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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9일 수요일

[조선일보][클릭! 취재 인사이드] 올 10월 부산에서 열릴 WCC 총회, 한국 교회에 축복 또는 재앙될까?(2013.05.30)

#1. 이달 11일 오후 부산역 광장입니다. ‘2013 WCC 부산 총회 반대 전국 대회’라는 플래카드를 중앙에 내건 무대가 세워졌습니다. 객석 주변에는 ‘NO WCC’가 적힌 수십 개의 깃발이 펄럭였고요. 비가 흩뿌렸지만, 무대 앞에 놓인 1000여개의 의자가 금새 꽉찼습니다. “WCC 반대! 반드시 반대!”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도대체 WCC가 뭐지?”



 지난 11일 부산역 광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주관으로 '2013 WCC 부산 총회 반대 전국 대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1일 부산역 광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주관으로 '2013 WCC 부산 총회 반대 전국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기총 제공
#2. 올해 1월 13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김삼환 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한국대회 준비위원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한국 교회의 범보수와 범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4명의 목사님들은 손을 맞잡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WCC 부산 대회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2014년 WEA 총회 역시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겠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세계 110개국 349개 기독교 교단이 가입한 협의 기관으로 개신교회·정교회·성공회 등 세계 기독교인 5억6000만명을 대표합니다. 7년마다 회원 교단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교 방향과 전략 등 중요 의제들을 협의하는 자리인 WCC총회는 ‘개신교계의 유엔 총회’로 불립니다.

 지난 1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2013 WCC 부산 총회 반대 전국 대회’에서 행사를 주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1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2013 WCC 부산 총회 반대 전국 대회'에서 행사를 주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기총 제공
이런 큰 잔치, 구체적으로는 제10회 WCC총회가 올 10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니 모두 박수치고 기뻐해야 할 텐데.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복잡합니다. 바람잘 날 없는 한국 교회, WCC 부산 총회를 앞두고 또 들썩이고 있습니다. 올 1월 서울과 5월 부산 사이, 5개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4개월 전엔 범보수·진보 진영이 한마음으로 WCC 성공 개최 다짐했는데
한국 교회는 지금 수백개의 교단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 시작점에 WCC를 둘러싼 신학적 논란이 있었습니다. 원래 하나의 교단이었던 예수교 장로회(예장)는 1959년 WCC 가입을 둘러싼 견해차로 ‘예장 합동’과 ‘예장 통합’ 교단으로 분열됐습니다. ‘합동’과 ‘통합’은 현재도 개신교 양대 교단입니다. 한 번 갈라지기 시작하자, 그 뒤로는 신학적 입장 차이나 정치적 문제 등으로 새로운 교단들이 자꾸 생겨났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용공(容共) 문제였습니다. 냉전 시기에도 WCC는 공산국가 교회들을 회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당연히 공산주의의 세계 적화 전략에 이용당하거나, 혹은 공산주의자 집단이라는 비판이 따랐습니다. 그런 오해를 살 만한 활동과 인물들이 일부 있기도 했습니다. 반대자들은 지금도 WCC와 교회일치(에큐메니컬) 운동을 용공·종교통합·반복음주의·인본주의라고 비판합니다.

그래서 올 1월 13일 명성교회에서 4명의 목사님들이 손잡은 것은 ‘역사적 만남’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김삼환 목사는 예장 통합의 대표적 지도자이고, 김영주 목사(감리교단)는 에큐메니컬 진영 연합기구인 NCCK의 실무 대표입니다. 길자연, 홍재철 목사는 예장 합동 소속으로 전·현 한기총 대표회장입니다. WCC 문제로 갈라섰던 예장 통합과 합동 교단을 포함한 한국 교회의 지도자 목사들이 만나 WCC총회의 성공 개최에 협력하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선언문 조항이 갈등 ‘불씨’ 돼 다시 容共·종교다원주의·동성애 등에서 첨예한 대립과 반목
그런데 공동선언문에 성급하게 담긴 조항들로 말미암아 논란이 다시 증폭됐습니다.

특히 종교 다원주의 배격, 공산주의·인본주의·동성연애 반대, 개종 전도 금지주의 반대, 성경 무오성 인정 등 4개항이 논란의 중심이 됐습니다. 이를 두고 김근상 교회협 회장(성공회 주교)은 “공동선언문은 김영주 총무 개인 의견일 뿐 교회협 결정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예장 통합, 정교회 등 NCCK 소속 교단과 신학대 교수 그룹의 반대 성명이 잇따랐습니다. WCC총회 준비가 김삼환 목사가 주도하는 총회 준비위원회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대한 NCCK 진영의 반발도 컸습니다.

NCCK 중심의 에큐메니컬 진영 만큼이나 보수 교단들도 반발했습니다. “(WCC 반대 문제로 교단 분열까지 감수했던) 예장 합동 교단을 주축으로 하는 한기총이 WCC 총회 개최를 용인하는 것은 스스로 정체성을 뒤흔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네 분 목사님들의 서명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선언문이 또다른 폭탄이 된 것이죠.

김삼환 목사의 WCC총회 준비위는 1월 30일 총회 개최 예정지인 부산 벡스코에서 ‘총회 준비를 위한 전진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 NCCK 대표회장 김근상 성공회 주교와 총무 김영주 목사는 불참했습니다. 벡스코 바깥에서는 부산 지역 일부 개신교인들이 피켓을 들고 WCC 개최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2월 5일 한기총은 “WCC 총회 취소하라”는 성명을 냈고 이어 3월엔 반대 단체가 WCC총회에 대한 정부 지원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법원에 냈습니다. 이달 16일엔 예장 합동 등 50여개 교단이 모여 ‘WCC 반대 연합회’를 구성했습니다.

입장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도 있었습니다.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WCC 영성과 한국교회’ 포럼을 여는 등 신학자들의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3자 입장에서 보기엔 찬반 진영 사이에 최소한의 합의 또는 신사협정이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습니다.(WCC가 프리메이슨 하부 조직이라는 등의 ‘인터넷 괴담’들은 논외로 합니다.)

용공(容共)문제에 관해, 반대 측에선 “WCC는 소련의 세계혁명전략에 부응해 민족해방운동이나 공산주의 게릴라 단체에 거액을 제공하며 도와온 용공 단체”(WCC 반대단체 ‘국민의 소리’)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WCC는 “복음은 모든 이념이나 체제에 우선한다. 공산권 교회에 문을 열고 꾸준히 WCC에 참여시켰던 덕에 1990년대 공산주의 붕괴 때까지도 교회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고 6·25 남침 전쟁이 터졌을 때 제일 먼저 유엔의 개입을 요청했던 것도 WCC”라고 반박합니다.


 지난 1월 13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WCC 부산 총회 개최 협력을 위해 만난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삼환 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길자연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한국대회 준비위원장,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왼쪽부터)이 손을 맞잡고 있다.
지난 1월 13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WCC 부산 총회 개최 협력을 위해 만난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삼환 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길자연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한국대회 준비위원장,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왼쪽부터)이 손을 맞잡고 있다. /조선일보 DB
WCC 총회 갈등, 잘 해결하면 한국 교회에 기회와 축복될 수도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돌아보면, 이름없이 빛도 없이 자신과 가족의 목숨까지 내어준 수많은 훌륭한 선교사들이 있었습니다. 한센병 환자의 환부에 입을 대고 고름을 빨아내고 아들을 죽인 공산주의자 청년을 양자로 삼았던 손양원 목사와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처형당한 주기철 목사부터 근래에는 한경직 목사까지 성자(聖者)같은 목회자들도 많았습니다. 안창호, 조만식, 이상재, 김마리아 등 수많은 애국지사들도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지금도 종교단체가 세운 사회복지법인 507곳 가운데 절반(251곳), 초중고 555곳의 절반(238곳)이 개신교 법인입니다.(문화체육관광부 ‘2011 한국의 종교 현황’)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때 자원봉사자 연인원 122만여명 중 개신교인이 70만명(57%)이었고, 장기기증 등록자 중에도 개신교 신자가 80%나 됩니다.(기윤실 ‘2009 한국교회의 사회적 섬김 보고서’)

하지만 요즘 한국 교회는 ‘동네북’ 또는 술자리에서 돌려 씹히는 ‘안주거리’ 신세입니다. 권력 다툼, 논문 표절, 무리한 건축, 횡령, 성추문. 나쁜 소식만 널리 퍼지고 훌륭한 목회자나 모범적인 신앙 공동체 얘기는 쉽게 묻히는 탓입니다. 한국 교회가 몇몇 목회자와 교회의 일탈로 비난받지만,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런 모습이 한국 교회의 전부는 절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WCC총회 찬반(贊反) 진영은 평행선 철로 위의 기차처럼 나란히 달려가는 양상입니다. 만약 한국 교회가 세계 기독교인의 잔치를 싸움터로 만든다면, 찬반 진영 모두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두고두고 신앙의 후배들로부터 원망을 듣고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교회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지혜롭게 이 문제를 풀어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WCC총회를 앞두고 진행 중인 이번 논란은 소송과 시위·정치적 주도권 다툼에 몰두하는 교회밖 세상과 다른 한국 교회의 성숙함을 보여주고 단합하는 절호의 기회이자 축복이 될 것입니다. 

2013년 3월 11일 월요일

[크리스천투데이]WCC의 ‘선교 모라토리움’ 반작용으로 탄생한 로잔언약(2013.03.11)


[기고] 로잔언약의 신학적 근거(1)

▲이동주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지난 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는 선교신학연구소 주최 ‘로잔과 에큐메니즘’ 학술세미나가 개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이동주 박사(선교신학연구소장)의 ‘로잔 언약의 신학적 근거’를 세 차례에 걸쳐 연재합니다.

서론

WCC는 한편으로 이미 1960년대부터 주장하던 과거의 세속화 신학과 종교다원주의 신학 내지 혼합주의 신학을 추호도 달라짐 없이 고수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온갖 복음주의적 고백을 곁들이고 있다. 이미 1960년대부터 이렇게 연합하기 시작한 WCC는 급속도로 최대 종교혼합주의적인 거구로 확대되었다.

신앙의 토대를 떠난 WCC 신학은 ‘혁명신학’과 ‘대화’를 통한 종교다원주의 및 종교혼합주의 인류 연합운동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결국 1973년 방콕선교대회에서는 WCC에서 최초로 반선교정책인 선교-Moratorium을 실행한 바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WCC가 모든 족속, 온 인류, 모든 피조물 총체의 연합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고 있는 바와는 달리, 로잔언약의 모든 족속과 온 인류는 영혼 구원을 위한 복음전달 대상임을 명백히 표명하고 있다.

제10차 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WCC 중앙위원들이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2012년도에 만장일치로 표명한 ‘함께 생명을 향하여: 기독교의 지형변화 속에서 선교와 전도’는 복음주의적 신앙고백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읽어보면 그들의 과거 종교다원주의나 세속주의 신학은 조금도 포기하지 않고 복음주의적 고백을 곁들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WCC의 선언문들은 서로 상반되는 내용을 동시에 고백하는 이중진술이라는 독특성을 띄고 있다. 현재 WCC는 종교다원주의, 세속주의, 가톨릭적 신앙, 정교회적 신앙 그리고 복음주의적 고백을 모두 흡수하여 더욱 하나의 초대형 포괄적인 세계 공동체를 이루어 가고 있다.

필자는 1989년도 제2차 마닐라 로잔대회와 2010년도 제3차 케이프타운 로잔대회가 조금도 변함없이 고백하고 있는 1974년 ‘로잔언약’의 신학적 선언동기를 연구하고, WCC 신학의 무엇이 문제였기에 세계 로잔운동과 로잔언약이 발생하였는지, 그리고 왜 로잔신학이 오늘날도 굳게 보전되어야 하는지, 또 복음주의자들은 WCC의 신학적 확산을 묵인할 것인지 아닌지에 관해서 예리하게 판단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로잔언약 15개조의 표명에서 언약문 한 단어 한 단어가 의미심장하게 당시의 WCC 신학을 다루고, 이에 대해 답변하고 있음을 간파하게 된다. 필자는 아래에 로잔언약을 기록해 그 내용을 해설하고, 본문이 고백된 신학적 이유를 파헤쳐 본다.

머리말

로잔언약의 ‘머리말’은 하나님을 찬양함으로 시작된다. 이렇게 찬양으로 시작되는 문구는 20세기 후반부터 하나님 찬양 없이 이웃 사랑에 열중하는 ‘WCC 신앙과 신학’과는 상반된다. 또 이 조항은 1960년대부터 WCC 신학이 하나님과의 교제에 침묵하고 있는 바와 달리 하나님과의 교제가 우선시되며, 뒤이어서야 비로소 가능한 상호간의 교제에 관해 진술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인간 상호간의 교제와 그 범위가 광대해질수록, 그것이 하나님과의 교제를 대체하거나 그것과 동일시하는 것이라면 하나의 커다란 배역이나 우상이 될 뿐이다.

1971년 설립된 WCC의 ‘대화-프로그램’은 기쁜 소식을 전파하는 도구가 아니라, 타종교인과 함께 진리를 찾아내는 도구이다. WCC가 선교-모라토리움을 선언하면서 반(反)개종주의를 추구하는 목적은 대화를 통해 세계평화 공동체를 달성하자는 데 있다.

이러한 WCC의 대화-프로그램과 반개종주의에 대립하여 로잔언약은 좋은 소식을 온 인류에게 선포하고 모든 민족으로 제자 삼으라는 명령에 순종할 것을 언약으로 공포하고 있다.

2013년 부산총회를 앞두고 2012년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WCC 중앙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승인되었다는 ‘새로운 선교성명서’가 공포되었다. 선교 모라토리움과 상반되는 고백처럼 보이는 ‘함께 생명을 향하여: 기독교의 지형변화 속에서 선교와 전도(Together Towards life: Mission and Evangelism in Changeing Landscapes)’라는 제목의 결론부 서두 제121항에서 125항에서 매 항마다 특히 강조되는 선교의 목적은 ‘피조물 전체(whole creation)’ 내지 창조물의 통일성(integrity oif creation)의 자유와 건강과 화해를 통한 ‘생명의 충만(fullness of life)’이다. 이 선교선언문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화해’라는 단어는 모든 피조물을 포괄하는 가시적 초대형 혼합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목적에 그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때에 로잔언약의 의미와 그 신학적 의의는 더욱 심각하게 중요해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WCC와 달리 로잔언약의 ‘온 인류’ 내지 ‘모든 민족’은 오직 구원의 대상이고 복음화의 대상이다. 복음화가 되지 않은 공동체는 아무리 거대할지라도 결국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바벨탑 같이 부스러지기 마련이다. 이 땅의 샬롬-유토피아의 꿈에 도취 되어버린 WCC는 이미 오래 전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지는 종말의 완성에 관해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있다.

이에 관해 로잔언약은 그리스도의 유언과 같이 타종교와 이데올로기 간의 WCC적 ‘대화’를 통해서가 아니라, 이 천국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고 모든 민족으로 제자 삼을 것을 결단하며, 모든 민족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일이 우리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명령이며 우리의 의무라 고백한다. 우리는 어떤 고난이 와도 타협함 없이 이 의무를 실행해야 한다.

제1조 하나님의 목적

로잔언약 1조는 복음적인 ‘신(神) 중심주의’를 표명하고 있다. 20세기 중반부터 에큐메니칼 운동은 극단적으로 인간적이고 횡적인 관심에 집착되고, 일반적으로 하나님과 영적 문제 및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이루어질 미래적 천국에 관한 종적 시야는 상실되었다. 하나님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것보다 육적문제와 땅의 문제 해결을 더 우선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로잔언약은 복음적인 ‘신 중심주의’ 신학으로 특징지워 진다. 로잔의 신 중신주의 신학은 우상과 죄악을 버리고 온 세계가 창조주 하나님께 돌아와 구원을 받음으로 인해 그를 경외하고 그 분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데 목표를 두는 신학이다.

구약적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생활은 오늘날 현대인들의 샘플로 다가옴을 깨닫게 된다. 그들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위기를 느낄 때마다 주변국의 우상을 받아들여 그것들과 함께 여호와를 섬겼다. 그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한 번도 거부한 일이 없었다. 여호와의 이름은 습관적으로 그들에게 있었고 그들은 여호와에 대한 배신감 없이 주변종교들과 합하거나 섞어서 예배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혼합주의나 다원주의 신앙을 결코 허용하지 않으실 뿐 아니라, 그의 백성의 가장 큰 악으로 판결하셨다(제1계명). 갈멜산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하나님은 경배를 결코 우상과 나누지 않으신다(왕상 18:21).

로잔언약의 선교 동기와 목적은 인간의 목적이나 뜻에 의해서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목적에 의한 것이라는 신 본위적 신앙 진술로 표명된다. 아울러 로잔언약은 한 분 하나님에 대한 고백으로 시작하는데, 우리의 하나님은 WCC가 ‘대화-프로그램(1971년)’이 추구하는 종교다원주의적이고 혼합주의적인 신앙을 거부하면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유일성에 대한 고백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제2조 성경의 권위와 능력

2조는 우리 믿음의 근거가 되는 경전에 관해 고백하고 있다. 믿음의 근거인 경전관이 잘못되면 우리 신앙의 근거와 구원의 근거를 모두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로잔언약은 이 두 번째 조항에서 우리 믿음의 근거를 확실하고 단호하게 정의하고 있다. 성경은 온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계시이며, 지금도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음으로 온 인류는 성경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고백이다.

1971년 WCC 내부에 설치한 ‘대화-프로그램’ 책임자 S. 사마르타는 “경계선이 불안해진다”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제는 교회연합(Ökumene der kirche)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인류연합(Ökumene der Menschen)에 대한 목적을 가지고 과거적 교회들간의 대화를 넘어 이제는 타종교와의 대화를 통해 세계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모든 종교인들의 협력을 구하였다.

그러나 성경적 에큐메니칼 운동은 로잔언약이 제6조에서 표명한 바와 같이 세계복음화 운동이어야 하고,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계에 전파할 사명이 있음을 천명하는 것이다. ‘에큐메니칼’의 원어인 οἰκουμένη는 눅 4:15에서 ‘천하만국’이며,  마 24:14은 천국복음이 ‘온 세상에(ἔν ὁλη τῆ οἰκουμένῃ)’ 전파돼야 함을 말씀하고 있다. 사도행전 17장에는 복음을 전파하는 바울을 비난하여 ‘온 천하를(τὴν οἰκουμένεν)’ 어지럽힌다고 하였다. 에큐메니란 성경적인 의미로 ‘천국복음’을 받아야 할 온 세상을 의미한다.

온 세상, 즉 타락한 피조물의 공동체인 세상공동체는 모두 성경말씀을 들어야 하고, 교회는 복음을 듣지 못한 모든 문화권에 선교사들을 파송해 복음을 전하도록 해야 한다. 진정한 에큐메니칼 운동이란 온 교회가 전적으로 성경으로 돌아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같이 온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전파해야 하는 것이다.

제3조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보편성

3조에서는 자연계시를 통해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하나님의 계시로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한다. 로잔언약은 그리스도의 유일성만이 아니라 동시에 그리스도의 보편성을 강조하면서, 그리스도가 어떤 종교나 어떤 이데올로기를 통해서도 동일한 말씀을 하신다고 전제한 WCC의 대화-프로그램을 거부하고 있다.

이미 WCC는 1961년 제3차 인도 총회에서 영적 혼합주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인도 신학자 P. 데바난단은 ‘증인으로 부르심 받다(Zu Zengen berufen)’는 제목으로 강연하면서 타종교들을 “성령의 창조적인 사역에 대한 응답”이라 주장하였다. 1973년 CWME 방콕대회는 제1분과 회의를 통해 타종교 뿐 아니라 모든 다른 신앙들과 이념들 속에서 성령의 역사를 발견하기 위해 우리는 민감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1971년 인도 신학자 S. 사마르타는 세계 공동체를 수립하기 위해 힌두교와 같은 범신론 철학체계를 수용하여 기독교 진리의 유일성을 폐지하고, 존재론을 중심으로 한 확장된 진리개념을 제시하며, 기독론과 성령론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타종교와의 대화 문제는 ‘그리스도 일원론(Christo-monisumus)’을 통해서가 아니라, 기독론을 확대시킴으로서(die Christologie ausweitet), 그리고 이 세상 종교들과 세속적 이념들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사역에 민감해짐으로서 ‘포괄적인 성령론(umfassende Pneumatologie)’을 만들자는 것이다.

1968년부터 1975년까지 WCC 중앙위원회 의장이었던 인도 신학자 M. M. Thomas는 혼합주의를 확고하게 세웠다. 이미 1973년 방콕 대회에서, 힌두는 ‘대화’를 통해 종교를 바꾸거나 새로운 종교 공동체로 이동해 갈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의 문화 공동체에 그대로 속해 있으면서 ‘기독교적 힌두(Christlicher Hindu)’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던 그는 2년 후 이 총회에서 ‘그리스도 중심적 혼합주의(Christozentrischen Syntretismus)’를 주장했다. 이 혼합주의 공동체는 교리적 차이를 초월하고, 그리스도의 인간성을 기초로 한 그리스도 중심적인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CC의 이러한 종교혼합주의적 주장은 현재까지도 굽히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1990년 정초 WCC, 정교회, 가톨릭교회가 공동으로 선언한 ‘바아르 선언문(Baar Statement)’은 “종교다원성에 대한 우리의 신학적 이해는, 태초부터 만물가운데 임재하여 활동하시는 살아계신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우리들의 신앙에서 출발한다. … 인간들은 언제 어디서나 그들 가운데 임재하여 활동하시는 하나님께 응답해 왔으며, 그 만남을 그들의 고유한 방식으로 증언해오고 있다. …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과 활동영역을 제한 할 수 없다. … 타종교인들의 삶과 전통 속에 성령이신 하나님께서 활동하심을 고백하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으로서 너무나 당연하다. …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타종교인들의 증언을 통하여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신비를 다각도로 체험하게 될 것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WCC에서 고백한 위 선언문들의 종교다원주의는 아직까지 부정되거나 거부된 일이 없다.

WCC가 1971년 이래 대화-프로그램을 통해 위와 같이 종교혼합주의와 종교다원주의 신학을 쏟아낼 때, 로잔언약은 성경의 증언대로 구세주도 한 분, 복음도 오직 하나 뿐임을 천명하였다. 그러므로 로잔언약은 “대화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손상시킴으로 이를 거부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WCC가 하나님을 만나는 대신 이웃을 만나고, 하나님께로의 회심 대신 이웃에게로 회심하고, 하나님과의 화해 대신 인류 공동체의 화해만을 촉구할 때, 로잔언약은 구조악을 파괴함으로 구원을 달성하려는 WCC의 혁명신학이나 인류 평화공동체라는 WCC의 유토피아적 목표달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개인의 인격적 결단에 의해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하고 죄 용서를 받은 사람들만이 구원을 받으며, 자신의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사람들의 멸망에 대하여 확실하게 알고 있다. 하나님을 거절하는 자는 정죄되고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분리돼 있기 때문이다. 로잔이 언약하는 세계선교의 이유가 바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초청하자는데 있다.

제4조 전도의 본질

로잔언약은 전도를 기쁜 소식을 전파하는 것이라 규명하고 WCC 개념의 ‘대화’를 거부하였으나, 4조에서 전도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대화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도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타종교를 수용하면서 우상숭배에 관한 개념을 분실해가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대화가 하나의 세계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도구라면, 로잔운동의 대화는 오직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1967년 WCC 본부 보고서 내용은 전통적인 복음전도의 ‘회심’이 세상으로부터 전환하는 운동이며, 교회 출석을 강조하고 밖에 있는 사람을 안으로 초청하는 하나님께로의 회심과 개종을 proselytism이라는 거부감 나는 단어로 격하시켰다. 이미 1963년 J. C. Hoekendijk은 이 proselytism에 대해 비판하며 “개종선교를 하는 교회가(die proselytierende Kirche) 자기를 구원의 중심으로 보며,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던 것이다.

1970년대 초반 방콕대회에서 선언한 ‘선교 모라토리움’은 현대까지도 줄기차게 이어져 왔다. WCC는 또한 과거의 선교가 중심으로부터 변두리로 향하고, 선교는 빈번히 포교(propaganda)로 왜곡됐으며, 사람을 기독교인의 이미지로 만들거나 교회의 탈(likeness)을 쓰도록 시도한 것인데, 이것은 선교를 변질시킨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미 알려진 1982년도 WCC 공식문서 ‘에큐메니컬적 확언(EA, Ecumenical Affirmation)’ 제 38항에서도 전도와 선교를 “개종 강요”라고 번역하고, 선교를 중단해달라는 모라토리움(moratorium), 즉 ‘반개종주의를 선언한 것이다. 이 반개종주의 주장은 1997년 WCC가 발표한 주요 선교문서인 ‘공동의 증언을 위한 소명: 신뢰 관계의 선교와 개종주의(Proselytism) 중단’ 선언문에서 더욱 심화되었다. 이 선언문 내용은 단순히 개종주의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전제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것은 WCC는 가톨릭, 정교회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므로, 선교와 전도에 있어 동역 관계에 함께 서 있으니 개신교인들이 가톨릭권인 남미나 정교회권인 구소련 등으로 가서 개종전도를 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즉 개신교회는 가톨릭권과 정교회권에서 하는 개종전도를 금지하라는 선언문이다.
WCC는 개종강요에 대해 “정통적인 기독교 증거를 왜곡시키며, 따라서 복음을 위태롭게 만드는 ‘역증거(counterwitness)’이다. 공동체를 세우기보다는 오히려 파괴하고, 긴장, 추문, 분열을 불러 일으키며, 그리스도를 세상에 전하는 교회의 증거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언제나 건전한 교제를 방해하고 적대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하였다.

WCC는 비난받아야 할 ‘개종주의’를 9개 항목으로 명시하였는데, 그 중 첫째 항목에서 “성상을 받드는 모습을 우상숭배라 비난하는 행위, 마리아와 성인을 향해 우상이라고 비웃거나 죽은 자에 대한 기도를 비난하는 행위”를 지적했고, 다섯째 항목에서 “기존 교인을 다른 교회로 우인하기 위해 물질적 도움과 교육적 기회를 제공하는 행위”, 일곱째 “현재 소속되어 활동하는 교회를 바꾸도록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을 유혹하거나 다른 형태의 가르침을 제공하는 행위”, 아홉째 “개종을 목적으로 외롭고 병들고 우울한 사람들, 혹은 자신이 속한 교회에 환멸을 느끼는 사람을 이용하는 행위” 등을 열거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가톨릭권이나 정교회권에서 전도한 결실로 인한 개종은 종파나 교회집단으로가 아니라, 하나님께로 하는 것임을 필히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고 잃은 영혼을 사랑하고 돕는 일을 WCC가 사악하고 반역적인 행사로 정죄한 사실이야말로 성령을 거스르는 행위로 보인다. 진정한 회개와 개종은 오직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지, 인간의 힘과 수단에 의해 이루어질 수 없다는 특징이 있음을 우리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이 WCC는 복음적인 개종선교를 크게 오해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날 선교사들이 엄청난 희생적인 사랑을 부으면서 자기를 헌신하고 잃은 영혼을 주님께 돌아오게 하는 복음적 개종 선교를 ‘회심 선교’라 칭해야 할 것이다. 예수께서 시작하신 회심 선교(마 4:17)는 제자들에게 명하신 마지막 유언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오히려 모든 사람들에게 헌신적으로 회심 선교를 수행하여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을 얻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막 16:15f).

로잔언약은 그리스도를 거절하는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분리되어 있음을 알고 있다. 이 언약문은 선교를 ‘개종강요’가 아니라 ‘기쁜 소식을 널리 전파하는 것’이라 고백한다. 사실로 오늘날에도 선교사들이나 전도자들은 무슬림이나 힌두들에게서 큰 핍박이나 고난을 당하면서도 잃은 영혼을 사랑하는 간절함과 희생으로 복음을 전하지 않던가?

제5조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로잔언약이 선포되기 한 해 전인 1973년 방콕 선교대회에서, 남미의 해방신학과 병행하여 J. 몰트만(Moltmann)이 주장하였던 구원론은 성경적 구원관과 관계없는, 현세적이고 집단적인 정치-사회적 해방을 구원으로 이해하였다. 그 내용은 구원이 ①착취를 항거한 경제적 정의를 위한 투쟁에 있고 ②억압을 항거한 인권을 위한 투쟁에 있으며 ③인간 사회의 소외를 항거한 단결을 위한 투쟁에 있고 ④절망을 항거한 희망에 있다고 고백한 것이다.

이러한 현세적이고 총체적인(holistic) 구원 개념은 1980년 제3차 멜버른(Melbourne) ‘세계 선교와 복음화 대회(CWME)’에서 ‘나라가 임하옵시고’ 라는 대회 제목으로 더욱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멜버른 대회에서 천국이라는 단어는 ‘왕국(Reich)’으로 교체됐고, 이 왕국은 죽은 후 가는 천국이나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완성되는 미래적 천국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적인 억압에서의 해방과 집단적 평화가 실현된 현세적인 이 땅의 왕국을 의미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로잔언약을 초안한 존 스토트(J. Stott)는 성경적인 구원을 신체적 건강이나 사회 정치적 해방이 아니라, 죄로부터의 개인적인 해방이고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으로부터의 구원이며, 자유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고 세상의 모든 악으로부터의 구원은 미래적인 구원이며 아직 도래하지 않은 것임을 명시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업적과 부분적 정치적 승리가 있더라도,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기까지는 아직도 멸절되지 않은 죄와 죽음과 악마의 세력이 군림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선교적 봉사가 사회적 봉사보다 우선적이라는 것을 명시했다

로잔언약 5조는 에큐메니칼 학자들이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억압’, ‘해방’, ‘참여’ 등의 용어를 빌어 복음주의자들의 사회 참여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 ‘구원’의 총체적(totality)인 의미, 즉 개인적·사회적으로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 이 두 가지가 우리의 두 가지 의무라고 주장하였다.

에큐메니칼적 구원관과의 차이점을 명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인간 사이의 화해가 곧 하나님과의 화해는 아니며, 사회적 행동이 곧 전도는 아니고, 정치적 해방이 곧 구원은 아니라”고 명시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로잔언약은 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기독교인의 두 가지 의무라 고백하면서도, 우리가 해야 할 긴박하고 최우선적인 일은 전도라고 천명하였다<계속>.

/이동주 소장(선교신학연구소)

2013년 3월 10일 일요일

[크리스천투데이]일반 시민들까지 ‘좌경·동성애’ 이유로 WCC 개최반대 나서(2013.03.11)


1천만 서명운동과 1인시위 개최… “무산될 때까지 계속”

▲NCCK 사무실이 위치한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WCC 반대 1인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개최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자발적인 단체 ‘국민의 소리’가, WCC 반대 1천만인 서명운동과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온·오프라인 상에서 매일 8천-1만5천명 정도의 서명을 받아내고 있으며, 11일 오전 9시 현재 581,854명의 누적 서명자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WCC 부산총회 개최반대를 위한 국민의 소리(이하 국민의 소리)’는 서울 지역 국회의사당,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문화체육관광부 등 4곳에서, 부산 지역 벡스코(BEXCO)와 부산시청에서 각각 1인 시위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WCC 부산총회 개최 반대의 명분으로 “표면적으로는 정의와 평화, 화해와 일치, 종교간 대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공산 게릴라 지원, 남한비방 및 북한옹호, 동성연애 및 일부다처제 지지, 무분별한 종교혼합단체이기 때문”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 소리’는 종교문제보다는 공산주의나 동성연애 반대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종교적 이슈보다는 사회적 이슈들을 주로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배포 중인 유인물에서는 NCCK를 ‘WCC의 한국지부’라 표현하고 있으며, NCCK의 정체에 대해 △김정일 사망시 가장 먼저 ‘애도 표현 및 조문단 방북 추진’ △대한민국 법을 어기면서까지 북한 정권을 지원한 단체 △국가보안법 폐지운동을 주도한 단체 등이라 밝히고 있다.

‘국민의 소리’는 총회가 열리는 부산지역이 주도하는 ‘WCC 철회촉구 100만인 서명운동 위원회(회장 박성기 총장)’와도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대구CBS 등이 자신들을 ‘신천지’나 ‘이단 사이비 단체’라 보도한 것에 대해 “우리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우리의 보편적인 가치관을 지키고자 결성된 순수한 시민단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회원들 중 뜻을 같이하는 기독교인들이 많은 이유로 이단 세력이라는 등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지만, 우리는 지난해 12월 말 뜻있는 인사들이 WCC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중 총회가 개최되면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좌경화·공산화는 물론, 사회 전반에 윤리도덕이 무너질 것이 자명함에도 사회적으로 전혀 이슈가 되지 않고 있는 데다 기독교계조차 수수방관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20억원의 예산까지 책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대운동을 시작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리 회원들은 WCC 총회의 준비 진행 추이에 따라 대회를 무산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5천만 국민과 함께 반드시 총회를 무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실이 위치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WCC 반대 1인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들의 인터넷 카페(cafe.naver.com/nowcc)에서는 9차례 진행된 WCC 총회에서 이뤄진 주요 결정들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제1차 총회(1948년): 공산주의는 가난과 불완전으로부터의 구원 수단 △미국 에반스톤 제2차 총회(1954년): 세상 모든 악을 퇴치시키기 위한 사회주의 건설이 WCC 지상목표 △인도 뉴델리 제3차 총회(1961년): 마르크스주의는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필수 이념이라는 성명서 채택, 종교다원·혼합주의 시도 △스웨덴 웁살라 제4차 총회(1968년): 혁명가(게릴라)들 자금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 시작 △케냐 나이로비 제5차 총회(1975년): 마르크스 게릴라운동 공식 승인, 각기 다른 성생활 선택(동성애) 지지 결의 △캐나다 밴쿠버 제6차 총회(1983년): ‘오직 예수’ 부인, 종교다원주의, 예수 이름 배제 △호주 캔버라 제7차 총회(1991년): 무속신앙 접맥, 범신론적 종교혼합주의 △짐바브웨 하라레 제8차 총회(1998년): 동성애·일부다처주의 허용 결의 △브라질 포르토알레그레 제9차 총회(2006년): 성적 소수자들(동성애자)에게도 성직을 허락받는 제도적 구조 변화 주장 등이다.


2013년 2월 27일 수요일

[크리스천투데이]“No WCC, Yes Jesus”(2013.02.27)

▲부산지역 성도들이 총회가 열릴 벡스코 앞에서 WCC 총회 반대를 외치고 있다.
▲성도들이 “No WCC, Yes Jesus” 등의 현수막을 들고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벡스코 앞에서 서명운동에 나선 성도들의 모습.


WCC 부산 총회를 반대하는 성도들이 오는 10월 총회가 열릴 부산 벡스코 앞에서 23일 가두행진과 집회, 서명운동을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달 WCC 총회를 위한 부산 전진대회 때도 총회 개최를 반대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집회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2013년 2월 25일 월요일

[크리스천투데이]6천명 모이는 WCC 총회 위해 1천여 자원봉사자 투입(2013.02.26)


총회 준비 위한 실무자 회의, 부산서 개최돼

WCC 제10차 총회 준비를 위한 실무자회의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센텀호텔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는 WCC 본부에서 덕차일 총회 코디네이터와 마크비치 커뮤니케이션 국장, 김동성 아시아 담당 등 총 5명이 참석했고, 한국준비위원회에서는 조성기 사무총장과 7명의 국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WCC 총회 기간 중 참가자들이 사용할 호텔 객실을 오는 7월 말까지 예약키로 하고, 참가자들에겐 직불카드를 발급해 원하는 식당에서 자유롭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참가자들이 집중적으로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그리고 출국일인 11월 8일부터 9일까지, 김해공항과 해운대 일대 호텔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WCC 총회 기간 동안 1시간 간격으로 호텔과 벡스코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하기로 했다.

이번 WCC 총회 기간 동안 WCC본부에서 100여명의 직원들이 방한할 예정이며, 전 세계에서 모집한 150여명의 청년들도 총회 진행을 돕는다. 한국준비위에서도 약 40명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총 300여명의 직원들이 이번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1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교통, 길안내, 통역, 주말 프로그램 등에 투입된다.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WCC 제10차 총회에는 해외 교회 지도자들 약 3천5백여명을 포함, 모두 6천여명이 참가한다. 한국준비위는 WCC 총회 국내 참가자들을 위한 접수를 오는 3월 말에서 4월 중으로 온라인 웹페이지를 통해 받을 예정이다.

2013년 2월 24일 일요일

[기고] 왜 사이비 이단은 No, WCC는 Yes인가?(2013.02.24)


‘지록위마(指鹿爲馬)’의 교훈을 잊지 말자

▲이홍제 목사.
일반적으로 한국교회는 이단에 대해 병적 증세라 할 만큼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통신앙이 아니라고 보는 이단에 대한 혐오와 단죄에 아주 혹독하다. 이단에 대한 공포증은 물론이요, 현혹되는 것을 막기 위한 개교회나 교단간의 연합운동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 예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주요 보수 교단들이 공동으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를 결성하여 이단 퇴치에 강력 대응하면서 상호 협조적이다.
 
이토록 한국교회가 신학의 순결을 지키기 위하여 신학교와 교회 강단에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진리를 선포하는 동시에, 이단타파 운동에 전심전력하는 의지와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로서의 정확무오한 성경을 바탕으로, 교회의 순수성을 지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자는 교단연합 운동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이는 한국 기독교의 자산이요 자랑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교묘하게 영특하게 왜곡시키거나 잘못 해석하고 잘못 적용하는 사람들이 허다한 이 시대에, 기독교의 근본 도리를 순수한 신앙으로 지키려는 한국교회이기에 마음이 든든하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살고 있는 필자가 한국 기독교계를 생각할 때마다 의문이 떠나지 않는 사실 하나가 있다. 한국교회가 사이비·이단과의 논쟁과 공방에는 전투적인 자세로 임하면서, 자유주의 신학의 대표격인 세계적 교회단체인 WCC에 대하여는 선별적이고 관용적인 것 같다는 점이다. 비(非)성서적이거나 비교리적인 기미를 보이는 개인이나 교회나 단체에 대해 무차별하게 재단하고 정죄를 한다면, 역시 성경적 신앙이 아닌 자유주의 신학에 속한 개인이나 교회나 단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강력 대응하여야 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반대는커녕 사안에 따라 그들과 긴밀한 연합관계를 유지함은 물론, 더 나아가 단체장이나 임원으로까지 실질적인 참여를 하는 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 필자가 오래 전 읽었던 어느 기사 중 “WCC, 교리적 문제 있지만 총회 개최는 환영해야” 한다는, 일부는 동참까지 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 혼란스러웠다.

일반적으로 미국 또는 한국의 보수 교단들이 사이비 이단이나 자유주의 교단들에 대한 경계심을 갖는 이유는, 성경의 근본 진리를 왜곡하기 때문이다. 이단의 경우 하나님으로부터 자신들만이 특별한 계시를 받았다면서, 그 계시를 성경보다 우선시하고 유사 기독교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WCC는 수사적(Rhetorical) 기교로 자신들의 원래 모습을 숨긴다. 즉 기독교 정통신앙의 본질인 성경이나 교리, 그리고 규범으로 공인된 신앙고백서를 거부하면서 외향적으로는 순수한 기독교 단체인 양 왜곡·분칠한다.
한국의 WCC 소속 교단들과 달리 유럽이나 미국에서 WCC에 속한 교단들은 성경의 근본 진리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장로교회(PCUSA), 미국연합감리교회(UMC), 미국성공회(ECA), 미국루터란교회(ELCA), 미국연합그리스도의교회(UCC)를 보자. 그들은 성경의 무오성을 부정한다.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속죄사역, 육체 부활, 초자연적 기적, 전통 신앙고백 등을 인정하지 않는다. 사이비 이단의 특징과는 다르지만, 성경의 권위와 절대성에 대한 부인은 오히려 차원이 다른 고단수다. 인간의 이성을 앞세워 성경의 권위와 가르침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십자가 대속의 은총은 안중에도 없다. 전통 기독교 신앙을 거부하면서 종교 다원주의 하에, 오히려 복음적인 교회들에 냉소적이요 시대에 뒤떨어진 아주 소견 좁은 낙후자로 본다.

어찌 이 뿐인가? 인본주의적 기독교 단체인 WCC 소속 교단들의 선교관은, 그리스도의 대속을 중심으로 하는 죄 사함이나 영혼 구원이 아니다. 세속화된 사회 속에서 복음적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기독교의 기본 주제에는 관심 밖이다. 이들 교단 신학교와 교회 강단에서는 진정한 초대교회의 메시지였던 하나님 나라는 없다. 종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혼합시켜 기독교의 독특성을 약화시키면서 현실참여 운동을 사명으로 여긴다.

정통성 예수운동에서의 회심이나 회개가 아닌, 사회정의, 인간평등, 사회악 타파, 경제불평등, 지상에서의 평화 등에 역점을 두면서 현 세상 모든 체제를 변혁시키려는 일반 시민운동 단체에 불과하다. 어떤 이의 말대로 WCC는 복음화보다 현실문화, 신자화보다 인간화, 교회화보다 사회화에 치중하면서 성서의 가르침과 기독교의 정통성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로 보아 복음주의 입장에서 WCC는 사이비 이단 못지 않게 경계의 대상이다. 유럽이나 미국의 일반사회에서도 WCC는 순수 기독교 단체라기보다 인본주의 기독교 단체로, 세상 여느 인권단체와 같은 류로 본다. WCC 스스로도 복음주의 교회와는 불편한 관계임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복음주의의 여러 교단들이 WCC와 함께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특히 필자에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소속 교단들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는 것이 있다. 자칭 복음주의라는 이들이 왜 사이비 이단은 No이고, WCC는 Yes인가? 신학적인 면에서 WCC를 어떠한 단체로 보기에 이단에 대해서는 “아니요”이고, WCC는 “예”이냐 말이다. 사이비 이단은 극구 반대하면서, 비성경적 단체인 WCC는 대환영하며 손에 손을 잡고 발에 발을 맞추어 힘차게 행진하면서 개혁전통 신앙 동지들과는 엇박자의 길을 가고 있는가? 분명 NCCK 회원 교회들에게 사이비 이단은 자신들 교회를 혼란케 하는 비성경적 적대 상대이다. 그렇다면 WCC는 성경적인 동료 신앙단체란 말인가?

얼마 전 예장통합측 소속으로 이단 연구에 몰두하는 어느 목회자는, 범교단적 차원에서 이단 문제에 대처하기 위하여 NCCK 같은 기구와 함께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WCC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였을까? NCCK는 WCC와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단체이다. NCCK는 WCC의 수족과 같은 존재로, 신신학적 방향과 사업노선에 대해 공동운명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분리할 래야 분리할 수 없는 상하 관계임을 세상이 다 알고 있다. 미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USA)도 한국의 NCCK와 똑같은 신학 사상의 위치와 범위 내에서 WCC를 중심으로 연합사업을 해오고 있기에, 보수와 복음적 교회들은 그들을 일심동체로 보고 있다.

2009년 9월 예장통합 전국장로회연합회는 NCCK의 신앙 및 신학방향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WCC 세계 총회 개최지를 한국의 부산으로 확정한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선언서에서 전장련은 “NCCK의 신학과 신앙 입장을 차제에 밝히고 성경을 벗어난 신앙과 신학은 성경에로 다시 돌아올 것을 우리는 간곡히 촉구하면서, 성경적 기독교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그 어떤 형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이 경고문이 뜻하는 것은 NCCK가 WCC와 유기적인 연대(상호의존이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것이요, WCC의 신학노선과 선교 방향이 기독교 정통 신앙과 배치되듯, NCCK도 역시 다를 바 없다는 표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이비 이단의 해결을 위하여 한국교회가 NCCK에 기대를 거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 이에 못지 않게 우리를 더욱 서글프게 하는 것은, 자칭 정통신앙 복음주의라는 교단이 사이비 이단은 척결해야 하고 자유주의 신학의 주체인 WCC와는 공동사역을 해야 한다는 항변이다. 어디서 이와 같은 발상이 나왔을까? 이는 모순(Contradiction)이다. 신앙의 반칙(Foul play)이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지키려는 이들에게는 헷갈리는 말장난이다.

진정 이단을, 그리고 자유주의 신학을 구별하는 잣대가 성경이라면, 그 답은 일치해야 한다. 거짓 선생, 다른 복음 전파자, 그릇된 교훈으로 순수한 성도를 미혹케 하는 자들을 검증하는 도구가 오직 성경이라면 그 답은 하나여야 한다. 그런데 왜 둘인가? 왜 이건 안 되고 저것은 되는가?

여기서 우리가 거듭 명심할 것은, 이단은 이단대로 자유주의 신학은 자유주의 신학대로 정통 기독교 신학과 교회에 대치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수 교단 실무자들이 이단에게만이 아닌, 자유신학 교회나 단체에 대해서도 분명한 지적과 경계가 있어야 한다. 그리 하는 신앙의 용사들이 있기는 하지만, 한편에서는 사이비 이단에는 공격적이면서 비성서적인 자유주의 교회나 단체에는 협조와 동조로 이중성을 보이는 것 같아 서글프다. 강단이나 교단에서는 복음의 순수성으로 십자가의 도리를 외치면서 돌아서서는 자유주의 단체와 손을 잡고 소박한 성도의 헌금으로 선심을 베푸는 것은 아닌가 싶어 가슴 아프다.

WCC는 사이비 이단보다는 품위가 있어서인가? 덩치가 커서인가? 세계적이라서인가? 혹은 사이비 이단보다 외관상 성경적 기독교 단체라서인가? 어린 양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이단 단체도 경계해야지만, 그보다 더 파괴력을 갖고 양의 탈을 쓴 인본주의 단체 역시 철저히 대적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미국이나 서구 교회를 함몰시킨 자유주의 신학의 핵심 모체인 WCC의 전략을 무시하다가 뒤늦게 통탄할 때가 올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동시에 바라는 것은 WCC가 자신의 신학과 행동강령에 대해 솔직히 드러내 한국교회가 WCC에 대한 정체를 바로 알게 하기를 바란다. WCC여, 이제는 커밍아웃(Coming Out)할 때다. 분명히 자신의 참 모습을 밝히라. 무엇이 두려운가? 대명천지에 눈 가리고 아웅한다고 될 일인가?

우리 말에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고어가 있다. 이는 잘못을 위압으로 짓눌러 사람을 바보로 만들거나, 바른 것을 그르다 하고 그른 것을 바르다며 밀고 나가는 경우에 쓰이는 말이라 한다. 한국교회가 이 말을 되새기며 사이비 이단이나 WCC에 대한 혼동으로 주님의 교회를 더럽히지 않아야 한다. 감사하게도 한국교회는 몰락해가는 유럽과 미국의 자유주의 교회들로부터 얻는 교훈이 있다. 그것은 곧,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전능자 예수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답이라는 것.

2013년 2월 17일
이홍제 목사, Ph.D.(The University of Glasgow, Scotland)

부산신학교(현 경성 대학교 신학부) 졸업
Southwestern College B.A.
PCUSA 소속 San Francisco Presbyterian Theological Seminary M.Div.
Western Conservative Baptist Seminary Th.M. 과목 이수
The University of KentM.A.
The University of Glasgow Ph.D.(The Christology in Latin American Liberation Theology and Korean Minjung Theology)
예일대 신학부 객원연구원(A Research Fellow)
미국 장로교 소속 캔사스노회(The Presbytery of Southern Kansas)에서 목사 안수
위치타 한인장로교회(Wichita Korean Church) 2년 담임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시온장로교회에서 16년 담임 후 은퇴

2013년 2월 19일 화요일

[크리스천투데이]한보협 “WCC 소극 대처하면 서방교회처럼 몰락”(2013.02.19)


제28차 정기총회 개최… ‘WCC 반대운동 활성화’ 집중 논의

▲한보협 제28회 정기총회. 대표회장 이범성 목사가 인사를 전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대표회장 이범성 목사, 이하 한보협) 제28차 정기총회가 19일(화) 오전 11시 서울 종로 여전도회관에서 개최됐다.

한보협은 1980년 보수신앙 견지, 반공운동, 선교사업 추진 등 목적으로 창립됐으며, 40여 교단이 함께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WCC(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부산총회 개최 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1부 예배는 사무총장 민정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상임회장 박동호 목사는 ‘부끄러운 자가 되지 말자(롬 14:7~8)’는 제목의 설교에서 WCC 부산총회 유치를 비판했다. 박 목사는 “WCC는 성경의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며 종교다원주의를 내포하고 있지만,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은 내용을 모르고 기독교 올림픽이라며 환영하고 있다”며 “이는 몇몇 지도자들의 이기심에서 일어난 일이다. 우리는 보수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과 시간을 들였는가. WCC 저지운동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서방교회처럼 한국 땅에서도 교회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표회장 이범성 목사는 예영수 박사(한국기독교영성총연합회 총재)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이범성 목사는 인사에서 ▲교단 영입 등을 통한 규모 확장 ▲WCC 반대운동 활성화 ▲보수 신학 정립 세미나 개최 ▲회원교회 단합 ▲농어촌 개척교회 돕기 등에 힘쓸 것을 전했으며, “NCCK가 공동선언을 폐기한 것은, WCC가 진리와 반대에 있는 것을 분명히한 것”이라고 했다.

상임고문 지왕철 목사는 격려사에서 WCC와 함께 목회자들의 잘못된 ‘성공목회’ 개념을 지적했다. 지 목사는 “교회는 겨자씨와 같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해 나가야 하는데, 오늘날 목회자들은 ‘성공목회’와 ‘교회 대형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WCC에 대해서는 “창세기 바벨탑과 같은 것이다. 하나님 없이 인본적으로 이루려는 것”이라고 했다.

정기총회는 이범성 목사가 인도했으며, 개회기도는 한홍교 목사(예장 호헌 총회장)가 했다. 한보협은 2013년도 사업으로 WCC 개최반대 세미나, 보수원형찾기 세미나, 노인요양시설 효도방문 봉사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크리스천투데이]“보수와 진보, 최소한의 일치도 어렵다는 점 확인했다”(2013.02.19)


김성봉 목사, 개혁주의설교硏 세미나서 ‘WCC 공동선언’ 관련 언급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이 2월 18~20일 3일간 서울 종로 사직동 양의문교회(김준범 목사)에서 ‘개혁주의 현실과 미래’라는 주제로 제27기 정기세미나를 열고 있다.

동 연구원은 설교자들에게 개혁주의의 토대 위에 하나님 말씀을 어떻게 전파할 것인지를 실제적으로 훈련시키기 위해 1992년 9월 설립됐다. 1993년 6월부터는 영국의 ‘The Banner of Trurh’ 잡지와 협력해 ‘진리의 깃발’을 간행하고 있다.

▲김성봉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둘째 날 강사로 나선 김성봉 목사(신반포중앙교회)는 ‘개혁교회의 연합 활동과 신학의 일치성’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최근 WCC(세계교회협의회) 부산총회를 앞두고 진보와 보수교계 간 대타협 논의가 무산된 것을 지적하며, 성경적 개혁교회의 바람직한 연합 모델을 제시했다.
 
은근히 숨겨왔던 보수와 진보의 간격 드러나

김 목사는 “WCC 대타협 선언문(이하 선언문)은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에게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내용인데, 이를 반대하는 자들은 ‘신앙양심을 저버린 것이며, 도무지 용납될 수 없는 사항’이라고 한다”며 “그동안 이런 신앙적인 입장 차이를 은연 중에 느끼면서도 언급하지 않거나 은근히 숨기거나 굳이 내색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일로 각각의 신앙 입장이 대명천지에 드러나게 됐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으며 가능한 그 말씀의 교훈대로 살아가려는 신앙 입장과,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면서도 더 이상 성경에 매이지 않는 신앙 입장이다. 심지어 대놓고 성경을 비판적으로 대하고 거슬러 행하는 입장도 기독교라는 이름 아래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가 “개종을 강요하는 전도와 66권 성경의 무오를 주장하는 내용은 21세기 인류 보편의 지성과 함께 할 수 없는 반지성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주장한 것과 ▲한국문화신학회가 “말씀과 성서의 텍스트를 단지 문자적으로 동일시하는 것은 인간의 지혜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초월적 자유를 감추는 위험한 우상숭배”라고 주장한 것 ▲에큐메니칼 기독여성들이 “성명의 4가지 주장은 에큐메니칼 기독 여성들이 간직해 온 신앙적 양심과 고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 등을 언급하며, “이는 이 땅의 기독교인들 사이에 있는 부인할 수 없는 간격이며 오늘날 한국교회의 신학적 지평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셈”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어 “성경적 개혁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은 어느 정도의 신학적 일치성을 기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기독교인, 최소한 사도신경을 문자 그대로 믿어야

우선 그는 “기독교란 이름 아래 로마 가톨릭, 그리스/러시아 정교회, 성공회 뿐 아니라 온갖 이단 사이비까지 들어있다. 너도나도 십자가를 들이대며 스스로를 기독교라 하는데, 기독교란 이름만 믿고 연합을 시도했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신앙고백에 무관심하며 무분별하게 처신하는 연합은 백해무익하다”며 “사도신경을 문자 그대로 믿고 고백하는 정도를 기독교인으로서 최소한의 신앙의 일치라고 여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의 선으로도 배제되는 그룹들이 있는데, 삼위일체를 부인하는 ‘여호와의 증인’이나 유니테리언적 기독교다. 이에 더하여 놀라운 것은 형식적으로는 사도신경을 고백하면서도 그 내용을 문자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현대 지성주의에 물든 기독교”라며 “이번에 문제가 된 선언문의 경우 쌍방 간에 이 정도에 있어서 최소한의 일치도 가지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라고 했다.

개혁교회 전통 신앙고백 공유는 이상적 연합 모델

김 목사는 “사도신경 정도의 신앙고백을 넘어서 보다 포괄적으로 신앙고백을 공유할 수도 있는데, 개혁교회의 전통 있는 고백서인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이나, ‘벨직신앙고백서’, ‘도르트신경’,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같은 것”이라며 “이런 신앙고백서를 공유할 경우에는 개혁신앙 중에서도 이미 엄밀한 개혁신앙에 서 있는 것이며, 이상적인 교회 연합은 이런 정도의 신앙고백을 공유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오늘날 문제는 믿음의 일치를 보장할 수 없는 기독교가 다양하게 있다는 사실에 있다”며 “선언문에 대한 입장 차이에서 보았듯이 더 이상 동질로 여길 수 없는 신앙 내용들이 기독교란 이름 아래, 심지어 개혁교회 혹은 장로교회란 이름 아래 공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개혁주의적 에큐메니칼 운동으로 ▲불링거의 에큐메니칼 정신 ▲칼뱅의 교회연합 원리 ▲반틸의 개혁주의적 에큐메니즘을 꼽았다.

에큐메니칼은 WCC 진영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김 목사는 연합활동과 관련, “에큐메니칼은 WCC 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 정신은 본래 성경으로부터다. 신약은 기독교인들의 일치에 대하여 확실하게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의 연합 ▲세상이 믿도록 하기 위한 교회의 연합과 선교사역을 위한 교회의 연합 ▲신앙고백을 확인하며 당면한 사안에 따라 포용의 폭을 조절하여야 할 것 ▲불관용과 관용을 동시에 활발하게 발휘하여야 할 것을 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관용은 하나님의 말씀과 건전한 교훈 안에 놓여 있다. 17세기 화란 개혁교회들은 성경적인 의미에서 ‘동시에’ 불관용하고 ‘또한’ 관용했는데, 아르미니우스주의파의 오류를 명백하게 저지하고 조금도 타협하지 않았으며, 동시에 혼란에 빠졌으나 배울 마음이 있는 신자들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발휘했다. 이렇게 불관용과 관용이 동시에 발휘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존경과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WCC·WEA 참가자들, 서로의 신학적 차이 인식해야
결별하든지, 적극적으로 발언해 전체에 영향 끼쳐야

김 목사는 ▲한장총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 교단 다 체제 운동’의 경우, 진보 교단들이 변화된 신학 입장을 따라 WCC 선언문과 같이 ‘양심선언’을 하면 연합이 어렵다는 것 ▲WCC와 WEA 세계대회의 한국 개최의 경우, (참가자들이) 신학적인 차이를 인식하고 결별하든지, 그 조직 안에 머물러 있겠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전체에 영향을 끼쳐야 하며, 서로의 신학적 차이가 드러난 만큼 서로에게 간섭하지 말고 각자의 다름을 인정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성경적 개혁교회는 이미 좁은 길을 가기로 마음을 다진 교회다. 우리 모두는 성경적 개혁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당면한 사안에 따라 획일적이 아니라 융퉁성 있게 임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제27기 정기세미나. ⓒ신태진 기자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상규 교수(고신대), 주도홍 교수(백석대), 황봉환 교수(대신대), 김창훈 교수(계약신학대학원), 송용조  목사(양의문교회), 서문강 목사(중심교회), 서창원 목사(삼양교회), 김효성 목사(합정동교회), 노창영 목사(개봉교회), 김현배 목사(독일함부르크 한인선교교회) 등이 강사로 나섰다.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크리스천투데이]부산 교계, 당국에 WCC 예산지급금지 가처분 신청(2013.02.14)


“기독교 해악 끼치는 단체에 국민 혈세 지급해선 안 돼”

▲지난달 부산 지역 목회자와 성도들이 WCC 부산총회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부산지역 목회자들로 구성된 WCC부산총회 철회촉구위원회(위원장 박성기 목사)와 예장합동 WCC대책위원장인 서기행 목사가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를 상대로 제10회 WCC 부산 총회에 지원될 예산 지급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최근 부산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이단·사이비 단체에 대한 예산지원 금지를 통한 정통 기독교 수호 및 성도 보호 청구권’을 이유로 가처분을 제기했다.

가처분 신청서에서는 “세계교회협의회(WCC)는 ‘기독교’라는 이름만 갖고 있을 뿐, 기독교 본질적 교리를 이탈한 단체”라며 “한국교회는 기독교 근본교리, 즉 성령잉태와 부활, 재림을 부인하는 단체를 인정할 수 없고, 기독교 근본교리를 부인하는 단체는 더 이상 기독교라 할 수 없으므로 한국교회는 이 단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한국교회가 신사참배를 결의한 과오를 저지른 것처럼, WCC 역시 ‘기독교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는 단체’이므로 국민의 혈세인 정부 보조금을 이러한 단체에 한 푼도 지급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WCC 관련 예산은) 종교단체 지원이 아니라 부산시 유치 행사에 대한 지원으로, WCC의 경우 2억원이 책정돼 있으나 아직 집행된 액수는 없다”며 “만약 법원에서 예산지급 금지를 받아들일 경우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해 WCC부산총회위원회측에 국고보조금 3억원을 지급했으며, 올해는 20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WCC 총회 장소로 예정돼 있는 벡스코에서 지난달 열린 WCC 전진대회에 앞서 총회 철회를 촉구했던 철회촉구위원회측은 앞으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3시 벡스코 광장에서 반대 집회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들은 집회 이후 벡스코를 한 바퀴 도는 ‘여리고 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크리스천투데이]WCC 총회 준비위, 부산 벡스코에서 전진대회 개최(2013.01.31)


김삼환 목사 “세계와 손 잡고 세계복음화 이끌어가자”

▲WCC 부산 전진대회 참석한 성도들이 찬양을 부르고 있다. ⓒ이동윤 기자

WCC 제10차 부산 총회 준비를 위한 전진대회가 30일 오후 7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전진대회에서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와 부산준비위원회는 “WCC가 한국과 세계의 보수적 교회들의 우려와 비판의 소리를 겸허히 경청하고, 보다 균형잡힌 복음적 입장을 취하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보수적 복음주의 교회들은 WCC의 부산총회를 계기로 그동안 관심 갖지 못한 인권, 정의, 사회 참여 등의 사역에 동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전진대회로 진행됐고, 1부 예배에서 김삼환 목사(WCC한국준비위 대표대회장·통합)는 ‘오직 복음(행 2:40∼47)’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삼환 목사는 “세상이 온통 절망적인 뉴스로 가득 차고 우리 사회와 가정 모두 무너지는 이때에, 소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며 “악하고 패역한 시대에 부산 복음화를 시작으로 한국을 복음화시키고, 전세계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복음으로 은혜받고 축복을 입어 세계교회를 섬기게 됐는데, 이제 세계교회와 손잡고 전세계 복음화를 이끌어가자”고 밝혔다.

▲전진대회에 참석한 WCC 본부 관계자들. ⓒ이동윤 기자

이어 2부 전진대회에서는 민영란 목사(WCC부산준비위 대표총무·통합)는 “우리는 2013년 제10차 WCC총회의 해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앞에 선포합니다”라며 ‘총회의 해’를 선포했다.

대회사를 전한 박종화 목사(WCC한국준비위 상임대회장·기장)는 “예전에는 선교사들이 한국에 복음화를 하려고 왔었는데, 이번에는 110여개국의 대표들이 세계의 복음화를 위해 온다”며 “부산이 전 세계 기독교의 대명사처럼 되고, 영적 신앙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무열 목사(WCC부산준비위원회 부위원장·부산장신대 총장)는 ‘2013 WCC 총회에 즈음하여 한국교회에 드리는 말씀’을 낭독했다. 그는 “일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그동안 WCC와 관련하여 우려와 비판의 입장을 표명해 온 것도 사실이다. WCC에 참여하는 일부 신학자나 단체들이 과격한 정치적 입장이나 전통적인 기독교 신학에서 벗어난 종교다원주의적인 의견, 혹은 인간 해방에 치우친 신학적 입장 등을 제시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WCC는 복음주의 교회들이 지켜온 순교적 신앙, 경건한 영성, 성경의 권위에 대한 경외심을 배움으로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새로운 열정을 되찾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언급했다.

게나디우스 대주교(WCC본부 총회준비위원장)은 “부산 시민들의 열정과 사랑에 감사하다. 우리가 꿈꾼 것들이 10월 성취될 것이며, 전세계가 생명, 정의, 평화를 바라기에 시대적 소명을 갖고 10월 대회를 준비하자”고 전했다.

허남식 부산 시장은 “기독교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WCC총회는 7천여명이 참가하는 큰 규모로 열린다. 부산 전체의 행사가 될 것이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사를 했다.

울라프 퓍세 트베이트 목사(WCC 본부 총무)는 “여기 모인 모두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이다. 부산 총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함께 고민하며, 고통당하고 불의에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은혜를 나누자”라고 했다.

손달익 목사(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대회장, 통합 총회장)은 “이 대회는 세계교회에 방향성을 제안하고 세계적 문제들에 해법을 제시하는 획기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WCC 제10차 총회는 2013년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사 42:1∼4)라는 주제로 열린다.

한편 이날 대회에 NCCK 김근상 회장과 김영주 총무는 불참했다.

[크리스천투데이]부산 교계, WCC 행사장 앞에서 “총회 철회” 촉구(2013.01.31)


“정상적 교회 행사로 착각해선 안 돼”

▲부산 지역 목회자와 성도 100여명이 WCC 부산총회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WCC 제10차 총회 부산 전진대회가 열린 1월 30일, 예수한국WCC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성기 목사)를 비롯한 부산 지역 목회자와 성도 100여명이 행사 장소인 벡스코 앞에서 부산 WCC 총회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WCC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WCC 부산 총회 철회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구호를 외쳤으며, 전진대회에 참석하러 오는 성도들에게 ‘WCC의 실체’라는 소책자를 나눠줬다.

집회에 참석한 김경철 교수(고신대)는 “부산 지역은 보수적인 토양이기에 성도들이나 목회자들이 WCC 부산 총회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냉담한 분위기”라며 “보수측 연합이 점차 가속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흥석 목사(사상교회)는 “WCC를 좋게 보는 사람들은 기독교가 연합하는 것으로 쉽게 생각하고 정상적인 교회 행사로 착각하고 있다”며 “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 외에 타 종교들도 하나님의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종교다원주의를 끈질기게 추구하는데, 이것은 교회의 기본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박성기 목사(브니엘신학교 이사장)은 “예수 그리스도 만이 유일한 구원의 수단이 아니라며 성경의 절대진리를 부인하는데, 어떻게 이러한 배교행위와 신념을 보이는 WCC가 부산에서 총회를 여는 걸 좌시하겠느냐”며 “WCC는 자신의 정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총회를 개최하든가, 그렇지 않다면 교회의 생명력을 앗아가는 부산총회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앞으로 부산 지역 WCC대책위를 중심으로 총회의 철회를 요구하며 반대집회를 꾸준히 갖고, WCC 실체가 담긴 소책자를 전국 각지에 발송할 예정이다.

2013년 1월 28일 월요일

[크리스천투데이]WCC 총무 “개종전도 금지, 이번 총회서 논의할 것”(2013.01.28)


방한 기자회견 도중 공동선언문에 대해 조심스레 언급

▲WCC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총무가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WCC 아시아 담당 김동성 목사, 트베이트 총무, 게나디오스 WCC 총회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진영 기자

WCC(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 준비를 위해 방한한 WCC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Olav Fykse Tveit) 총무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한 목적과 총회의 의미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WCC 공동선언문’(이하 선언문)에 대한 트베이트 총무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그는 선언문과 관련해 분명한 찬반 의견은 표명하지 않으면서, 다만 신중해야 한다는 점은 강조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WCC가 (선언문 사태와 같은) 현안들을 바라보고 연구할 때는 성실하게 그리고 아주 자세하게 각각의 목소리들을 경청한다”며 “또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있게 연구할 뿐만 아니라 그간 기독교 전통에 비춰 해당 사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고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회는 하나의 이벤트가 아니라 과정이다. 이 과정 가운데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난관들 또한 발생한다”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특정 개인이나 단체의 일부 상황들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정리했다.

아울러 “(선언문에 담긴) 4가지 사안 등은 한국교회 안에서 많은 논쟁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한국 뿐 아니라 이미 세계 곳곳에서 이슈가 되었던 것들이라, 새로운 현안은 아니”라는 점도 덧붙였다.

특히 선언문에 포함된 일명 ‘개종전도금지 반대’에 대해 트베이트 총무는 “(WCC 10차 총회의) 21개 대화 가운데 선교 부분에서 집중 논의될 예정”이라고 했지만, 함께 자리한 게나디오스 WCC 총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전도와 선교는 교회의 대사회적 섬김과 봉사를 통해 구현돼야 한다. 개종전도라는 온전하지 못한 방법을 통한 전도와 개종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이번 방한 목적에 대해 “총회 준비의 전반적 과정을 4개 WCC 회원교단을 비롯한 에큐메니칼 교회들과 논의하고 협력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게나디오스 위원장은 이번 WCC 제10차 총회에 대해 “올림픽과 같은 축제나 그런 성격의 행사는 아니”라며 “우선적으로 교회들의 모임으로써 기도와 교제가 목적이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이기에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도와 예배 속에서의 만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10차 총회를 앞두고 우리가 염두하고 지향해야 할 것은 바로 화해된 교제”라며 “WCC를 오해하거나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도 대화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화해의 장이 되어야 한다. 이는 그저 상징적 구호가 아닌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된 교회로 우리는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방한한 트베이트 총무는 WCC 회원교단 지도자들과 WCC 총회한국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총회 준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며, 정부 관계자와도 면담을 갖고 WCC 총회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총회 전진대회에 참석하는 등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 달 1일 출국한다.

2012년 12월 21일 금요일

유아인 소신발언 “48%는 51%결정 인정해야한다” 묵직 돌직구(2012.12.21)


유아인 소신발언이 묵직하다. 

유아인은 12월 2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소신을 밝혔다. 

유아인은 "이제 48%의 유권자는 51%의 유권자의 결정을 인정해야 한다. 존중하지 않아도 받아들여야 한다. 이민 가겠다고 떼쓰지 말고 나라 망했다고 악담하지 말고 절망보다는 희망을 품어야한다.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적어도 멘토나 리더라고 불리는 자들이 먼저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무거운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진보 인사의 나찌드립이나 보수 파티타임의 메롱질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국민의 환멸을 재차 초래할 뿐이다. 대통령 후보는 선택할 수 있어도 대통령을 선택적으로 가질 수는 없다. 박근혜 후보는 대한민국 18대 대선 당선자가 되었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오늘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열 올리며 총알 장전하기 전에 우리가 어째서 총을 들고있는지 자각해야 한다. 전쟁터에서는 이기는게 목적이지만 전쟁은 그 자체로 목적이었던 적 없다. 분개하든 환영하든 진영논리나 윤리적 선악 구조의 이분법이 아니라 국민 각자의 역사의식과 도적적 잣대 그리고 합리적인 사고로 오늘을 평가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차기정부의 실정을 염려하되 실정을 염원하는 코메디는 없어야 한다. 그것이야 말로 판타지일지언정 차차기에도 정권교체가 필요없을 만큼 제대로 일해주기를 바라는게 우선 아닌가. 그것이 국가를 위함이다. 과거를 각성하고 반성하며 앞날로 가야한다. 그것이 진보다. 국민은 감시와 말하기를 멈추지 말고 정치와 행동을 두려워 말고 영웅이 아닌 일꾼을 제대로 부려먹어야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결실을 맺지 못했으나 50프로에 육박한 열망은 현재에 대한 불만과 변화에 대한 피상적인 염원이 투영한 정권교체를 향했던 것이지 문 전 후보 그 자체가 50프로의 지지를 받아낸 절대 가치는 아니었다. 문후보에게 충분한 감사와 위로를 보내고 진보는 이제 더욱 진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선에서 패배한 야권에게는 "구태에 매몰된 진보의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 못난놈이 거울 보기 두려워하는 거다. 멘탈도 얼굴도 과감하게 성형해야 한다. 종북이나 빨갱이 같은 오역된 수사와 결별하고, 악과 싸워 세상을 구원해야 한다는 종교적 판타지 종영하고, 단어 그 자체로 보수 보다 상위 개념인 '진보'의 존엄성을 단단히 해야 한다. 불완전을 숙명으로 끌어안은 인간사회의 발전과 긍적적 변화를 지향하는 존엄한 가치로 국민을 설득하고 끌어안아야 한다. 장기적으로 그것이 국민의 삶과 생계에 어떤 직접적인 이익을 주는지 증명해야한다"고 뼈있는 발언을 했다. 

이어 대선 이후 대한민국 정치권에겐 "고이면 썩을 수 밖에 없다. 여에서 썩든 야에서 썩든 고인건 썩는다. 진보와 보수가 서로를 감시하며 권력의 집중을 막고 국가 현안에 힘쓰고 정책이 바르게 실현되도록 거기에 집중하길 바란다. 우선은 차기 대통령의 대탕평 인사가 어떻게 되는지 인수위회의 인사 부터 감시하고 지켜보자. 민주주의가 그런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후 박근혜 당선인에겐 "국민대통합의 약속과 마주하게 될 박근혜 당선자에게 그 약속 지키라면서 뒤로는 무조건적인 반대로 뻐팅기는 못난짓 하고싶지 않다. 선거때 교차로 마다 나붙었던 현수막의 약속들만 지켜도 더 나은 세상 될 수 있다.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그녀가 몇프로나 해낼지 지켜보자. 약속은 꼭 지킨다니 그 약속의 책임을 믿음이란 무기로 그녀에게 강요할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응원도 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약속과 믿음을 져버린다면 국민과 역사의 심판대가 다시 그녀를 부를것이다. 염세는 최악이다. 낭만이든 이상이든 그만 좀 현실 핑계 하고, 제발 좀 '진보'해서 희망을 품어 보자"는 말로 마무리졌다. 

장문의 글을 통해 소신을 밝힌 유아인은 "나는 디테일한 정치역학 모르겠고 평범한 국민에 속하는 한 사람입니다. 이 말이 내 글에 그나마의 안전장치가 되어주겠죠. 오늘 밤에는 부산에 깡철이 촬영하러 갑니다. 생계의 저변에 정치가 완벽하게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며 내 일에 집중하겠습니다"라는 멘션을 남겼다. 이를 통해 자신이 소신발언을 하게 된 이유와 함께 근황, 의지를 전한 것이다. 

이후 네티즌들은 일명 '유아인 소신발언'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유아인/뉴스엔 DB)

2012년 11월 20일 화요일

[크리스천투데이]WCC가 30년 만에 발표한 ‘선교문서’의 의미는(2012.11.21)


장신대 세계선교연구원 주관 학술대회서 분석

▲장신대에서 WCC 관련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대웅 기자

지난 9월 WCC 중앙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세계교회협의회의 새로운 선교와 전도 문서(a new WCC Affirmation on Mission and Evangelism)’가 한국교회에 주는 의미를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20일 오후 서울 광장동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김명용 박사) 소양주기철기념관에서 개최됐다.

WCC 세계선교와전도위원회(CWME)에서 만든 문서 ‘함께 생명을 향하여: 기독교의 지형변화 속 선교와 전도(TOGERHER TOWARDS LIFE: MISSION AND EVANGELISM IN CHANGING LANDSCAPES)’는 ‘변화하는 지형 속에서 선교와 전도를 새롭게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 비전과 개념과 방향을 찾는 에큐메니칼 통찰’을 목적으로 했으며, 2013년 제10차 부산총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1961년 뉴델리에서 IMC와 통합 후, WCC가 선교와 전도에 대해 발표한 공식성명서는 1982년 ‘선교와 전도: 에큐메니칼 확언(Mission and Evangelism: An Ecumenical Affirmation)이 유일했는데, 30년 만에 새로운 문서가 나오게 된 셈이다. WCC는 그간 선교와 전도 부문에서 보수·복음주의 진영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대회를 주관한 장신대 세계선교연구원 한국일 원장의 인사말 이후 이형기 명예교수(장신대)가 ‘WCC 선교이해와 패러다임 변화’, 홍인식 박사(전 남미선교사)가 ‘2012년 선교문서가 한국 선교사역에 주는 의미’, 최형근 교수(서울신대)가 ‘로잔운동에서 보는 2012년 선교문서의 의미’를 각각 강연했다.

“1982년과 2012년 문서… 30년간 신학계 패러다임 변화 감안”

이형기 교수는 ‘1982년 에큐메니칼 선교와 전도신학 지침서로부터 2012년 에큐메니칼 선교와 전도신학 지침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2012년 지침서가 1982년 이래 발전된 선교와 전도신학을 잘 담아내고 있는지 살피고, 향후 CWME가 추구해야 할 ‘화해와 치유를 통한 생명공동체’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1982년 문서를 간단히 설명했다. 이 문서는 에큐메니칼 운동이 지향하는 선교신학의 고전적 지침서로, 복음을 통해 성령으로 개인이 회심에 이르고 개교회를 세우고 성장시키며 복음을 전한다는 ‘복음주의’ 전통의 복음전도와 WCC 전통의 선교신학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그는 “1982년 문서는 ‘하나님의 선교’와 같은 에큐메니칼 선교신학을 비판하고 나온 1974년 ‘로잔 복음주의 세계대회’와, ‘온전한 복음, 전 인격, 전 교회, 온 누리’를 주장했던 1975년 WCC총회의 통전적 측면을 염두에 두면서 복음설교를 통한 개인 회심과 개교회 개척·성장을 부가시키면서 하나님의 선교로 나갔다”고 했다.

이형기 교수는 1982년 문서 이후 30년 동안 일어난 신학적 변수들로 7가지를 꼽았다. ①창조세계 보전과 생명 ②신자유주의 시장경제의 글로벌화와 이 과정 속 교회와 신학의 주변화 ③포스트모더니즘과 다민족·다문화·다종교 ④오순절주의를 비롯한 세계 기독교의 지형변화 ⑤그리스도 중심적 보편주의로부터 삼위일체 중심적 보편주의로 ⑥미래 지향적이면서도 현재적인 ‘하나님 나라’ ⑦‘신앙과 직제’, ‘삶과 봉사’, 그리고 ‘세계선교와 복음전도’의 다양성 속 통일성 등이다.

이후에는 2012년 문서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제1-11항은 주제(Together Towards Life)를 소개하면서 ①과 ⑤를 드러냈는데, 1982년 지침서가 여전히 기독론 중심이라면 2012년 문서는 삼위일체 하나님, 삼위일체론적 성령, 생명,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희망과 같은 ‘신앙과 직제’ 전통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리고 복음의 우주적 범위, 선교와 전도 중심축의 이동, 신자유주의의 맘몬 숭배에 대한 대응, 복음과 종교간 대화문제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제12-35항은 ‘선교의 성령: 생명의 숨결’을 제목으로 성령의 선교, 선교와 창조세계 번영, 영적 은사들과 분별력, 변혁적 영성 등을 이야기하고, 제36-54항은 ‘해방의 영: 주변들로부터의 선교’, 제55-79항은 ‘공동체의 영: 움직이고 있는 교회’, 제80-100항은 ‘오순절의 성령: 모든 인간과 창조세계를 위한 좋은 소식’, 제101-112항은 ‘생명의 축제: 결론적 확언들’ 등을 각각 정리했다.

▲이형기 교수(맨 왼쪽)가 발표하고 있다. 차례로 홍인식 박사, 최형근 박사가 앉아있다. ⓒ이대웅 기자

이형기 교수는 “2012년 지침서는 앞에서 소개한 7가지 변수들을 잘 담아내고 있고, 대체로 ‘삼위일체 하나님, 삼위일체론적 성령론, 생명,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신학적 전거의 틀로 삼고 있다”며 “그런데 7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⑤와 ⑥으로의 신학적 패러다임 이동이고, 이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이슈는 크게 동서방교회 삼위일체의 합류이고, 특히 정교회의 ‘영 그리스도론(the Spirit-Christology)’”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같은 신학적 패러다임 이동에서 다시 부상하는 문제는 서방교회들 가운데 ‘기독론’을 강조하면서, 성령론에 관해 ‘기독론적 성령론’에 갇힌 개신교 대부분의 교회들과 성령론으로 편중된 오순절 계통 복음주의 교회들로부터의 비판”이라며 “그러므로 라이저가 제시한 ‘그리스도 중심적 보편주의’를 삼위일체론, 삼위일체론적 성령론, 생명,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전거 틀 안에 재정위시켜야 하고, 그리스도 중심적 보편주의에 더해 복음서 내러티브들에서 발견되는 ‘아래로부터의 기독론’을 더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야 칼빈과 칼 바르트가 공히 주장하는 ‘기독론적이고 삼위일체론적인 화해의 복음’이 성령을 통해 인간에게 적용됨으로써,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교회 공동체와 예배예전, 말씀설교, 코이노니아, 교육, 봉사, 복음전도 같은 교회의 본질적 기능이 강조되며, 이신칭의, 회심과 성화, 교회의 제사장적·예언자적·왕적 기능 등 본질적 기능들이 잘 발휘될 수 있고, ‘아래로부터의 기독론’은 교회에게 예수님을 따르는 기독교적 제자의 도와 교회의 사회참여의 길이 무엇인가를 잘 보완하리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 나라에 대한 미리 맛봄”이 강조돼야 한다.

“여전히 복음주의 진영에서 우려할 만한 요소들 발견돼” 의견도

최형근 교수는 로잔운동을 통해 본 2012년 선교문서의 의미를 짚었다. 최 교수는 “이번 문서는 2년 전 로잔 케이프타운 서약 내용의 많은 부분들과 유사해,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간의 간극이 많이 좁혀지리라 기대한다”면서도 “여전히 복음주의 신학자들과 교파들, 선교 지도자들이 우려하는 요소들이 문서 내에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먼저 이 문서에는 성경과 복음에 대한 명확한 주장들이 나타나지 않고,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아, 복음주의자들이 WCC를 의구심의 대상으로 보게 만들었다. 둘째, 문서가 제시하는 ‘성령 안에서 얻는 온전한 혹은 새로운 생명’은 ‘복음의 능력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로 성령 안에서 새롭게 된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초월적 지평을 간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셋째,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정체성을 사회문화적 연속성에서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과의 연대성으로 제한시킨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죄의 문제가 불의와 구조적 차원으로 환원될 소지가 있다고도 볼 수 있다”며 “교회의 일치와 연합이 어려운 근본 이유를 인간의 타락과 죄성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넷째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의 관점에서, 성령의 선교도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심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며 “성령론에 대한 보다 깊은 성서적·신학적 연구와 숙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문서는 통전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지만, WCC 특성상 교회가 직면한 현실적 문제들을 다루는 쪽으로 경도돼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2013년 부산총회시 참가자들이 선교와 전도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통해 보다 값진 결실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세계교회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내다보며 어떻게 양 진영이 대화를 통해 일치를 모색하고 협력할 수 있을지는 이 문서와 로잔 문서들을 보다 깊이있게 숙고하고, 지역교회와 타문화 선교현장에서 실천하느냐에 달렸다”며 “이는 한국교회가 일치와 연합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를 실천하는 가운데 미래 한반도의 통일을 대비하는 신학적·실천적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두번째로 발표한 홍인식 박사는 2012년 선교문서가 한국 선교사역에 주는 의미를 살폈다. 홍 박사는 “한국교회는 최단기간에 최대 수적성장을 자랑하면서 최근 30년간 세계 선교계에 혜성처럼 등장했고, 이같은 한국 선교의 열정과 헌신에는 긍정적 평가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그간 분리적이고 선교신학적으로 편향적이었던 모습은 반성하고, 본 문서가 주장하는 생명의 풍성함을 향한 선교를 성찰하면서 오늘 한국 선교의 미래를 꿈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문서가 한국 선교에 주는 도전과 과제로 ①생명 중심의 선교 ②생태학적 선교 ③에큐메니칼 협력선교 ④지역교회 안의 선교 ⑤성육신적 겸손의 선교 ⑥변혁, 그리고 비전과 저항의 선교 ⑦대화의 선교 ⑧성령의 선교 등 8가지를 열거했다.
세 차례 강연 이후에는 이번 문서가 한국교회에 주는 의미를 패널들이 NCCK 관점에서(이근복 NCCK 선교훈련원장), 한국교회사  관점에서(정병준 서울장신대 교수), 조직신학적 관점에서(장윤재 이화여대 교수) 각각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