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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0일 월요일

[동아일보][단독]순식간에 쏘고 수십초만에 휙~ 한-미, 北발사체 정체 놓고 이견(2013.05.21)

韓 “개량형 미사일” vs 美 “신형 방사포”

북한이 18∼20일 사흘 연속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의 실체를 군 당국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것은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 간 정보 이견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사흘간 6발을 잇달아 쏴 올린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한국은 KN-02 단거리 지대지(地對地)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보고 있지만 미국은 사거리를 늘린 방사포(다연장로켓)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정찰위성과 이지스 구축함, 유·무인 정찰기 등 각종 대북감시전력으로 사흘간 수집한 북한 발사체 6발의 비행궤도와 속도, 사거리 등 관련 정보를 토대로 한국은 ‘단거리 미사일’, 미국은 ‘신형 방사포’로 각각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처럼 한미 당국 간 대북 정보 판단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의 발사체 분석 결과를 발표할 경우 신빙성이 떨어질 수 있고, 양 당국의 대북 정보수집 능력이 노출될 우려가 있는 만큼 당분간 판단을 유보하기로 양측이 합의를 봤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이 쏴 올린 단거리 발사체는 5∼10분 내 발사 준비를 갖출 수 있어 사전 포착이 거의 힘들고, 비행시간도 수십 초에 불과해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체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영상정보(IMINT)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레이더와 대북 감청장비 등을 활용한 신호정보(SIGINT)로 북한 발사체의 정체를 분석하다 보니 이견을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정부 소식통은 “과거에도 한미 당국 간 북한의 도발 유형과 의도에 대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할 경우 판단을 유보한 전례가 있다”며 “그만큼 대북 정보 판단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국방부 "北, 300㎜ 대구경로켓 실전배치 안돼…개발중일 것"(2013.05.20)


"北 추가도발 가능성…만반의 대비태세 갖춰"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
국방부는 북한이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구경 300mm 방사포일 가능성에 대해 “아직 개발 중일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구경 로켓의 경우 중국이나 러시아는 개발 중이거나 일부 개발한 부분이 있다”며 “북한은 대구경 로켓을 실전 배치하는 단계에 있지 않고, 개발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을 때 단거리 미사일 또는 그와 비슷한 탄도 궤적을 가진 대구경 로켓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러한 가능성 때문에 추진체라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북한이 18일 오전과 오후 각각 2발과 1발의 단거리 유도탄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가, 19일 북한이 추가로 1발을 더 발사했을 땐 ‘단거리 유도탄’이 아닌 ‘발사체’로 발표를 정정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쏜 물체가 단거리 미사일이 아닌 300mm 방사포일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북한은 현재 107mm, 122mm, 240mm 등 세 종류의 방사포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의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보이는 300mm 이상 대구경 방사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대변인은 “미사일이든 로켓이든 사거리가 크게 증가하면 북한 입장에서는 표적으로 삼을 대상이 많아질 것”이라며 “구경이 커지면 파괴력도 클 가능성이 있고 위협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단거리 발사체 발사 후 북한군 동향에 대해서는 “지금 한반도 전체에 구름이 끼어있어 북한이 추가로 또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 활동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나로호 3차 발사, 시민들 "기쁘다" "더 노력해야"(2013.01.30)


 3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발사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나로호 발사를 20여분 남겨둔 30일 오후 3시40분께. 서울 용산역 곳곳에 설치된 TV 앞으로 시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TV 화면에 집중했다. 두 손을 맞잡고 나로호의 성공을 간절히 염원하는 이도 있었다.

다만 발사 전 시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앞선 두 번의 발사 실패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였다. 광주로 출장을 다녀오던 길이라는 회사원 김태경씨(39)는 "예감이 좋지 않다"면서도 "앞선 두 번의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지석씨(22)도 "실패한 지 불과 두 달만에 재발사에 나선 것이라 지난번 발사에서 발견됐던 문제점이 바로 잡혔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오후 4시 정각. 나로호가 지상을 박차고 날아오르자 일부 시민들은 박수를 쳤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나로호가 순항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자 일부 시민들은 미소를 띄었고 오후 4시9분께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박수를 치는 이들도 간헐적으로 눈에 띄었다. 대학생 이민경씨(23·여)는 "이번 나로호 발사에 성공해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 됐다는 생각이 한층 강해졌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박창희씨(69)도 "우리나라 기술로 로켓을 쏘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회사원 최경숙씨(37·여)는 "성공해서 다행이다"면서도 "정부가 시간에 쫓겨 발사를 시도하려는 것 같은 움직임이 있어 주변에서는 '또 실패하면 어쩌나'하는 의견들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진정한 우주강국'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호재씨(48)는 "연이은 실패 때문에 나로호 개발진의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며 "이들을 격려해주고 독자기술로 만든 로켓을 띄우기 위해 정부가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원생 이진동씨(31)는 "1단 로켓에 대한 원천기술이 없다"며 "1단 로켓 제작기술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2년 12월 17일 월요일

[크리스천투데이]“북한의 로켓 발사는 반평화적 행태… 강력 제재해야”(2012.12.18)


샬롬나비 성명 발표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17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이 성명에서 “핵무기로 세계평화를 위협하며 동북아의 긴장을 야기하는 북한의 도발적인 미사일 발사는 반평화적인 행태”라며 “정부는 북한 미사일개발과 핵 개발에 대해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모든 행동이 하나님의 전능한 주권에 종속되어 있음을 믿는다”면서 “한국교회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생존권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한다!

북한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기지에서 미국 본토에 다다를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로켓을 기습적으로 발사했다. 북한의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종류의 로켓 발사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1718호와 1874호의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이것은 세계평화질서를 위한 경고를 무시하는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이다. 또한 4억5000만 달러나 되는 미사일 발사비용은 북한주민 2400만을 10개월 먹일 수 있는 막대한 재정으로, 북한의 도발적인 미사일 발사는 수백만 명이 기아 속에 있는 경제적 파탄 상황에서 주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북한은 경제개발을 통해 파탄에 직면해 있는 주민들의 삶을 회복하려 하기보다 핵개발로 동북아에 긴장을 야기하고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가속하는 핵실험으로 더욱더 동북아 위기 고조시킬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소망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정의와 평화의 나라이다. 핵무기로 세계평화를 위협하며 동북아의 긴장을 야기하는 북한의 도발적인 미사일 발사는 반평화적인 행태이다. 우리는 북한의 도발적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 세계평화를 깨뜨리는 악한 행위로 규탄하면서, 정부는 한반도와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한 사명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1. 정부는 북한 미사일개발과 핵 개발에 대해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
정부의 일차적인 책무는 국가와 국민을 위협하는 세력을 억제하여 국민들이 안전과 평화를 수호하는 것이다. 정부는 유엔, 미국, 중국, 일본 등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북한이 다시는 위협적인 군사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

2. 정부는 유엔 등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북한으로 하여금 선군정치에서 나오게 해야 한다.
북한은 2009년 4월 개정된 북한의 헌법에서 핵심적 이념으로 선군사상을 채택했다. 이는 체제 유지의 근간을 군부로 여기며 모든 자원을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군사력 증강에 집중하는 노선을 의미한다. 정부는 유엔 등 국제사회 여론을 움직여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선군정치에서 북한을 나오게 해야 한다. 북한은 중국이 34년 전 그렇게 했던 것처럼 개혁개방을 통해서 국제사회 일원이 되는 것이 그 생존을 보장받는 길임을 주지해야 한다.

3. 정부는 우주개발을 위한 국가적 비전과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
우리의 우주로켓 기술은 정부의 안일한 투자로 북한보다 7-10 년이나 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0년 현재 남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은 39배, 1일단 국민소득은 19배나 차이가 난다. 전반적인 경제력과 과학기술력에서 한국과 북한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장거리 로켓분야에서 한국이 북한에 10년이나 뒤진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다. 정부는 조속히 한국형 우주로켓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4. 국민들은 분명한 안보의식과 확고한 국가관으로 내부적으로 결집해야 한다.
남한은 남북간의 화해와 평화를 지향하지만, 한반도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현실적 접근이 요청된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분명한 안보의식과 확고한 국가관과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며, 퍼주기식 대북접근의 위험성이 인식되어야 한다.

5. 한국교회는 평화와 자유의 사도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우리는 샬롬 공동체로서의 하나님의 나라가 한반도에 실현되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북한의 모든 행동이 하나님의 전능한 주권에 종속되어 있음을 믿는다. 한국교회는 북한의 도발적인 행위로 인한 평화의 위협에 대해, 평화의 하나님께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고통 가운데 있는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생존권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2012년 12월 17일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2012년 12월 11일 화요일

[크리스천투데이]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북방송들 “진실의 전파 발사로 대응”(2012.12.12)


“무력도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름을 행동으로 보이도록 결단해야”

북한이 12일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를 발사한 것이 확인된 가운데,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전하는 방송사들의 모임인 대북방송협회에서 1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이에 맞서 대북방송 전파를 발사하자”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김정은 독재정권이 존재하는 한 북한 주민의 인간다운 삶도,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도 없다는 점이 또다시 증명됐다”며 “무력도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름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고, 우리는 이를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전문.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맞서 대북방송 전파를 발사하자

북한 당국이 끝내 미사일을 발사했다.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자국민의 생활도, 한반도의 평화도 무참하게 짓밟았던 김정일. 아버지에게 정권을 물려받은 김정은은 자신이 무모하고 뻔뻔한 폭력 독재자 김정일의 아들임을 온 세상에 확인시켰다.

독재자 김정은은 굶주리는 북한 주민의 손아귀에서 옥수수쌀 250만톤을 빼앗아 미사일을 만들고 발사했다.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를 위반하였다.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대를 무시했고, 무엇보다 대한민국 국민을 겁박했다.

김정은의 의도는 뻔하다. 첫째, 장거리 미사일 성능 개선 실험에 성공했다는 것을 자랑하여 주민들의 충성심을 결집하려는 것이다. 둘째,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더 늘여 미국을 직접 겨냥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셋째, 대선을 앞두고 남북관계를 긴장시켜 북한 정권의 말을 고분고분 듣는 정부가 들어서게 하려는 것이다.

세 가지 목표는 결국 3대 세습한 김정은 정권 강화라는 근본 목표로 귀결된다. 김정은 정권은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국민을 굶기고, 남한과 미국과 국제사회를 위협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 독재정권이 존재하는 한 북한 주민의 인간다운 삶도,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도 없다는 것을 또다시 증명했다. 이제 우리는 결단해야 한다. 무력도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첫째,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북한 정권의 해외 계좌를 철저하고 광범위하게 동결하고 북한의 해외 선박활동을 봉쇄하여 미사일 개발 자금을 차단해야 한다. 두번 다시 독재자의 미사일이 하늘로 날아오르지 못하게 해야 한다.

둘째, 북한 독재를 향해 ‘평화의 미사일’을 발사해야 한다. 개혁개방과 민주화의 메시지를 담은 대북방송을 더 많은 주파수와 강력한 전파에 실어 보내야 한다.

대북방송협회는 진실과 평화의 목소리를 담은 대북방송으로 북한 독재의 무력도발에 맞설 것이다. 굶주림과 폭력으로 얼룩진 북한 땅에 자유와 민주가 꽃피게 할 것이다. 핵과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앞당길 것이다.

2012년 12월 12일
대북방송협회

2012년 12월 4일 화요일

[박두식 칼럼] 새 대통령이 맞닥뜨릴 '김정은 시한폭탄'(2012.12.04)


28세에 권력을 쥔 北 김정은 집권 첫해에 줄곧 좌충우돌
북의 ICBM 보유와 체제 종말 중 무엇이 먼저 올지 알 수 없어
다음 대통령은 '북한 뇌관'을 실수 없이 해체할 수 있어야

박두식 정치부장
북한의 권력자 김정은은 올해 28세다. 그는 작년 12월 17일 아버지 김정일이 급사(急死)하면서 갑작스럽게 권력을 물려받았다. 후계자로 공식 지명된 지 1년여 만이었다.
김정은이 집권 첫해인 올 한해 한 일을 보면 딱 28세 청년답다. 북한 매체는 올여름 ‘큰물 피해[수해·水害]’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 발표에 따르면 올 수해로 사망자 300명, 실종·부상자 600여명이 발생했다. 이재민은 전년도 2만4000여명의 10배가량 되는 29만여명에 이르렀다. 이쯤 되면 대형 재난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단 한 번도 수해 현장을 찾지 않았다. 그는 올 들어 총 142번(11월 말 현재)의 현장지도를 다녔다. 그런데 정작 주민이 가장 고통을 겪은 수해 현장은 외면했다. 대신 7월에 문을 연 평양의 새 놀이공원(능라인민유원지)을 네 번이나 찾았다. 11월에 개장한 평양의 류경원(온천 및 체육시설)과 인민야외빙상장까지 합치면 올해 놀이시설만 10번 넘게 들렀다. 김정은은 지난 4월 조부(祖父) 김일성의 100회 생일에 맞춰 열린 열병식에서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며,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이렇듯 28세 김정은은 좌충우돌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 북한 전역의 파출소장을 모아놓고 “인권 유린이 없도록 하라”면서도 “불순적대분자들을 눈에 쌍심지를 켜고 모조리 색출하라”는 서로 모순되는 지시를 내렸다. 인민들에게 ‘부귀영화’를 약속해 놓고 집권 첫해에 북한 땅에 길이 560m에 이르는 자신에 대한 찬양 문구부터 새겨넣었다.

집권 첫해부터 보여준 이런 기행(奇行) 덕분일까? 김정은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매년 실시하는 ‘올해의 인물’ 인터넷 투표에서 300만표 이상을 얻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얻은 표의 10배쯤 된다. 가수 싸이가 5위이고,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위다.

김정은은 최근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우리 군(軍)의 추산에 따르면 이 두 번의 발사에 총 9억달러가 들 것이라고 한다. 1t에 290달러 하는 옥수수를 310만t 살 수 있는 돈이다. 북한 주민 2400만여명이 10개월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북한 외교관들은 1년 내내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에 식량 지원을 부탁하고 있다. 그런 북한이 전 주민의 열 달치 식량을 허공에다 쏴 대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이다. 북한은 1998년부터 네 번 로켓을 쐈다. 이 중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4월 발사 때는 1단과 2단 로켓 분리가 안 돼 460여㎞를 날아가다 공중 폭발했다.

북한이 이번에 로켓을 위성궤도에 진입시킨다 해도 곧바로 북의 원래 목표인 ICBM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ICBM의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재진입할 때 예상되는 5000~6000도의 고열을 이겨내는 것이다. 또 북의 핵 기술이 ICBM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된 핵탄두를 개발했는지도 분명치 않다. 한·미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은 아직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이런 기술적 문제를 모두 해결해 핵탄두 ICBM을 보유한들 그들이 원하는 ‘강성대국’이 되는 것도 아니다. 미국·중국·러시아는 북한이 가지려 하는 ICBM을 적게는 수십기(基), 많게는 몇백기씩 갖고 있다. 국력을 평가하는 모든 기준으로 볼 때 북한은 강성대국이 아니라 가장 취약한 체제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북이 ICBM을 보유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김정은 체제의 종말 중 어느 쪽이 먼저 다가올지 알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김정은의 로켓은 허세(虛勢)다.

18대 대선 다음날인 12월 20일 아침 새 대통령 당선자를 기다리는 국가적 현안 중 하나가 북한이다. 북은 핵과 미사일이 아니더라도 2000만명이 밀집한 우리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는 1000여문(門)의 장사정포를 갖고 있다. 그 포문을 열 명령권이 28세 김정은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것만으로도 북한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재인 후보 간의 의견이 가장 엇갈리는 지점도 북한 문제다. 대선일까지 남은 2주(週) 동안 누가 이 시한폭탄을 한 번의 실수도 없이 해체할 적임자인가를 따져보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운명을 가르는 중대사다.

2012년 12월 2일 일요일

진보당 또 北미사일 두둔… 내부서도 "부적절"(2012.12.03)


"실용위성이라 해도 미사일로 변신 땐 뭐라 할 거냐" 비판
통합진보당이 대선을 앞두고 북한 입장과 유사한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진보당은 지난 1일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나로호와 같다"는 입장을 냈다. 진보당은 또 대선 공약으로 주한미군 철수와 '코리아연방'건설을 내걸었고, 국가보안법 폐지도 주장하고 있다.

진보당은 지난 1일 오후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소식이 전해진 뒤 논평을 통해 "만약 북측 주장대로 실용위성이 분명하다면 엊그제 발사 실패한 나로호와 다를 게 없다"며 "우주조약에 기초한 북한의 자주적 권리이니 문제 삼을 일이 아니다"고 했다.
    
 서울 도심의 한 거리에 걸려 있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의 선거 현수막. 현 수막의 '코리아연방'은 북한이 주장하는‘고려연방’과 이름이 비슷하다. /성형주 기자
이는 북한 당국이 로켓을 쏠 때마다 내놨던 입장과 같다. 북한은 1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실용위성은 평화적 우주 이용 기술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로 될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 4월과 2009년에 로켓을 발사하면서도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은 주권국가의 권리"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진보당 전신인 민주노동당은 2009년 4월 5일 우위영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발사체가 시험 통신위성인 것으로 밝혀진 마당"이라고 아예 단정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로켓 발사 목적이 우주 공간에 대한 평화적 이용이라고 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했다.

진보당은 지난 4월 13일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했다"고 발사 사실만 짧게 발표한 직후에도 우위영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 움직임을 비판했다.

진보당 내부에서도 "나로호와 같다"는 이번 논평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진보당 관계자는 "나로호 발사가 수차례 실패해서 국민 마음이 상해 있는데, 나로호를 언급한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설사 로켓이 (북한의 주장대로) 실
용위성이라고 해도 나중에 미사일로 변신한다면 그때는 뭐라 할 것이냐"고 했다.

한편 이정희 진보당 대선 후보는 1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앞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철폐의 날’행사에 참석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기 위해 만든 치안유지법을 본떠 제정된 국가보안법"이라며 "반통일 악법"이라고 했다.
진보당은 이번 대선에서 '코리아연방' 건설을 공약했다. 한·미 군사동맹을 해체하고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는 한편 'COREA위원회'라는 민족통일기구를 구성해 통일헌법을 제정하고 남북 연방의회와 연방정부를 수립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코리아연방제는 북한이 남북통일 방안으로 주장해온 '고려연방제'와 유사하다.

이정희 측 “나로호와 다를 게 없어”(2012.12.03)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통령 후보 측은 북한이 발사 계획을 밝힌 장거리 로켓에 대해 “북측 주장대로 실용위성이 분명하다면 엊그제 발사에 실패한 나로호와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 김미희 대변인은 2일 ‘북한 당국이 실용위성 발사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이같이 입장을 밝힌 뒤 “우주 조약에 기초한 자주적 권리이니 문제 삼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만약 군사적 목적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이라면 끊어진 남북 핫라인이라도 재가동해 북측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또 “합의된 채널을 깨버리고 북측의 ‘실용위성’ 주장에 대해 ‘장거리 미사일이 분명하다’며 대결국면을 조장하고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은 정부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4월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했을 때도 북한에 대한 비판 없이 유엔 안보리 제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