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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1일 목요일

[크리스천투데이]‘국민의소리’, WCC 예산지급금지 가처분 신청(2013.03.21)


한기총·NCCK 앞에서 결의대회… “대한민국 가치관 수호”

▲‘국민의소리’가 한기총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대웅 기자

‘WCC 부산총회 개최 반대를 위한 국민의 소리(이하 국민의소리)’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WCC 관련 예산지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예산지급금지 가처분은 부산 지역에서 심리가 진행중인 데 이어 두번째다.

이들은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계 단체가 아닌 시민단체로서 WCC 총회 개최 반대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의소리측은 “WCC는 표면적으로 종교통합을 주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좌경·용공주의와 반윤리적인 동성애·일부다처제 등을 지지하는 단체임을 알게 됐다”며 “보수 기독교계가 (WCC 개최 반대에) 나서주기를 기다렸지만, 모두 나름의 이유로 움직이지 않아 저희가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소리’ 측은 “WCC 부산총회 개최 반대 서명운동에 나선지 두 달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늘까지 전국에서 6천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계시고 86만여명이 반대 서명에 동참하셨다”며 “유례없는 이러한 움직임은 WCC 부산총회가 무산되기를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대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통과된 WCC 부산총회 정부 지원금에 대해 지급을 정지시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오늘의 이 가처분 신청은 새롭게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가 과연 국민의 소리를 바로 듣고 국가의 정책 수립에 제대로 반영하는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며, 보편적·전통적 윤리관을 무너뜨리려 하고, 실체를 감춘 채 종교를 가장하여 정의와 평화를 운운하는 저들의 이중적인 태도를 묵과하거나 용인할 수 없다”며 “우리는 국민들의 염원에 부응하여 WCC 부산총회를 반드시 무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처분은 ‘국민의소리’ 조우동 공동대책위원장 겸 홍보위원장과 임선기 서울경기 지부장 등 2인 이름으로 제출됐다. 가처분 주요 사유로는 △좌경·용공·공산주의 △북한 옹호 △동성애 △일부다처제 등을 들었으며, 이는 “정부의 예산지원 금지를 통한 대한민국 정체성과 전통적·보편적 가치관 수호”를 위한 국민보호청구권이라고 주장했다.

▲NCCK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는 ‘국민의소리’ 회원들. ⓒ이대웅 기자

신청서에서는 또 “제3채무자가 외양적으로 종교라는 옷은 입었지만, 종교단체가 아닌 WCC에 대하여 국가에서 혈세로 이를 지원하는 것은 마치 국군 복장을 하고 침투한 북한 특수부대에 밥과 차, 방을 내주면서 잠을 자게 해 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대한민국은 납세자의 권리와 요구를 존중하여 국가 정체성과 기강을 허물고, 전통적·보편적 가치관을 무너뜨리며 사회 미풍양속을 저해하려는 WCC 행사에 혈세 지급을 정지시킴이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이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에서 회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WCC 철회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집회에서 이들은 특정 교회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전국에서 모인 자발적 시민들의 모임임을 강조했다.

‘국민의소리’는 한기총 앞에서는 보수 교계 대표 단체로서 WCC 총회 개최반대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으며, NCCK 앞에서는 WCC와 NCCK의 정체성에 대해 질의하면서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WCC 1-9차 총회에서 발표된 선언문과 바아르 선언문 내용에 기초하면, WCC 부산총회가 열릴 경우 대한민국에 끼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WCC는 종교단체를 가장한 좌경·용공 공산주의 단체가 아닌가?’라면서 “WCC의 모체는 FCC로, 스탈린과 공산주의 신봉자들이 세계 적화수단으로 공산국가 내에 기독교 위장단체를 설립한 뒤 당원들을 교육시키고 교회 대표들로 내세워 WCC에 침투, 활동무대로 삼아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1차 총회에서 ‘공산주의는 가난과 불완전으로부터 구원의 수단’이라는 선언 △2차 총회에서 ‘세상 모든 악을 퇴치시키기 위한 사회주의 건설이 WCC의 지상목표’라는 선언 △3-5, 8차 총회에서 수차례 모금을 실시해 공산 게릴라 단체들에게 거액을 지원 △4차 총회에서 정치 억압, 경제 착취, 사회 구조적 악에서의 구원을 위해 엘리트들을 전복시키는 최후 수단으로써 ‘혁명적 폭력’의 허용 △5차 총회에서 ‘각기 다른 성생활 선택’ 지지 및 결의 △8차 총회에서 동성애 및 일부다처제 허용 및 결의 △9차 총회에서 동성애자들에게 성직을 허락 및 지지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 중에는 대학생들도 다수 참석했으며, 검은 한복을 입고 나온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성명서와 결의문 낭독, ‘WCC 반대’를 주제로 한 노래 제창 등을 진행했다.

2013년 3월 10일 일요일

[크리스천투데이]일반 시민들까지 ‘좌경·동성애’ 이유로 WCC 개최반대 나서(2013.03.11)


1천만 서명운동과 1인시위 개최… “무산될 때까지 계속”

▲NCCK 사무실이 위치한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WCC 반대 1인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개최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자발적인 단체 ‘국민의 소리’가, WCC 반대 1천만인 서명운동과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온·오프라인 상에서 매일 8천-1만5천명 정도의 서명을 받아내고 있으며, 11일 오전 9시 현재 581,854명의 누적 서명자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WCC 부산총회 개최반대를 위한 국민의 소리(이하 국민의 소리)’는 서울 지역 국회의사당,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문화체육관광부 등 4곳에서, 부산 지역 벡스코(BEXCO)와 부산시청에서 각각 1인 시위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WCC 부산총회 개최 반대의 명분으로 “표면적으로는 정의와 평화, 화해와 일치, 종교간 대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공산 게릴라 지원, 남한비방 및 북한옹호, 동성연애 및 일부다처제 지지, 무분별한 종교혼합단체이기 때문”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 소리’는 종교문제보다는 공산주의나 동성연애 반대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종교적 이슈보다는 사회적 이슈들을 주로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배포 중인 유인물에서는 NCCK를 ‘WCC의 한국지부’라 표현하고 있으며, NCCK의 정체에 대해 △김정일 사망시 가장 먼저 ‘애도 표현 및 조문단 방북 추진’ △대한민국 법을 어기면서까지 북한 정권을 지원한 단체 △국가보안법 폐지운동을 주도한 단체 등이라 밝히고 있다.

‘국민의 소리’는 총회가 열리는 부산지역이 주도하는 ‘WCC 철회촉구 100만인 서명운동 위원회(회장 박성기 총장)’와도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대구CBS 등이 자신들을 ‘신천지’나 ‘이단 사이비 단체’라 보도한 것에 대해 “우리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우리의 보편적인 가치관을 지키고자 결성된 순수한 시민단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회원들 중 뜻을 같이하는 기독교인들이 많은 이유로 이단 세력이라는 등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지만, 우리는 지난해 12월 말 뜻있는 인사들이 WCC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중 총회가 개최되면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좌경화·공산화는 물론, 사회 전반에 윤리도덕이 무너질 것이 자명함에도 사회적으로 전혀 이슈가 되지 않고 있는 데다 기독교계조차 수수방관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20억원의 예산까지 책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대운동을 시작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리 회원들은 WCC 총회의 준비 진행 추이에 따라 대회를 무산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5천만 국민과 함께 반드시 총회를 무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실이 위치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WCC 반대 1인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들의 인터넷 카페(cafe.naver.com/nowcc)에서는 9차례 진행된 WCC 총회에서 이뤄진 주요 결정들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제1차 총회(1948년): 공산주의는 가난과 불완전으로부터의 구원 수단 △미국 에반스톤 제2차 총회(1954년): 세상 모든 악을 퇴치시키기 위한 사회주의 건설이 WCC 지상목표 △인도 뉴델리 제3차 총회(1961년): 마르크스주의는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필수 이념이라는 성명서 채택, 종교다원·혼합주의 시도 △스웨덴 웁살라 제4차 총회(1968년): 혁명가(게릴라)들 자금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 시작 △케냐 나이로비 제5차 총회(1975년): 마르크스 게릴라운동 공식 승인, 각기 다른 성생활 선택(동성애) 지지 결의 △캐나다 밴쿠버 제6차 총회(1983년): ‘오직 예수’ 부인, 종교다원주의, 예수 이름 배제 △호주 캔버라 제7차 총회(1991년): 무속신앙 접맥, 범신론적 종교혼합주의 △짐바브웨 하라레 제8차 총회(1998년): 동성애·일부다처주의 허용 결의 △브라질 포르토알레그레 제9차 총회(2006년): 성적 소수자들(동성애자)에게도 성직을 허락받는 제도적 구조 변화 주장 등이다.


2013년 2월 24일 일요일

[기고] 왜 사이비 이단은 No, WCC는 Yes인가?(2013.02.24)


‘지록위마(指鹿爲馬)’의 교훈을 잊지 말자

▲이홍제 목사.
일반적으로 한국교회는 이단에 대해 병적 증세라 할 만큼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통신앙이 아니라고 보는 이단에 대한 혐오와 단죄에 아주 혹독하다. 이단에 대한 공포증은 물론이요, 현혹되는 것을 막기 위한 개교회나 교단간의 연합운동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 예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주요 보수 교단들이 공동으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를 결성하여 이단 퇴치에 강력 대응하면서 상호 협조적이다.
 
이토록 한국교회가 신학의 순결을 지키기 위하여 신학교와 교회 강단에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진리를 선포하는 동시에, 이단타파 운동에 전심전력하는 의지와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로서의 정확무오한 성경을 바탕으로, 교회의 순수성을 지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자는 교단연합 운동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이는 한국 기독교의 자산이요 자랑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교묘하게 영특하게 왜곡시키거나 잘못 해석하고 잘못 적용하는 사람들이 허다한 이 시대에, 기독교의 근본 도리를 순수한 신앙으로 지키려는 한국교회이기에 마음이 든든하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살고 있는 필자가 한국 기독교계를 생각할 때마다 의문이 떠나지 않는 사실 하나가 있다. 한국교회가 사이비·이단과의 논쟁과 공방에는 전투적인 자세로 임하면서, 자유주의 신학의 대표격인 세계적 교회단체인 WCC에 대하여는 선별적이고 관용적인 것 같다는 점이다. 비(非)성서적이거나 비교리적인 기미를 보이는 개인이나 교회나 단체에 대해 무차별하게 재단하고 정죄를 한다면, 역시 성경적 신앙이 아닌 자유주의 신학에 속한 개인이나 교회나 단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강력 대응하여야 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반대는커녕 사안에 따라 그들과 긴밀한 연합관계를 유지함은 물론, 더 나아가 단체장이나 임원으로까지 실질적인 참여를 하는 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 필자가 오래 전 읽었던 어느 기사 중 “WCC, 교리적 문제 있지만 총회 개최는 환영해야” 한다는, 일부는 동참까지 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 혼란스러웠다.

일반적으로 미국 또는 한국의 보수 교단들이 사이비 이단이나 자유주의 교단들에 대한 경계심을 갖는 이유는, 성경의 근본 진리를 왜곡하기 때문이다. 이단의 경우 하나님으로부터 자신들만이 특별한 계시를 받았다면서, 그 계시를 성경보다 우선시하고 유사 기독교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WCC는 수사적(Rhetorical) 기교로 자신들의 원래 모습을 숨긴다. 즉 기독교 정통신앙의 본질인 성경이나 교리, 그리고 규범으로 공인된 신앙고백서를 거부하면서 외향적으로는 순수한 기독교 단체인 양 왜곡·분칠한다.
한국의 WCC 소속 교단들과 달리 유럽이나 미국에서 WCC에 속한 교단들은 성경의 근본 진리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장로교회(PCUSA), 미국연합감리교회(UMC), 미국성공회(ECA), 미국루터란교회(ELCA), 미국연합그리스도의교회(UCC)를 보자. 그들은 성경의 무오성을 부정한다.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속죄사역, 육체 부활, 초자연적 기적, 전통 신앙고백 등을 인정하지 않는다. 사이비 이단의 특징과는 다르지만, 성경의 권위와 절대성에 대한 부인은 오히려 차원이 다른 고단수다. 인간의 이성을 앞세워 성경의 권위와 가르침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십자가 대속의 은총은 안중에도 없다. 전통 기독교 신앙을 거부하면서 종교 다원주의 하에, 오히려 복음적인 교회들에 냉소적이요 시대에 뒤떨어진 아주 소견 좁은 낙후자로 본다.

어찌 이 뿐인가? 인본주의적 기독교 단체인 WCC 소속 교단들의 선교관은, 그리스도의 대속을 중심으로 하는 죄 사함이나 영혼 구원이 아니다. 세속화된 사회 속에서 복음적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기독교의 기본 주제에는 관심 밖이다. 이들 교단 신학교와 교회 강단에서는 진정한 초대교회의 메시지였던 하나님 나라는 없다. 종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혼합시켜 기독교의 독특성을 약화시키면서 현실참여 운동을 사명으로 여긴다.

정통성 예수운동에서의 회심이나 회개가 아닌, 사회정의, 인간평등, 사회악 타파, 경제불평등, 지상에서의 평화 등에 역점을 두면서 현 세상 모든 체제를 변혁시키려는 일반 시민운동 단체에 불과하다. 어떤 이의 말대로 WCC는 복음화보다 현실문화, 신자화보다 인간화, 교회화보다 사회화에 치중하면서 성서의 가르침과 기독교의 정통성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로 보아 복음주의 입장에서 WCC는 사이비 이단 못지 않게 경계의 대상이다. 유럽이나 미국의 일반사회에서도 WCC는 순수 기독교 단체라기보다 인본주의 기독교 단체로, 세상 여느 인권단체와 같은 류로 본다. WCC 스스로도 복음주의 교회와는 불편한 관계임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복음주의의 여러 교단들이 WCC와 함께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특히 필자에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소속 교단들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는 것이 있다. 자칭 복음주의라는 이들이 왜 사이비 이단은 No이고, WCC는 Yes인가? 신학적인 면에서 WCC를 어떠한 단체로 보기에 이단에 대해서는 “아니요”이고, WCC는 “예”이냐 말이다. 사이비 이단은 극구 반대하면서, 비성경적 단체인 WCC는 대환영하며 손에 손을 잡고 발에 발을 맞추어 힘차게 행진하면서 개혁전통 신앙 동지들과는 엇박자의 길을 가고 있는가? 분명 NCCK 회원 교회들에게 사이비 이단은 자신들 교회를 혼란케 하는 비성경적 적대 상대이다. 그렇다면 WCC는 성경적인 동료 신앙단체란 말인가?

얼마 전 예장통합측 소속으로 이단 연구에 몰두하는 어느 목회자는, 범교단적 차원에서 이단 문제에 대처하기 위하여 NCCK 같은 기구와 함께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WCC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였을까? NCCK는 WCC와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단체이다. NCCK는 WCC의 수족과 같은 존재로, 신신학적 방향과 사업노선에 대해 공동운명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분리할 래야 분리할 수 없는 상하 관계임을 세상이 다 알고 있다. 미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USA)도 한국의 NCCK와 똑같은 신학 사상의 위치와 범위 내에서 WCC를 중심으로 연합사업을 해오고 있기에, 보수와 복음적 교회들은 그들을 일심동체로 보고 있다.

2009년 9월 예장통합 전국장로회연합회는 NCCK의 신앙 및 신학방향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WCC 세계 총회 개최지를 한국의 부산으로 확정한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선언서에서 전장련은 “NCCK의 신학과 신앙 입장을 차제에 밝히고 성경을 벗어난 신앙과 신학은 성경에로 다시 돌아올 것을 우리는 간곡히 촉구하면서, 성경적 기독교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그 어떤 형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이 경고문이 뜻하는 것은 NCCK가 WCC와 유기적인 연대(상호의존이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것이요, WCC의 신학노선과 선교 방향이 기독교 정통 신앙과 배치되듯, NCCK도 역시 다를 바 없다는 표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이비 이단의 해결을 위하여 한국교회가 NCCK에 기대를 거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 이에 못지 않게 우리를 더욱 서글프게 하는 것은, 자칭 정통신앙 복음주의라는 교단이 사이비 이단은 척결해야 하고 자유주의 신학의 주체인 WCC와는 공동사역을 해야 한다는 항변이다. 어디서 이와 같은 발상이 나왔을까? 이는 모순(Contradiction)이다. 신앙의 반칙(Foul play)이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지키려는 이들에게는 헷갈리는 말장난이다.

진정 이단을, 그리고 자유주의 신학을 구별하는 잣대가 성경이라면, 그 답은 일치해야 한다. 거짓 선생, 다른 복음 전파자, 그릇된 교훈으로 순수한 성도를 미혹케 하는 자들을 검증하는 도구가 오직 성경이라면 그 답은 하나여야 한다. 그런데 왜 둘인가? 왜 이건 안 되고 저것은 되는가?

여기서 우리가 거듭 명심할 것은, 이단은 이단대로 자유주의 신학은 자유주의 신학대로 정통 기독교 신학과 교회에 대치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수 교단 실무자들이 이단에게만이 아닌, 자유신학 교회나 단체에 대해서도 분명한 지적과 경계가 있어야 한다. 그리 하는 신앙의 용사들이 있기는 하지만, 한편에서는 사이비 이단에는 공격적이면서 비성서적인 자유주의 교회나 단체에는 협조와 동조로 이중성을 보이는 것 같아 서글프다. 강단이나 교단에서는 복음의 순수성으로 십자가의 도리를 외치면서 돌아서서는 자유주의 단체와 손을 잡고 소박한 성도의 헌금으로 선심을 베푸는 것은 아닌가 싶어 가슴 아프다.

WCC는 사이비 이단보다는 품위가 있어서인가? 덩치가 커서인가? 세계적이라서인가? 혹은 사이비 이단보다 외관상 성경적 기독교 단체라서인가? 어린 양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이단 단체도 경계해야지만, 그보다 더 파괴력을 갖고 양의 탈을 쓴 인본주의 단체 역시 철저히 대적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미국이나 서구 교회를 함몰시킨 자유주의 신학의 핵심 모체인 WCC의 전략을 무시하다가 뒤늦게 통탄할 때가 올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동시에 바라는 것은 WCC가 자신의 신학과 행동강령에 대해 솔직히 드러내 한국교회가 WCC에 대한 정체를 바로 알게 하기를 바란다. WCC여, 이제는 커밍아웃(Coming Out)할 때다. 분명히 자신의 참 모습을 밝히라. 무엇이 두려운가? 대명천지에 눈 가리고 아웅한다고 될 일인가?

우리 말에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고어가 있다. 이는 잘못을 위압으로 짓눌러 사람을 바보로 만들거나, 바른 것을 그르다 하고 그른 것을 바르다며 밀고 나가는 경우에 쓰이는 말이라 한다. 한국교회가 이 말을 되새기며 사이비 이단이나 WCC에 대한 혼동으로 주님의 교회를 더럽히지 않아야 한다. 감사하게도 한국교회는 몰락해가는 유럽과 미국의 자유주의 교회들로부터 얻는 교훈이 있다. 그것은 곧,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전능자 예수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답이라는 것.

2013년 2월 17일
이홍제 목사, Ph.D.(The University of Glasgow, Scotland)

부산신학교(현 경성 대학교 신학부) 졸업
Southwestern College B.A.
PCUSA 소속 San Francisco Presbyterian Theological Seminary M.Div.
Western Conservative Baptist Seminary Th.M. 과목 이수
The University of KentM.A.
The University of Glasgow Ph.D.(The Christology in Latin American Liberation Theology and Korean Minjung Theology)
예일대 신학부 객원연구원(A Research Fellow)
미국 장로교 소속 캔사스노회(The Presbytery of Southern Kansas)에서 목사 안수
위치타 한인장로교회(Wichita Korean Church) 2년 담임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시온장로교회에서 16년 담임 후 은퇴

2013년 2월 17일 일요일

[크리스천투데이]“부활절 연합예배, 순수하게 전 교단 아우르기 위한 것”(2013.02.18)


‘교단 연합’ 준비위, 기자회견 갖고 주제와 취지 등 설명

▲2013년 부활절 연합예배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준비위원장 조경렬 목사, 기감 김영헌 서울연회 감독, 루터교 엄현섭 총회장, 한장총 권태진 대표회장, 구세군 박만희 사령관. ⓒ김진영 기자

‘2013년 한국교회 부활절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조경열 목사, 이하 부활절 준비위)가 18일 오후 서울 정동 구세군역사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 주제와 취지 등을 밝혔다.
 
부활절 준비위는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를 3월 31일 새벽 5시 서울 새문안교회(담임 이수영 목사)에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를 주제로 드리기로 했다. 설교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 역시 지난해처럼 ‘교단 연합’의 모양을 유지한다. 그래서 공동대회장은 각 교단별 총회장들이 맡았다. 대한성교회 김근상 주교, 루터교 엄현섭 총회장, 구세군 박만희 사령관, 기감 김영헌 서울연회 감독, 기성 박현모 목사, 기하성(여의도) 이영훈 총회장 등이다. 장로교에선 각 장로교단들을 대표해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권태진 목사가 맡았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당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행사 주관은 양 기관이 번갈아가며 맡는 식으로 진행돼 왔었다. 그러다 지난 2011년 이와 같은 구도가 깨져, ‘교단 연합’을 내세운 NCCK와 한기총이 각각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부활절 준비위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서 “2010년까지 한기총과 NCCK가 번갈아가며 부활절 행사를 주관했으나 2011년에는 다른 한 쪽의 조직 파행으로 인해 단체가 주관이 아닌 교단들의 연합으로 대외에 알리기로 했고, 2012년에도 같은 이유로 동일한 형태를 유지했다”며 “단, 실무자는 경험이 있는 실무자를 NCCK에서 파송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2012년 부활절 준비위는 부활절 준비의 자동적 성립을 위해 해당 연도 준비위 소집 회의를, 1947년 최초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진행한 NCCK가 하기로 하고, 그 구성원은 부활절 준비에 참여한 교단으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장총 권태진 대표회장은 이 부분과 관련, “이번에는 순수하게 전체 교단들을 아우르기 위함”이라며 “(예장) 합동도 한장총 회원이다. 한장총이 (부활절 연합예배에) 들어왔다는 것은 합동과 통합, 대신 등 (장로교단들이) 다 들어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루터교 엄현섭 총회장은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에 대해 “예배 순서는 어느 한 교파의 전통을 따르기보다 각 교파의 신학자들이 모여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으로 정했다”고 했다.

기감 김영헌 감독은 “각 교단 대표들이 모여 공동의 주체와 기도문, 그리고 설교문을 만들었다. 이를 전국 교회에 보내려 한다”며 “그래서 전국의 모든 교회가 함께 참여하는 그런 부활절 연합예배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예배 장소를 새문안교회로 정한 것에 대해 준비위원장 조경열 목사는 “예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 준비위원들이 장로교 전통이 한국교회 중요한 전통 가운데 하나라는 것에 동의했다”그래서 장로교의 대표적 교회인 새문안교회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문안교회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지난 1885년 세운 한국 최초의 장로교회다.

[이장식 칼럼] 에큐메니즘 이데올로기의 파쟁 (2013.02.17)


이장식·한신대 명예교수


▲이장식 한신대 명예교수(본지 회장) ⓒ베리타스 DB
요즘 한국교계에서는 에큐메니칼 운동, 즉 에큐메니즘이 일종의 이데올로기로 간주되어 심각한 쟁론 또는 파쟁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전 대통령 고르바초프가 ‘신사고’라는 슬로간을 내세워 러시아의 공산주의 정치를 마감함으로써 미국과의 이데올로기 전쟁이 끝나게 되었다고 하며, 이제는 더 이상 이데올로기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데올로기 곧 이념은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주지하는 바 지난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를 대표할 만한 4인의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공동선언문’이 결국 두 기관의 화해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NCCK 가맹교단들의 강한 반발로 NCCK 총무가 그 성명서의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 성명을 폐기한다고 선언하여 한기총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한기총은 NCCK와 더 나아가서는 WCC를 하나의 ‘이데올로기 집단’이라고 정의하고 4인 공동선언문에 기록된 주요항목들(타종교 개종운동 반대, 동성애 반대, 공산주의 반대, 성경의 문자 무오성)을 NCCK 가맹교단들이 용납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독선’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한기총측의 성명에서 한기총측의 소위 보수주의 교단들은 "에큐메니칼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과거에도 예장의 진보와 보수 사이의 분열의 주요 원인이었던 ‘에큐메니칼 운동’이 이제는 분열의 씨가 아닌 것처럼 주장했다. 그리하여 이제 한국교계에서 ‘에큐메니즘’의 두 파가 생긴 셈이고 그리고 누가 에큐메니즘에 더 충실하냐의 경쟁이 생긴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에큐메니즘이라는 이념의 정신의 이해와 실천 문제이다. 즉 어느 파가 더 에큐메니칼 하냐의 문제이다. 에큐메니즘은 그리스도의 교회를 하나의 집으로 삼고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본적인 고백에 일치하면 신학, 교리, 제도 등등이 다소 달라도 서로 관용하여 복음선교에 협력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는 그 4인의 공동성명이 금년 10월에 한국에서 모이게 되어 있는 WCC 10차 총회를 평화롭게 열리도록 하기 위해 네 사람의 성명서를 만들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 간단해서 오해와 반대를 살만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기총측에서는 그 성명의 조항들을 한기총(보수계)이 고집하고 있는 것인데 그것을 NCCK 교단들이 이해해 달라 또는 인정해 달라는 뜻을 가진 것이었다며 그 뜻을 선언문에서 좀 나타내는 것이 되었으면 NCCK 교단들도 이해하고 수용했을 것이 아니었을까? 왜냐하면 WCC에 가담한 회원 교파들 중에는 한기총과 같이 보수적이어서 그 선언문의 조항들에 동의하는 교단들도 있기 때문이며, 따라서 한국의 NCCK 교단들도 그러한 뜻이 담긴 선언문이었으면 굳이 반대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는 바이다.

WCC는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에 기록된대로 하나님의 아들이며 우리의 구주이다"라는 간단하면서도 기독교의 기본 신앙에 동의하는 교파와 단체는 다 회원이 될 수 있게 했다. 이 기본사항에 이의를 가진 교파들은 WCC에 가입하지 않았다. 한국의 보수계 교단들도 다 이 기본신앙에 일치할 것이다. 그러나 교리와 신학이나 제도가 달라서  WCC 회원 교단이 될 수 없는 것이 아니고 신학과 교파가 같은 교단끼리 따로 모이겠다면 WCC와는 다른 기구를 만들 수 있다. 그것이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고 여기에 한기총이 가입해 명년에 한국에서 WEA의 총회를 모이게 한기총이 초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WEA도 하나의 에큐메니칼 운동 단체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한기총측이 자신들도 ‘에큐메니칼 운동을 한다’라고 주장한 것일 것이다.

하여 이제는 소위 ‘에큐메니칼 운동’이란 이념 때문에 한국교계가 갈라져서 싸울 필요는 없고 누가, 어느 편이 더 에큐메니칼 한지 곧 선의로 경쟁할 때가 왔다고 생각되는데 에큐메니즘 이념을 가지고 파쟁을 일삼을 필요는 없다. 물론 일부에서는 한기총과 한교연(한국교회연합회)이 다시 통합되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지만 통합되면 좋은 것이고 통합이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각기 연합사업을 충실히 하면 될 것이다. 다만 파쟁을 일으키지만 않으면 될 것이다.

에큐메니즘은 ‘다양성 속의 일치’라는 것인데 이제 세계는 다양성을 서로 인정하고 화합하고 협력하는 공생의 시대에 들어섰다. 기독교 역사에서 언제 어디서나 다양성은 가지고 있었고 다만 평화스럽게 공존하는 문제만이 중요하였다. WEA와 WCC는 이제 형제 단체로서 선교사업에 협력하고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한국교계에서는 불구대천인양 생각하고 싸울 필요가 없다. 한기총의 보수계도 이제는 과거와 같은 ‘독선’을 버려야 할 때이다.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크리스천투데이]NCCK, 부활절연합예배 3월 31일 새문안교회서(2013.02.15)


올해도 한기총과 따로 드릴 듯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14일 아침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각 교단장 및 총무 모임을 갖고,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를 다음 달 31일 서울 새문안교회(담임 이수영 목사)에서 드리기로 했다.

주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로 정했고, 준비위원장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조경렬 목사가 맡기로 했다. 공동대회장은 대한성공회 김근상 주교, 루터교 엄현섭 총회장, 구세군 박만희 사령관, 기성 박현모 총회장, 예장합신 권태진 총회장, 기하성(여의도) 이영훈 총회장이다.

부활절연합예배는 과거부터 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양 기관이 한 해씩 번갈아가며 준비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교단 연합’ 형식을 띄면서 NCCK와 한기총이 각각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올해도 이 구도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천투데이]김삼환 목사는 유감 표명, 김영주 총무 사임은 반려(2013.02.13)


WCC준비위, CCMM빌딩서 상임위 개최

최근 ‘WCC 공동선언문’으로 인해 에큐메니칼 진영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가 이번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김영주 NCCK 총무의 준비위 집행위원장직 사임은 반려됐다.

준비위는 1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김삼환·이영훈·손인웅·박종화·이정익·김종훈·나홍균·장상 목사, 김근상 주교 등이 모인 가운데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WCC 공동선언문’이 집중 논의된 이 자리에서 선언문의 당사자 중 한 명인 김삼환 목사는 연합운동을 향한 열정으로 본의 아니게 분란과 혼란을 가져왔음을 밝히며 이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더불어 상임위는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 선언문에 서명한 데 따른 책임으로 준비위 집행위원장직 사의를 밝혔던 김영주 NCCK 총무의 사임을 반려키로 결정했다.

이밖에 상임위는 이날 WCC 총회의 보다 철저한 준비를 위해 현재 13명의 상임위 조직을 30여명 규모로 확대·개편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2013년 2월 12일 화요일

[크리스천투데이]한국교회, 북한 3차 핵실험 강행에 ‘강력 규탄’ 한 목소리(2013.02.13)


원인 분석과 대책 제시에 있어서는 보수-진보 시각차 여전

지난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12일 끝내 자행된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교계 주요 연합기관과 교단들은 한 목소리로 강력히 규탄했다.

한기총 “한국교회, 퍼주기 후원 자제로 책임있는 변화 이끌어야”
교회언론회 “우리 국민들 하나된 목소리와 단합된 힘 보여야”
북한민주화네트워크 “北核, 북한인권과 민주화의 길로 맞서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는 12일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통해 “공존이 아닌 고립을 선택한 차후의 모든 책임은 북한 지도부에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총은 “국제사회의 반대와 우려 속에서도 핵실험의 고집을 꺾지 않은 것은 북한 지도부의 고질적 행태로, 국제사회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의지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 생존권을 침해하는 만행으로 규탄하고, 국제사회 간의 모든 균형을 힘의 논리로만 판단하는 이같은 북한 지도부의 편협한 시각에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 “과거 대한민국 정부가 나름의 이유를 들어 북한에 지원한 물자와 물품들은 대부분 군사용으로 전용됐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햇볕정책의 결과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기는 커녕, 북한이 대륙간 미사일과 핵이라는 군사용 무기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었을 뿐이므로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북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한기총은 한국교회 10만 목회자와 1200만 성도들을 향해 ‘퍼주기식’ 북한 후원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면서 “행동의 변화가 전제돼 있지 않은 지원은 삶을 개선시키기보다 오히려 의존하게 만든다”고 강조하고, “진정으로 북한이 변화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공존하기 원한다면, ‘선(先) 지원 후(後) 대화’의 기조를 버리고 핵물질 영구 폐기와 같은 북한의 책임있는 변화에 따른 협력 기조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도 12일 ‘북한의 핵실험, 너무도 위험한 도박’이라는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은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핵실험을 감행해 자신들이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뒤집고 ‘핵’을 보유하고 있음을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말했다.

교회언론회는 “이같은 도발을 감행한 북한의 노림수는 주민결속과 북미간 대화 등을 위한 협박성 셈속을 갖고 있지만, 이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으로 너무도 위험한 도박”이라며 “이는 국제사회의 엄중하고도 초강력적 ‘경제압박’으로 다가와 북한 사회의 고립은 물론, 피폐한 주민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북한 정권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구 소련의 멸망이 핵이 없어서가 아니지 않았느냐”고도 했다.

또 “북한 당국은 세계 국가들과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버린 채 스스로 죽음의 올무에 뛰어드는 매우 위험한 핵도박을 선택했고, 이제 북한 핵의 실체가 점점 확실해져 한반도의 명목상 평화주장마저 설 자리를 잃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는 대비책을 철저히 세워 국제공조를 굳건하게 할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해 허점이 보이지 않도록 하고, 국민들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하나된 목소리와 단합된 힘으로 이들에 의해 계속되는 핵 위협이 매우 잘못된 도발임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한 북한인권 단체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도 ‘김정은 정권의 핵개발 야욕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실험이 거듭될수록 북한의 핵 무장 능력은 통제범위를 벗어나고 있으므로, 한국정부와 국제사회는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중국 정부의 협조를 적극 이끌어 내 북한 당국을 실제로 압박할 수 있는 조치들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북핵 문제의 본질이 북한 정권의 문제와 직결돼 있음을 직시하고, 협상을 위한 협상에 매달리기보다 북한을 아래로부터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개혁·개방 촉진방안을 새롭게 모색해 달라”며 “북한 주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극도의 굶주림을 대가로 개발한 핵무기에 우리는 북한인권과 민주화의 길로 맞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CCK “북한 핵실험 심각하게 우려하며 유감 표명”
기장 “한미의 강경 일변도 정책, 핵실험 강행 초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인해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위협받게 된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유감을 표명한다”며 “핵은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도 NCCK는 “국제사회는 그동안 북한의 로켓발사, 장거리미사일 실험, 핵실험에 대해 북한 제재정책을 고수해 왔지만, 대북 봉쇄정책은 오히려 한반도를 더욱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숙고해야 한다”며 “북핵과 연쇄적 핵개발의 악순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CCK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이전 정부의 화해적 대북정책을 비난해 온 이명박 정부는 대북 강경책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으며,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할 때까지 아무런 대응책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을 뼈아프게 성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NCCK는 “한반도의 평화와 생존을 위해서 남북 당국자는 무조건 대화해야 한다”며 “한반도 관련국들 역시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보다 포괄적이며 대범한 평화대안을 가지고 대범한 대북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나홍균 목사, 이하 기장)도 배태진 총무와 한기양 평화통일위원장 명의의 성명 ‘대화와 협상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라’를 발표했다. 이들은 북한에 대한 규탄이나 유감 표명 대신 ‘북한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만한 평화적 외교정책’을 부르짖었다.

이들은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이하면서 한국과 국제사회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함으로써 또다시 한반도는 전쟁의 위기에 처했다”며 “이러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한미 양국의 대응은 강력한 경제제재와 북핵사용 징후시 선제공격이라는 강경책만 있을 뿐, 북한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만한 평화적 외교정책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기장은 “결국 이러한 강경 일변도 정책이 북한을 궁지로 몰아 핵실험을 강행할 수밖에 없도록 몰아세웠으니, 이제부터라도 우리 정부는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을 발휘해야만 한다”며 “우리 기장은 남북한이 전쟁으로 인한 공멸의 길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이뤄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를 이루는 성찰과 논의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도하여, 창과 칼을 쳐서 보습을 이루는 그날까지 십자가 행진을 계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3년 2월 11일 월요일

[크리스천투데이]NCCK 화통위, WCC 준비위 김삼환 위원장에 사퇴 촉구(2013.02.12)


공동선언문 사태에 대한 책임 물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조헌정 목사, 이하 화통위)가 최근 ‘WCC 공동선언문’(이하  선언문) 논란과 관련, 선언문 당사자 중 한 명인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NCCK 화통위는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체제가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부정하는 공동선언문은 마땅히 폐기되어야 하며, 김삼환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이를 선언하여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10차 WCC 총회를 준비해 온 한국준비위원회는 에큐메니칼 신학에 따라서 새롭게 구성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회원 교회들의 균등한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 이 길만이 WCC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한국교회가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들은 또 다른 당사자로 최근 자신이 서명한 선언문의 폐기를 선언한 NCCK 김영주 총무에 대해선 “늦게나마 한국교회를 위한 용단으로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2013년 2월 7일 목요일

[크리스천투데이]길자연 목사 “NCCK가 언젠가는 파기하리라 생각했다”(2013.02.07)


합동 100주년사 출판 감사예배서 ‘WCC 공동선언문’ 언급

▲길자연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7일 열린 합동총회 100주년사 출판 감사예배에서 길자연 증경총회장이 ‘공동선언문’에 대해 언급했다.
 
2014년 WEA 총회 한국준비위원장으로 지난달 한기총-NCCK 등과의 ‘공동선언문’에 직접 서명한 길자연 목사는 격려사 도중 “지난달 발표된 공동선언문은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를 배격하고, 공산주의·인본주의·동성연애 등 복음에 반하는 모든 사상을 반대하며, 개종전도 금지주의에 반대하고, 성경의 무오성을 천명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이는 한국교회 앞에 역사적 발자취를 남긴 행위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길 목사는 “사실 처음부터 NCCK는 언젠가는 이 선언문을 파기하리라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나 WCC 총회를 열기 전, 어떻든 이들의 교단 신학과 사상에 대한 입장을 묻고 지나가야겠다는 취지로 공동선언문 발표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동선언문을 합의·발표할 때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했으나, 아니나 다를까 (NCCK) 총무가 이를 파기했다”고 아쉬워했다. 길자연 목사는 “우리 (교단의) 신앙은 어떻든 성경 중심의 신학과 사상을 갖고 있고, 평생을 이 교단에서 목숨을 걸고 이를 지켜낼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100주년사 출판에 대해서는 “우리의 피와 땀과 눈물의 발자취가 담겨 있는 것”이라며 “교단의 신학과 신앙 정체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총회 WCC대책위원장 서기행 증경총회장도 격려사를 전했으나, WCC나 공동선언문과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았다.

2013년 2월 4일 월요일

[크리스천투데이]한기총 “WCC, 제10차 부산 총회 취소하라”(2013.02.05)


임원회서 공동선언문 파기 규탄성명 채택·발표… “개종전도 비판은 예수 부정한 것”

▲한기총 임원회에서 홍재철 대표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가 5일 오전 제24-1차 임원회를 열고, 전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가 한기총과의 ‘WCC 총회 개최에 대한 공동선언문’을 파기 선언한 것과 관련, 규탄 성명을 채택·발표했다.
 
한기총은 ‘WCC 총회 한국 대회를 취소하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4인 중 한 사람인 NCCK 김영주 총무가 선언문 파기를 주장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한기총은 WCC의 공식적 입장과 공동선언문에 대한 내용을 이제 확인했으니, 더 이상 WCC는 한국교회를 분열시키지 말고 속히 한국을 떠나고, 대회를 취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기총은 “그렇지 않으면 예장 합동과 고신을 비롯한 보수 단체들과 총궐기하여 WCC의 정체를 밝혀내고, 대회 반대를 위해 적극 투쟁할 것”이라며 “아울러 한국교회 1200만 성도들은 이러한 WCC와 NCCK의 신앙관을 분명히 인지하고 한기총의 입장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WCC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총무가 최근 기자회견 도중 한국에서 진행되는 보수교회와 에큐메니칼 진영 간 논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공동선언문은 진리에 관한 것으로 한기총은 WCC를 향해 신학적 노선을 물었고, 이에 대해 4자간 합의를 통해 그 대답을 들은 것”이라며 “트베이트 총무의 입장은 WCC가 한국교회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으며, 교회들 간의 대립은 어떻게 되든 상관 없이 WCC 총회만 잘 치르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한기총은 또 “지금으로부터 약 50여년 전인 1959년 한국에 WCC가 상륙해 찬성과 반대가 나타났는데, 결국 반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서로 이질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WCC는 조용한 한국교회를 이간질시키는 원흉”이라며 “한국 땅에서는 더 이상 WCC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 다시 말하면 공산주의나 종교다원주의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고 지금이라도 철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했다.

이어 게나디오스 WCC 준비위원장이 개종전도에 대해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예수 그리스도를 전면 부정한 말이자 종교다원주의와 맥을 같이하는 말”이라며 “전도를 하지 말라는 것은 바로 기독교를 탄압하고 억압하며 말살시키려는 공산주의 핵심”이라고 비판했다.

▲한기총 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이날 회의에서 한기총 임원들은, 그간 한기총 대표회장 등이 WCC 총회와 관련해 해왔던 활동들과 발표했던 문서들을 만장일치로 추인하기도 했다. 또 이날 발표한 성명을 WCC 산하 모든 교단에 보내기로 했다.

최근 임원회와 실행위에서 이대위 조사 결과가 통과된 류광수 목사 건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는 인정하되 향후 회원 교단들로부터 이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을 경우 재조사하기로 결의했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 일부 장로들이 조용기 원로목사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비록 개교회 사안이지만 조용기 목사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이고 한기총은 한국 모든 교회들의 안위를 보호해야 하므로,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에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모 방송사에서 동성애자와의 대담을 방송한 것에 대해서는, 해당 방송사에 항의서한을 보내고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민 110주년 기념대회’는 4월 11~13일 미국 LA 중앙루터교회에서 한기총·한기총미주총회·로스엔젤레스한인회·상공회의소와 공동주최와 주나성총영사관·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남가주한인목사회·한미연합회 후원으로 개최하기로 하고, 구체적 준비에 대한 건은 대표회장에게 일임했다. ‘3.1절 기념행사’ 준비도 대표회장에게 일임했다. 이와 함께 한기총 산하 교회법 법률대학원를 설립해 원생을 모집하기로 하고, 각 교단 부흥사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도 추진하기로 했다.

2013년 2월 3일 일요일

[크리스천투데이]한기총, 김영주 총무의 WCC 공동선언 파기에 “안타깝다”(2013.02.04)


홍 “하나될 수 없음을 확인한 불행한 사건” 길 “NCCK의 신앙관 잘못됐다는 것 입증”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김근상 주교가 수용 불가함을 밝힌 데 이어, NCCK를 대표해 선언문에 서명한 당사자인 김영주 총무도 4일 ‘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보수측을 대표해 선언문에 서명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과 세계복음연맹(WEA) 총회준비위원회 길자연 위원장은 “예상했던 결과”라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홍 대표회장은 “김영주 총무와 우리가 선언문을 발표할 때는 모두 한국교회를 위해 위대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김영주 총무가 외압에 견디다 못해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직을 사임하고 선언문 파기 선언을 한 것이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연민의 정도 느낀다”며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한국교회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 서로 건너기 어려운 강을 건너왔었는데, (NCCK측이) 다시 그 강을 건너서 떠나가버렸다. 한국교회가 이분법적으로 갈라져 도저히 하나될 수 없음을 새삼 확인한, 불행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회장은 2월 5일 열리는 한기총 임원회에 이번 일의 경과를 보고한 뒤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길자연 위원장은 “각 단체의 대표들이 서명한 선언문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유감”이라며 “NCCK측은 자신들의 신앙관을 에큐메니칼이라고 해왔지만, 이번 일로 그것이 잘못됐다고 하는 것을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길 위원장은 “NCCK측이 이러한 신앙관을 갖고 한국교회 성도들을 호도하려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행위”라고 했다.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 NCCK 김영주 총무, WCC 총회한국준비위 김삼환 상임위원장, WEA 총회준비위 길자연 위원장 4인이 지난 1월 13일 발표했던 공동선언문은 ▲종교다원주의 배격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반대 ▲개종전도 금지주의 반대 ▲성경 66권의 무오성 천명 등 4개 원칙에 대한 선언이 담겨 있었다.

한편 이 선언문의 또다른 당사자인 김삼환 목사는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월 29일 WCC 총무단 일행 환영오찬 자리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과정을 거치는 것이니, 나중에는 잘 될 것이라고 본다. 반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쉽게 된 적이 없었다. 기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크리스천투데이]NCCK 김영주 총무, WCC준비위 사임하고 공동선언 파기(2013.02.04)


“도저히 합의 못할 내용 있었다… 내겐 WCC보다 NCCK가 중요”

▲기자회견 도중 울먹이고 있는 김영주 총무.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가 WCC 총회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 이하 한국준비위) 집행위원장직을 사임했다. 자신이 서명한 ‘WCC 공동선언문’에 대해선 파기를 선언했다.
 
김 총무는 4일 오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 NCCK 예배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란이 된 ‘WCC 공동선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총무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WCC 공동선언문이) 넘지 말아야 할 범위를 넘어, 도저히 합의할 수 없는 내용이 있어 이 문서에 서명한 것을 취소한다”며 “공동선언문이 파기되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저의 상당한 책임을 통감하고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며 “그리고 저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로서 WCC 총회 준비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 발표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김 총무는 이번 사임에 대해 “(한국준비위 집행위원장의) 직위를 수행하는 것보다 NCCK 총무로서 해야 할 일을 더 열심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WCC 공동선언문’(이하 선언문) 파기 선언에 대해선 “(선언문에 서명한 것은) NCCK 총무와 한국준비위 집행위원장이라는 두 개의 자리에서 한 것”이라며 “그렇기에 이번 파기 선언은 그 무게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그의 한국준비위 집행위원장직 사임 후 WCC 총회 준비 차질 여부를 묻는 질문엔 “그 부분은 말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번 사임이 NCCK 총무로서 한국준비위에 할 말은 하겠다는 의미인가’라는 물음엔 “그렇다”고 답했다.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가운데 WCC 총회 한국준비위 집행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힌 김영주 NCCK 총무가 기자회견을 끝낸 후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준비위 집행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오늘 아침 한국준비위 상임위원장인 김삼환 목사에게 전화로 통보했다는 김 총무는, 그러나 김삼환 목사의 구체적 반응에 대해선 답을 피했다.
 
한국교회 보수 진영에 대해선 “한국교회에 보수 진영이 상당히 많다. 보수 진영과의 대화는 끊임없이 해야 하고 그분들과의 협력 또한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NCCK에 ‘이단’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한기총이 이단이라고 하면 이단이 되는가”라고만 답했다.

기자회견 말미 김 총무는 “나에겐 WCC보다 NCCK가 더 소중하다. NCCK는 신학적 기여라든가 한국교회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김영주 총무의 입장 전문.

<WCC 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대한 입장

저는 한국교회의 WCC 총회 준비를 위한 4개 단체 합의문에 대한 논란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실행위원회 결의에 따른 NCCK 회장의 담화문에 나타난 총무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지적과 견책을 무겁게 여기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사건을 통해 WCC와 WCC 10차 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모든 에큐메니칼 가족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드리게 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WCC 10차 총회를 한국교회 전체가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앞세워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문서가 넘지 말아야 할 범위를 넘어 도저히 합의할 수 없는 내용이 있어, 이 문서에 서명한 것을 취소하며, 공동선언문이 파기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이번 사태에 저의 상당한 책임을 통감하고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직을 사임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로서 WCC 총회 준비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입니다.

2013년 2월 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2013년 2월 1일 금요일

[베리타스]김영주 NCCK 총무, ‘WCC 공동선언문’ 입장 발표키로(2013.02.01)


중대 발표 예상돼 교계 관계자들의 관심 모아져

▲김영주 NCCK 총무가 지난 1월 3일 2013년 신년예배 및 하례회에서 신년인사를 전하고 있다. ⓒ베리타스 DB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가 ‘WCC 공동선언문’(이하 선언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방한한 울라프 트베이트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일행과 관련된 주요 공식행사 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대외활동을 자제해 온 그가 공개석상에 그것도 기자회견을 통해 갑작스럽게 모습을 드러낸다는 소식에 교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WCC 한국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 집행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얼마 전 있었던 트베이트 총무의 방한 기자회견을 비롯해 트베이트 총무 일행이 함께 한 환영만찬의 자리에도 WCC 부산 전진대회에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모두 준비위에서 주관하는 행사였다. 항간에는 선언문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기도원에 들어가 근신하고 있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었던 터였다.

그런 김 총무가 돌연 선언문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데에 교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시기상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김 총무의 중대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그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근상 NCCK 회장은 선언문과 관련해 의장성명을 발표하고는 선언문에 대한 책임이 김 총무 ‘개인의 문제’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NCCK가 총무 체제임을 감안했을 때 김 총무의 대표성을 훼손하고도 남을 만한 발언이었다.

이에 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의 입장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한기총은 김근상 NCCK 회장 의장성명에 대한 입장에서 "선언문은 NCCK 총무인 김영주 목사가 대표로 사인한 문서다. 총무로서 NCCK 사업과 각종 문서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일 해온 것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NCCK에서는 실무 총책임자인 총무가 사인한 문서를 단체의 입장이 아니다 단체의 의지가 아니다는 말로 동전을 뒤집듯 뒤집어 버렸다"고 비판한 바 있다. NCCK에서나 한기총에서나 선언문에 대한 책임 소재를 김 총무에게 묻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선언문과 관련해 성공회대, 감신대, 한신대에 이르기까지 에큐메니칼 진영 지식인들이 "에큐메니칼 정신에 반하는 문서"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책임자 처벌을 주장하고 있기까지 하는 등 선언문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김 총무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때문에 궁지에 몰려 있는 김 총무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입장을 발표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교계 일각에서는 김 총무의 사퇴설을 조심스레 추측하고 있으나 WCC 회원 교단장들이 김 총무의 사퇴를 수용하느냐 여부를 놓고 볼 때 실효성 없는 관측이란 평가다. NCCK 회원 교단들이 WCC 부산 총회를 불과 수개월 여 앞두고 기수를 바꾸는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또 다른 의견은 김 총무가 선언문과 관련된 배경에 초점을 맞춰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여태껏 뼛속까지 에큐메니스트라고 한 김 총무는 선언문과 관련해 사과의 뜻만 밝혔지 자초지종을 자세히 설명한 바 없었다. 현재 알려진 바, 김 총무는 지난 1월 13일 명성교회에서 있었던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다른’ 선언문을 들고 갔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다른’ 선언문은 당시 발표된 근본주의 신학 노선을 극명하게 보여준 선언문과는 다른 내용으로, 에큐메니칼적 입장을 진지하게 담아내려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 이 ‘다른’ 선언문이 발표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배경 설명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김영주 총무의 ‘WCC 공동선언문’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은 오는 4일 오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NCCK 예배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NCCK 김영주 총무, 기자회견 예고… 거취 표명할까(2013.02.01)


‘WCC 공동선언’에 대한 입장 밝힐 듯

▲김영주 총무 ⓒ크리스천투데이 DB
‘WCC 공동선언’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가 4일 오전 10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NCCK 예배실(709호)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김 총무는 ‘WCC 공동선언’이 에큐메니칼 진영으로부터 극심한 반발을 사자, 지난달 NCCK 실행위에서 사과의 뜻을 전하고 지금까지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다.

그러던 사이 NCCK 김근상 회장은 ‘WCC 공동선언문’(이하 선언문)을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김 총무가 직접 서명한 선언문을 사실상 폐기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감신대와 한신대를 비롯한 에큐메니칼 진영이 잇따라 비판 성명을 발표하는 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이번 논란의 직접적 당사자인 김 총무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사태를 수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이번 기자회견에서 김 총무가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논란이 불거진 후 김 총무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NCCK 김근상 회장은 담화문 발표 당시 “(김 총무의 총무직) 유보 혹은 사임으로 인한 더 큰 혼란은 막아야 한다. 일단은 지켜볼 것이며, (김 총무로부터)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낼 것”이라며 김 총무에 대한 NCCK 차원의 징계는 없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베리타스]성공회대·감신대 이어 한신대, ‘WCC 공동선언문’ 폐기 촉구(2013.01.30)


동성연애 반대에 “궁휼하신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행위”

▲채수일 한신대 총장 ⓒ베리타스 DB
성공회대, 감신대에 이어 한신대도 ‘WCC 공동선언문’(이하 선언문) 폐지 입장을 같이했다. 29일 한신대 신학대학 교수들은 호소문에서 "NCCK 의장과 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선언문이 무효임을 다시금 공동으로 선포하라"고 했으며 공동서명자 NCCK 총무에게는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다.

한신대 교수들은 이어 선언문의 내용을 문제 삼으며 다종교 다문화 사회에 걸맞지 않는 것임을 확인했다. 앞서 발표된 선언문은 △종교다원주의를 배격하고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복음에 반하는 모든 사상을 반대하며 △개종 전도 금지주의에 반대하고 △성경 66권이 신앙과 행위의 절대적인 표준임을 천명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이에 교수들은 먼저 "이웃종교와 문화의 다양성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세계의 아름다움과 다채로움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우주적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함을 고백하고 찬양함으로써 정의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의 뜻과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룩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냉전적 대결의 이데올로기에 "WCC 총회가 열리게 돈 것은 냉전적 대결의 이데올로기적 반목을 화해로 이끄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담긴 역사적 사건이라고 믿는다"며 "우리는 이데올로기의 장벽을 넘어서 서로 만나고, 대화하고, 정의와 평화를 다짐하기 위한 세계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을 지지한다"고 했다.

성서문자주의에 “문자를 우상화하는 일 경계” 천명

또 동성연애 반대 등에 관해 "모든 생명은 하나님 앞에 존엄하며 공평하게 축복받을 권리가 있다"며 "심판의 권한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은 우리는 인종, 성별, 계층과 계급, 빈부, 성적지향 등에 따라 신앙공동체의 형제자매를 배척하고 정죄하는 행위는 궁휼하신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서문자주의에 대해선 "우리는 성경은 하나님의 영의 감동으로 말미암아 쓰인 책이며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신앙생활의 표준이 됨을 고백한다"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성경은 언어적, 문화적 한계 속에 규정받을 수밖에 없는 인간에 의해 기록된 책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들 교수들은 "따라서 기록된 문자를 넘어 성경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려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성경의 권위를 대하는 신앙인의 참 자세"라며 "우리는 인간의 손으로 만든 형상에 절하는 것을 우상숭배라고 비판한 히브리 선지자들의 말처럼 문자를 우상화하는 일을 경계한다"고 천명했다.

이 호소문에는 강성영, 강원돈, 권명수, 김창주, 류장현, 박경철, 윤응진, 연규홍, 이병학, 이영미, 이향명, 채수일, 황정욱(가나다순) 등 한신대학교 신학대학 교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천투데이]한기총 “에큐메니칼 정신엔 예수에 대한 고백 없나?”(2013.01.30)


‘WCC 공동선언문’ 수용 거부한 NCCK 비판 성명 발표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 대표들이 발표한 ‘WCC 공동선언문’에 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측이 “수용 불가”함을 밝힌 것을 놓고, 이번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가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30일 한기총 홈페이지에 게재된 ‘NCCK 대표의 담화문에 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입장’이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한기총은 “NCCK는 종교 다원주의를 주장하며,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복음에 반하는 모든 사상을 찬성하며, 개종전도 금지주의를 주장하며, 성경 66권은 무오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한국교회는 WCC로 인해 크나큰 분열의 상처를 입었으나, 50여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며 회복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 자부했던 1.13 공동선언문은 한국의 대표적 지도자들이 서명 날인한 공식문서임에도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된다’고 하면서 송두리째 부정한 NCCK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결코 하나 될 수 없는 그들 안의 배타성을 재확인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한기총은 NCCK 회장 김근상 주교가 담화문에서 “이번 1.13 선언문의 형식과 제한적 조치들은 에큐메니칼 정신에 따르더라도 수용할 수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이것이 제한적인 조치인가? 에큐메니칼의 정신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이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김근상 회장이 “1.13 공동선언문에 담긴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인해 정교회(Orthodox Church)와 로마 가톨릭(천주교) 교회에게 마음을 담아 사과를 드린다”고 한 것에 대해 한기총은 “한국교회 1200만 성도들보다 정교회가 더 중요하며, 로마 가톨릭 교회가 더 중요한가”라며 “NCCK의 일방적인 공동선언문 파기로 인해 한국교회 1200만 성도들의 가슴 속에는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오해, 그리고 불신들이 또다시 깊게 남게 되었다”고 했다.

또 한기총은 “NCCK에서는 실무 총책임자인 총무가 사인한 문서를 단체의 입장이 아니다 단체의 의지가 아니다는 말로 동전을 뒤집듯 뒤집어 버렸다”며 “본인들이 원하는 결과가 아니라고 총무의 언행을 가벼운 것으로 취급한다면, 이제껏 NCCK가 해왔던 행동과 방법들을 전부 의심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은 총무의 이름으로 나갔던 모든 문서와 입장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기총은 이어 “(김근상 회장이 발표한) 담화문에는 그 어느 곳에서도 공동선언문의 내용 중 이것은 수용한다거나 저것은 수용할 수 없다거나 하는 말이 없고, 그저 공동선언문 자체를 수용할 수 없는 것으로 하였다. 이는 곧 공동선언문의 4가지 사항을 전부 거부하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이에 한기총은 NCCK는 적그리스도요 이단 단체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기총은 “1) 종교 다원주의를 배격한다 2)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복음에 반하는 모든 사상을 반대한다 3) 개종전도 금지주의에 반대하고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이 되라’(행1:8)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세대와 지역과 나라와 종교를 막론하고 복음 증거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천명한다 4) 성경 66권은 하나님의 특별 계시로 무오하며 신앙과 행위의 최종적이고 절대적인 표준임을 천명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4가지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합동교단을 비롯한 보수단체들과 그리고 WCC를 주장하는 교단 내에서도 한기총의 주장을 수용한 교회가 80% 이상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있으므로 그들과 연합하여 대처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NCCK 대표의 담화문에 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입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의 담화문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으며, 그간의 대화와 합의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버린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한국교회는 WCC로 인해 크나큰 분열의 상처를 입었으나, 50여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며 회복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 자부했던 1.13 공동선언문은 한국의 대표적 지도자들이 서명 날인한 공식문서임에도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된다’고 하면서 송두리째 부정한 NCCK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결코 하나 될 수 없는 그들 안의 배타성을 재확인하였고 이에 대한 한기총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1.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NCCK의 연합과 일치의 정신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심히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근상 주교는 담화문에서 에큐메니칼이라는 연합, 일치의 정신은 어느 형태의 교회에게도 문을 활짝 여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1.13 선언문의 형식과 제한적 조치들은 에큐메니칼 정신에 따르더라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1.13 공동선언문의 핵심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이시다는 것에 있습니다. 교회라면 반드시 이 고백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한적인 조치입니까? 에큐메니칼의 정신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이 없습니까? NCCK에서 주장하는 연합과 일치는 무엇을 위한 연합이며, 무엇에 대한 일치입니까?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이 없는 그 어떤 단체와도 연합할 수 없으며, 이는 적그리스도요 광명한 천사를 가장한 사탄의 세력이므로 단호히 거부합니다.

2. 김근상 주교는 담화문에서 1.13 공동선언문에 담긴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인해 정교회(Orthodox Church)와 로마 가톨릭(천주교) 교회에게 마음을 담아 사과를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김근상 주교에게 있어서는 한국교회 1200만 성도들보다 정교회가 더 중요하며, 로마 가톨릭 교회가 더 중요합니까? NCCK의 일방적인 공동선언문 파기로 인해 한국교회 1200만 성도들의 가슴 속에는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오해, 그리고 불신들이 또다시 깊게 남게 되었습니다. 혹여나 했던 마음까지도 역시나 하는 마음으로 확실히 굳혀진 것은 자명한 것입니다. 선언문의 어떤 내용이 적절치 못한 것이었습니까? 공산주의를 배격하는 것, 종교 다원주의를 배격하는 것이 적절치 못한 표현입니까? 공산주의는 기본 이념이 유물론적 사상과 무신론적 사상으로 하나님을 부정하며, 종교 다원주의는 ‘오직’ 예수를 거부합니다. 철저히 잘못된 사상을 배격하자는 표현이 적절치 못한 것이라며 사과하는 김 주교의 눈에는 눈물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한국교회 1200만 성도는 보이지 않는 것입니까? 이는 지금도 공산주의 나라에서 피 흘리며 전도하는 선교사들의 수고를 짓밟는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3. 1.13 공동선언문은 NCCK 총무인 김영주 목사가 대표로 사인한 문서입니다. 총무로서 NCCK 사업과 각종 문서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일 해온 것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를 마치 한 개인이 한 것처럼 매도하고 ‘쓰레기’ 취급하는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한기총에서도 대표회장의 사인이 있은 후, 추인이라는 절차와 과정을 거쳐 단체의 입장으로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NCCK에서는 실무 총책임자인 총무가 사인한 문서를 단체의 입장이 아니다 단체의 의지가 아니다는 말로 동전을 뒤집듯 뒤집어 버렸습니다. 이제껏 한번이라도 총무가 말한 것이 단체의 입장이 아니라고 말한 때가 있었습니까? 단체의 의지와 상관없다고 반발했던 적이 있습니까? 본인들이 원하는 결과가 아니라고 총무의 언행을 가벼운 것으로 취급한다면, 이제껏 NCCK가 해왔던 행동과 방법들을 전부 의심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은 총무의 이름으로 나갔던 모든 문서와 입장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여길 수밖에 없습니다.

4. 김근상 주교는 1.13 공동선언문에 대한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담화문을 발표한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담화문에는 그 어느 곳에서도 공동선언문의 내용 중 이것은 수용한다거나 저것은  수용할 수 없다거나 하는 말이 없고, 그저 공동선언문 자체를 수용할 수 없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이는 곧 공동선언문의 4가지 사항을 전부 거부하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즉, NCCK는 종교 다원주의를 주장하며,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복음에 반하는 모든 사상을 찬성하며, 개종전도 금지주의를 주장하며, 성경 66권은 무오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한기총은 NCCK는 적그리스도요 이단 단체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1) 종교 다원주의를 배격합니다. 2)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복음에 반하는 모든 사상을 반대합니다. 3) 개종전도 금지주의에 반대하고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이 되라”(행1:8)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세대와 지역과 나라와 종교를 막론하고 복음 증거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천명합니다. 4) 성경 66권은 하나님의 특별 계시로 무오하며 신앙과 행위의 최종적이고 절대적인 표준임을 천명합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위 4가지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합동교단을 비롯한 보수단체들과 그리고 WCC를 주장하는 교단 내에서도 한기총의 주장을 수용한 교회가 80% 이상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있으므로 그들과 연합하여 대처해 나갈 것임을 천명합니다.

2013년 1월 28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출처 -> 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61020

2013년 1월 28일 월요일

[국민일보]“WCC총회 공동선언문 논쟁에 관여 않겠다”… 트베이트 WCC 총무 기자회견(2013.01.28)


기사이미지

세계교회협의회(WCC) 지도부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 4개 단체가 작성한 공동선언문 때문에 촉발된 논쟁을 WCC 총회 준비 과정에서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에서 문제가 된 ‘개종전도금지 반대’ 조항은 적절치 못하지만 자유로운 전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WCC 총무는 28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WCC 총회 개최를 앞두고 한국교회 안에 많은 논쟁이 오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논쟁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진행돼 왔다. 앞으로 참고하며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한국에서 진행되는 보수교회와 에큐메니컬 진영 간 논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동 선언문과 관련된)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이 문제에 관여하기보다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WCC 한국준비위원회와 NCCK 등 한국교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총회를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게나디오스 WCC 준비위원회 위원장도 “전도와 선교는 교회의 대사회적 봉사와 섬김 등이 구현됨으로 나타나야지 (물리력, 강제력을 통한) 개종 전도라는 방법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그렇지만 각각의 기독교 교회가 받은 바 소명대로 자유롭게 복음 전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WCC 선교와전도위원회가 1997년 ‘공동의 증거를 위한 소명’을 작성하면서 물리적이고 비복음적인 개종권유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된 WCC 본부 방한단과 WCC 한국준비위원회 간 실무회의에선 NCCK가 제안했던 평화열차 프로젝트가 공식 프로그램에 채택되지 않았다. 평화열차는 NCCK가 한반도 통일과 화해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주도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100여명의 WCC 총회 참석자들이 22일간 열차로 독일과 러시아, 중국, 북한을 거쳐 부산에 들어오는 프로젝트다.

WCC 본부 측 인사들은 “비자발급, 비용, 중국·북한교회의 비협조, 안전 등의 문제로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다만 프로젝트 시행 전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결시켜주고 프로젝트 진행 후 활동 내역을 간략하게 소개할 수 있도록 WCC 총회 마당 프로그램을 열어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CCK는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2013년 1월 27일 일요일

[크리스천투데이]“WCC 공동선언, 정치와 물질에 편승한 독단과 폭력”(2013.01.28)


기독자교수협 입장 표명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회장 이은선 교수) 전·현직 회장 및 임원들이 ‘WCC 공동선언문’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온갖 종류의 비인간적 실리주의와 경제제일주의에 빠져 고통을 당하고 있는 한국 및 세계 현실에 WCC 대회가 한 줄기 인간성의 빛을 새롭게 제시할 것을 믿었다”며 “그러나 어처구니없는 ‘공동선언문’ 건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자신의 정체성 뿐 아니라 양극화된 한국 기독교교계를 더 분리시키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종교다원주의와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성서무오 등 이번에 ‘공동선언문’이 ‘복음에 반하는 사상’으로 간단히 정죄해버린 사안들은 향후 인류가 공동의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성찰할 주제들”이라며 “(그러나 WCC 공동선언문은) 소수의 정치적 시각과 물질에 편승함으로써 소통이 차단된 독단과 폭력의 선언문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선언문 중에 특히 개종을 강요하는 전도와, 66권 성경의 무오를 주장하는 내용은 역시 21세기 인류 보편의 지성과 함께 할 수 없는 반지성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성경보다 넓고, 교회보다 크다는 것이 기독자 교수들의 입장”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금번 ‘공동선언문’ 사태를 통해 드러난 한국교회의 반지성주의와 배타주의, 자기중심주의를 반성하고 손님 접대에 부끄러움이 없기를 진정으로 촉구한다”며 “한국 교회가 10차 부산 대회를 준비하며 이처럼 뒷전에서 그들 정신과 모순된 선언문을 내고 물량주의로 무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명백한 기만이다. 이렇다면 이 땅 한국에서 WCC가 열릴 이유가 없고, 세계 교회도 그것을 원치 않을 것이며 한국 사람들 역시 결코 귀 기울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공동선언문’이 나오게 된 배경, 즉 한국 대형교회들의 성취주의와 물량주의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이들은 “백 여 년 간 한국 교회와 신학이 힘겹게 이루어왔던 고난의 업적과 신학적 열매들 그리고 10차에 걸쳐 축적된 WCC 신학 노선을 돈의 힘으로 흥정하는 것은 영혼을 파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NCCK는 대형교회의 금권과 폭력적 이데올로기 앞에 어이없이 굴복해 버린 반지성이고 나태한 자기기만을 드러낸 것”이라며 “NCCK는 이러 저런 정치 기술적 언어로 이번 사태의 심각성과 잘못을 덮거나 감하려 하지 말고, ‘공동선언문’을 폐기하고 그와 관련된 사람들의 책임을 물어 본래의 정신과 위상을 회복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크리스천투데이]보수 교계 “WCC의 본색과 정체성이 명확히 드러났다”(2013.01.28)


NCCK측의 ‘공동선언 수용 거부’에 대해 일제히 비판

▲NCCK 김근상 회장과 회원교단장들이 25일 기자회견에서 ‘WCC 공동선언문’에 대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는 모습. ⓒ김진영 기자

보수와 진보 진영 대표자들의 ‘WCC 공동선언문’(이하 선언문)은 결국 ‘반쪽’의 선언으로 끝났다. 진보(에큐메니칼) 진영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근상 회장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보수측 인사들은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언문의 당사자 중 한 명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홍재철 대표회장은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4인은 그 동안 수 차례 만나면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한국교회의 화평을 위할 것인가 논의했고, ‘복음과 신앙은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며 “그렇게 해서 호세아서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돌아갈 기회를 마련했는데, NCCK 회장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홍 대표회장은 “(이번 일을 통해) 1200만 성도들은 NCCK가 어떤 단체인지 명확히 직시해야 할 것”이라며 “한기총은 앞으로 예장  합동과 고신, 합신 등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이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한 박사(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초대원장, 기독교학술원장)는 “(공동선언문을) 반대한다는 것 자체가 에큐메니칼 정신과 어긋난다고 본다”며 “에큐메니칼을 하나의 일방적 신학으로 전락시킨 꼴”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진보 진영의 반대 여론에 대해 “한국교회 전체를 고려하지 않은, 일부 에큐메니즘 이해의 산물이자 복음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복음을 떠난 에큐메니칼은 있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NCCK의 회장이 좀 더 숙고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모처럼 이뤄진 보수와 진보의 화합이 깨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로 인해 앞으로 WCC 총회 준비는 복음주의의 협력을 얻지 못한 채 상당한 어려움을 맞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신대 부총장인 이상규 교수는 진보 진영의 반응에 대해 “예상 외”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선언문 발표 후 오히려 보수측 반대가 더 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였다”며 “WCC 총회를 준비하는 에큐메니칼측 입장에서는 보수측의 반대를 의식해 이번 선언문을 수용하고, 화합적 차원에서 총회를 준비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보수측의 반대를 무릅쓰고서라도 그들의 기존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라며 “애초 선언문 발표 당시에도 WCC가 선언문의 내용대로 그들의 신학을 바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총신대 총장을 지낸 김인환 박사는 이번 선언문 사태에 대해 “WCC의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고 정리했다. 김 박사는 “NCCK를 위시한 에큐메니칼 진영의 소위 ‘4대 원칙’에 대한 반발은 처음부터 예견됐던 것”이라며 “자유주의라는 또 하나의 이데올로기를 ‘보수’하는 진보 진영은, 쉽게 변화를 용인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김 박사는 “특히 복음주의적 성향이 보편적인 평신도들에게 있어 이 같은 진보 진영의 반응은 다소 의이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보기에는 비로소 성사된 보수와 진보의 화합에서 진보 진영이 먼저 등을 돌린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는 “복음주의적 입장에 있는 나로서는 이번 선언문을 계기로 WCC와 에큐메니칼 진영이 다소나마 복음주의를 받아들이면 좋지 않겠나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를 진보 진영이 먼저 버렸다는 것은 그들이 개신교 밖의 타종교에는 관대하면서도 정작 개신교 안에 있는 보수·복음주의에는 관대하지 못하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