합동 교단을 주축으로 하는 한기총이 WCC 총회 개최를 용인하는 것은 스스로 정체성을 뒤흔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네 분 목사님들의 서명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선언문이 또다른 폭탄이 된 것이죠.

김삼환 목사의 WCC총회 준비위는 1월 30일 총회 개최 예정지인 부산 벡스코에서 ‘총회 준비를 위한 전진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 NCCK 대표회장 김근상 성공회 주교와 총무 김영주 목사는 불참했습니다. 벡스코 바깥에서는 부산 지역 일부 개신교인들이 피켓을 들고 WCC 개최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2월 5일 한기총은 “WCC 총회 취소하라”는 성명을 냈고 이어 3월엔 반대 단체가 WCC총회에 대한 정부 지원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법원에 냈습니다. 이달 16일엔 예장 합동 등 50여개 교단이 모여 ‘WCC 반대 연합회’를 구성했습니다.

입장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도 있었습니다.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WCC 영성과 한국교회’ 포럼을 여는 등 신학자들의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3자 입장에서 보기엔 찬반 진영 사이에 최소한의 합의 또는 신사협정이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습니다.(WCC가 프리메이슨 하부 조직이라는 등의 ‘인터넷 괴담’들은 논외로 합니다.)

용공(容共)문제에 관해, 반대 측에선 “WCC는 소련의 세계혁명전략에 부응해 민족해방운동이나 공산주의 게릴라 단체에 거액을 제공하며 도와온 용공 단체”(WCC 반대단체 ‘국민의 소리’)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WCC는 “복음은 모든 이념이나 체제에 우선한다. 공산권 교회에 문을 열고 꾸준히 WCC에 참여시켰던 덕에 1990년대 공산주의 붕괴 때까지도 교회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고 6·25 남침 전쟁이 터졌을 때 제일 먼저 유엔의 개입을 요청했던 것도 WCC”라고 반박합니다.


 지난 1월 13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WCC 부산 총회 개최 협력을 위해 만난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삼환 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길자연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한국대회 준비위원장,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왼쪽부터)이 손을 맞잡고 있다.
지난 1월 13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WCC 부산 총회 개최 협력을 위해 만난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삼환 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길자연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한국대회 준비위원장,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왼쪽부터)이 손을 맞잡고 있다. /조선일보 DB
WCC 총회 갈등, 잘 해결하면 한국 교회에 기회와 축복될 수도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돌아보면, 이름없이 빛도 없이 자신과 가족의 목숨까지 내어준 수많은 훌륭한 선교사들이 있었습니다. 한센병 환자의 환부에 입을 대고 고름을 빨아내고 아들을 죽인 공산주의자 청년을 양자로 삼았던 손양원 목사와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처형당한 주기철 목사부터 근래에는 한경직 목사까지 성자(聖者)같은 목회자들도 많았습니다. 안창호, 조만식, 이상재, 김마리아 등 수많은 애국지사들도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지금도 종교단체가 세운 사회복지법인 507곳 가운데 절반(251곳), 초중고 555곳의 절반(238곳)이 개신교 법인입니다.(문화체육관광부 ‘2011 한국의 종교 현황’)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때 자원봉사자 연인원 122만여명 중 개신교인이 70만명(57%)이었고, 장기기증 등록자 중에도 개신교 신자가 80%나 됩니다.(기윤실 ‘2009 한국교회의 사회적 섬김 보고서’)

하지만 요즘 한국 교회는 ‘동네북’ 또는 술자리에서 돌려 씹히는 ‘안주거리’ 신세입니다. 권력 다툼, 논문 표절, 무리한 건축, 횡령, 성추문. 나쁜 소식만 널리 퍼지고 훌륭한 목회자나 모범적인 신앙 공동체 얘기는 쉽게 묻히는 탓입니다. 한국 교회가 몇몇 목회자와 교회의 일탈로 비난받지만,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런 모습이 한국 교회의 전부는 절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WCC총회 찬반(贊反) 진영은 평행선 철로 위의 기차처럼 나란히 달려가는 양상입니다. 만약 한국 교회가 세계 기독교인의 잔치를 싸움터로 만든다면, 찬반 진영 모두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두고두고 신앙의 후배들로부터 원망을 듣고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교회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지혜롭게 이 문제를 풀어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WCC총회를 앞두고 진행 중인 이번 논란은 소송과 시위·정치적 주도권 다툼에 몰두하는 교회밖 세상과 다른 한국 교회의 성숙함을 보여주고 단합하는 절호의 기회이자 축복이 될 것입니다. 

2013년 2월 19일 화요일

[크리스천투데이]“보수와 진보, 최소한의 일치도 어렵다는 점 확인했다”(2013.02.19)


김성봉 목사, 개혁주의설교硏 세미나서 ‘WCC 공동선언’ 관련 언급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이 2월 18~20일 3일간 서울 종로 사직동 양의문교회(김준범 목사)에서 ‘개혁주의 현실과 미래’라는 주제로 제27기 정기세미나를 열고 있다.

동 연구원은 설교자들에게 개혁주의의 토대 위에 하나님 말씀을 어떻게 전파할 것인지를 실제적으로 훈련시키기 위해 1992년 9월 설립됐다. 1993년 6월부터는 영국의 ‘The Banner of Trurh’ 잡지와 협력해 ‘진리의 깃발’을 간행하고 있다.

▲김성봉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둘째 날 강사로 나선 김성봉 목사(신반포중앙교회)는 ‘개혁교회의 연합 활동과 신학의 일치성’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최근 WCC(세계교회협의회) 부산총회를 앞두고 진보와 보수교계 간 대타협 논의가 무산된 것을 지적하며, 성경적 개혁교회의 바람직한 연합 모델을 제시했다.
 
은근히 숨겨왔던 보수와 진보의 간격 드러나

김 목사는 “WCC 대타협 선언문(이하 선언문)은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에게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내용인데, 이를 반대하는 자들은 ‘신앙양심을 저버린 것이며, 도무지 용납될 수 없는 사항’이라고 한다”며 “그동안 이런 신앙적인 입장 차이를 은연 중에 느끼면서도 언급하지 않거나 은근히 숨기거나 굳이 내색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일로 각각의 신앙 입장이 대명천지에 드러나게 됐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으며 가능한 그 말씀의 교훈대로 살아가려는 신앙 입장과,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면서도 더 이상 성경에 매이지 않는 신앙 입장이다. 심지어 대놓고 성경을 비판적으로 대하고 거슬러 행하는 입장도 기독교라는 이름 아래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가 “개종을 강요하는 전도와 66권 성경의 무오를 주장하는 내용은 21세기 인류 보편의 지성과 함께 할 수 없는 반지성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주장한 것과 ▲한국문화신학회가 “말씀과 성서의 텍스트를 단지 문자적으로 동일시하는 것은 인간의 지혜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초월적 자유를 감추는 위험한 우상숭배”라고 주장한 것 ▲에큐메니칼 기독여성들이 “성명의 4가지 주장은 에큐메니칼 기독 여성들이 간직해 온 신앙적 양심과 고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 등을 언급하며, “이는 이 땅의 기독교인들 사이에 있는 부인할 수 없는 간격이며 오늘날 한국교회의 신학적 지평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셈”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어 “성경적 개혁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은 어느 정도의 신학적 일치성을 기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기독교인, 최소한 사도신경을 문자 그대로 믿어야

우선 그는 “기독교란 이름 아래 로마 가톨릭, 그리스/러시아 정교회, 성공회 뿐 아니라 온갖 이단 사이비까지 들어있다. 너도나도 십자가를 들이대며 스스로를 기독교라 하는데, 기독교란 이름만 믿고 연합을 시도했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신앙고백에 무관심하며 무분별하게 처신하는 연합은 백해무익하다”며 “사도신경을 문자 그대로 믿고 고백하는 정도를 기독교인으로서 최소한의 신앙의 일치라고 여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의 선으로도 배제되는 그룹들이 있는데, 삼위일체를 부인하는 ‘여호와의 증인’이나 유니테리언적 기독교다. 이에 더하여 놀라운 것은 형식적으로는 사도신경을 고백하면서도 그 내용을 문자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현대 지성주의에 물든 기독교”라며 “이번에 문제가 된 선언문의 경우 쌍방 간에 이 정도에 있어서 최소한의 일치도 가지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라고 했다.

개혁교회 전통 신앙고백 공유는 이상적 연합 모델

김 목사는 “사도신경 정도의 신앙고백을 넘어서 보다 포괄적으로 신앙고백을 공유할 수도 있는데, 개혁교회의 전통 있는 고백서인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이나, ‘벨직신앙고백서’, ‘도르트신경’,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같은 것”이라며 “이런 신앙고백서를 공유할 경우에는 개혁신앙 중에서도 이미 엄밀한 개혁신앙에 서 있는 것이며, 이상적인 교회 연합은 이런 정도의 신앙고백을 공유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오늘날 문제는 믿음의 일치를 보장할 수 없는 기독교가 다양하게 있다는 사실에 있다”며 “선언문에 대한 입장 차이에서 보았듯이 더 이상 동질로 여길 수 없는 신앙 내용들이 기독교란 이름 아래, 심지어 개혁교회 혹은 장로교회란 이름 아래 공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개혁주의적 에큐메니칼 운동으로 ▲불링거의 에큐메니칼 정신 ▲칼뱅의 교회연합 원리 ▲반틸의 개혁주의적 에큐메니즘을 꼽았다.

에큐메니칼은 WCC 진영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김 목사는 연합활동과 관련, “에큐메니칼은 WCC 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 정신은 본래 성경으로부터다. 신약은 기독교인들의 일치에 대하여 확실하게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의 연합 ▲세상이 믿도록 하기 위한 교회의 연합과 선교사역을 위한 교회의 연합 ▲신앙고백을 확인하며 당면한 사안에 따라 포용의 폭을 조절하여야 할 것 ▲불관용과 관용을 동시에 활발하게 발휘하여야 할 것을 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관용은 하나님의 말씀과 건전한 교훈 안에 놓여 있다. 17세기 화란 개혁교회들은 성경적인 의미에서 ‘동시에’ 불관용하고 ‘또한’ 관용했는데, 아르미니우스주의파의 오류를 명백하게 저지하고 조금도 타협하지 않았으며, 동시에 혼란에 빠졌으나 배울 마음이 있는 신자들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발휘했다. 이렇게 불관용과 관용이 동시에 발휘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존경과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WCC·WEA 참가자들, 서로의 신학적 차이 인식해야
결별하든지, 적극적으로 발언해 전체에 영향 끼쳐야

김 목사는 ▲한장총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 교단 다 체제 운동’의 경우, 진보 교단들이 변화된 신학 입장을 따라 WCC 선언문과 같이 ‘양심선언’을 하면 연합이 어렵다는 것 ▲WCC와 WEA 세계대회의 한국 개최의 경우, (참가자들이) 신학적인 차이를 인식하고 결별하든지, 그 조직 안에 머물러 있겠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전체에 영향을 끼쳐야 하며, 서로의 신학적 차이가 드러난 만큼 서로에게 간섭하지 말고 각자의 다름을 인정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성경적 개혁교회는 이미 좁은 길을 가기로 마음을 다진 교회다. 우리 모두는 성경적 개혁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당면한 사안에 따라 획일적이 아니라 융퉁성 있게 임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제27기 정기세미나. ⓒ신태진 기자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상규 교수(고신대), 주도홍 교수(백석대), 황봉환 교수(대신대), 김창훈 교수(계약신학대학원), 송용조  목사(양의문교회), 서문강 목사(중심교회), 서창원 목사(삼양교회), 김효성 목사(합정동교회), 노창영 목사(개봉교회), 김현배 목사(독일함부르크 한인선교교회) 등이 강사로 나섰다.

2013년 2월 17일 일요일

[이장식 칼럼] 에큐메니즘 이데올로기의 파쟁 (2013.02.17)


이장식·한신대 명예교수


▲이장식 한신대 명예교수(본지 회장) ⓒ베리타스 DB
요즘 한국교계에서는 에큐메니칼 운동, 즉 에큐메니즘이 일종의 이데올로기로 간주되어 심각한 쟁론 또는 파쟁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전 대통령 고르바초프가 ‘신사고’라는 슬로간을 내세워 러시아의 공산주의 정치를 마감함으로써 미국과의 이데올로기 전쟁이 끝나게 되었다고 하며, 이제는 더 이상 이데올로기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데올로기 곧 이념은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주지하는 바 지난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를 대표할 만한 4인의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공동선언문’이 결국 두 기관의 화해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NCCK 가맹교단들의 강한 반발로 NCCK 총무가 그 성명서의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 성명을 폐기한다고 선언하여 한기총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한기총은 NCCK와 더 나아가서는 WCC를 하나의 ‘이데올로기 집단’이라고 정의하고 4인 공동선언문에 기록된 주요항목들(타종교 개종운동 반대, 동성애 반대, 공산주의 반대, 성경의 문자 무오성)을 NCCK 가맹교단들이 용납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독선’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한기총측의 성명에서 한기총측의 소위 보수주의 교단들은 "에큐메니칼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과거에도 예장의 진보와 보수 사이의 분열의 주요 원인이었던 ‘에큐메니칼 운동’이 이제는 분열의 씨가 아닌 것처럼 주장했다. 그리하여 이제 한국교계에서 ‘에큐메니즘’의 두 파가 생긴 셈이고 그리고 누가 에큐메니즘에 더 충실하냐의 경쟁이 생긴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에큐메니즘이라는 이념의 정신의 이해와 실천 문제이다. 즉 어느 파가 더 에큐메니칼 하냐의 문제이다. 에큐메니즘은 그리스도의 교회를 하나의 집으로 삼고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본적인 고백에 일치하면 신학, 교리, 제도 등등이 다소 달라도 서로 관용하여 복음선교에 협력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는 그 4인의 공동성명이 금년 10월에 한국에서 모이게 되어 있는 WCC 10차 총회를 평화롭게 열리도록 하기 위해 네 사람의 성명서를 만들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 간단해서 오해와 반대를 살만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기총측에서는 그 성명의 조항들을 한기총(보수계)이 고집하고 있는 것인데 그것을 NCCK 교단들이 이해해 달라 또는 인정해 달라는 뜻을 가진 것이었다며 그 뜻을 선언문에서 좀 나타내는 것이 되었으면 NCCK 교단들도 이해하고 수용했을 것이 아니었을까? 왜냐하면 WCC에 가담한 회원 교파들 중에는 한기총과 같이 보수적이어서 그 선언문의 조항들에 동의하는 교단들도 있기 때문이며, 따라서 한국의 NCCK 교단들도 그러한 뜻이 담긴 선언문이었으면 굳이 반대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는 바이다.

WCC는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에 기록된대로 하나님의 아들이며 우리의 구주이다"라는 간단하면서도 기독교의 기본 신앙에 동의하는 교파와 단체는 다 회원이 될 수 있게 했다. 이 기본사항에 이의를 가진 교파들은 WCC에 가입하지 않았다. 한국의 보수계 교단들도 다 이 기본신앙에 일치할 것이다. 그러나 교리와 신학이나 제도가 달라서  WCC 회원 교단이 될 수 없는 것이 아니고 신학과 교파가 같은 교단끼리 따로 모이겠다면 WCC와는 다른 기구를 만들 수 있다. 그것이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고 여기에 한기총이 가입해 명년에 한국에서 WEA의 총회를 모이게 한기총이 초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WEA도 하나의 에큐메니칼 운동 단체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한기총측이 자신들도 ‘에큐메니칼 운동을 한다’라고 주장한 것일 것이다.

하여 이제는 소위 ‘에큐메니칼 운동’이란 이념 때문에 한국교계가 갈라져서 싸울 필요는 없고 누가, 어느 편이 더 에큐메니칼 한지 곧 선의로 경쟁할 때가 왔다고 생각되는데 에큐메니즘 이념을 가지고 파쟁을 일삼을 필요는 없다. 물론 일부에서는 한기총과 한교연(한국교회연합회)이 다시 통합되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지만 통합되면 좋은 것이고 통합이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각기 연합사업을 충실히 하면 될 것이다. 다만 파쟁을 일으키지만 않으면 될 것이다.

에큐메니즘은 ‘다양성 속의 일치’라는 것인데 이제 세계는 다양성을 서로 인정하고 화합하고 협력하는 공생의 시대에 들어섰다. 기독교 역사에서 언제 어디서나 다양성은 가지고 있었고 다만 평화스럽게 공존하는 문제만이 중요하였다. WEA와 WCC는 이제 형제 단체로서 선교사업에 협력하고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한국교계에서는 불구대천인양 생각하고 싸울 필요가 없다. 한기총의 보수계도 이제는 과거와 같은 ‘독선’을 버려야 할 때이다.

2013년 2월 7일 목요일

[크리스천투데이]길자연 목사 “NCCK가 언젠가는 파기하리라 생각했다”(2013.02.07)


합동 100주년사 출판 감사예배서 ‘WCC 공동선언문’ 언급

▲길자연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7일 열린 합동총회 100주년사 출판 감사예배에서 길자연 증경총회장이 ‘공동선언문’에 대해 언급했다.
 
2014년 WEA 총회 한국준비위원장으로 지난달 한기총-NCCK 등과의 ‘공동선언문’에 직접 서명한 길자연 목사는 격려사 도중 “지난달 발표된 공동선언문은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를 배격하고, 공산주의·인본주의·동성연애 등 복음에 반하는 모든 사상을 반대하며, 개종전도 금지주의에 반대하고, 성경의 무오성을 천명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이는 한국교회 앞에 역사적 발자취를 남긴 행위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길 목사는 “사실 처음부터 NCCK는 언젠가는 이 선언문을 파기하리라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나 WCC 총회를 열기 전, 어떻든 이들의 교단 신학과 사상에 대한 입장을 묻고 지나가야겠다는 취지로 공동선언문 발표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동선언문을 합의·발표할 때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했으나, 아니나 다를까 (NCCK) 총무가 이를 파기했다”고 아쉬워했다. 길자연 목사는 “우리 (교단의) 신앙은 어떻든 성경 중심의 신학과 사상을 갖고 있고, 평생을 이 교단에서 목숨을 걸고 이를 지켜낼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100주년사 출판에 대해서는 “우리의 피와 땀과 눈물의 발자취가 담겨 있는 것”이라며 “교단의 신학과 신앙 정체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총회 WCC대책위원장 서기행 증경총회장도 격려사를 전했으나, WCC나 공동선언문과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았다.

2013년 2월 3일 일요일

[크리스천투데이]한기총, 김영주 총무의 WCC 공동선언 파기에 “안타깝다”(2013.02.04)


홍 “하나될 수 없음을 확인한 불행한 사건” 길 “NCCK의 신앙관 잘못됐다는 것 입증”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김근상 주교가 수용 불가함을 밝힌 데 이어, NCCK를 대표해 선언문에 서명한 당사자인 김영주 총무도 4일 ‘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보수측을 대표해 선언문에 서명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과 세계복음연맹(WEA) 총회준비위원회 길자연 위원장은 “예상했던 결과”라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홍 대표회장은 “김영주 총무와 우리가 선언문을 발표할 때는 모두 한국교회를 위해 위대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김영주 총무가 외압에 견디다 못해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직을 사임하고 선언문 파기 선언을 한 것이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연민의 정도 느낀다”며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한국교회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 서로 건너기 어려운 강을 건너왔었는데, (NCCK측이) 다시 그 강을 건너서 떠나가버렸다. 한국교회가 이분법적으로 갈라져 도저히 하나될 수 없음을 새삼 확인한, 불행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회장은 2월 5일 열리는 한기총 임원회에 이번 일의 경과를 보고한 뒤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길자연 위원장은 “각 단체의 대표들이 서명한 선언문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유감”이라며 “NCCK측은 자신들의 신앙관을 에큐메니칼이라고 해왔지만, 이번 일로 그것이 잘못됐다고 하는 것을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길 위원장은 “NCCK측이 이러한 신앙관을 갖고 한국교회 성도들을 호도하려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행위”라고 했다.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 NCCK 김영주 총무, WCC 총회한국준비위 김삼환 상임위원장, WEA 총회준비위 길자연 위원장 4인이 지난 1월 13일 발표했던 공동선언문은 ▲종교다원주의 배격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반대 ▲개종전도 금지주의 반대 ▲성경 66권의 무오성 천명 등 4개 원칙에 대한 선언이 담겨 있었다.

한편 이 선언문의 또다른 당사자인 김삼환 목사는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월 29일 WCC 총무단 일행 환영오찬 자리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과정을 거치는 것이니, 나중에는 잘 될 것이라고 본다. 반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쉽게 된 적이 없었다. 기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3년 1월 23일 수요일

[크리스천투데이]“WCC가 기존 문서들을 ‘쓰레기’라 시인하겠는가”(2013.01.24)


최덕성 교수, ‘공동선언’ 관련 에큐메니칼 향해 “기만” 비판

▲최덕성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DB
<신학충돌> 등을 펴내며 WCC 부산총회 철회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최덕성 기독교사상연구원장(전 고신대 교수)은 최근 한기총과 NCCK, WEA준비위와 WCC준비위 등 4개 기관이 체결한 ‘공동선언문’ 내용과 이후 NCCK의 반응을 놓고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이 민낯-정직성 결여 또는 기만성-을 드러냈다”고 일갈했다.

최 원장은 일단 공동선언문 내용에 대해서는 “한국교회의 복음적 신앙을 담은 기념비적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화합을 보여줄 목적으로 작성된 선언문의 핵심은 부산총회 지지이지만, 실제로는 WCC 신학 기조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라며 “선언문에 대한 에큐메니칼 단체들의 엇갈리고 격앙된 반응은 기독교와 WCC 사이의 신학충돌, 상이한 패러다임의 실체를 생생하게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공동선언, 역설적으로 WCC 실체와 그 독성 드러냈다
다원주의 반대하면서 WCC 총회는 환영하는 이율배반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최덕성 원장은 선언문 내용을 한 마디로 ‘한국교회의 신앙 확언(確言)’이라고 했다. 한국교회 신앙은 전체적으로 복음적이며, WCC에 가맹한 교단들조차 그러하다는 것. 그는 “이 공동선언문 내용 자체는 WCC가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하고, 종교혼합주의를 지향하며, 용공주의 활동과 무관하지 않고, 개종전도 금지주의를 실천하며, 동성애를 반대하지 않고, 성경이 하나님의 특별계시이자 무오하다고 믿지 않는 ‘성경 불신주의’ 단체임을 사실상 인정한다는 뜻”이라며 “WCC 관련자들이 부정하고 싶어하는 불편한 진실들을 사실상 시인하는 이 공동선언문은 복음적 한국교회 신앙과 WCC의 하나될 수 없음을 보여주고, 한국교회가 WCC의 실체와 독성을 다소나마 인지하고 경계하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선언문 내용은 또한 ‘이율배반적’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선언문의 궁극적 목적은 WCC 부산총회의 ‘성공적 개최’로, WCC의 중심사상인 종교다원주의나 혼합주의·용공주의·동성애 옹호·개종전도 금지·성경불신 등을 확산시키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정작 선언문 내용은 이를 반대하고 있으니 상충된다는 말이다.

최 원장은 “WCC 부산총회 계획 발표 이래 진보측 인사들은 WCC에 대한 보수측의 ‘오해’를 풀고자 ‘해명’에 열성을 보여왔지만, 공동선언문은 이것이 오해가 아니라 진실임을 반증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구차하게 공동선언문까지 발표할 필요가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또 “공동선언문은 교계 일각에서 WCC에 대한 이의제기가 신학이 아닌 정치적 동기라는 주장마저 그릇됨을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WCC준비위가 보수 교회측의 이해와 협력을 이끌어 부산총회를 한국교회 전체가 환영하고 화합하는 행사로 삼으려는 것에 대해서는 “정직성 결여 또는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공동선언문으로 WCC 반대자들의 항의와 불만, 투쟁정신을 교묘하게 무마하고 무력화시키려 했다는 의견이다. 최 원장은 “진보와 보수가 근본적으로 하나임을 보여주려는 것은 속임수이자 사실호도이고, 진실은폐 행위”라며 “부산총회를 진보-보수 모두 환영하는 행사로 치르려는 의도에는 진실성이 결여돼 있다”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을 놓고 보수와 진보에서는 서로 다른 이유였지만 일치된 거부 반응을 보였는데, 이에 대해서도 “한국교회는 ‘하나’가 아니고, 화합과도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했다. “화합이 진리와 신앙고백보다 더 중요한가?”라고 질문한 최 원장은 “서로 분명히 다른데도 다르지 않은 것처럼, 겉모습으로만 화평한 것처럼 꾸미는 행위를 기만이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진보와 보수는 패러다임이 다르고, 결코 화합하거나 하나될 수 없음은 신학도의 상식”이라며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운동을 주도하는 인사들이 가진 공통된 특징은 진정한 하나됨의 기초인 ‘신앙고백적 일치’보다 ‘화합’만을 앞세운다는 사실”이라고도 했다.

최덕성 원장은 “WCC 신학은 한국교회의 신앙성격과 의지와 무관하게 돌아갈 뿐더러, 선언문에 WCC 신학의 복음적 회귀를 촉구하는 내용도 없다”며 “이번 공동선언문은 WCC의 신학 선언도, 한국 에큐메니칼 기구들의 신학적 합의를 도출한 문서도 아니다”고 규정했다. WCC가 한국교회 지도자 몇 사람이 서명한 공동선언문 때문에 자신의 신학을 바꾸리라는 기대는 상식에 어긋나고, WCC가 자신의 존재의의와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신학개조를 시도할 까닭도 없다는 것. 그는 “WCC가 반기독교 사상들과 반 세기 동안의 역사적 과오를 구체적으로 시인하고 만국 교회 앞에 사과하며, 공동선언문과 배치되는 사상들을 담은 기존 문서들을 ‘쓰레기’라 선언하겠는가?”라고 물었다.

딜레마 빠진 NCCK… ‘보수-진보 화합’ 대의명분 덫에 걸려
공동선언문 거부반응 상식적이나, 정작 거부하면 또다른 덫

NCCK에 대해서는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배태진 총무(기장)가 WCC준비위 조직 과정에서의 잡음에 대해 “핵심은 진보냐 보수냐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듯, NCCK에서 공동선언문과 관련해 의견수렴 절차 부족을 문제삼고 있지만 실제 문제는 신학적 내용에 있다는 것. 그는 “부산총회를 가맹교회들끼리 행사로 치르려 했으면 덫에 걸릴 까닭이 없었지만,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자’는 정직하지 않은 대의명분의 덫에 걸려버렸다”고 분석했다.

최 원장은 WCC준비위가 보인 ‘정직성 결여’ 모습을 배태진 총무의 발언을 참고해 5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WCC준비위 인사들의 신앙이 에큐메니칼 정신과 신학에 충실하지 않고, 복음적 노선에 서 있는데도 이와 상반되는 WCC준비위를 이끌었다. 둘째, 아우를 수 없는 보수와 진보를 정치적으로 묶으려다 기독교와 WCC의 패러다임 차이와 신학충돌을 무시했다. 셋째, 복음주의 노선에 서 있으면서도 다원주의·포용주의·신앙무차별주의를 지향하려다 복음주의자들과 충돌했다. 넷째, WCC 에큐메니칼 정신과 신학을 깊이 이해하는 자들은 주변에 두고 복음주의자들을 중앙에 배치해 주객이 전도됐다. 다섯째, 한국교회 전체가 환영하지 않는데도 전체가 환영하는 과시적 행사로 준비했다.

최 원장은 “이상 다섯 가지 때문에 WCC준비위와 NCCK가 자중지란의 상황에 빠졌다”며 “에반젤리칼하면서도 에큐메니칼하고, 에큐메니칼하면서도 에반젤리칼한 양시쌍비적 태도와 발상에서 올무에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공동선언문에 대한 NCCK의 거부반응은 합리적이고, 상식에 벗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NCCK가 공동선언문을 거부하는 ‘정면돌파’를 선택한다 해도 또다른 덫에 걸릴 수 있다. 최 원장은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았고 WCC 신학과 상반된다는 구실로 공동선언문이 빚어낸 책임을 총무 개인에게 돌릴 수 있으나, 그렇게 하면 또다른 덫에 걸릴 수 있다”며 “김영주 총무는 NCCK 실질적 수장이자 대표자인데, 수장이 서명한 문서는 이미 공표됐고 널리 알려져버렸기 때문에 이 내용을 그 단체와 더 이상 무관하다고 할 수도 없다”고 했다. 더구나 김 총무가 강제적 억압 아래 서명한 것도 아니라는 것.
최 원장은 “대표자가 작성하고 서명해 공표된 공동선언문을 없었던 것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간파했기 때문에, NCCK 지도부가 (실행위에서)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던 것”이라며 “NCCK는 자신이 한국교회의 복음적 신앙과 대립됨을 널릴 알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기독교 신학과 충돌하는 WCC의 신학 패러다임이 노출될수록, WCC의 반기독교적·비성경적 정체가 밝혀질수록 한국 기독교인들은 WCC와 NCCK에 등을 돌리게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그는 “NCCK의 역사가 드러날수록 지지자들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며 “NCCK 초대 총무의 적극적 친일 행각만 들춰봐도 떳떳하지 않은 뿌리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예수를 ‘유일한 구주’로 믿고 있다는 것이 참회해야 할 일인가
개종전도금지, 필리핀과 남미, 구소련권 등에서 전도 안하겠다는 것

특히 에큐메니칼 진영이 집중 문제제기한 ‘개종전도 금지주의 반대’에 대해 최덕성 원장은 “제가 고안한 신조어로, 본래는 ‘개종주의(Proselytism)를 중지하는 선교 유예(Mission Moratorium)를 의미한다”며 개신교가 정교회 또는 로마가톨릭이 선점한 지역에서 이신칭의 교리 중심의 구원론으로 전도하거나 복음을 받아들인 자들을 모아 교회를 세우지 않고, 다만 지역 기존 교회와 협력 하에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활동만 하겠다는 WCC의 합의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결국 필리핀과 남미, 구소련권에서 구원론과 기독론, 이신칭의 중심의 개종을 목표로 복음전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부산총회에서도 이것이 포함된 새로운 선교-전도 선언서(Together toward Life)’가 발표된다. 그러나 이번 공동선언문은 로마가톨릭 및 정교회권을 한국교회의 선교 대상으로 삼겠다는 내용이다.

최 원장은 “배태진 총무는 ‘공동선언문은 WCC의 근간을 무너뜨린다’며 WCC준비위 관련 모든 위원직과 NCCK 실행위원 직도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WCC와 NCCK의 근간이 무엇인가”라며 “개종전도주의 뿐 아니라 이번 선언문에 포함되지 않은 로마가톨릭주의, 가시적 교회일치주의, 신앙고백 형식주의 등으로, WCC와 NCCK의 근간은 역사적 기독교의 근간과 매우 다르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영주 총무는 자신의 ‘잘못’을 탓하면서 울먹이고 참회할 기회를 달라고 했다”며 “공동선언문이 예수를 유일한 구주로 믿고,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 용공주의를 반대하며, 동성애 용인 태도를 거부하고, 개종전도금지를 반대하며, 성경이 무오함을 선언한 것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렇다면 NCCK와 WCC가 믿고 고백하는 바는 무엇인지, WCC가 역사적 기독교에서 이탈한 집단은 아닌지 알고 싶다”며 “어느 네티즌은 이를 놓고 ‘이러한 단체에 혈세 20억을 써야 하는가’를 질문했고, 그리스도 구원의 유일성 신앙 때문에 바친 한국교회의 헌금 30억여원도 WCC 행사에 아무 조건 없이 투입된다”고 분개했다.

또 김영주 총무를 향해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실행위원회에서 울먹이고 참회할 기회를 달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WCC와 NCCK가 다름 아니라 성경이 언급하는 바로 그 ‘사단의 회’라고 소리지르면서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어야 하지 않는가”라며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고 참회해야 할 자들 앞에서 울먹이고 참회할 기회를 달라고 하는, 이 뒤집어지고 거꾸로 된 신앙고백 행위의 모습이 한국교회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풍경이자, 엄연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WCC준비위, ‘오해와 우려’ 불식하려다 결국 ‘자충수’
WCC 부산총회, 가맹교단들끼리의 행사로 치러야

최덕성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왜 WCC한국준비위가 부산총회를 한국교회 전체가 환영하는 행사로 치르려 하는지 묻고 싶다”며 “공동선언문의 배후에는 WCC의 진실을 호도할 목적이 있었지만, 그들이 복음주의자들을 향해 쏜 화살은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되돌아와 거친 풍랑을 일으켰고 결국 ‘자충수를 뒀다’”고 정리했다.

최 교수는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권에서 일어난 오늘 사태의 근본 원인은 기만성이고, 정직성이 결여된 정치적 행보는 결국 WCC가 한국교회의 신앙과 충돌해 강한 독성을 갖고 있음을 알리는 촉매제가 되고 말았다”며 “WCC준비위가 애초부터 정직성 원칙에 따라 가맹교회들끼리의 행사로 준비했다면 보수 교회들이 극구 반대하거나 철회촉구를 외칠 까닭도 없었고, WCC가 교회의 생명력을 앗아갈 독성을 지닌 단체가 아니라면 WCC준비위와 NCCK가 보수 교회들을 그토록 의식하거나 눈치볼 까닭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호 신뢰의 기초는 예측 가능성과 정직성으로,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과 WCC 부산총회 관계자들의 의무는 WCC 신학을 정직하게 소개하는 일”이라며 “공동선언문 올무에 걸린 NCCK 지도층의 초상집 분위기는 한국교회로 하여금 WCC 신학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갈망하게 하고, WCC의 실체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WCC와 NCCK는 (이번 공동선언문 사태로) 타종교들과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지만, 복음주의 신앙과 개혁주의 정통 신앙과는 대화할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 그 근본 구조의 차이를 노출시켰다”고 했다. <신학충돌 Ⅱ> 집필을 끝내고 인쇄를 앞두고 있던 최 원장은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관련 내용들에 대한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3년 1월 18일 금요일

[김경재 특별기고] ‘WCC 공동선언문’ 사태에 부쳐(2013.01.18)


신학적 메카시즘 극복해야 한국교회 소생할 수 있어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본지 자문위원) ⓒ베리타스 DB
지난 2013년 1월1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목사)와 한기총 대표들이 모여 협의하고 작성하여 발표했다는 소위 「WCC 제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이 세상에 알려지자 양측 진영의 신도들과 관심있는 자들이 모두 비판적 논쟁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1월17일 소집된 NCCK 제61회 1차 정기 실행위원회에서 앞서말한 ‘공동선언문’을 에큐메니칼 정신에 반하는 “쓰레기 같은 문서”라고 혹평하고 실행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지도 못했다고 전한다(베리타스뉴스, 「NCCK 실행위, “WCC 공동선언문, 쓰레기 같은 문서”」 2013년 1월 17일자).

적어도 NCCK에 참여하는 각교단과 기관 대표들이 참석하여 법적 권위를 대표하는 정기 실행위원회에서, 김근상 NCCK 의장은 조속한 시일 안에 앞서 언급한 ‘WCC 공동선언문’에 대한 의장명의 선언문을 발표하고, “각교단에서 2인씩 선정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WCC 공동선언문’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책임질 사람은 지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언론매체는 전하고 있다.
 
공동선언서 문서에 서명한 4명의 대표자 한 사람인 김영주 총무 스스로 ‘절차와 과정을 지키지 못한 점’과 “생각과 용기가 부족해서 그 경계선을 바로 설정하지 못했다고”고 자책하고, 사과하는 이 해괴한 문서의 출현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우리 모두를 성찰하게 만든다. 사태에 관련하여 적절한 종결을, 김근상 의장이 언급한대로 NCCK에 참여하는 각교단의 위임받은 인사들이 모여 하루 속히 내리기를 바란다. 공식적인 NCCK 기관대표들의 종결처리를 조용히 기다리기엔 이 문제의 본질이 자못 심각하기 때문에, 핵심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가 신학자로서 감히 한마디 하려고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문제의 본질은 두가지다. 한 가지는 한국 기독교에 암세포처럼 퍼져있는 ‘신학적 메카시즘’이요, 또 다른 한 가지 문제는 돈많이 가진 자가 진리를 좌지우지하는 ‘불편한 진실 맘몬니즘’이라는 교계 현실이다.
  
‘신학적 메카시즘’이란 1950년대 미국 정치계를 공포과 광기로 몰고갔던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매카시(J.R. McCathyi)가 주동이 되어 미국정계와 사회에 일으킨 ‘묻지마식 공산당 사상검증 테러’를 빗대어 하는 말이다. 1950년대 세계 냉정시대의 미소대결 상황에서 일어난 정치이념 사상검증 선풍은 미국 국무성 안에 205명의 공산주의가 있고 그 명단을 갖고 있다는 근거없는 폭탄선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후, 정치계만이 아니라 경제계, 언론계, 학계, 심지어 자연과학자들에게까지 ‘공산당 스파이’ 혐의를 두어 반론, 토론, 검증없는 검거 광풍을 일으켰고 중국 홍위병사건처럼 인간인격을 무자비하게 매도했다. 그 결과 한동안 미국 정치계와 사회는 지적 경직성이라는 댓가를 치러야 했고, 세계에 웃음거리가 되었으며, 결국은 메카시 의원 자신이 비판받고 그 정치적 광기가 소멸되었다.

소위 ‘WCC 제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정직하게 2013년 부산에서 개최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와 2014년 서울에서 개최하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사이에 성경관과 신학적 입장에서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신앙하며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절대적 계명보다 더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신학적 관점과 해석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피차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조한다는 성명서라야 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성명서에는 지구상에 살고있는 약 15억명 그리스도인들(로마가톨릭 7.5억 , 개신교와 정교회와 성공회 합 7.5억) 중에서 일부 보수적이고 심지어 근본주의적 신학을 따르는 기독교인들의 교리 항목을 성명서 속에 박아넣음으로써, 화해와 협력의 진정성 마져 의심하게 만들고 말았던 것이다.
  
문제의 성명서는 알고 보면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거치면서 새롭게 개혁한 세계 가톨릭 신자 7.5억명을 신앙적으로 비판 단죄하는 셈이 된다. 왜냐하면 제2차 바티칸 공의희 문헌 「비그리스도교에 관한 선언」을 보면 한국 보수신학 교단 입장과 판연히 다르기 때문이다(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 출판, 『제2차 바티칸 공의문헌』605-612쪽 참조).

세계 가톨릭 교인수와 비슷한 숫자를 구성하는 개신교 각 교파와 영국성공회와 동방정교회 교인들 7.5억명 중에서, 아무리 많아도 그 숫자의 1/3을 넘지 못하는 보수적 교인들의 신학입장을 표준으로 삼아가지고, 나머지 지구촌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의 신념을 단죄하고 심판하고 신앙 양심을 제약하는 비관용적 폭력적 태도는 ‘신학적 매카시즘’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왜 ‘신학적 메카시즘’을 극복해야 한국 기독교가 소생할 수 있다고 필자는 주장하는가?

‘공동성명서’에 나열된 중요한 신학적 어휘들이 충분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없이 그리스도 형제 자매들의 신앙과 인격을 ‘비기독교적, 이단적, 반기독교적, 비복음적인 것’이라고 매도하는 선동언어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어휘들을 보면 ‘종교다원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공산주의’, ‘개종전도금지주의’, ‘종교혼합주의’ 등등의 어휘들이다. 마치 WCC 회원교단은 큰 이단적 신앙에 모두 물들어 있다는 전제를 깔고 경고와 충고를 하는 성명서 같다. WCC와 NCCK가 이번 부산 총회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전지구촌 상황에서 생명, 평화, 정의 등의 주제에 대한 공감적 반응이나 긍정적 언급은 한마디도  찾아 볼 수 없다.
 
성경 안에 고귀한 사랑, 진리, 빛, 화해, 용서, 봉사, 감사, 찬양, 기쁨, 치유, 관용 등등 아름답고 위대한 힘들의 어휘는 하나도 없고, 격식적인 전문신학적 혹은 종교적 용어를 내걸고 모든 것을 판단 처리하는 바리새적이고 대심문관적인 접근과 입장을 드러내놓고 있다. 이번 문제의 「성명서」 초안자들과 서명자들이 범한 가장 큰 잘못은 바울이 경고한바 “의문(儀文)은 죽이는 것이요 영(靈)은 살리는 것임이니라.”(고후3:6)는 말씀을 무시하고 소홀히 한 것이다.
 
‘종교다원주의’라는 어휘를 한 예로 들어보겠다. ‘종교다원주의 담론’이 20세기 후반에 세계신학계 특히 선교신학계에 중요한 의제로 부상한 이유는, 지구촌 시대에서 인류가 각 문명과 지역마다 형성해온 불교, 힌두교, 유교, 이슬람교, 천도교 등등이 하나님의 인류 구원 경륜과 섭리 안에서 어떤 자리와 의미를 가진 것인가 신학적으로 연구하고 생각하자는 것이다. 그리하여 복음선교를 보다 바르고 효과적으로 수행하자는 선교적 관심이기도 한 것이다. 세계적인 ‘종교다원론’을 말하는 책임있는 신학자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종교혼합주의’와 독선적 ‘종교배타주의’ 이다. 130년 전 개신교가 전래되기전 한반도 우리 조상들이 신앙했던 불교, 유교, 천도교, 무교들이 복음과 어떤 관계일까하고 생명을 물려 받은 한국인 후손들로서 진지하게 묻고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 보수교단 지도자들은 ‘종교다원론’이란 단어는 곧바로 ‘종교혼합주의’를 의미하던지 복음의 고유성과 진리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선전하고 교인들을 그렇게 세뇌시킨다. 문제의 공동선언문 제1항에 “우리는 종교다원주의를 배격한다”라고 명기했다. 도대체 어떤 입장의 ‘종교다원주의’를 배격한다는 말인지 알 수 없다. 종교다원주의 담론엔 다양한 입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 다양한 입장을 무시하고, “우리는 포스트모더니즘을 배격한다”는 추상적인 주장과 같은 방식이다. 포스트모더니즘, 종교다원론, 진화론, 동성연애론, 인본주의 등등 특정 단어 한 개를 무기 삼아 대중으로 하여금 지성적 분별력을 포기하고, 보수적 가치의 자기방어적 본능에 충실하도록 선전 선동한다. 지난해 12월 대선정국에서 진보적 성향의 국민들 (유권자중 48.6%)을 소위 ‘좌빨, 종북세력’에 동조하는 사람들인양 몰아부친 보수적 언론과 여당 정치선전인의 행동과 ‘신학적 매카시즘’은 꼭 닮게 작동한다. 

순진한 교인들로 하여금 정통신앙를 믿고, 구원받기 위해서는 아예 신앙적 전염병균이 옮기는 것을 피하는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 결과는 매우 부정적이다. 눈을 크게 뜨고 보면, 개방된 한국사회 속에서 보수적 기독교는 점점 ‘소통 불가능한 종교동굴 속에 갇혀있는 집단’으로 스스로를 왕따 시켜버리게 된다. 한국 기독교인들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도 모르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WCC 안에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 국가에서 온 교회 대표가 회원으로 참석하고 있으니 WCC는 “빨갱이 용공 종교집단”이라고 과거에 악선전 했다. 지도자라고 자처하는 신학자들과 목사들의 책임이 참으로 크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평신도나 신학자나, 도대체 그 누구가 성경의 귀중함과 말씀 속에 깃든 영감성과 영원한 구원의 능력을 의심하겠는가? 그런데, 그와 같은 성경사랑과 성경의 영감성 인정을 반드시 「공동성명서」제4항에서 규정한 것처럼 “성경 66권은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로 무오하며, 신앙과 행위의 최종적이고 절대적인 표준임을 천명합니다”를 수용하는 특정신학적 입장과 똑같아야 한다고 단정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1950년대 정치적 메카시즘이 ‘양날검’이 되어 마침내는 메카시 상원의원 그 자신을 파멸시켜 버렸듯이, ‘성경문자무오설’은  21세기에 복음선교의 길을 도리어 어렵게 만들고, 복음의 전도자들을 광기와 광신으로 몰아가는 배타적 전사들로 만들어 버릴 위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오늘도 명동 거리에 나가보면 “예수천국 불신지옥”의 팻말을 들고 확성기를 이용하여 행인을 겁주고 이웃종교를 비난하는 전도자(?)를 만날 것이다. 문제의 「공동선언문」 이 타종교 동네에 널리 알려지고, 한국 지식인들 사회에 알려지고, 젊은 세대들에게 알려진다면 그들은 한국 기독교의 배타적 독선 독단주의에 절망하고 소통과 대화의 기대를 접어버릴 것이다. 그 결과를 장기적으로 예견하면 30년후 쯤 한국 기독교인 교세는 300만명 정도 감소할 위험을 내포하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교계에 문제가 된 「WCC 제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사건 그 안에 감추어져 있는 한국 기독교계의 문제는 ‘신학적 매카시즘’ 극복이라는 생각임을 필자는 금할 수 없다. 거듭 바울사도 경고를 경청하여야 한다. “의문은 죽이지만 영은 살린다” . 교리논쟁, 신학적 입장, 성경해석의 입장, 21세기 현실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반응 등은 최상의 좋은 것일지라도 그것들은 상대적인 것이다. 그 어떤 한 입장만을 절대화하는 것은 스스로 대신문관이 되려는 영적 교만 행위이다. 소위 문제가 되고 있는 「공동선언문」안에는 ‘생명과 사랑의 복음’은 안들리고, ‘경직된 교리와 근본주의적 신학체계’만 들린다고 말하는 필자의 귀가 정녕 잘못된 것일가? 차라리 그러기를 빌고 싶다. 

2013년 1월 15일 화요일

[바이블시론-손인웅] 한국교회 대화합의 기쁜 소식(2013.01.15)


지난 13일 오후 명성교회당에서 2만여 성도들이 모여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헌신예배와 전진대회를 개최한 기쁜 소식이 있었다. 이에 앞서 오후 5시부터 극적인 회담이 열렸는데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WCC 2013년 부산총회 준비위원장 김삼환 목사, 세계복음주의연맹(WEA) 2014년 총회 준비위원장 길자연 목사 등 네 기관의 대표들이 모여서 대화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모처럼 들려오는 기쁨과 희망의 소식이었다. 

선언문의 내용은 종교다원주의,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을 배격하기로 하고 성경이 신앙과 행위의 표준이라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그리고 WCC총회와 WEA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여 한국교회의 연합 일치된 모습을 한국교회와 사회에 보여주고 하나님께 영광 돌림으로 세계선교에 앞장선다는 사실을 확약하고 이를 세계교회 앞에 공표하였다. 

WCC 부산총회 공동참여 합의 

한국교회는 WCC총회를 유치할 때 에큐메니컬(교회일치), 에반젤리컬(복음주의), 오순절교회 진영 모두가 함께 참여하기로 세계교회 앞에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보수·진보 진영의 양극화 현상은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 이에 기획위원회에서는 보수교단의 뜻을 존중해서 WCC가 지난날 지구촌의 긴박한 역사적 상황에 선교적 대응을 해오면서 행했던 시행착오를 솔직히 시인하고 깊은 이해를 구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새로운 신앙고백을 공유하고 모든 교회 앞에 다짐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준비하였으나 발표할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면서 성서적이고 복음적인 신앙전통의 공동유산의 회복을 위해서 인내하며 노력해왔다. 

각 진영이 힘을 합하여 WCC총회와 WEA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에 선한 영향을 끼침으로 세계교회의 새로운 부흥의 전기를 만들자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하여 이번 전진대회에서 기획위원회가 준비해온 성명서를 WCC본부와 한국교회 복음주의권과 에큐메니컬권 모두를 향하여 선포하였다. 

에큐메니컬 진영의 모든 교회는 앞으로 더욱 성서적이며 복음적으로 균형 잡힌 신앙을 강화해서 세계의 보수교회들의 우려와 비판의 소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기를 바란다. 또한 보수교회들은 그동안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인권 정의 사회참여 등의 사역을 진보진영으로부터 배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한기총·NCCK도 공동선언 추인 

그리하여 한국교회는 진보와 보수, 두 바퀴를 통해서 순교적 신앙, 경건한 영성, 성경의 권위에 대한 경외심을 철저히 계승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게 갱신과 화해와 평화의 정의와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서 섬김과 나눔의 사역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칠 때 바른 길로 가라”(사 30:21)고 명하신다. 세계교회도 지나온 역사를 보면 때로는 좌로 치우치고 때로는 우로 치우칠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서 바른 길을 가르쳐 주셨다. “온전한 교회로서 온전한 복음을 세상에 온전히 증거하는 것이 교회의 온전한 사명이다”라는 로잔선언대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NCCK의 실행위원회가 지도부의 공동선언을 추인함으로 한국교회 연합일치의 새 역사의 장을 열어가면서 한국교회 사회에 희망의 등불을 밝혀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복음으로 한국교회를 부흥시키고 사회정의 구현과 민주화운동으로 복음의 실천을 위해 공헌한 보수, 진보가 이제는 함께 손을 잡고 민족의 평화통일과 복음화를 위해서 WCC와 WEA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성숙한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손인웅 덕수교회 원로목사

2013년 1월 14일 월요일

[국민일보]불교-기독교 2013 예산 737억 VS 23억(201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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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방부 예산을 살펴보면 불교가 압도적이다. 순수한 문화재 보호 예산을 빼고 비교하면 불교는 737억원, 기독교는 23억원이다.

문화부 예산에는 전통사찰 보수정비 105억원, 전통사찰 방재시스템 구축 110억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구축 20억원, 연등축제 활성화 지원 7억원, 실크로드를 통한 한국불교 문화 해외전파 조사 및 DB 구축 5억원이 포함됐다. 불교시설 건립 예산도 있다.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건립 29억원, 금산사 처영역사문화기념관 건립 4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진관사 부지에 건립할 계획인 전통음식 체험관 조성사업에 15억원, 오대산 자연명상센터 조성사업에 5억원이 편성됐다. 특히 오대산 자연명상센터 조성엔 향후 국고와 지방비가 각각 147억6200만원씩 투입된다.

사찰에서 새벽 예불과 참선수행, 불상 이해 등을 하는 템플스테이 사업은 195억원이 지원된다. 문화재청 문화재보수정비 예산으론 2130억원이 책정돼 있다. 이와 별도로 국방부 예산으로 ‘10·27 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역사교육관 건립에 200억원이 지원된다.

반면 개신교 예산은 과거 2억원가량에서 다소 증가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개최준비 20억원,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 개최준비에 3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WCC와 WEA 총회 지원과 관련해 “특정 종교의 행사임을 감안할 때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가 아니고 종교화합과 교류지원 사업의 본래목적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검토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2013년 1월 13일 일요일

[크리스천투데이]한기총 실행위, WCC 관련 선언문 만장일치 추인(2013.01.14)


이대위의 류광수 목사 보고서는도 투표 끝에 그대로 통과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 제24-1차 실행위원회가 14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중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실행위원회는 전날 이뤄진 WCC 관련 공동선언문 발표와 다락방 류광수 목사 건 등을 다뤄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한국교회를 어떻게 하나되게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다, 저와 길자연 WEA준비위원장님, 김영주 NCCK 총무와 김삼환 WCC준비위원장님, 그리고 조용기 목사님과 이광선 목사님까지 극비리에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결렬될 경우 피차 자존심도 상하고, 한국교회에 새로운 불씨가 될 수도 있어 비밀리에 진행해 왔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홍 대표회장은 “그동안 WCC를 반대해 왔던 교단들은 황당해할 수도 있겠지만, NCCK가 이제까지 주장했던 일들을 무효로 돌릴 수 있는 극단적 상황에서도 오직 한국교회를 사랑하시는 성령님께서 하게 하신 것”이라며 “이에 누구나 순종하는 마음으로 어제 서명하고 발표했고, 오늘 우리들 모임의 결과를 본 후 NCCK도 오는 17일 상임위원회가 열릴 때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말로 진지한 토론을 요청했다.

이에 일부 총대들은 “저들을 믿을 수 있느냐”고 항의하기도 했지만, 총대들 대다수는 선언문 발표를 환영했다. 이승렬 목사(공동회장)는 “WCC는 종교다원주의와 용공, 성경무용론을 주장하는 적그리스도 단체로 한국교회는 절대 동조할 수 없는 신학”이라면서도 “죄인도 회개하면 용서해 주는데 NCCK 김영주 총무가 탄핵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회개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만들어낸 선언문이니 받아줘야 하고, 이번 선언문은 100년 전 평양대부흥 이후 최대 사건으로 수고하신 분들께 격려와 찬사의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다. 김준규 목사(명예회장)는 “이 선언문은 하자가 없다”며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은 이 선언이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선언이지 WCC의 선언이 아니라는 것”이라고도 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선언문 내용이나 실천에 하자가 생긴다면 저 분들이 아마 한국에서 WCC를 열 수 없을 것”이라며 “이 선언문을 한국교회 전체 의견으로 WCC에 번역해 보내고, WCC 총회 석상에서 한기총과 함께 이 선언문을 낭독하게 하겠다”고 했다.

홍 대표회장은 “그러면 WCC도 복음주의, WEA와 한기총도 복음주의, NCCK도 복음주의가 되고, 좌파도 없고 진보도 없어져 버린다”며 “이 선언문은 오직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성령님의 승리이고, 이대로 약속이 지켜질 것인가는 우리가 지켜보면서 후속조치를 계속 고민하면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총대들은 거수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선언문을 추인했다.

이어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이건호 목사) 보고에서는 지난달 청문회가 진행됐던 류광수 목사와 다락방 운동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이대위는 연구검증 결과와 공개청문회를 거쳐 심의한 결과 “이단성이 없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러자 류광수 목사를 이단으로 정죄하고 류 목사를 면직한 합동측 총대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이에 류 목사를 영입한 개혁측 총대들은 특정 교단만의 반대 때문에 이단 문제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맞섰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이에 “한국교회 이단 문제는 그간 한두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됐고, 각 교단 이대위원들도 이들에 의해 관리되는 등 한국교회 전체가 농락당했다”며 “이들은 당사자를 만나보지도 않고 모두 이단으로 정죄해 왔는데, 충분한 논의를 거치자”고 제안했다.

이후 홍 대표회장은 “한기총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각 교단 결의와 상충된다면 교단 내에서 재조사를 하면 된다”며 표결로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대표회장 직권으로 표결 방식은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총 67표 중 찬성 44표, 반대 19표, 기권·유보 각각 2표 씩으로 이대위 보고를 그대로 받기로 했다. 홍 대표회장은 “각 교단에서 총회 이후 다른 문제를 제기하거나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경우 즉시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이후 최성규·한영훈 목사의 건은 질서확립위 보고를 그대로 받았으며, 조용기 목사 노벨평화상 추천 건도 그대로 통과됐다.

[크리스천투데이]WCC 총회 앞두고 보수-진보의 공동선언, 의미와 과제(2013.01.14)


“분열만은 막아야” 공감대… “구체적 변화 보여야” 지적도

NCCK 김영주 총무, WCC총회한국준비위 김삼환 상임위원장,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 WEA총회준비위 길자연 위원장 등 각각 WCC 유치와 반대에 가장 앞장서온 인물들이 13일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에는 ▲종교다원주의 배격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반대 ▲개종전도 금지주의 반대 ▲성경 66권의 무오성 천명 등 ‘4개 원칙’이 담겨 있다.

2009년 8월 31일 WCC 총회 한국 유치가 확정된 이래, 보수 교계의 반발은 극심했다. 특히 한기총과 예장 합동측은 그 중심에 있었고, 이번 공동선언문에 참여한 길자연·홍재철 목사는 모두 한기총 전·현직 대표회장이자 예장 합동 소속으로, WCC 반대운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다. 게다가 최근 잇따른 교계 분쟁으로 인해 서로 감정의 골도 더 깊어진 상태였기에,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같은 공동선언이 나오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양측 지도자들은 서로 끊임없이 대화하고 한 발짝씩 물러나 타결을 이뤄냈다. 여기에는 더 이상의 극한 분열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13일 기자회견에서 길자연 목사는 “이번 선언문에는 보수와 진보 모두 같은 신앙고백을 하면서 분열과 갈등을 종식시키려는 노력이 들어있다는 것을 봐 달라”고 했고, 김삼환 목사는 “교계가 연합해 WCC 총회를 잘 치르는 것은 1000만 한국교회 성도들이 염려하고 한결같이 기도해온 기도제목”이라고 했다.

이같은 선언문이 나오기까지 특히 WCC총회한국준비위원장인 김삼환 목사는 주변의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월 ‘대한민국 지키기 6·25 국민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 데 이어, 최근 ‘대한민국 기독교의 밤’과 길자연 목사 원로 추대예배 등 한기총 관련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이에 한기총에서도 김삼환 목사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고 상임위원장직을 맡기는 등으로 화답했다.

이번 선언문 발표로 한국교회는 WCC 총회 개최를 위한 ‘정치적’ 고비는 일단 9부능선을 넘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대부분의 보수 교계 연합기관이나 교단들은 “이미 WCC 총회 한국 개최가 확정된 이상 이를 취소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니, 무리하게 막기보다 올바른 신앙을 알리는 데 주력하자”는 쪽으로 방향 설정을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장 고신과 고려 등 WCC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온 교단들이, 이번 선언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것은 ‘신앙적·신학적’ 과제다. 배본철 교수(성결대)는 이번 선언에 대해 “오히려 WCC가 그 동안 이번 선언문에 담긴 ‘4개 원칙’과 반대되는 길을 걸어왔다는 반증에 불과하다”며 “국내 인사들의 이같은 선언 정도로 WCC 총회가 복음적으로 전향될 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배 교수는 “WCC가 정말 바로 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세계 총무가 연석한 가운데 그 동안의 역사적 과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과하고, 이번 총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복음적으로 변화할 것인지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WCC 총회 유치 철회운동을 펼쳐왔던 최덕성 교수(전 고신대)는 “기본적으로 한국교회에서 WCC에 가담하는 교회들조차 복음적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긍정적 면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WCC가 문제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해서, 적의 침입을 교회가 깨닫지 못하도록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선언문은 WCC가 발표한 것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얼렁뚱땅 정치적 제스처로 넘어가려 해선 안 된다”며 “이번 선언문의 내용과 배치되는, WCC가 그 동안 발표했던 종교다원주의·자유주의적 문서들이 다 잘못됐다고 선언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대환영이지만, WCC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전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일보]한국교회 “WCC 부산총회 성공” 공동선언문…4개단체 공동회견 갖고 대화합 선언(201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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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 교회가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WCC총회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 세계복음주의연맹(WEA)총회준비위원회(위원장 길자연 목사)는 13일 서울 명성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전격 발표했다.

4개 단체는 선언문에서 “한국교회가 WCC 총회 개최를 앞두고 불협화음이 일어난 것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한기총과 NCCK는 WCC 부산총회에 대한 보수교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4가지 사실을 인정했기에 한기총 산하 모든 보수교단은 WCC 부산총회를 이해하며 이 대회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가 밝힌 4가지 사실은 ‘종교다원주의 배격, 공산주의·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복음에 반하는 사상 반대, 개종·전도금지주의에 반대하고 복음증거의 사명 충실히 감당, 성경이 신앙·행위의 절대적 표준’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고백은 WCC 반대운동을 펼쳤던 보수교계의 의구심을 해소시킬 신뢰할 만한 대답이다. 이로써 2009년 WCC 총회 유치 후 불거진 보수·진보 교회 간 충돌현상은 상당부분 해결되고 대화합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김삼환 WCC 한국준비위 상임위원장은 “교계가 연합해 WCC 총회를 잘 치르는 것은 1000만 한국교회 성도들이 염려하고 한결같이 기도해온 기도제목”이라며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가 하나 돼 오늘의 선언문을 발표하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길자연 WEA 총회 준비위원장도 “한국교회는 그동안 신학사상과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갈등을 겪었다”면서 “이번 선언문에는 보수와 진보 모두 같은 신앙고백을 하면서 분열과 갈등을 종식시키려는 노력이 들어있다는 것을 봐 달라”고 부탁했다.

4개 단체는 선언문 마지막에 ‘한기총과 NCCK는 WEA 총회 역시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명시해 2014년까지 화합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문 방송 등 4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한편 WCC 한국준비위는 이날 명성교회에서 ‘WCC 제10차 총회 준비를 위한 예배와 전진대회’를 개최하고 준비위원회 조직발표와 임명장 수여 시간을 가졌다. 1만5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엔 김선도 손인웅 박종화 손달익 김종훈 나홍균 장종현 목사, 김근상 주교,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성기 국민일보 사장, 이재천 CBS 사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WCC 부산총회 주제인 ‘생명의 하나님, 정의와 평화로 우리를 이끄소서’를 한목소리로 외치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특히 WCC 총회 홍보영상 ‘예루살렘에서 부산까지’와 2013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성가대가 ‘천사의 합창’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베리타스]WCC 부산 총회 앞둔 한국교회 진보·보수 대표 손 맞잡다(2013.01.14)


출처 -> www.veritas.kr/contents/article/sub_re.html?no=13782

‘종교혼합주의’ 등 종교적 신념에 관한 입장차 좁혀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그간 종교적 신념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한국교회 진보와 보수 진영 대표들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 홍재철 대표회장,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이하 한국준비위) 김삼환 상임위원장,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 준비위원회 길자연 준비위원장 등은 13일 저녁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 두란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CC 부산 총회를 둘러싸고,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교회 보수 진영은 그들의 종교적 신념을 근거로 그간 자유주의적 신앙 노선을 지지해 온 WCC에 ‘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 ‘용공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찬성’ 등의 꼬리표를 달아 놓고는 WCC 배격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WCC 부산 총회 반대 구호를 외치며 이를 보이콧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러한 갈등 양상을 반영한 듯 이날 양 진영의 대표들은 먼저 선언문을 통해 "WCC 총회를 앞두고 한국교회 안에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WCC 총회 개최에 대한 보수교단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 진영의 주요 갈등의 불씨가 되어 온 종교적 신념에 관해 입장 차를 좁혔음도 확인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종교다원주의와 종교혼합주의를 배격하며 공산주의와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복음에 반하는 모든 사상을 반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 유니언대 정현경 교수가 선보인)초혼제와 같은 비성경적인 종교 혼합주의 예배 형태에 함께 할 수 없으며 개종 전도 금지주의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 밖에 이들은 2014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에도 상호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삼환 목사는 "오늘 특별한 은혜로 한기총과 교회협, WEA 총회 준비위원장이 모두 함께 합의문을 발표하고 이 자리에 함께 서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고, 길자연 목사는 "성경적 신앙관을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신학적 입장에서 WCC 신학의 한계점을 생각하며 그동안 고심하고 기도해 왔다. 그러나 WCC 대회가 종교대회를 넘어 국가적인 면이나 사회적인 면에서 영향이 커 연합사업적인 차원에서 생각해 오늘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그간 합의 과정에서의 설명을 보탰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선언문이 내용적인 면에서 WCC 부산 총회에 반영이 될지는 미지수다. WCC 총회 프로그램 및 예전 등에 관해선 한국준비위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나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모여 회의하는 자리, 즉 WCC 총회의 내용 등을 결정하는 자리에서는 서로간의 중요한 신학적 프라이오리티(Priority) 이슈 설정을 놓고 주도권 싸움을 벌이기에 한국교회의 발언권 제한 역시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편, WCC 총회 한국준비위는 이날 명성교회에서 ‘WCC 제10차 총회 준비를 위한 예배와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아래는 공동선언문 전문과 그간 WCC를 둘러싼 진보·보수 교회의 논쟁점들을 다룬 기사.
 

김진한 기자

jhkim@veritas.kr

[크리스천투데이]한기총-NCCK-WEA준비위-WCC준비위 공동선언 발표(2013.01.14)



다원주의·공산주의 반대 등 ‘4대 선언’ 담겨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공동선언문을 발표, WCC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한국교회에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와 한국기독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 WCC 총회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 세계복음연맹(WEA) 총회준비위원회(위원장 길자연 목사) 등 4개 단체는 13일 서울 명성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선언문을 전격 발표했다.

이들 단체들은 선언문에서 “한국교회는 세계선교 역사상 유례가 없이 짧은 시간에 눈부신 부흥의 역사를 일으켰고 이는 한국교회가 한나님의 은혜를 받은 것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그러나 WCC 총회 개최를 앞두고 한국교회 안에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우려를 표명하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언문에는 이들 4개 단체들이 ▲종교다원주의 배격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반대 ▲개종전도 금지주의 반대 ▲성경 66권의 무오성 천명 등 4개 원칙에 대한 선언이 담겨 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소위 ‘4대 선언’에 대해 “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이에 대한 보수 교단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또 이 선언문 말미에서 한기총은 “한기총 산하 모든 보수교단은 WCC 총회한국준비위원회가 개최하는 2013년 WCC 부산총회를 이해하며 이 대회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바란다”면서 “아울러 한기총과 NCCK는 2014년 WEA 총회 역시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선언문 전문.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

한국교회는 지난 130년 동안 민족의 고난과 역경을 함께하며 괄목할만한 영적 성장과 대한민국의 성장과 성숙을 이끄는 중심에 있었으며, 환난과 전쟁 속에서도 민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에 대하여 큰 자부심과 긍지를 느낍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세계선교 역사상 유례가 없이 짧은 시간에 눈부신 부흥의 역사를 일으켰고 이는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것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개최를 앞두고 한국교회 안에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우리는 우려를 표명하며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2013년 WCC 부산 대회를 앞두고 2013년 WCC 부산대회 개최에 대한 보수교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아래와 같은 공동선언문을 선언합니다.

1. 우리는 종교다원주의를 배격합니다.

1)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외에 구원이 없음을 천명 합니다.

2) 우리는 예배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의 주라고 고백하는 자들만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드릴 수 있는 행위임을 고백하고, 그러므로 초혼제와 같은 비성경적인 종교 혼합주의의 예배 형태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천명합니다.

2. 우리는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복음에 반하는 모든 사상을 반대합니다.

3. 우리는 개종 전도 금지주의에 반대하고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이 되라”(행 1:8)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세대와 지역과 나라와 종교를 막론하고 복음 증거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천명합니다.

4. 성경 66권은 하나님의 특별 계시로 무오하며 신앙과 행위의 최종적이고 절대적인 표준임을 천명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산하 모든 보수교단은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개최하는 2013년 WCC 부산 대회를 이해하며 이 대회가 하나님께 영광돌리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014년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 역시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2013년 1월 1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진행위원장 김영주 목사
WEA 총회 준비위원장 길자연 목사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

2013년 1월 10일 목요일

[인터뷰-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 “WCC 부산총회, 조건만 충족된다면 협조”(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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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10일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정부가 추진방침을 시사해 논란이 일고 있는 ‘종교인 과세’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목사와 신부, 승려는 일반적인 근로자가 아니고 기도와 예배, 구제행위를 하는 성직자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정부가 종교 관련 세금을 형평성 논리로만 밀어붙이면 거룩한 성직에 대한 모독이며 우리 사회는 분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임목회 대물림’에 대해서는 해당교회 외부에서 관여하는 것 자체가 정당한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구약시대부터 제사장 직분을 이어받는 것은 전통이었고, 세간의 논란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이 근거다. 그는 “극소수의 나쁜 대물림을 문제 삼아 대부분의 신성하고 아름다운 목회자 대물림이나 청빙을 비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임기 2년 가운데 절반을 남겨놓고 있는 홍 대표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한기총 사역의 내실을 기하면서 전체 교단을 아우르고 하나되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한국교회가 갈라져서는 안된다”며 “한기총에서 분열돼 나간 한국교회연합이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총 임원들은 4월 중순 ‘하와이 이민 110주년 기념성회’에 참석한다.

한국교회 이단문제와 관련, “그동안 한국교회에 소위 ‘이단감별사’라는 사람들 때문에 잘못된 이단 판정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누명을 쓴 이런 교회와 교단들이 한기총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단보다 교단 연합기구인 한기총이 이단 문제에 나선다면 편협하지 않는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기총은 앞으로 한국교회의 잘못된 이단 판정 문제에 지속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회장은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와 관련, “한국교회가 WCC 총회로 말미암아 더 이상 분열돼선 안된다”면서 “이번 총회가 기독교적 합의를 이뤄 원만히 개최되려면 WCC 총회를 준비하는 측과 보수진영의 공동선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선언에는 종교다원주의 반대, 용공주의 반대, 혼합주의(동성애 등) 반대, 개종전도 금지주의 반대 등이 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14년에 열리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차기 한기총 대표회장은 평안한 분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신은 한국교회를 지키기 위해 전투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밖에 없었지만, 차기 대표회장은 화평한 가운데 대표회장직을 수행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들렸다.

유영대기자 ydyoo@kmib.co.kr

2012년 12월 31일 월요일

“한국교회의 진짜 문제, ‘정치적 이슈’보다 ‘신앙 모티브’”(2012.12.31)


[신년대담] 은준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지난해 한국교회는 주요 연합기관을 비롯해 각 교단, 교회 내부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목회자 윤리선언문 발표나 구호·봉사 단체들의 계속되는 섬김 등 희망적인 소식도 적지 않았다. 사회적으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리더십이 교체됐고, 경제위기와 자살률 증가 등 우울한 소식이 주를 이뤘다.

계사(癸巳)년 새해가 밝았다. 2013년에는 교회적으로 무엇보다 오는 10월 제10차 WCC 부산 총회가 예정돼 있어 찬반 양측의 논쟁이 더욱 거세지고, 2014년으로 예정된 WEA 준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회적으로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합과 민생 정부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 북한과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될지 등이 관심의 대상이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신년을 맞아 은준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과 만나 지난 한 해를 평가하고, 한국교회가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올해 팔순을 맞는 은 총장은 ‘20세기 기독교교육자 160인’에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실천신대를 통해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은준관 총장과의 대담.

▲본지와 2013년 신년대담을 가진 실천신학대학교 은준관 총장.
[대담=류재광 편집국장, 정리·사진=이대웅 기자]

지나친 이데올로기화로 인한 극단적 갈등, 민족적 과제

-2012년 한 해가 가고 대망의 2013년이 밝았습니다. 한국 교회와 사회에 있어 지난 한 해를 평가하고 다가올 한 해를 전망해 주신다면.

“제게 있어 지난 한 해는 매우 격렬했다고 느껴집니다. 얼마 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일어났던 갈등 뿐 아니라, 기독교계에서도 너무 많은 갈등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걱정되는 건 격렬했던 것까지는 좋지만 그 과정에서 생겨난 갈등이 어떻게 해소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좌우 이데올로기가 지나치게 한국 사회를 양 극단으로 갈라놓았는데, 목회자이자 교육자로서 걱정스럽습니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안철수 신드롬’이 그 과정을 더욱 자극했고, 대한민국을 지나치게 정치화시켰어요.
거기다가 소위 토론 과정에서 지나치게 의도적으로 박정희 프레임과 노무현 프레임을 내세우면서 정치적 이데올로기화를 자극했습니다. 이는 좋게 받아들이기 힘든 현상으로, 결국 2030과 5060의 세대 갈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영·호남간 갈등도 여전해 대선 후 굉장한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지만, 이정희 신드롬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누가 어떻게 이를 해소할 수 있을지……, 박근혜 당선인 혼자서 할 수도 없는 민족적 과제입니다. 대통합을 내세웠지만 이는 정치적으로만 해결되긴 힘들고, 국민 의식 밑바닥에서부터 교류가 일어나야 하는 것이니까요.

기독교 쪽에서도 여러 문제로 내부에서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연말에 ‘마야 종말론’까지 등장했지만, 어쨌든 지난 한 해도 하나님 은혜로 잘 넘어갔다는 생각도 듭니다.”

봉사도 헌금도 잘 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 묻지 않아
이게 안 되니 설교·건축·쇼·프로그램으로 유도하려 해

▲은준관 총장은 ‘실천의 부재’는 현상적 문제일 뿐, 근본적으로는 ‘신앙의 모티브’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론이 극단적으로 분열된 현실에 기독교 인사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씀이시군요. 본지가 총장님을 대담자로 선정한 것은, 여러 설문조사나 전문가 비평 등을 통해 봤을 때 기독교의 신뢰도와 성장세가 자꾸 떨어지는 이유로 결국 ‘실천’이 동반되지 않는 신앙이 가장 많이 지적되기 때문입니다. ‘실천신대’ 총장으로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중요한 질문입니다. 하나만 꼽기는 어렵지만, 실천 없는 신앙이 문제임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과적으로 나타난 현상일 뿐입니다. 필연적으로 생겨난 결과라는 거죠. 그것보다 깊은 차원에서 저나 학교측에서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한국 교계에서 ‘실천 없는 신앙’이라는 현상이 일어난 근본 이유는, ‘신앙의 모티브’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의 신앙 동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신앙이라는 건 어떻게 표현하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게 아니죠. 신앙이라는 행위가 가진 깊은 관계성, 하나님과의 관계, 역사와의 관계, 자기  자신과의 관계……. 이걸 묶어서 하나의 신앙 모티브나 동기로 볼 수 있는데, 한국교회가 이러한 다양한 차원의 관계 구조 속에서 동기, 모티브를 잘못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모티브(motive)’ 자체가 굉장히 신학적 개념일 수 있는데, 설명하자면 하나님 이야기와 사랑 이야기를 하면서도 하나님과 관계의 그 마지막 초점이 내게 있는가 하나님께 있는가, 이것을 보면 됩니다.

미안한 말씀이지만, 제가 보기엔 모티브가 잘못돼가고 있습니다. 동기가 굉장히 자기 중심적이에요. 내가 복을 받아야 되고, 내가 출세해야 되고, 우리 교회만 커야 되고……, 하나님을 말하면서도 나의 신앙 모티브를 하나님께 두지 않아요. 바로 거기서부터 실천 없는 신앙이라는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 현상을 말하기보다, ‘한국교회의 신앙이 무엇인가? 모티브가 무엇인가?’ 이것부터 물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봉사 잘 하고, 헌금 열심히 내고, 다 좋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숨어 있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모티브가 무엇인가를 묻지 않고 있습니다. 성경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위대한 사람 자체가 아니라 그 사람의 ‘모티브’이지 않았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의 문제는 교파도, 한기총도, WCC도 아닙니다. 이는 모두 정치적인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슈일 뿐이에요. 진짜 문제는 700만이든 1,200만이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 앞에 어떻게 세우는가?’ 여기에 있습니다. 모든 교회의 목회나 제도, 예배나 에너지가 여기에 집약돼야 합니다. 교회가 얼마나 커지느냐가 아니라, 신자 하나 하나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느냐? 우리는 이것을 종말론적 신앙이라고 합니다.

이게 안 되니 유명한 목사, 설교 잘 하는 목사, 건축 잘 하는 목사, 쇼 잘 하는 목사, 다양한 프로그램 이런 것으로 신앙을 ‘유도’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신자 입장에서는 뭔가 열심히는 하는데, 하나님과의 만남이 일어나지 않으니까 피곤해져요. 프로그램 열심히 참여하고 구제도 잘 하는데 영적으로는 계속 피곤해져 갑니다. 이게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내면의 가장 큰 위기입니다. 모티브, 동기를 하나님께 두고 있느냐? 우리가 신자 하나 하나의 영혼 깊은 곳에 물어야 합니다.”

세계 수준의 한국 신학대들, ‘현장’과의 공백이 약점
하나님나라가 임재하는 곳은 교회 아닌 ‘전(全) 역사’

-신앙의 모티브가 잘못돼 있고, 이로 말미암아 실천의 부재라는 현상이 드러난 것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총장님과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저희 학교는 8년이라는 짧은 역사이고, 어떻게 보면 작고 가난한 학교입니다. 설립한 저 자신부터 교수 출신이라 재정적 뒷받침을 많이 하지 못해, 뜻을 같이하는 ‘개미 군단’들이 힘을 모아가는 중이에요. 고마운 것은 열두 교파 목회자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신학생이 아니라 각 교파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아 2년 이상 목회 경험이 있는 현직 목회자들만 공부하고 있습니다. 30대 중반부터 4-50대 중반의 목회자들이 오시는데, 굉장히 절실한 물음들을 갖고 오십니다. 현장에서 개척교회는 되지 않고, 기존 교회도 교인이 늘지 않으며, 대형교회에 그마저도 자꾸 빼앗깁니다. 어린아이와 청년들도 떠나고 있습니다. 사회적·교회적 여건이 개척교회 뿐 아니라 교회 운영 자체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은 어떻게 하면 빨리 발전할까가 절실히 요구되겠지만, 여기선 그걸 알면서도 못합니다. 아까 얘기했지만 ‘신앙의 모티브’를 살리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북 치고 장구 치는 목회의 기술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기쁨을 찾아주자’, 이를 바탕으로 실험적인 커리큘럼을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주요 신학대학원들이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한 가지 약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커리큘럼이 성서신학·조직신학·역사신학·실천신학이라는 이 4중직의 틀에서 벗어나질 못해요. 물론 장점이 있지만, 가장 큰 약점은 이렇게 학점을 따고 학위를 취득해도 목회에서 큰 틀을 만들어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신학교의 기본은 목회자 양성인데, 여기에 공백이 있고 갭(Gap)이 큽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과 구라파, 미국 신학교가 가진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신학교육과 교회현장 사이의 공백 말입니다.

한국교회에는 아직 무한한 잠재력이 있고 높은 신학 수준이 있는데, 이 공백을 누군가 메워야 한다는 생각에 신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실천신학이라는 과제로 다리를 놓자는 목적이었습니다.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여기까지 왔어요. 이 독특한 커리큘럼의 초점을 어디에 둘까 하는 고민을 2-3년간 해서 나온 결론은 ‘교회론에서 시작하자’ 였습니다. 교회론이란 엄밀한 의미로 성경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적 교회론이 무엇인가? ‘하나님 나라’가 모티브가 돼야 합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생명은 교회 안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에서 나오는 하나님 나라의 부속 사건일 뿐입니다.

실천신대에서는 사회가 교회 어떻게 보는지부터 시작해
마지막엔 분석·토론으로 각자의 ‘교회 모형’을 만들어가

그래서 ‘하나님 나라 사상’이 학교의 가장 중요한 패러다임이 됐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이해할까’부터 시작해 이를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지까지 치열한 논쟁을 펼친 결과,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온 세계를 자기에게 화해하신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전 역사 속에 임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하나님의 주권’이라면, 그 임재의 자리가 어디인가? 교회가 아니라 전 역사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깨달은 사람들이 부름받은 곳입니다. 그냥 모인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세우셨습니다. 가르치시고 떡을 떼시고 세우신 다음, 하나님께서는 이를 증거하도록 다시 세상으로 내보내셨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들이 들어오면 종교사회학부터 시작합니다. 사회가 교회를 어떻게 보는지부터 거꾸로 분석하기 시작하죠. 왜 교회를 불신하는지 사회학적 원인을 따지고, 그렇다면 교회가 무엇인가를 배우고, 그 후에 목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를 생각합니다. 이런 작업을 한 학기 동안 하고 나면 다음 학기에는 예배와 설교, 세번째 학기에는 교육과 소공동체, 네번째는 선교와 봉사를 각각 가르칩니다. 마지막에는 논문을 쓰고 자기 교회의 모형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걸 끝내야 박사 과정으로 갈 수 있어요. 한 학급에 교수 2-3명이 동시에 ‘팀 티칭(Team Teaching)’을 합니다. 1시간 30분 가량 강의가 끝나면, 목회자와 교수들이 1시간 남짓 현장의 문제를 진단·분석하고 대안을 찾아 격렬한 토론을 벌입니다. 현재 170여명이 졸업해 전국에서 목회하고 있는데, 여러 모형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변화의 가능성들이 감지되고 있어요.”

▲은 총장은 기독교 교육학자로서 한국교회 주일학교의 현실도 염려했다.
-현장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소수정예로 훈련시키면서 그들이 현장으로 나가 성경에 근거한 실천 모형들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지금 현장에서는 첨단 기술과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신앙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교회에서 성경을 펴라고 하면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목회자들도 스마트 기기와 SNS 등 때문에 기도와 말씀묵상 시간이 줄어들어 영성을 상실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젊은이들을 끌어안아야 하는 교회가 그들과의 소통 수단을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요,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까요.

“좋은 지적입니다. ‘스마트폰’은 한국교회가 특히 어린 세대와 씨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대답하고 싶네요. 제가  1960년 미국으로 유학갔는데, 가자마자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이 미국 3억 인구 중 64%가 개신교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미국 교회가 피크에  올랐었죠. 저는 전쟁 끝자락에 신학교 졸업하고 배고픔을 면치 못하던 시기였는데, 낙원과 같은 분위기였지요. 그런데 종교사회학자들이 추세를 따라 예측한 결과 미국의 2050년 개신교 비율이 18%에 불과할 것으로 나왔어요. 100년 만에 메이저에서 한참 마이너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1985년에 1,200만여명을 이야기했고, 지금은 700만이라고도 하지만 한 900만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10년 후에는 급격히 줄어 500만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의 또다른 위기는 2030과 어린이가 사라져간다는 것입니다. 농촌 교회 절반 이상에 교회학교가 없어졌습니다. 어린이와 2030 없는 교회가 수두룩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없는 한국교회가 10년 뒤 어떤 모습이겠습니까? 노령화는 가속화되는데, 아래에서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끝납니다. 저도 목회자이지만, 우리 목사님들이 너무 안일해요.

스마트폰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시대적 흐름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지만 목회자들이 이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따라가는 정도일 뿐이죠. 거기서 나오는 긍정적인 것만 이야기할 뿐, 역작용을 이야기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미래학자들이나 하는 거라 이거죠. 이 역작용에 눈을 돌리지 않으면, 한국교회가 대단히 어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과 미국 종교사회학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Spiritual But Not Religious)’ 사람들입니다. 기성 교회는 싫고, 혼자 영적으로 살겠다는 거에요. 스마트폰보다 더 중요한 현상이 바로 이것입니다. 여기에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해요. ‘가나안 성도’가 많아진다고 하는데, 아십니까? 거꾸로 하면 ‘안 나가’입니다(웃음). 예수님은 믿는데 교회는 안 나가는 ‘가나안 성도’가 늘고 있습니다. 요새 새로운 게 하나 더 나왔는데, ‘노마드(nomad) 신도’입니다. 한 교회에 머물지 못하고 이리 저리 계속 옮겨다니는 게 유행이래요. 이 사람들 마음 속에 무엇이 있습니까? 기성 교회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 제도, 목사님의 권위도 다 싫으니 혼자 영적으로 살겠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집에다가는 교회 간다고 하고 아이패드 들고 가까운 카페로 가서 실시간 중계로 예배를 본다고 합니다.”

기독교 교육 30년이 실패… 1주일 고민 후 ‘신학적 회심’
신앙이란 형성되는 것인데, 교회학교는 교수식으로 전락
‘스마트폰’은 도구일 뿐, 교회는 ‘신앙 내면화’ 고민해야

▲“교회학교를 교회 부설기관이 아닌 교회 속 작은 교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은준관  총장.

-기독교인은 줄어들지만 오히려 가톨릭 신자는 늘어나고 있고, 불교나 명상체험 등을 찾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역시 영적인 것엔 관심이 있지만 기성 교회는 기피하는 추세 때문이라고 보시는지요.

“거기는 적어도 프로그램으로는 승부하지 않으니까요. 2030과 어린이 감소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그래서 저는 ‘어린이 교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학교를 어린이 청소년 교회로 바꾸는 작업입니다. 21세기 들면서 교회학교가 급격히 감소했어요. 기독교 교육자로서 제가 책도 굉장히 쓰고 30년간 교육을 했으며, 교사대학만 1천회 넘게 다녔는데 결국 실패한 거죠. 왜 그랬을까 1주일 고민했습니다. 신학적으로 회심을 했달까요? 저의 신앙고백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저와 동갑인 존 웨스터호프(John H. Westerhoff) 교수라는 분이 있습니다. 히피에요. 1970년 미국에서 만났는데, 저를 보자마자 ‘교회학교가 죽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토론하면서 싸웠어요(웃음). 그 친구가 <내일의 어린이를 위한 가치>, <어린이들이 신앙을 가질 것인가>를 썼는데, 그 핵심이 미국 교회학교가 100년간 미국 기독교인 90%를 양성했지만 지금은 죽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신앙이라는 건 가르치는 게 아니지 않냐는 것입니다. 신앙은 형성되는 것이고 이는 모태에서부터 한평생 관계를 통해 진행돼야 하는데, 교회학교는 왜 신앙을 형성하려 하지 않고 자꾸 성경교재를 만들어 선생이 자꾸 가르치려 드는가 이거에요. 교회학교가 스쿨, 교수식으로 전락했다는 이야기입니다.

10년 뒤 이 친구 예언이 맞아떨어졌어요. 갑자기 교회학교가 죽어가기 시작한 거죠. 1962년 美 연합감리교에 590만명의 어린이가  있었는데, 20년만에 230만명으로 줄었어요. 지금은 그마나도 없어졌죠. 한국교회는 아직 괜찮았기 때문에 처음엔 이 친구를 비판했지만, 우리 교회학교도 줄어들면서 다시 읽었어요. 그 친구 얘기가 맞더라고요. 그러한 전제 아래, 학교식으로 가르치는 교회학교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막연했죠. 이 친구는 아예 교회학교를 포기하자고 했지만, 저는 아직 희망이 있으니 전환하자고 했습니다. 신앙은 형성해야 하니, 교회학교를 교회 부설기관이 아니라 교회 속 작은 교회로 만들어 아이들의 신앙 영역을 독립화시키자고 했어요. 어린이들은 피교육자도 가르침의 대상도 아니고, 하나님 백성이니 그들의 신앙 경험을 독립시켜 주자는 겁니다.

간단히 말하면 아이들 하나하나가 신앙의 주체로서, 어려서부터 독립적인 신앙 경험을 갖게 하자는 것입니다. 교사가 계획하더라도, 예배 순서부터 아이들과 함께 짜면서 디자인해야 합니다. 올해 근처 20개 감리교회에서 실시했는데, 굉장한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내년에는 분당 지역에서도 참여해 100개 교회가 초교파로 함께합니다. 담임목사가 지원하고 교사와 교회학교 교역자들이 열정만 가진다면 한국교회를 바꿔나갈 수 있어요. 아이들 변화가 이렇게 폭발적일 수가 없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대학원 사역보다 더 흥분되는 일이 어린이 사역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무엇을 말합니까? 교회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이, 신자들을 끌고가려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꾸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신앙의 주체로 여기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만나야지, 교회와 만나려 해선 안 됩니다. 교회는 하나님 음성을 듣는 도구이자 통로일 뿐이에요. 이런 자세로 어린이 청소년들을 신앙의 주체로 세우면서, 거기에 예배와 교육, 선교 등 3차원을 경험시키면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천신대도 세계적으로 유일한 시도이지만, 이 어린이 교회도 마찬가지로 세계 어디에서도 실험하지 못한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말씀하셨지만, 이것도 하나의 도구일 뿐이죠. 스마트폰이 아니라, 아이들은 삶과 신앙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그 질문을 들여다봐야 하고, 아이들을 세움으로써 응답해야 합니다. 노마드 신자가 왜 늘어납니까? 신앙의 주체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다시 ‘신앙의 모티브’ 얘기로 돌아가는데, 자기 신앙이 아니라 교회가 내놓은 상품은 더 이상 매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신앙을 어떻게 자기 것으로 만들고 내면화시키느냐, 교회는 이것을 놓고 고민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전도도 안 되고, 청소년들은 떠나가고 어른들은 고령화되고 있지만, 거꾸로 어린이들이 웃음꽃 피는 교회에 초점을 둔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요.”

시한부 종말론의 가장 큰 오류는 하나님을 재단하는 것
“세상은 더럽고 우리만 옳다”는 이원론적 세계관은 위험
역사를 하나님 안에서 재긍정하는 것이 ‘역사적 종말론’

-며칠 전 ‘마야력 종말론’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정통 교회들과 기독교인들이 지향해야 할, ‘올바른 종말론’은 무엇인가요.

“성경은 엄밀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역사를 창조하시고 이끌어가시는 자체가 사실 종말론적이에요.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어,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하신 일도 종말론적입니다. 성경 해석이 잘못되기 시작하면 시한부 종말론이 등장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여호와의 증인이었죠. 계시록의 14만4천을 들고 나오면서 때를 정했는데, 해가 넘어가니 다시 정하고를 반복합니다. 마야력이 말한 그 날에도 결국 멸망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신학생 시절 박태선 장로의 전도관에 수십만 명이 모였어요. 1957년 가을에 예수가 재림한다고 하니 금비녀 금가락지 다 내놓았지만, 결국 오시지 않았죠. 시한부 종말론의 가장 큰 신학적 오류는 방법론에 있습니다. 성경을 인용하지만, 인간이 정한 시간을 바탕으로 일정을 정해서 하나님의 창조를 재단하고 해석하는 오류를 범했어요. 결국 또 신앙의 주체화와 관련된 것이죠. 성경에는 이외에 묵시문학적 종말론도 있었습니다. 예수님 당시 에세네파의 쿰란공동체 같은 경우, 종말이 온다며 동굴에 들어가 있었어요. 하나님의 마지막 때를 말하면서, 더럽고 멸망하는 곳이라며 이 세상을 부정했어요. 자칫 시한부 종말론보다 더 위험한 것이 종말을 위장한 이원론적 세계관입니다. 세상은 더럽고 우리만 옳다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도 예수님도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다’고 했지만, 그들과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한 번도 이 세상을 저주하지 않았어요. 이 세상 죄에 대해 심판을 말씀하셨지만,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창조가 완성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에서도 바벨론을 빗대 종말을 얘기했지만, 새로운 세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온 세계를 자기에게 화해하시려 했다고 했어요. 이것이 ‘역사적 종말론’입니다. 역사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재긍정하는 종말론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것은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 나도, 심지어는 교회도, 신앙도, 정치도 마찬가지이니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를, 세상을 모두 부정하는 게 아니라, 나를 부정하면서 하나님과 역사를 긍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뜻이 이뤄져야지, 내 뜻이 이뤄져선 안 되지 않겠습니까?”

▲실천신학대학교 은준관 총장이 본지 류재광 편집국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한국교회의 무한한 가능성, 지도자들이 왕국화해선 안돼
이스라엘은 ‘출애굽’이라는 역사적 기억 깨어질 때 타락
마찬가지로 기독교인들은 ‘십자가와 부활’을 꼭 기억해야

-한국의 교회와 사회 앞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더 있으시다면. 그리고 대담을 통해 여러 묵직한 화두들을 던지셨는데, 마무리를 부탁드립니다.

“한국교회는 여전히 무한한 축복을 받은 교회입니다. 저는 한국교회를 ‘하나님께서 마지막 남겨놓은 남은 자’라 표현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남겨 주신 잠재력이자 가능성일 뿐이므로, 우리 목회자들이나 지도자들이 왕국화 또는 자기화해선 안 됩니다. 한국교회의 엄청난 가능성을 하나님의 공동체로 역사 속에 세우는 일에 나 자신이 어떻게 하나의 통로가 될 수 있는가, 여기서부터 출발해야지 이 무한한 가능성을 내 것이라 여겨선 안 됩니다. 하나님 것이지 내 것이 아니라는 데서부터 종말론이 시작됩니다. 청지기로서 위임받아 관리할 뿐이죠. 지금 한국교회가 아무리 화려하더라도, 십자가와 부활을 기억하지 못하면 영원히 타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긴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에는 신앙의 모티브와 연결되고, 종말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언제 타락했는지 아십니까?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출애굽 사건입니다. 애굽에서 400년간 종살이하던 이들을 해방시키셨고, 여기서 민족이 탄생됐어요. 그 다음에는 언약을 맺어 하나님 백성이 되게 하셨죠. 이스라엘을 민족 되게 한 유일한 근거로, 하나님께서 베푸신 단 한 번의 사건입니다. 이스라엘이 3300여년 됐는데, 회당과 가정에서 우리 선조들이 노예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 고통을 보시고 풀어 주셔서 민족을 만드시고 하나님 백성 되게 하셨다는 이 민족적 정체성 아래 출애굽 사건을 기억했어요.

그런데 이 역사적 기억이 깨어질 때 타락했어요. 사사기에 넘어오면서부터 이게 깨어졌어요. 성경을 보면 여호수아까지는 ‘여호와께서 함께하사’ 이렇게 나오는데, 사사기로 넘어가면 ‘여호와께서 진노하사’라고 합니다. 평화로운 가나안 땅에 들어간 다음부터 출애굽을 잊었어요.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는 사건을 기억하는 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되고, 이는 종말론적입니다.

마찬가지로, 기독교인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도 유일한 사건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 모두가 죄 사함을 받았고, 부활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생명을 유업으로 받았습니다. 이것을 기억하는 행위가 신앙입니다. 이것을 기억하려 노력하면서 감사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이걸 기억하는 한 우리의 신앙은 살아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 또한 종말론적이지요. 그런데 이 십자가와 부활을 기억한다면서도, 이걸 이용해서 어떻게 출세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장사를 잘 할 것인가를 따지기 시작하면 이 종말론적이고 역사적인 기억이 깨어지고 맙니다. 신앙의 모티브가 어긋나는 것이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사실 6·25 참전용사로, 학생 유격대 출신입니다. 요즘 NLL 이야기가 나오는 곳의 한 섬을 지키느라 학생 유격대원 1,000명 중 400명이 죽었어요. 거기서 살아남았는데, 그렇게 지켜낸 대한민국이에요.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나라이지, 누가 지켰다고 할 수 없어요. 미국이 우리를 구원했다고 하지 않습니다.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낙동강까지 밀렸는데, 하나님께서 미국을 도구로 쓰셔서 우리 민족을 구원하셨어요. 평화로울수록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십자가와 부활 못지 않게 우리 민족에게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6·25라는 민족의 비극을 통해 하나님께서 민족을 구원하셨다는 이 사건을 우리 민족은 기억해야 합니다.”

-새 임기를 시작하는 대통령에게 바라거나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으신지요.

“대통령 당선인이 이념 갈등을 정치적으로 잘 해결하리라 믿습니다. 대통합이라는 슬로건을 내놓았잖아요? 에큐메니칼 용어 중 유명한 것이 ‘다양성 속의 일치(Unity in Diversity)’입니다. 하나로 묶어두는 게 아니라, 다양성 가운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거죠. 정치 쪽에서도 다양성 속의 일치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대통령직을 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복지 이야기, 분배 이야기, 대통합 이야기를 하지만, 제게는 모두 추상적으로 들립니다. 솔직히 말하면 정치적 프로그램이나 이데올로기 싸움이죠. 사람과 사람 사이가 다 단절됐어요. 동네 사람들끼리도 다 파벌이 있어요. 농촌운동 하면서 목회 잘 하던 목사가 학교에서 한 말입니다. 그나마 평화로웠던 마을이었는데, 지역 발전을 위해 나라에서 5억을 지원하면서 마을이 완전히 둘로 갈라졌다는 거에요. GNP가 올라간다고 다 좋은 게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이 가난하든 부유하든 삶의 긍지를 찾아가는 민족이 되는 일이지요.”

은준관 총장은

1933년 황해 옹진에서 태어나 교회 주일학교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했고, 6·25가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참전, 죽음의 고비를 수없이  넘나들며 하나님을 체험했다. 서울농고와 감신대를 졸업한 후 미국 듀크대 신대원(Th.M.)과 버클리 태평양 연합신대원(Th.D.) 등에서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했다. 박사학위 논문을 쓰는 동안 시카고한인교회에서 목회했으며, 귀국 후 모교인 감신대 교수 및 기독교교육연구소장, 정동제일감리교회 담임목사, 연세대 신과대 교수, 교목실장, 신과대학장, TBC성서연구원(舊 한국교회교육목회협의회) 원장, 실천신학대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신학적 교회론>, <실천적 교회론>, <기독교교육 현장론>, <기독교 교육사(이상 한들출판사)> 등이 있다. 북미 기독교교육학회 선정 ‘20세기 기독교교육자’에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美 버클리 태평양 연합신대원에서 학교를 빛낸 동문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실천신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크리스천투데이]한기총, 2013년 신년메시지 발표(2012.12.28)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한국교회 되는 일에 매진”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에서 2013년 새해를 맞아 신년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기총은 “2013년 새해에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는 해로, 대한민국 국가와 사회의 위대한 발전을 위해 우리 한기총과 정부가 적극 협력하고, 채찍질할 것은 채찍질하는 귀한 한 해가 되기를 원한다”며 “한국 기독교 5만 5천 교회와 1200만 성도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대표기관인 한기총은 2013년 새해에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한국교회(Revival 2013)’가 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은 “여러분과 함께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기독교 역사에 영원히 기록되는 2013년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의 많은 기도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기총은 “올 한 해는 인생의 위기에서 어려움에 빠져 있는 노숙자 등 사회의 음지에서 고통 중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회복되고, 북한 어린이 돕기 운동을 펼치며, 하나님의 은혜 안에 한기총과 정부의 협력으로 국민행복시대가 열릴 수 있길 바란다”며 “시련과 고난, 은혜와 영광이 교차되는 한 해였던 2012년을 지나고, 비가 온 다음 땅이 단단히 굳어지고 홍수 후에 아름다운 샘이 솟아나듯 우리 한기총이 혼돈의 늪에서 빠져나와 놀라운 회복의 새 역사를 쓰게 해 주셨다”고 강조했다.

2013년 주요 일정에 대해서는 “3월 마지막 주일 북한에서 WEA와 한기총 주관으로 부활절 연합예배가 남북한 공동으로 이뤄지는 역사적인 첫 해가 되고, 4월 9-14일 하와이 이민 기독교 110주년 기념 한민족 복음화 대회를 주관하고, 2014년 있을 WEA 세계총회를 준비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전문.


존경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역원, 회원교단장 및 단체장, 그리고 1,200만 성도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12년도를 보내고 새로운 2013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특별히 금년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는 해로써 대한민국 국가와 사회의 위대한 발전을 위해 우리 한기총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채찍질할 것은 채찍질하는 귀한 한 해가 되기를 원합니다.

지난 2012년은 시련과 고난과 은혜와 영광이 교차되는 한 해였음을 우리 모두가 고백합니다. 비가 온 다음 땅이 단단히 굳어지고, 홍수 후에 아름다운 샘이 솟아나듯이 우리 한기총이 혼돈의 늪에서 빠져 나와 놀라운 회복의 새 역사를 쓰게 해주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 감사와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한 해 동안 한기총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 기독교 55,000개 교회와 1,200만 성도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대표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2013년 새해에도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한국교회'(Revival 2013)가 될 수 있도록 일로 매진 하겠습니다. 특별히 대표회장 본인은 여러분과 함께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기독교 역사에 영원히 기록되는 2013년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여러분의 많은 기도와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아무쪼록 2013년 올 한 해는 인생의 위기에서 어려움에 빠져있는 노숙자 등 사회의 음지에서 고통 중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회복되고, 북한 어린이 돕기 운동을 펼치며, 하나님의 은혜 안에 한기총과 정부의 협력으로 국민행복시대가 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금년은 3월 마지막 주일 북한에 가서 WEA와 한기총 주관으로 부활절 연합예배가 남·북 공동으로 이루어지는 역사적 첫 해가 될 것이며, 4월 9-14일에 있을 하와이 이민 기독교 110주년 기념 한민족 복음화 대회를 한기총이 주관하게 되었으며, 또한 2014년 WEA 세계 총회를 준비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의 범사와 하시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신년 벽두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2012년 12월 19일 수요일

[크리스천투데이]“안보와 화합, 통일과 성장 위해 힘쓰는 대통령 되길”(2012.12.20)


교계 지도자들, 제18대 대통령 박근혜 당선자에게 당부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한국 기독교 지도자들은 새 대통령을 향해 국가안보와 국민화합, 평화통일 및 경제성장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유세를 하던 당시 모습. ⓒ새누리당 홈페이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당선을 축하한다”며 “국민의 안위가 가장 중요한 만큼 국가 안보를 확실히 지켜 주고, 통일에 대한 실현가능하고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며, 위대한 민주국가 건설과 통일에 대한 준비를 하며,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고 청렴결백한 양심적인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 대표회장은 특히 “특히 한국 기독교계가 2014년 세계 기독교 최대 축제인 WEA(세계복음연맹) 총회를 개최하는 만큼, 이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며 “인수위 구성 단계부터 임기 수행 기간까지 모든 국민들에게 공평무사하게 국정을 운영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홍 대표회장은 선거 막판 불거졌던 박근혜 후보에 대한 ‘신천지 연루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기총은 선거 직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허위임을 지적한 바 있다. 홍 대표회장은 “이미 한기총이 엄정중립을 선언한 상황에서 어려운 결단이었지만, 한기총은 6개월 전 이와 같은 정보를 받고 사실조사 관계를 여러 경로로 확인조사한 결과 박근혜 후보는 신천지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을 확인했고, 교리적인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도 끝에 결단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축하한다”며 “모든 국민들을 포용해서 공약을 잘 지켜나가길 바란다. 무엇보다 약자에게 관심을 가지는 그런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국민일보에 기고한 글을 통해 “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독립 및 건국이념과  안보·민주화·경제성장의 주역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국방을 튼튼히 하고 공권력의 권위를 지켜 달라. 소외된 자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고 애국 애족의 분명한 철학으로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잘 지키시기 바란다”고 했다.

권 대표회장은 “편견 없이 보수, 진보의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롭게 품으시기 바란다. 생명을 경시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이들에게는 사랑의 동기에서 과감히 권위를 행사하시기 바란다”며 “전군신자화운동 등 민족정신문화 강화가 시급하다는 것을 인지하셨으면 한다. 문화, 사상, 경제, 복지에서 균형을 이루고 남북통일의 초석을 놓는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김요셉 대표회장도 국민일보 기고글에서 “신임 대통령은 선거과정에서 내건 공약을 지키기 위해 막대한 세금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지도자라면 무엇보다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회장은 “말과 행동이 다른 지도자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선거 과정에서 밝힌 기독교 관련 정책공약을 성실하게 지키는 데도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은 서로 지지하는 후보를 놓고 또다시 양분됐다. 새로 취임하는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우리 사회를 대통합하는 일이다. 서로 생각이 다르고 정치 노선이 다르더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큰 정치를 펴는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청교도영성훈련원장이자 기독정치 운동을 펼쳐왔던 전광훈 목사는 “하나님이 이 나라를 버리지 않으셨다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며 “나라가 종북화되고 헌법이 무너진 상태에서도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얼마나 애를 쓰고 수고하면서 기도했는가를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히 앞으로 집권 5년 동안 대한민국이 종북 문제로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하고. 국민들 50%가 거짓의 문화에 속고 있는데 이를 걷어내는 일에 힘을 써야 한다”며 “국민통합을 절대 이뤄야 하지만, 대한민국을 인정하는 한에서의 통합이어야 한다”고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패배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전 목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서, 야당은 뿌리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며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는, 헌법과 대한민국 자체를 부정하면서 북한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자들이 대한민국을 책임진다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미래목회포럼 대표회장 오정호 목사는 “대통령 당선자는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들을 해결하고 국민적인 역량을 결집하여 통합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를 기대한다”며 “지역간·계층간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를 극복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12년 11월 23일 금요일

[크리스천투데이]11개 신학대 학생들, 로잔 정신 배우기 위해 한 자리(2012.11.24)


‘산 증인’들, 제1회 로잔 캠프서 생생한 강의 전해

▲한국로잔위원회 주요 목회자와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맨 오른쪽부터 최형근 교수, 이광순 총장, 이종윤 목사, 이수영 목사, 장훈태 교수. ⓒ포천=이대웅 기자

‘로잔운동의 내일’을 위한 제1회 로잔 캠프가 23-24일 1박 2일간 포천 광림세미나하우스에서 개막됐다.

11개 대학 60명의 신학생들은 ‘살아있는 복음에 생명을 걸고(마 28:18-20)’라는 주제 아래 이틀간 한국에서 로잔운동을 이끌고 있는 ‘선배’들의 강의와 함께 조별 발표 및 워크샵을 진행하며 교제하게 된다.

이번 첫 로잔 캠프는 지난해 11개 신학대학에서 로잔운동에 대한 연구회(신대원)와 동아리(학부)가 만들어진 데서 시작됐다. 이들은 12인의 로잔연구교수단(단장 박영환 교수) 지도 아래 매주 모여 로잔운동을 공부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땀흘리고 있다.

로잔 캠프에 참여한 학교 및 지도교수는 감신대(장성배), 나사렛대(홍기영), 백석대(장훈태), 서울기독대(소윤정), 서울신대(박영환·최형근), 서울장신대(장남혁), 아신대(정흥호), 장신대(박보경), 주안대학원대(김광성), 총신대(김성욱), 한국성서대(김승호) 등이다. 이번 캠프에는 지도교수 12인이 제자 5명씩을 데려와 60명이 함께하게 됐다.

박영환 단장(서울신대)은 “로잔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목회자와 학자들이 한국교회 미래가 신학대생들의 교육에 달려 있다는 공감대로 연구회와 동아리를 만들게 됐다 “이를 통해 신학생들에게 좀더 선교 열정을 심어주고, 로잔 신학을 통해 선교의 핵심인 복음을 지키며 이들이 땅끝까지 전해야 할 중요한 영적 군사들로 다듬어져가는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신학 논쟁은 되도록 지양하고, 로잔운동의 저변을 넓히고 차세대를 양성해 이러한 정신을 목회자들에게까지 저변을 확대, 한국교회를 변화시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박 단장은 “다음 캠프에서는 더 많은 학생들을 참여시켜 함께 기도하는 등 ‘신앙과 선교’를 중심으로 한 부흥운동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박영환 단장이 학생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포천=이대웅 기자

첫날인 23일 일정은 개회예배, 찬양 및 교제, 주제강의1, 저녁식사, 조별 워크샵 및 발표, 학교별 모임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예배에서 ‘성결한 삶, 사랑의 봉사(벧전 2:11-12)’를 제목으로 설교한 한국로잔위원회 이수영 의장(새문안교회)은 “한국교회 위기는 신앙 정체성과 도덕성을 잃어버린 데서 찾아왔다”며 “기독교가 사회에서 많은 봉사와 헌신을 하면서도 욕을 먹는 것이 억울하고 힘들겠지만 참고 견뎌야 하고, 무엇보다 정직한 기독교인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영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서도 “한국교회 뿐 아니라 전세계 교회가 바로 서고 선교적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우리는 로잔 신학과 선교정신이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 믿는다”며 “그래서 로잔운동이 한국교회에서 더 잘 알려지고, 관심과 참여의 저변이 확대돼 세계 로잔운동을 이끌어가는 데 한국교회가 더 큰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번에 각 신학대학 로잔연구회 지도교수·학생들이 함께 모여 교제하며 학문적 공감대를 확대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희망적 사건”이라며 “모임이 거듭되는 가운데 한국교회 갱신의 씨앗이 널리 뿌려지길 소망하고, 한국 뿐 아니라 세계 로잔운동을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들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선교 모라토리움? 사실 ‘선교를 위한 모라토리움’이었다”

이후 세계 및 한국 로잔운동의 산 증인 중 한 명인 이종윤 목사(한국·아시아 로잔 명예의장, 한국기독교학술원장)가 ‘한국 로잔운동의 역사’를 주제강의했다. 이종윤 목사는 “로잔은 WEA와 WCC에 속해 있던 전도와 선교에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데서 비롯됐다”며 “로잔운동은 무엇보다 ‘무브먼트(movement·운동)’ 즉 선교를 촉진시키는 운동이고, 그 방법으로는 선교에 대한 전략부터 모든 것을 생각하고 자료를 제공하는 ‘싱크탱크(Thinktank)’ 역할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선교 전략 없이 그냥 선교사를 보내선 안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종윤 목사가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포천=이대웅 기자
이 목사는 “로잔 대회는 항상 모이면 아침마다 성경공부를 먼저 하는 ‘텍스트 앤 컨텍스트(Text & Context)’를 고수하고 있다”며 “‘바이블 스터디’ 이후 전도 전략이나 신학 문제 등을 토의도 하고 기도도 하고 세계 지도자들과 교제하면서 성령의 역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40여년간의 세계 및 한국 로잔운동의 역사에 대해 차례로 직접 경험들을 섞어 들려줬다.

비화도 소개했다. 그는 “로잔운동이 촉발된 직접적 계기는 1972년 태국 방콕 WCC 세계선교위원회의 ‘선교 모라토리움(moratorium)’ 선언이었는데, 선교사 파송을 중단하고 나가있는 선교사들을 불러들이겠다는 ‘지불유예’에 모두 깜짝 놀랐다”며 “그러나 제가 나중에 WCC 자료를 찾아보니 문서에는 ‘선교 모라토리움(moratorium of mission)’이 아니라 ‘선교를 위한 모라토리움(moratorium for mission)’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서는 “가령 제가 서울교회 담임목사를 하고 있는데 선교사가 와서 목사도 당회장도 다 하려 하고 예배당도 새로 세우려 하면 안 되지 않겠냐”며 “그건 받으면 안 된다는 게 ‘선교를 위한 모라토리움’”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로잔운동은 한 마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레이트 미션(Great Mission)’ 즉 대위임령을 수행하려는 것으로, 이를 위해선 먼저 사역자들의 ‘펠로우십(Fellowship·유대감)’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모두 학교도 교단도 다르지만, 복음을 전하는 데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로는 ‘리서치(Research·연구)’, 즉 그냥 펠로우십만 나누는 게 아니라 모일 때마다 연구 논문을 작성하고  토론하는 연구 동아리가 돼야 한다고 했으며, 마지막으로는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영감), 즉 하나님으로부터 영감을 늘 받아야 한다고 했다.

저녁식사 후 이어진 조별 워크샵 및 발표 시간에는 로잔운동에 참여한 복음주의 원로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의 ‘영적 공동체로서의 교회와 교회의 세속화 위험’을 함께 읽고 질문과 토론을 실시했다.

이틀째인 24일 오전에는 아침 경건회와 홍기영 교수(나사렛대)의 주제강의2 ‘로잔 선언문들 분석’, 장훈태 목사(백석대)가 설교하는 폐회예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한 학생들이 대부분 지역교회에서 사역을 하고 있음을 감안해, 정오가 되기 전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