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종교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종교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3년 3월 4일 월요일

'연봉 1억700만원' 50대 "십일조 내면…" (2013.03.05)


‘헌금·시주’ 세금폭탄에 반발 커지는 종교계
“세금 물리면 헌금 줄이겠다” 37%

종교인들에게 헌금이나 시주금은 신앙심의 표현이다. 이웃 사랑의 마음을 담은 신성한 예물(禮物)이기도 하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누굴 도왔다는 자만심 없는 베풂(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등의 금언에서 보듯 대가 없는 자선을 권장한다. 그래서인지 일부 종교인은 지난 1월 바뀐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으로 인해 헌금·시주금에 대해 세금을 내게 되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다른 종교인들은 “조특법이 종교 기부금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것 같다”며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조특법이 소득공제 한도에 지정기부금을 포함한 이유는 종교 기부금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불신을 깔고 있기 때문이다. 신앙인들은 양심에 따라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내놓은 헌금·시주금이 세속 정치의 논리에 따라 좌우되는 현실을 못마땅하게 보는 것이다.

 경기도 용인시 향상교회의 장로 이모(56)씨는 한 금융회사의 간부다. 그는 올해 연봉 1억700만원 중 1000만원가량을 십일조로 낼 생각이다. 지난해 같으면 헌금 전체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227만원의 세금이 늘어난다. 조특법에 따라 두 대학생 자녀의 교육비(1800만원) 등을 먼저 공제하고 헌금을 맨 나중에 공제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왜 교육비 등 7가지를 먼저 공제하고 헌금(기부금)을 마지막에 공제하는지 의문”이라며 “조특법은 일종의 종교 탄압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종교인들은 바뀐 조특법을 아직은 잘 모른다. 근로자의 경우 내년 초 2013년 연말정산을 할 때 접하게 된다. 하지만 대형 교회는 조특법의 후폭풍을 염려하기 시작했다. 신성한 헌금도 줄 수 있다고 걱정한다. 경기도의 한 대형 교회 목사는 “생각보다 많은 숫자의 신도들이 헌금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회의 주일 예배 출석 인원은 2만∼3만 명. 매년 2500만원 이상 헌금하는 신도가 전체의 1∼2%쯤 된다고 한다. 300∼600명가량의 고액 헌금자가 헌금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여기에다 교육비·의료비 등의 지출이 있을 경우 헌금이 1000만원만 돼도 영향을 받는다. 이럴 경우 헌금 지출을 줄일 신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서민 신자가 많은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한 회계 담당 직원은 “고액 헌금자가 아니더라도 바뀐 법의 영향을 받을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본지는 최근 서울 강남권의 한 대형 교회 신자 57명을 설문조사했다. ‘바뀐 조특법이 앞으로 헌금액에 영향을 미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예’가 21명, ‘아니요’가 32명(미응답 4명)이었다. 법 개정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37명(미응답 1명)으로 아는 사람(19명)보다 많았다. 정부의 이번 정책 방향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요’가 42명, ‘예’가 2명, ‘모른다’가 13명이었다. 조특법에 비판적인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것이다. 설문에 응한 57명은 대부분 기업체 사장이나 대기업 임원 등 고액 헌금자들이었다. 한 해 3000만원 넘게 헌금한다고 답한 사람이 13명이나 포함됐다. 이 교회 관계자는 “설문조사 과정에서 헌금에 대한 세금 혜택이 줄어든다는 설명을 듣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신자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는 “헌금에 소득공제 혜택을 준 이유는 결국 그 돈이 사회 복지를 위해 쓰이기 때문인데, 정부가 그 점을 간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불교계도 비슷한 반응이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주경 스님은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일정 비율을 정해 세금 규제를 해야지 이번처럼 일정액으로 제한하는 방식은 안 맞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신성식 선임기자, 신준봉·장주영·이정봉 기자 사진=김성룡·김도훈 기자

◆조세특례제한법 제132조의 2=소득공제 종합한도를 규정하는 조항이다. 교육비·보장성보험료·신용카드·의료비 등 7가지 비용에다 지정기부금을 더해 2500만원으로 제한한다. 지난해 말 법 개정 때 신설돼 1월 시행됐다. 교육비 등 7가지 다른 비용을 먼저 공제한 뒤 마지막에 기부금을 제한다. 7가지의 합이 2500만원을 넘으면 기부금은 한 푼도 공제되지 않는다.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크리스천투데이]“北, 종교 탄압하면서 밖으로는 외화벌이에 활용”(2013.02.14)


‘북한 종교자유백서 발간 기념 세미나’ 개최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을 하는 발제자와 토론자들. ⓒ이동윤 기자

(사)북한인권센터가 주최한 북한 종교자유백서 발간 기념 세미나가 14일 오전 9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렸다. 이번 백서는 북한의 종교정책과 종교자유 현황을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함으로써 이에 대한 기초자료를 축적하고, 종교박해 예방과 구제수단을 개발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날 세미나는 북한의 종교자유에 관한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세미나는 김상헌 이사장(북한인권정보센터)의 개회사 이후 장은실 연구원(북한인권정보센터)과 윤여상 소장(북한인권기록보존소)의 발제, 김종남 신부(영통성령성당)와 김규호 목사(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의 종합토론,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은실 연구원은 ‘북한의 종교현황과 종교정책’이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북한은 종교에 대해 부분적인 자유를 허용한다고 하나, 실질적인 종교의 자유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해방 후 북한 당국은 종교를 ‘아편’으로 규정하고 봉건시대의 낡은 잔재인 미신에 불과하다고 봤다. 김일성 역시 종교는 반동적이며 비과학적인 세계관이고, 믿으면 계급의식이 마비되고 혁명의욕이 사라진다고 생각했다”면서 “북한의 종교단체들의 활동은 순수하게 종교적 목적보다, 외국 종교단체나 국제기구로부터 원조를 이끌어내는 등의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북한이 종교를 해외지원과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게 된 것은, 김일성 사망 후 악화된 식량난이 주원인이며, 북한 당국은 내부적으로 종교탄압을 함과 동시에 대외적으로 서방과의 관계개선과 외부지원을 위한 ‘외화벌이’의 수단으로 종교를 적극 활용한다”고 전했다.

윤여상 소장은 ‘북한의 종교자유와 박해 실태’를 발표하며, “탈북자 등을 대상으로 한 북한 주민들의 설문조사에서 99.6%가 ‘북한은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북한 지하교회 교인이 휴지에 베껴 쓴 성경. ⓒ이동윤 기자

윤 소장은 “북한에서 종교활동을 하더라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0.6%에 불과하고, 종교활동으로 체포될 경우 61.0%는 정치범수용소에, 12.0%는 교화소에, 2.6%는 노동단련대에 수감된다고 응답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종교의 자유는 인권의 핵심적 항목이다. 지금 북한에서 종교를 갖고 있고 종교적 활동으로 처형을 당하거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형제자매들은 구원자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종교인들과 전세계 종교인, 지식인, 그리고 인권단체들은 북한의 종교적 박해자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며 “그러나 기도와 인도적 지원 이외에 북한의 종교자유와 종교적 희생자 및 순교자를 위한 실천적 활동과 지원에 거의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소장은 “한국 종교인들이 대부분 북한선교와 복음화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복음화 전략 없이 즉시적이고 열정에 의한 접근을 할 경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할 수 있는 선교의 방법과 전략, 중국 수준의 선교가 가능한 상황에서의 선교전략, 그리고 동남아시아 국가 수준의 선교가 가능한 상황 등을 구분하여 전략을 단계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후 종합토론에서 김규호 목사(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은 대북지원에 있어 당근과 채찍의 전략이 있어야 하며, 무분별한 대북지원 실태와 부작용을 경계했다. 김 목사는 “북한과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해 달라는대로 주는 굴욕적 구조는 더이상 안 된다. 지원에 앞서 북한의 종교자유 개선을 요구하며, 이것이 전제되는 조건에서 실질적으로 북한 주민의 삶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천투데이]3차 핵실험 강행한 北, 기독교 박해 갈수록 심각해져(2013.02.13)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전 세계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 탈북자가 북한에서 행해지는 극도의 기독교 박해에 대해 전했다.

24세로 디모데라고 불리는 이 탈북자는 “그들은 모든 자유를 무시한다. 인권의 수준은 0%이고, 종교는 허락되지 않고 있다. 북한에서 김정은은 하나님처럼 받들여지고 있으며, 이는 정권이 붕괴되지 않는 이상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오픈도어선교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박해가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9년 전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붙잡혀 거의 죽을 때까지 고문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현재 북한 수뇌부가 핵실험에 사로잡혀 있다고 전했다.

미국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핵 실험을 강력히 규탄하고, 레온 파네타 미 국방부 장관은 지속적으로 핵 개발을 해온 북한과 이란을 범죄 국가로 지목하기도 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실험이 UN 협정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더욱 강력한 제재 조치를 논의 중이다. 현재 미국, 중국, 러시아 등 모든 안보리 상임이사국 포함, 전 세계 34개국 및 유엔 사무총장, IAEA(국제원자력기구) 등을 비롯한 5개 국제기구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이 유엔을 중심으로 한 제재 움직임에 추후 도발을 예고함에 따라, 당국은 국제 사회와 공조를 긴밀히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으로 안보리 차원에서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외교통상부 안호영 제1차관은 이날 긴급 소집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응 방침을 보고했다.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북한은 11년간 기독교 박해지수 1위 국가로 선정돼 왔다. 북한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지 않으며,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옥에 갇히거나 수용소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린다. 때로는 사형을 당하기도 한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지난달, 2명의 기독교인들이 단순히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한 명은 성경공부를 위해 중국에서 돌아오던 중에 총격을 받았으며, 다른 한 명은 수용소에서 죽었다.

미국 오픈도어선교회 제리 다이크스트라(Jerry Dykstra) 대표는 “우리는 이것이 아주 빙산의 일각이라고 믿고 있다. 200,000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이 가운데 70,000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수용소에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15년 동안 살아온 디모데는 “그들은 우리에게 나쁜 기독교인들에 대한 삽화 혹은 만화 영화를 보여줬다. 내게 있어서 기독교인들의 하나님은 괴물과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내가 11살이 됐을 때, 한 기독교인의 공개 처형 장면을 목격했다. 그의 죄는 집 지붕에 작은 성경을 감춘 게 다였다. 같은 해 한 여성이 총살당했다. 그녀는 중국으로 탈출해 그곳의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다. 그러나 북한 간첩에 체포되어 북송된 후, 그녀도 역시 공개 처형됐다. 나는 이러한 일들이 지금도 나의 조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나는 하나님을 믿게 됐고, 감사하게도 아직 살아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넘어온 또 다른 탈북자는 “북한에서는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죽임을 당한다. 김정은이 우상이며, 그 외에 다른 신은 있을 수 없다. 세계 어디에도 북한과 같은 3대 독재는 찾아볼 수 없다. 북한에도 물론 교회가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나타날 때만 당국이 이들에게 보여준다. 종교, 언론, 연설의 자유가 북한에는 없다”고 전했다.

2013년 2월 4일 월요일

[크리스천투데이]홍석천 “엄마 기도 덕분인지, 종교에 다시 도전해 보니…”(2013.02.05)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출연

▲홍석천 씨의 해당 방송 모습. ⓒSBS 캡처

‘커밍아웃 연예인 1호’ 홍석천 씨가 4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내가 믿는 신에게도 버림받는 사람인가 싶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홍석천 씨는 “어릴 적부터 종교가 있고 믿고 따랐는데, 그것 때문에 부모님도 많이 힘들어하셨다”며 “커밍아웃 이후에는 기댈 데도 없고 사람들에게도 위로를 받지 못했지만, 내가 믿는 신만은 나를 품어주시겠지 라는 생각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홍씨는 “수백 번 주저하면서도 힘겹게 찾아갔는데, 거기 계신 분들의 눈빛이 ‘홍석천이 왜 여기에 왔지’ 이런 눈빛을 보내셨다”며 “제가 오면 안 되는 곳인가 하는 생각에 괴로웠다”고도 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그것(죽음) 뿐인가 하는 생각에 굉장히 버티기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다”며 “신도 나를 위로해주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가장 힘들었는데, 엄마가 기도하신 덕분인지 종교에 다시 도전해 보니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 밝혔다.

이에 기독교인인 MC 한혜진 씨가 “신은 그 무엇보다 사랑이 우선이고, 그건 변함이 없다”며 “그걸 믿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크리스천투데이]정권 교체 앞두고 ‘양심적 병역거부’ 또다시 논란(2013.02.04)


거부자들, 국내외 활발한 청원 활동

국내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비롯해 각국 대사관과 유엔 주요 기구 등에 양심적 병역거부권 보장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병역거부 문제가 사회적으로 공론화되기 전까지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법정 최고형을 선고받았고, 반복처벌뿐만 아니라 군대 내에서 구타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2001년 이후로 재징집되지 않을 최소형량인 1년6월을 선고받게 되었다”고 했다. 연대회의는 “신념에 따라 병역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인간의 존엄성 규정에서 발현되는 기본적 권리이며, 병역거부자들이 대체복무를 할 수 있도록 입법화함으로 군복무만을 강요하는 현행 제도가 개선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양심적 병역거부가) 양심의 자유의 보호 범위 내에 있음과, 병역의 의무가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한 국민의 필요적 의무임을 확인하였으며, 국회의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양심적 병역거부권과 병역의무가 조화롭게 공존하게 할 수 있는 대체복무제도를 도입하도록 권고했다”면서 “현재의 제도로는 ‘양심적 병역거부 및 그로 인한 형사처벌’과 ‘단순한 병역의무의 이행’간에 양자택일식의 해결방법 뿐인데, 헌법 제19조의 양심의 자유와 제39조의 국방의 의무가 조화롭게 공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병역 이외의 조치로 대체복무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90% 이상은 특정 종교에 관련된 사람들일 것”이라며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은 변함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 관계자는 먼저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명칭이 병역거부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지 않다. 현재 병역거부자의 대부분은 자신들이 믿는 신앙과 교리를 이유로 입영을 거부하거나 입영 후에 집총을 거부하고 있는 사람이고, 이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종교인들이나 신자들은 국가가 부여한 병역의무 자체나 병역의무의 이행을 거부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종교인이나 종교를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병역을 거부한다는 오해를 가져와 일반 국민들에게 종교에 대한 거부감과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에, 병역거부의 현실을 잘 반영하여 의미 전달이 명확한 ‘입영 및 집총거부자’로 통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종교 등을 이유로 한 입영·집총 거부자에게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므로 대체복무제 도입은 시기상조”라며 “입영 및 집총 거부자에 대해 대체복무를 허용할지 여부는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기본적 의무인 병역의무에 대한 것이므로 국민적 합의가 먼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천투데이]윌리암스 주교와 도킨스 박사, ‘21C 종교의 자리’ 토론(2013.02.04)


청중 평가서 각각 188명과 136명 지지 얻어

▲로완 윌리암스(좌)와 리차드 도킨스(우).
로완 윌리암스(Rowan Williams) 전 켄터베리 대주교가 무신론자로 유명한 리차드 도킨스(Richard Dawkins) 박사와 논쟁을 벌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21세기에 종교는 설 자리를 잃었다’는 주제로 개최된 이 토론에는 약 800여명의 청중들이 참석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대학생들이었다.  

토론이 끝난 후, 누가 우세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한 324명 중 로완 윌리암스를 지지한 사람은 188명, 리차드 도킨스를 지지한 사람은 136명이었다.

윌리암스 주교는 “종교는 항상 공동체를 만들고, 연민이나 동료 의식을 만들어가는 것과 관련된 문제였다”며 “종교의 기여를 순전히 개인적인 것으로만 인식한다면 이는 종교가 역사를 통해 이뤄온 결과물과 충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인간의 삶에 대한 존경과 평등은 모든 종교 안에 내재되어 있다. 인권에 대한 개념은 심오한 종교적 뿌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를 ‘문화적인 성공회 신자’라고 밝히는 도킨스 박사는 “내가 만약 문화적인 무슬림이었다면, 여성을 비롯한 다른 다양한 도덕적 지침에 대한 이슬람의 끔찍한 태도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라며 청중들을 향해 “나의 주된 우려는 종교가 참인가 아닌가 하는 점과, 책임 회피처로서 묘사된 종교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교는 이성의 배반이자, 우리를 인간되게 하는 최고의 것에 대한 배반”이라며 “설명에 대한 가짜 대체물로서, 종교가 이같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당신이 조사하고 깨닫기까지, 철학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된다. 종교는 실제적인 설명이 제공될 수 있는 곳에서 가짜 설명을 퍼뜨린다”고 전했다.

옥스퍼드대학교 동양학과에서 동시대 이슬람을 연구하는 타리크 라마단(Tariq Ramadan) 교수, 영국인도주의협회(British Humanist Association) 앤드류 콥슨(Andrew Copson) 대표, 런던에 위치한 씽크탱크인 Centre for Social Cohesion(CSC) 더글라스 머레이(Douglas Murray) 설립자 역시 토론에 참석했다.

캠브리지대학교에서 가장 큰 단체이자 오랜 역사를 지닌 ‘유니온(The Union)’은 대통령, 총리 등 정부 지도자나 국제적인 정치인,  오스카 수상자, 올림픽 영웅 등을 토론석으로 초대했으며 앞서 윈스턴 처질, 데스몬드 투투, 달라이 라마 등도 초대된 바 있다.

지난해 2월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열린 윌리암스 주교와 도킨스 박사의 토론에서도 윌리암스 주교는 “사람이 다른 피조물과 달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삶의 목적을 생각할 수 있다”는 개념과 관련해 도킨스 교수를 압도했다. .

올해로 62세인 윌리암스 주교는 지난해 말 성공회 대주교를 사임한 후 캠브리지 대학교 모들린 대학의 학장직을 맡고 있다. 

2013년 1월 22일 화요일

[국민이리보]미국인 절반 이상 “종교 자유 침해받고 있다”(2013.01.22)


기사이미지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종교적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 전문 리서치업체 바나그룹은 미국 전역의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종교 자유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의 51%가 “향후 5년 동안 미국에서 종교 자유가 더 침해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매우 우려’는 29%, ‘약간 우려’는 22%였다. 기독교인 중에 ‘매우 우려된다’고 답한 비율은 71%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33%, 기독교인의 60%는 “이미 지난 10년간 종교 자유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루이 기글리오 목사가 반(反)동성애 발언 때문에 대통령 취임식 축도자에서 밀려난 것과 크리스천 기업인 하비로비사가 직원들 건강보험료에 낙태 비용을 포함시키라는 오바마 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거부해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된 것 등이 최근의 종교 자유 침해 사례로 꼽힌다.

종교 자유가 침해되는 원인에 관해선 전통적 기독교 가치관과 배치되는 세력의 조직적인 노력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57%가 “기독교 가치관을 미국 사회에서 퇴출시키려는 특정 세력의 노력 때문에 종교 자유가 침해됐다”고 답했으며, 31%는 “기독교 가치관을 퇴출시키는 일에 가장 열심인 세력은 동성애 옹호단체”라고 지적했다.

종교 자유 침해에 관한 우려는 컸지만 기독교 가치관을 사회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은 그만큼 크지 않았다.

“기독교 가치관이 공공영역에서 우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으며, 66%가 “미국의 미래 비전을 지배해야 하는 가치관은 따로 없다”고 답했다.

데이비드 키너만 바나그룹 대표는 “미국은 점차 다종교 국가가 돼 가고 있기 때문에 공공영역에서 전통적 기독교 가치관을 강요하기보다는 다양한 계층을 세심하게 설득하는 작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바이블시론-이영훈] 韓·中 정신문화 교류의 재개(2013.01.22)

한동안 우리에게 공산권 지역은 ‘비행금지구역’이었다. 1983년 9월 1일 뉴욕 케네디공항을 떠나 태평양을 날아온 대한항공 007편이 항로를 이탈해 당시 소련 영공으로 들어감으로 소련 전투기의 공격을 받아 탑승자 전원이 목숨을 잃은 사건은 이 같은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제는 과거 ‘냉전시대’와는 달리 중국이나 러시아 어느 지역으로도 자유롭게 갈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남과 북이 첨예하게 대립해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고는 중국과 러시아 어느 지역으로도 갈 수 없는 상태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은 사실상 ‘섬’과 다를 바 없는 실정이다. 그런 점에서 하루속히 통일이 이루어져 우리의 젊은이, 청소년들이 육로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마음껏 유럽 여행을 하는 것을 꿈꾸어 본다. 

기독교 대국으로 변하는 중국 

그런데 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이처럼 ‘북방 통로’가 막힌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북방 나라들 중 특히 중국은 우리 민족의 형성기 때부터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그 관계가 항상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중국과 우리 민족은 정치, 경제, 군사, 문화, 교육, 종교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교류를 이어왔다. 종교적인 면만 해도 그렇다. 오랜 세월 중국을 거쳐 우리 민족에게 유교, 불교, 도교뿐만 아니라 천주교까지 전해졌다. 조선 최초의 천주교인으로 알려진 이벽은 그의 고조부인 이경상이 소현세자를 수행해 베이징에 다녀오면서 들여온 천주교 서적들을 통해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1949년 중국이 공산화되면서 한·중 양국의 종교 문화적 교류는 전면 중단됐다. 특히 1965년 가을부터 진행된 소위 문화대혁명은 중국의 종교 문화적 저변을 유물론과 계급투쟁으로 완벽하게 대체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어떤 물리적 힘으로도 사라지게 할 수 없었던 것이 바로 기독교 신앙이었다. 중국에 공식적으로는 2500만명, 비공식적으로는 1억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있다는 사실은 이를 잘 입증해준다. 어느덧 중국은 1년에 성경을 350만권 인쇄하고도 부족할 정도로 막강한 잠재력을 지닌 기독교 대국이 되었다. 

진정한 선의의 사귐이 되려면 

이러한 중국에서 한국 개신교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지하교회들은 물론이고 중국공산당 산하 기관인 국가종교국과 공산당의 공인을 받은 중국기독교협회가 한국 교회와 좋은 협력 관계를 갖기 원하고 있다. 필자는 2011년 상하이에 있는 중국기독교교회협의회(CCC)와 베이징에 위치한 종교국을 방문해 한·중 간 기독교 교류를 논의했고, 2012년에는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양국 기독교 지도자 모임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함께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다. 또한 바로 지난 주일에는 중국 당국의 공식 허가를 받아 항저우에 위치한 숭일당 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했다. 이는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는 하나님 말씀을 한국과 중국 교회가 함께 이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중 기독교 교류는 수천 년을 이어온 가장 깊은 의미의 정신문화적 교류가 재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마음이 통해야 진정한 친구이듯 한국과 중국은 이제 진정한 정신적, 영적 교류를 시작하고 있다. 한·중 교류가 이렇게 근본적이고 영적인 차원으로까지 깊어지게 되면 마침내 북한의 문도 열리리라 소망한다. 냉정한 국제관계의 논리와 타락한 인간성만으로는 남북 관계든 한·중 관계든 진정한 선의의 사귐으로 이끌기 어렵다. 오직 우리의 화평이 되시며 둘을 하나를 만드사 원수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는 그리스도(엡 2:14)가 중보자가 되셔서 그 안에서 연합하고 교제할 때 모든 닫힌 문은 활짝 열리게 될 것이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국민일보]“근무중 십자가 목걸이 착용 이유 해고는 부당”… 유럽인권재판소 ‘배상금’ 판결(2013.01.17)


기사이미지

근무 중에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했다고 직장에서 해고당한 영국 여성이 유럽인권재판소(ECHR)에서 승소했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유럽인권재판소는 “브리티시항공(BA)이 십자가 목걸이 때문에 직원인 나디아 이웨이다(60·사진)를 해고한 것은 개인이 종교를 드러낼 권리를 침해한 것이니 이웨이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BA에서 탑승수속을 담당하던 이웨이다는 2006년 십자가 목걸이를 벗으라는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이 일로 영국 내에서 종교 자유에 관한 논란이 촉발됐다. 결국 BA는 2007년 직원들의 종교 상징물 착용을 금지한 사규를 고치고 이웨이다를 복직시켰다. 하지만 이웨이다는 해고 기간 임금과 정신적 피해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멈추지 않았고, 영국 법원에서 패소한 뒤 지난해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했다.

이웨이다는 승소가 확정되자 “예수님 감사합니다”라고 환호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직장에서 종교 상징물을 착용할 수 있다는 원칙이 인정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웨이다와 함께 소송을 제기했던 영국인 3명은 패소했다. 병원에서 십자가 목걸이 착용을 고수한 간호사 셜리 채플린, 동성 간 혼인관계 등록업무를 거부한 호적담당 직원 릴리언 라델, 동성커플에 대한 성적 장애 치료를 거부한 상담사 게리 맥팔레인의 부당해고 소송이 모두 기각된 것. 유럽인권재판소는 “병원에서 안전을 이유로 간호사에게 목걸이 제거를 요구한 것은 지나치지 않으며, 고용주는 직원의 종교 자유와 타인(동성애자)이 차별받지 않을 권리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할 자격이 있다”고 판시했다.

2013년 1월 15일 화요일

[크리스천투데이]시민대책위 “청담고 교장, 기도모임 해체 이유 밝히라”(2013.01.15)


12월 24일에는 축제 이름에서 ‘크리스마스’ 단어 삭제도

교내 축제 이름에서 ‘크리스마스’가 특정종교를 상징한다며 이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는 청담고등학교 박창호 교장을 규탄하는 성명서가 발표됐다.

기독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청담高 종교자유침해 시민대책위원회’는 “우리나라 공휴일에는 석가탄신일과 아울러 ‘성탄절(크리스마스)’이 포함돼 있고, 이는 국민들 다수가 신봉하는 불교와 기독교의 주요 기념일”이라며 “국민들에게 석탄일이나 성탄절은 개인 종교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받아들이고 있는데, 학교 현장에서 ‘크리스마스 음악회’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고 성토했다.

이들에 따르면 청담고 측은 교내 동아리들이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개최한 ‘크리스마스 음악축제’ 포스터에서 ‘크리스마스’가 특정종교를 상징한다며 단어를 삭제하라고 지시했고, 결국 ‘드림콘서트’로 제목을 바꿔 발표회를 가져야 했다. 당시 박창호 교장은 서울시교육청 공문 등을 제시하면서 특정종교 지원행사는 안 된다는 이유로 이같이 지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학교 관계자는 “노래나 악기 등 특기를 가진 학생들이 창의적 체험활동 일환으로 개최한 행사일 뿐, 특정종교 자유를 침해하지 않았다”며 “사전에 담당부서와 동아리 측이 의견을 모았다는 학교측 진술도 사실이 아니고, 학교장의 일방적 지시였다”고 전했다.

시민대책위는 “박 교장이 제시한 교육청 공문 내용은 특정종교를 향한 편파적 지원이나 불공정한 지원을 지양하라는 의미이지, 종교활동 일체를 금지하라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공문의 의미를 오해하고 직권을 남용해 학생들의 종교활동을 위축시킨 과잉조치”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특히 박창호 교장이 교내 기도모임 폐지를 지시한 사실에 경악했다. 이들은 “박 교장 부임 직후인 9월, 종교연구반 기도동아리 ‘카리스’ 기도모임을 폐지하도록 지시했는데, 이는 명백한 종교탄압”이라며 “10년간 이어져 온 기도와 예배모임으로 학생들은 성격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활기차게 학교생활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기도모임 폐지 이유는 모임과 관련된 교회 및 학부모간 운영상 갈등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는 “아무리 운영상의 문제가 있었더라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하여 10년간 이어온 기도모임을 학교장의 일방적 지시로 폐지시키는 것은 성급한 직권 남용이자 비교육적 처사”라며 “학교는 오히려 이런 모임을 보호하고 권장함으로써 학생들의 심성을 다독이는 것이 마땅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두 가지 사건은 명백하게 헌법에 보장된 종교자유 침해”라고도 했다.

시민대책위는 학교장과 시교육청의 조속한 해명과 적절한 시정을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은 조치를 요구했다.

첫째,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청담고와 박창호 교장은 각성하라!
둘째, 교장과 시교육청은 ‘크리스마스’ 단어 삭제 사건 전모를 진실되게 해명하라.
셋째, 교장은 왕따, 학교폭력을 위해 기도하며 10년간 많은 학생을 변화시켜 온 기독 동아리의 해체 이유를 학생들과 학부모, 1천만 기독교인들에게 해명하라.
넷째, 교장은 헌법에 보장된 종교자유 침해 사실을 인정하고, ‘카리스’ 기도모임 활동 재개를 허용하라.
다섯째, 교장과 시교육청은 다시는 종교자유가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약속하라.

[크리스천투데이]‘일상부터 일생까지’ 기독 철학자 강영안 교수의 ‘응답’(2013.01.15)


‘르네상스적 지식인’을 눈앞에서 만난 <묻고 답하다>

▲<묻고 답하다>.
묻고 답하다

강영안·양희송 | 홍성사 | 264쪽 | 13,000원

대표적인 기독 철학자인 강영안 교수(서강대)가 삶과 죽음, 그 너머의 온갖 질문들에 답했다. 철학자의 말과 글이지만 난해하지 않은 대담집 <묻고 답하다(홍성사)>는 그 결과물이다.

문답의 주제는 ‘죽음’에서 시작하여 고통과 웃음, 일상과 종교 등 우리 삶과 관련된 것들로 이어지고, 교회와 개인·공동체, 십자가와 한국교회 등 이 시대 영성이 가진 여러 문제점들을 파헤친 후, 지성과 과학, 의심과 윤리 등 신앙과 이성의 관계로까지 나아간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여기까지 오게 한 책과 사람들에 대한 개인적인 고백까지, 무려 15개 분야의 이야기가 종횡무진 이어진다.

첫 주제인 ‘죽음’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키에르케고어 학회 공개강좌’에서 예수와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대한 자세를 비교했던 그의 강연 내용이 비슷하게 제시된다. 소크라테스 뿐 아니라 동양의 공자나 장자까지 죽음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심지어 ‘해방’으로까지 받아들이는데, 예수는 죽음을 ‘끔찍한 사건’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심지어 바울은 부활을 ‘마지막 원수를 이긴 사건’으로 표현하면서 죽음을 ‘마지막 원수’로 보고 있다.

강 교수는 이같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대해 “죽음이라는 어두움과 음각을 통해 그만큼 삶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고, 우리 자신이 누구나 그러한 타자(他者)의 내어줌이나 희생 덕분에 존재하는 ‘빚진 자’임을 알게 된다”며 “이는 후회나 죄책감보다는 내 존재가 타자로부터 지탱된다는 ‘감사 의식’을 불러온다”고 답한다.

“살아있는 사람은 사실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인간이 죽음에 직면에 있다는 현실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죽음이 우리 삶에 드리워 있기 때문에 그 앞에서 우리의 책임은 더 많아지고 커질 수밖에 없다”며 “죽음을 극복하는 것은 과학기술도, 문학도, 철학도 아닌 오직 사랑(아 8:6)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그는 덧붙인다.

‘고통’에 대해서는 자신이 활동을 쉬면서 병마와 싸웠던 1-2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월이 지날수록 무엇이 되거나(Becoming)  무엇을 하려고(Doing) 하지 말고 어떠한 존재가 될지(Being)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경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등에 나오는 ‘웃음’을 살피면서는 “우리가 가진 허식이나 가식을 훌훌 털어버리고 나 자신을 웃음에  맡긴다는 건 타인을 내 세계로 받아들이는 것이며 타인과 손을 잡는 것이고, 타인과 만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라며 “웃을 수 있는 것, 웃는 것은 가장 인간적이자 진정성 있는 삶의 모습”이라고 풀이한다.

▲‘묻고 답하는’ 강영안 교수와 양희송 대표(왼쪽부터). ⓒ홍성사 제공

하나님이 우리를 두신 장소인 ‘일상’의 중요성도 설파했다. 종교도 일상을 벗어날 수 없고, 세속을 초월한 수도원적 삶만을 ‘거룩한 영성’이라 부르는 영성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루터와 칼빈의 종교개혁도 식사와 잠, 성관계와 직업 등을 거룩하게 생각했듯 기독교인들도 이제 거대담론으로서의 ‘비전’만을 꿈꾸지 말고, ‘기독교 세계관’이라 불리는 민감하고 섬세한 현실의 ‘하나님 나라’를 논할 때라고도 했다.

나아가 참된 ‘종교’도 결국 성과 속, 영과 육의 이원론을 극복하는 ‘일상의 회복’에서 찾아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를 위해서는 신학교부터 설교나 예배 중심의 교육체제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삶과 지식을 얻고 그런 방식으로 성도들을 훈련시키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성경신학·조직신학·역사신학·실천신학이라는 전통적 네 가지 신학 분류의 확립은 불과 200여년의 역사밖에 되지 않았고, 이는 본지 신년대담에서 은준관 총장(실천신대)이 지적했듯 학문적 분류일 뿐 목회자 양성에는 맞지 않다고도 했다. “신학 교육의 목적·방법·과정을 전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키만큼 성숙하고 온전한 사람(엡 4:13)으로 자라가고,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섬기도록 훈련할 수 없습니다.”

6-10장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 개인인지 공동체인지를 논하고, 활동적이고 성공 지향적인 현재 한국교회에 상대적으로 부족해진 ‘낮춤과 비움의 기독론’, ‘내세 중심적·삶으로 열매맺는 신앙’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이 부분에서는 앞 부분에서 길지 않던 질문자의 목소리가 늘어나고, 반론도 제기된다. 강영안 교수는 “이제 한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교회 중심의 신앙에서 훨씬 확장해,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전도 뿐 아니라 이 세계를 가꾸고 회복하는 일이 하나님 일을 하는 것이고, 이렇게 본다면 목회의 기본 방향이 완전히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세상을 바꾸려면 근본적으로 나 자신이 바뀌어야 하고, 목회자가 바뀌어야 하고, 교회의 근본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

2박 3일간 양평 모새골에서 강 교수와 함께하며 ‘질문’을 맡은 양희송 대표(청어람아카데미)는 강 교수에 대해 “검토해야 할 문제의 핵심을 즉각 분별해 내고, 그 논의에 필요한 동서양 고전과 사상가를 바로바로 인용하면서 대답했다”며 “그것은 백과사전과도 같은 지식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르네상스적 지식인을 눈앞에서 만나는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총평한다.

강영안 교수는 대담을 마무리하는 글에서 “이것은 해답(answer)이 아니다”고 단언한다. “내가 한 답은 해답이라기보다는, 질문이  던져졌으니 질문에 대해 내가 보여야 할 응답(reponses)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내가 한 반응, 응답은 나의 지적·인격적 책임에서 나온 것이다. 나에게 답은 없지만 내가 믿고, 읽고, 생각하고, 고민한 것들을 바탕으로 나는 타인에게 반응을 보이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담을 나누면서, 여기 다룬 주제들을 좀더 깊이 탐구하고 치밀하게 다루는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르네상스적 지식인’이라는 평을 얻은 강영안 교수가 지난해 강연하는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원전주의자’라는 별명답게 강 교수는 원문으로 읽지 않으면 인용하지 않는 엄격함을 지녔지만, 그 ‘응답’에는 시대를 뛰어넘는 동서양 철학과 신학이 가득했다. 고신대 재학 중 네덜란드에서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한국외대로 옮겨 네덜란드어와 철학을 공부했다는 그는 1978년 벨기에에서 철학학사·석사 학위를, 1985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에서 칸트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네덜란드 레이든대 철학과 전임강사로 형이상학과 인식론을 맡아 강의하다 귀국 후 계명대를 거쳐 서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체는 죽었는가>, <도덕은 무엇으로부터 오는가>, <인간의 얼굴을 가진 지식>, <신을 모르는 시대의 하나님>, <강영안 교수의 십계명 강의>, <철학은 어디에 있는가>, <어떻게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것인가> 등을 썼다.

그는 ‘먹는다는 것’, ‘잔다는 것’, ‘집 짓고 산다는 것’, ‘일한다는 것’, ‘쉰다는 것’, ‘신뢰한다는 것’, ‘믿는다는 것’ 등 일상의 주제를 묵상하는 글을 최근 써 왔다며 이를 학문적 논리와 깊이, 내용을 가진 글로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도 드러낸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사랑받는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의 ‘한국 기독교판’도 곧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2013년 1월 8일 화요일

[크리스천투데이]종교의 유익성 인정하는 ‘무신론 2.0’ 등장(2013.01.08)


유명 무신론자 알랭 드 보통 주장

스위스 출신의 유명한 무신론자가 “세속 세계는 구멍으로 가득하며 종교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서 ‘무신론 2.0(Atheism 2.0)’이라 불리는, 무신론자가 되는 새로운 방법을 최근 소개했다. 이에 한 기독교 연구가가 그의 확신에 찬 주장을 검토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중심에 있는 주도 롤리 더럼의 서밋교회 목회연구보조원 크리스 파팔라도(Chris Pappalardo)는 스위스 출신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의 강연에 대해 논평했다.

파팔라도는 보통이 강연한 테드(TED : 기술,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강연 사이트)의 링크를 제공하며 “이 무신론자는 현재의 세속 무신론은 사람들을 공허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기독교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지는 않지만, 무신론자라고 단언하는 자에게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게 놀랍다”고 썼다.

더 나아가 보통은 “신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세속 무신론이 주지 못하는 여러 혜택을 종교가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공동체, 도덕성, 초월적 존재와의 관계 등이다.

런던 중심에 새로운 교육 기관인 ‘생명의 학교(The School of Life)’를 창립한 보통은 “나는 우리가 나쁘게 세속화되었다고 주장한다. 종교를 철저히 연구함으로써 우리는 그다지 흡족하지 않은 삶의 영역들에 대한 여러 종류의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보통은 서유럽에서 교인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사람들이 어쩔 줄 몰라했던 19세기를 예로 들었다. 보통은 “그들은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어디서 도덕성을 찾을 것인가, 어디서 지시를 받을 것인가, 어디서 위안을 베풀 원천을 찾을 것인가. 그리고 영향력 있는 목소리가 문화라고 답했다. 우리가 지시를 받기 위해, 위안을 위해, 도덕을 위해 찾아야 할 것은 문화다. 셰익스피어의 연극, 플라톤의 대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보자. 이전에 요한 사도의 복음 속에서 발견했던 진리를 우리는 문화 속에서 찾을 것이다. 나는 이것이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참된 생각이라고 본다. 그들은 성서를 문화로 대체하길 원했다. 이는 매우 설득력 있는, 우리가 잊고 있던 생각”이라고 했다. 보통은 무신론이 지닌 실존적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파팔라도는 “우리가 임의로 태어나 무의미한 죽음을 향해 가는 세포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에, 우리 안의 무엇인가가 본성적으로 저항한다”며 “따라서 그는 종교의 근본적 신념들을 없애버리려 하면서도 종교의 유의미한 측면들을 끌어들이려 한다. 무신론에는 공동체, 도덕, 초월성에 대한 어떠한 기반도 없음에도, 그는 우리가 이것들을 추구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그는 기독교의 열매를 원하면서, 또한 그 뿌리를 부지런히 베고 있다”고 했다.

매일의 삶과 관련된 철학을 강조하기 위해 그의 책과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오늘날의 다양한 주제 및 소재들을 논의해 온 보통은, “당신은 종교에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나 결국 ‘종교는 여러 면에서 꽤 미묘하고, 매우 복잡하고, 대단히 지혜롭기에 종교인들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종교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무신론은 종교의 풍부한 원천으로부터 스스로를 차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팔파라도는 이것이 궁극적으로 무의미한 탐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나는 당신이 사람들에게 그들의 존재가 동물과 본질적으로 같다고 말하면서, 그들이 동물과 다르게 행동하길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팔파라도는 ‘무신론 2.0’에서 보통의 논증이 납득할 만한지에 대해서는 독자에게 판단을 맡겼다.

2012년 12월 31일 월요일

아시아 시대 … 다시 대한민국(2013.01.01)


문명의 축이 아시아로 옮겨 오고 있다. 그 중심에 대한민국이 있다. 생명체의 기원인 물이 튀어 오르며 태극기를 품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물방울 속의 태극기 문양이 선명하다. 캐논 EOS-1DX, 100㎜ 매크로 렌즈, 셔터 스피드 1/5000초. [김도훈 기자]

이어령 본사 고문
2013년 새해 아침의 태양은 어김없이 동쪽에서 떴다. 하지만 그것은 1년 전 그 태양이 아니다. 달력으로는 한 해 차이지만 문명의 책장으로 치면 한 세기의 차이가 될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올해의 덕담은 늘 들어 온 것이 아니라 백 년 이백 년 서구의 산업문명을 넘어서는 레룸노바룸(Rerum Novarum·교황 레오 13세가 밝힌 노동회칙)의 메시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1891년 혹심한 유럽의 경제 불황 속에서 레오 13세 교황이 내린 개혁 메시지는 “자본주의의 폐해와 사회주의의 환상”에 대한 경고였다. 그리고 100년 뒤 요한 바오로 2세의 레룸노바룸은 한 경제학자의 제안처럼 “사회주의의 폐해와 자본주의의 환상”으로 반전된 메시지였다. 우리는 그러한 종교적 시각이 아니라도 산업혁명 이후 서구 문명이 누려온 번영 뒤의 모순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다 같이 안고 있는 폐해와 환상,그것을 동시에 넘지 못하면 슈펭글러가 예견한 ‘서구의 몰락’,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진단한 ‘대붕괴의 시대’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리먼 쇼크 이후 그 몰락과 붕괴 현상이 가속되면서 우리는 지금 문명의 축이 서에서 동으로 급격히 옮겨오는 징후를 체감하고 있다.

가위바위보 삼항 순환구조의 아시아 모델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는 앞으로 아시아 지역에 통합된 국가가 생겨날 경우 일본과 중국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도 그때의 수도는 베이징도, 도쿄도 아닌 서울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정감록 같은 예언이 아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2050년 구매력 평가(PPP) 베이스의 1인당 GDP에서 미국을 100으로 할 때 한국은 105에 다다르고 일본은 58로 후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5년 뒤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과 맞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10년 인간개발 지수(HDI)에서도 일본은 한 단계 떨어진 10위이고, 한국은 무려 14단계가 오른 11위였다. 중국은 향상되긴 했으나 아직 18위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단순한 숫자놀이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자랑하자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등장으로 중국·일본의 이항 대립구조가 가위바위보의 삼항 순환구조로 바뀌게 되리라는 점이다. 서로 물고 물리는 가위바위보의 게임 상태에서는 누구도 절대강자로 군림할 수없게 된다. 그것은 무역구조에서처럼 한국은 중국에서, 중국은 일본에서, 그리고 일본은 한국에서 각자 흑자를 내고 있는 상생의 순환 모델 같은 것이다. 독식은 없다. G2의 중국, G7의 일본, G20의 한국처럼 피라미드 구조로 된 아시아가 아니다. 그것은 앞에서 읽어도, 뒤에서 읽어도 똑같이 아시아로 읽히는 동그라미다.

대통합은 문화 원리의 소프트 파워로 

아시아의 새 지도자 가운데 한국 초유의 여성 대통령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손이 안으로 굽어서가 아니다. 한국이 당면한 다섯 가지 위협 요소를 추려 보면 ① 북한 변수 ② 저출산에 의한 잠재 성장률 저하 ③ 구조적인 내수 취약성 ④ 비정규 고용 증가 등 분배상의 양극화 현상 확대 ⑤ 소득 불안정에 의한 가계부채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 문제들을 풀어가려면 양극으로 갈린 국민들을 통합하고, 그 갈등과 상처를 보듬어 안는 모성애적 사랑이 필요하다. 동시에 “자본주의의 폐해와 사회주의의 환상”, 그리고 “사회주의의 폐해와 자본주의의 환상”을 넘어서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세계가 놀란 한국의 산업화는 자유경쟁의 경제 원리에 의해 이뤄낸 번영이었으며, 반면에 남들이 칭찬하는 민주화의 평등사회는 정치원리에 의해 피 흘려 쟁취한 전리품이었다. 그러므로 자유와 평등의 두 이념이 노출되고 그 모순이 충돌을 일으킬 때 사회의 모든 현상에 균열이 가고 양극화로 분열되는 비극을 낳게 된다. 그래서 프랑스혁명 때와 마찬가지로 자유와 평등의 모순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제3의 문화 원리인 우애(fraternit )가 그 해답이 된다.

산업화의 땀, 민주화의 피를 용해하는 생명화의 눈물이 필요하게 된다. 한류 현상에서 보듯 한국은 군사력이나 경제력으로는 중국과 일본을 능가할 수 없었지만 문화의 소통과 생명력, 그리고 그 공감의 힘에서는 싸이의 말춤처럼 10억 명 이상의 세계인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 온 것이 가부장적 남성들의 하드 파워였다면 이제 그것에 사랑과 생명을 불어넣는 소프트 파워는 새로운 여성 대통령이 해야 할 몫이다. 영토 분쟁과 내셔널리즘에 발목을 잡혀 동트는 아침 해를 바라보지 못할 때 그들의 손을 잡아 수천 년 동안 한·중·일 3국이 공유해 온 수퍼밈(문화유전자)을 함께 배우는 슬기도 발휘해야 한다. 그래서 서구문명이 풀지 못한 레룸노바룸의 숙제를 함께 풀어가는, 2013년 아시아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단독] 北주민 비밀영상 봤더니 "김일성을…"(2013.01.01)


[CROSS media]
"하나님 점점 비참해집니다, 우리에게 자비를" 北주민 비밀예배 영상 첫 공개

 북한 청진의 지하 교회 교인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 밑에서 기도하고 있다. 이 여성은 기독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처벌받은 뒤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USA 제공
"하나님 아버지시여, 이 나라 공민(국민)들의 앞길이 점점 더 비참해지는데 왜 자비를 베풀어 주시지 아니합니까. 김정일이 살아 있는 한 진짜 이 나라 공민들은 밝은 세상 볼 수가 없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존 당시 북한 주민이 비밀리에 예배를 보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31일 본지가 입수했다.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도 상당수의 기독교인이 존재한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그들의 '비밀 예배'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북한 선교단체인 '서울USA'가 본지에 제공한 이 영상은 65분짜리로 2007년쯤 촬영됐다고 한다. 주로 함경북도 청진의 주민이 집에서 비밀리에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15~20㎡ 정도 되는 방안엔 빛바랜 꽃무늬 벽지와 커다란 거울이 보이고 한쪽 벽에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가 두 쌍 걸려 있다.

가족으로 추정되는 남자 2명과 여자 1명은 인민복 차림의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벽에서 떼내 바닥에 뒤집어 놓은 채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다.

"입 벌리기만 하면 내일은 잘산다, 내일 내일 하면서…. 그것도 한두 번이지 일년 나마(넘게) 기도를 드리건만 왜 자비를 안 베풀어 주시는지…."

이 영상에는 혼자 기도하는 여성도 등장한다. 그는 "이 나라는 독재정치가 살 판을 쳐서 수많은 사람이 굶어 죽고 감옥에 들어가 매 맞고 병에 걸려도 약을 쓰지 못하고 죽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시여, 당신의 아들 딸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왜 구원의 손길을 주지 않으십니까?"라고 했다.

서울USA의 폴리 현숙 회장은 "영상에 등장한 교인들은 2007년 모두 붙잡힌 뒤 연락이 끊겼다"며 "이들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처형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26일 수요일

[크리스천투데이]美 국민 77% “나는 기독교 신자”(2012.12.26)


미국의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여전히 기독교 신앙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인구의 77%가 자신은 기독교인이라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52%는 개신교인(가톨릭 혹은 몰몬이 아닌 경우도 일부 포함)이라고 말했다. 가톨릭 신자라고 답한 사람은 23%였다. 몰몬교도 포함시킨 이번 조사에서는 약 2%가 자신이 몰몬교인이라고 답했다.

약 79%의 개신교인 혹은 다른 기독교인들이, 삶에서 신앙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무슬림 신자의 경우는 78%, 가톨릭 신자의 경우에는 70%가 이같이 답했다. 자신이 유대교라고 밝힌 사람들은 약 41%만이 삶에서 종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올 한해 예배 참석 현황을 살펴보면, 개신교 혹은 다른 기독교인들은 약 81%가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예배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무슬림의 경우는 64%, 유대교인들은 32%, 기타 및 비기독교인인 경우에는 32%였다. 몰몬교의 경우 81%로 예배 참석률이 가장 높았다.

특정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거나 아예 응답하지 않은 13%의 경우에도, 최소 1주일에 한 번은 종교적인 행사(예배)에 참석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1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32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및 가톨릭 신자들은 지난해에 비해 1% 가량 줄었으며, 기타 비기독교인들은 1% 증가했다. 몰몬교인, 유대교인, 무슬림들은 변동이 없었다.

2012년 12월 20일 목요일

[크리스천투데이]박근혜 당선인의 종교 관련 정책, 어떤 것들 있나(2012.12.20)


사학·대북·윤리 등 문제에 보수적 입장 지지할 듯

대한민국 제18대 대선 박근혜 당선인은 앞으로 종교와 관련해 어떤 정책을 펼까. 한국교회 주요 단체들이 대선을 앞두고 당시 후보자 신분이던 박 당선인에게 보낸 기독교 정책 질의서에 대해, 그가 답한 내용들을 살펴봤다.

한국교회 기관들은 박근혜 당시 후보에게 ▲종립학교의 종교교육권 보장 ▲대북관계 ▲종교자유의 보장 ▲동성애와 낙태, 안락사 등과 관련한 정책을 공통적으로 질문했었다.

▲박근혜 당선인의 후보 시절 유세 모습. ⓒ새누리당 홈페이지

종교사학=종립학교의 종교교육권 보장과 관련해 박 당선자는 “종립학교의 종교교육권을 인정하고 사학의 자율적 운영을 신장하기 위한 교육 관련 법령의 개정 및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노무현 정권시절 종교법인의 자율적 운영과 종교교육을 위축시키려는 사학법 개정안은 당시 한나라당이 대여투쟁을 통해 완화시킨 적이 있다”며 “종교사학의 투명성과 건강성을 함께 추구해 나간다면 종교교육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아울러 밝히기도 했다.

대북관계=이어 대북관계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축이 중요하며, 경제사회 발전과 정치 안보협력의 조화와 균형을 바탕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도적 대북지원에 대해선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고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신뢰와 공존, 화해의 기조 위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 대북지원사업을 확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주민들에게 정치적 상황과 구분해 인도적 문제는 지속적으로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박 당선인은 “특히 영·유아, 산모, 노약자들에게 우선적인 지원과 종교계에서 벌이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도 최대한 활성화하도록 하겠다”며 “지원이 투명성 있게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종교자유=종교자유와 관련해 각 종교 간 관계에 있어선 “종교계가 한국사회가 가진 다종교 사회로서의 특징을 창조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적으로는 종교 간 성숙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세계사적으로는 현재 문명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 간 갈등과 분쟁 해결을 위한 혜안과 방안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논란이 된 일명 ‘종교평화법’에 대해선 “종교평화법은 정부의 간섭 없이 종교 간에 대화와 신뢰를 통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종교계 합의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이뤄질 수 없다. 정부는 종교 사이에 편향시비가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형평성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

종교재산=아울러 종단의 재산 문제와 관련해선 “종단과 교회가 가진 고유의 특성을 고려해, 종교단체의 재산은 명의신탁 금지 특례대상으로 관련법에 첨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사회적 책임을 가진 종교의 역할과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종교유지재단으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최근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소속 교회들이 실제 재산의 처분권은 교회가 가지면서도 그 명의는 교단의 유지재단에 있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당하면서 불거졌다. 기성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 교단들이 비슷한 형태로 유지재단을 운영하고 있어, 각 교단들은 자칫 이 문제가 한국교회 전체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 각 기관들은 대선 전 여야 후보들에게 이 문제를 일제히 질문했다.

동성애 및 생명윤리=다음으로 오랜 논쟁의 대상인 동성애 문제와 관련, 박 당선인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없도록 하되 동성애자를 합법화하는 법률제정은 반대”라는 분명한 입장을 피력했다. 낙태에 대해선 “태아는 비록 세상 밖으로 나오지는 못했지만 사람과 똑같은 생명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다만 모체나 태아의 건강상 이유 등 특별한 경우엔 엄격한 기준으로 허용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낙태를 예방하기 위해 “저소득층 기저귀·분윳값에 대한 국가책임 확대, 임산부 영양관리사업 확대, 한부모 가정양육비 지원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이 밖에 안락사 및 존엄사에 대해서도 “윤리적·종교적·법적·의학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적극적으로 안락사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사형제는 “사회의 법질서를 세우고 흉악범에 대한 경고가 되므로 존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박 당선자는 ▲근대 기독교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호 및 활용지원 ▲종교 관련 예산의 공평한 편성 ▲공직자의 개인적 종교자유 보장 ▲국가와 공공단체의 토요일 시험실시 추진 ▲선교사역에 대한 정책당국의 인식전환과 지원책 강구 등을 약속했다.

2012년 12월 11일 화요일

[크리스천투데이]뮤지컬 ‘넌센스’, 일상의 작은 행복과 삶의 메시지 전달(2012.12.11)


1985년 12월 12일 탄생한 뮤지컬 ‘넌센스’는 올해로 28년 된 관록의 공연이다. 화려하고 웅장한 대형 뮤지컬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지금도 ‘넌센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애절한 사랑 이야기도 화려한 액션도 없는 이 뮤지컬에, 우리가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뮤지컬 최초로 2010년 8,000회 공연을 돌파한 ‘넌센스’는 기발함이 큰 매력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고고함과 성스러움의 상징인 ‘수녀’의 이미지를 순식간에 무너뜨린다. 수녀들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니 말이다. 거기에다 독특한 시나리오와 깨알 같은 캐릭터로 유쾌함을 더했다.

극은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줄리아 수녀가 만든 야채수프에 52명의 수녀는 소시지 식중독으로 죽는다.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은 수녀들은 52명의 장례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변신한다. 수녀들의 ‘복화술’, ‘떡실신’ 연기와 같은 소소하면서 유쾌한 설정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심각한 장면 속에서도 극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경마대회에서의 복권 상금을 잃을 위기에 처할 때도, 수녀 52명이 죽음을 맞이한 순간에도 ‘웃음’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오히려 이런 위기가 있기에 관객들에게 웃음은 더 크게 전달된다. 특히 소극장의 작은 무대는 관객들에게 수녀들의 수다와 노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수녀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가만 있지 않는다. 수다와 노래는 기본이다. 수녀들은 무용과 복화술, 클래식, 소울과 가스펠을 넘나드는 다양한 무대를 선사한다. 5명의 수녀는 똑같은 검은 옷을 입었지만, 이들의 캐릭터는 완벽하게 다르다. 엠네지아, 로버트 앤, 레오, 허버트 수녀, 원장 수녀는 예측할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좌충우돌한다. 끊임없는 그녀들의 왁자지껄함은 극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넌센스’는 말 그대로 수녀들의 이야기다. 5명의 수녀는 저마다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다. 엄격함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원장 수녀는 권위적이지만 한때는 서커스 단원을 꿈꾸기도 했다. 엄마와 같이 다정하지만 흑인풍의 반전 목소리를 가진 휴버트, 장난꾸러기 로버트 앤, 발레리나를 꿈꾸는 공주병 레오, 컨츄리 가수이자 기억 상실인 엠네지아까지 캐릭터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려주기에 관객은 그녀들의 독특한 행동에 공감할 수 있다.

뮤지컬 ‘넌센스’는 장황하게 현실을 폭로하는 극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앞서 살펴본 유쾌함과 독특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세상의 편견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코미디 작품이기 때문에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김수경은 “코미디 작품이다 보니 관객들이 모두 즐겁게 공연을 보고 돌아가세요. 저는 이 작품에서 종교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모두가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뮤지컬 ‘넌센스’는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만날 수 있다. 평일 낮 공연 50% 할인, 평일 저녁 공연 30% 할인, 폐휴대폰 지참 시 50% 할인, 헌혈증 소지자 50% 할인, 초중고 학생은 50%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뮤지컬 ‘넌센스’는 2012년 12월 14일에서 2013년 1월 2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4관에서 열린다.

"北과 통일된 한국· 핵무장한 일본과 함께 하는 아시아, 북미와 유럽 압도"(2012.12.12)


[美 국가정보위 미래 전망] 미리 보는 2030년
中, 美 추월해 최대 경제대국… 힘 분산 돼 절대 패권국은 없어
對美 이슬람 테러 사라지지만 개인 테러리스트는 더 늘 듯

"2030년에는 아시아가 북미와 유럽을 합친 것보다 더 큰 '파워'를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

미 국가정보위원회(NIC)가 10일 '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전망이다. NIC는 "하지만 향후 세계는 개인의 권한이 강조되고 국가권력은 분산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중국이든 미국이든 '절대 패권국'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 '북미+유럽'을 압도한다
보고서는 "경제 규모, 인구, 기술 투자, 군사비 지출 등 측면에서 2030년이 되면 아시아가 북미와 유럽을 합친 것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유럽, 러시아는 하강세를 지속하는 반면 아시아는 경제·군사력에서 여타 세계를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2030년 직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국제정치 무대에서 미국의 우위가 이어지던 시대를 뜻했던 '팍스 아메리카나'는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구소련 붕괴 이후 등장했던 이른바 '유일 강국(unipolar)'의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이는 중국이 지금의 미국 같은 지위를 누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은 경제 규모에서 중국에 추월당하더라도 글로벌 문제에 대한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국가로, 국제무대에서 중심적 지위는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른바 '동급 최강(first among equals)'의 위치다. NIC 크리스토퍼 코짐 위원장은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미국의 역할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국가는 없다"고 했다.

◇'중국 경제 침체' 올 경우 동아시아 위기
중국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이 올 경우 동아시아 전체의 동요로 이어지고, 이는 내부 불안과 함께 역내 파급효과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또 "빈부 격차로 인한 분열이 생기고, 티베트·신장 같은 지역에서 분리주의 운동이 강화될 수 있다"며 "중국 지도부가 국내 문제의 관심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점점 더 예측할 수 없고 공격적인 행동을 감행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일본과 관련해 보고서는 "급격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해 국력이 서서히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동북아에서 미국의 역할이 축소되고 이 지역 국가 간 힘겨루기가 진행되는 '힘의 균형' 상황이 오면 일부 국가는 미국이 제공해오던 안보를 대체하기 위해 핵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는 일본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테러 패러다임도 바뀔 듯
현재와 같은 '종교 전쟁' 성격의 이슬람 무장세력의 대미(對美) 테러는 2030년까지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국가의 전유물이었던 살상 무기 제조법 등에 대해 개인들의 접근이 확대되면서, 다수의 '개인 테러리스트'가 양산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즉 '개인 역량강화(individual empowerment)'의 확산으로 테러의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것이다.

현재 71억명인 세계 인구는 2030년 83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물·식량·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각각 35·40·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인도 등의 국가는 늘어나는 부(富)를 바탕으로 더 많은 식량을 수입할 것이고, 이는 국제 식량 가격의 상승을 가져와 저소득 국가의 사회 불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미 국가정보위원회(NIC)는 미국 정보 당국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산하기관으로 중·장기 전략 마련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 NIC는 새 행정부의 장기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해에 정보 당국의 정보와 전 세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2012년 12월 9일 일요일

[십자가로 돌아가자] “교만 내려놓고 경건한 파수꾼 역할 되찾아야”(2012.12.09)


기사이미지

대내외 거센 도전 받는 2012 한국교회 현주소

한국교회는 지난 120여년간 십자가 신앙 아래 역사적 사명을 잘 감당해 왔으며 세계교회 역사상 유례없는 부흥을 경험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십자가 아래 죄의 본질적 문제를 직면하고 십자가 부활을 믿어야 구원을 얻는다’는 십자가 정신(고전 15:1∼4)을 잃어가면서 내외적으로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한국교회의 현주소와 분별력 있는 십자가 신앙의 중요성을 찾아본다.

◇2012년 한국교회 현주소는=한국교회는 1884년 개신교가 전래된 이래 희생적이고 열정적인 기도와 선교로 5만개 교회, 선교 2위 대국으로 급성장했다.

실제로 한국교회는 ‘건전한 토착화의 원리 위에 세워져 연속적인 부흥의 축복을 받고 핍박으로 정제되었으며 지금은 선교 비전에서 세계에서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교회’(WEC가 발행한 ‘세계기도정보’)가 됐다. 세계 10대 대형교회 중 6개가 한국교회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신학교가 한국에 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십자가 정신이 퇴색되면서 ‘위기’라는 말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과 이명박 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종교 편향의 논리를 내세운 타종교의 공격, 이단세력의 교묘한 도전, 온·오프라인에서의 기독교 안티세력이 거세게 일어났다.

설상가상으로 십자가로 인한 속죄 대신 자기계발, 심리학, 처세술을 가르치는 교회가 늘고 세속화에 물든 일부 교회의 재정비리, 목회자 윤리문제 등이 연이어 터졌다.

또 교계 지도자들이 교권에 함몰되면서 돈선거의 전모가 드러났고 분열을 거듭했다. 정치투쟁의 결과 총회나 노회가 교회의 발목을 잡는 현상도 발생했다. 자연스레 투명성 합리성 공정성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교회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한’(롬 1:28) 결과 교회의 불협화음이 터져나왔다. 인터넷과 SNS로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반사회적 부정적 집단’이라는 프레임이 점차 강화되는 상황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세습방지법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목회자 윤리선언’은 이런 시대적 흐름을 타개하고자 나온 것이다.

정재영 실천신대 종교사회학 교수는 “한국사회 내 교회는 약자가 아니라 강자로 비치고 있으며, 교회의 성향이 외향적이다 보니 사회적으로 부딪히는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폭로되는 문제 앞에 하나로 통일된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나서서 자성의 제스처라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치밀한 전략 지닌 기독교 안티세력=사실 기독교 2000년 역사에서 교회와 십자가를 혐오하는 일은 늘 있어 왔다. 니체는 십자가를 유약한 자기비하라며 냉소적으로 폄하했으며, ‘반기독교인’이라는 책에선 종교적 증오심을 거침없이 표출했다.

옥스퍼드대의 철학자 알프레드 아이어는 그리스도의 죽음에 나타난 대속의 교리가 비웃음 받을 만한 야만적 교훈이라고 배격했다. 고대 로마인도 십자가는 도망간 노예나 로마 정부에 항거한 반역자들에게 주어진 형벌로서 가장 치욕스럽고 불명예스러운 일로 치부해 버렸다.

그러나 2012년 한국교회가 직면한 반기독교 세력의 도전은 혐오 수준을 넘어 조직적이고 치밀하다. 일례로 불교에 기반을 둔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은 시민단체를 가장해 사랑의교회 건축 문제에 개입해 불법 특혜 시비로 몰고, 공직자의 종교차별 논리를 펼쳤다. 대광고 소송과 국가인권위원회 연구용역에 뛰어들어 미션스쿨의 신앙교육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무신론에 기반한 기독교 안티세력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기독교 박멸’을 외치고 있으며,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같은 이단 세력은 반기독교 여론을 부추기며 종자연 등과 연대하기도 했다.

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 이억주 목사는 “교회가 어느 때보다 비난받고 있는데 내부의 잘못도 있지만 교회 밖에서 무신론에 기반한 조직적 반대운동도 진행된다는 것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목사는 “세계교회사는 십자가와 성경으로 돌아가면 언제든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데, 그렇다고 무슨 공격이든지 인내하라는 뜻은 아니며 잘못된 오해는 적극 해명하고 이단의 공격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이런 냉엄한 현실에서 우려스러운 현상은 교회개혁, 교회민주화라는 이름으로 교회 내 불협화음을 폭로하며 거룩한 신정주의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인본주의적 사조(思潮)가 밀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공격적 선교를 펼친 한국교회가 각성해야 한다’면서 버릇처럼 ‘회개’와 ‘갱신’을 외치는 행위나 종교다원주의자처럼 존재하지도 않는 타 종교의 이상과 현실교회를 비교하며 교회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행위는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고전 13:1)에 불과하다. 교회에 대한 사랑, 애정 없이 자기 의만 표출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인본주의적 사조의 문제는 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생각보다 자신이 선악의 지식을 먼저 추구하고 선악 판단의 주체가 되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의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보다 더 옳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선악 판단의 주체가 되다 보니 원망·불평하게 되고 결국 교만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선악 판단을 내리기보다 부당한 외적 도전을 막아내고 ‘어찌할꼬’하는 애통함으로 내실을 추구하는 것이 진짜 교회를 위하는 길”이라며 “교회에서 선악 판단을 앞세워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는 것은 십자가의 길, 믿음의 길과 거리가 멀다”고 단언했다.

2012년 12월 5일 수요일

[크리스천투데이]기독교재단 학교의 채플, 종교 자유 침해인가(2012.12.06)


전주대에서도 해묵은 논쟁 되풀이돼

▲한 전주대 재학생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

기독교 재단 전주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강제 채플수업을 폐지해 달라’며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학생은 지난달 29일 인터넷 포탈 게시판에 ‘전주대학교의 강제 개신교 종교수업 고발’이란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전주대는  일반종합대학인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종교 여부와는 관계없이 모두가 채플수업을 듣게 하고 있다. 이 규정을 따르지 않으면 졸업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5000여명의 네티즌이 이 글을 조회했고, 댓글만 500여개가 달리는 등 논쟁이 뜨겁다. 430여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전주대 ‘채플에 관한 규정 2조(개정 2012.5.31)’에는 ‘(채플수업은) 한 학기에 15시간 실시를 원칙으로 하며 성적은 출석으로 평가하되, 학점은 패스제로 한다. 단 미 패스자는 F학점 처리한다. 채플 실시 횟수의 3/4 이상을 출석해야 한다. 채플은 8학기 중 4학기를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미 패스자는 재수강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 학생은 “전주대 입학자격(학칙 제11조)에는 다른 일반 대학교와 마찬가지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나 검정고시에 합격한 자로 되어 있고 어디에도 입학자격을 기독교인이나 개신교 세례교인에 제한한다고 나와 있지 않다. 그런데 왜 특정종교 수업을 강제하는 건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아예 입학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학칙 제17조 “이단종교와 관련 있는 사람은 유기정학과 무기정학도 줄 수 있고, 재범 여부에 따라 제적할 수 있다”는 내용과 관련, “이단의 판단 기준이 모호하고 편협하다”고 했다.

이 학생의 주장대로 기독교 대학의 필수과목인 채플수업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전주대 강흥구 교무처장은 “기독교 건학이념을 지키기 위해 채플수업은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는 타 기독교재단 학교들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채플은 기독교 수업이지만, ‘교양차원’에서 이해되는 부분이 크다. 기독교, 천주교 등 타 종교 학생들이라 할지라도, 다른 종교를 이해하는 측면에서 ‘포괄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채플수업이 기독 신앙 자체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 내 이단종교 학생들의 활동을 제한하기 위해  처벌규정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시행됐던 적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영진 채플 담당자도 “모든 기독교 대학에는 채플수업이 있다. 가장 적은 곳은 2학기이며 어떤 학교는 8학기 이상 된다. ‘채플 수업은 종교의 자유 침해가 아니’라는 98년 대법원 판례도 있다. 채플수업 때 세례를 받으라고 하면 종교의 자유 침해지만, 문화를 보여주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불교대학이나 원불교대학도 ‘수양과 봉사’ 같은 교과목을 개설하고 듣게 하고 있다. 현재 학교 내에는 이 문제로 인한 논란이 전혀 없다”고 했다.

대법원은 1998년 당시 한 숭실대 법대생이 학교를 상대로 낸 학위수여 이행청구소송에서 “사립대학은 신앙을 갖지 않을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종교 교육 이수를 졸업요건으로 하는 학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판결한 바 있다.

또 대학교 채플의 경우 헌법위배 판결을 받은 중고등학교 예배강요 문제와 달리, 학생에게 학교선택권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과거 헌법소원에서 각하된 사례도 있다. 

이어 ‘채플수업 규정 위반 시 졸업을 할 수 없다는 주장과, 이단종교 학생은 정학, 제학 처리할 수 있다는 규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3/4 이상 수강해야 학점이 나오는 것은 전 과목이 동일하며, ‘채플수업 규정 위반으로 졸업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은 잘 못된 것이다. 채플수업은 패스제이기 때문에 성적에는 따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기독교 대학이기 때문에 이단을 거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러한 논란 확산의 배후에 최근 전주시를 비롯해 전국교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어떤 이단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오히려 전주대가 기독교대학이라는 것이 알려져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다른 기독교 재단 학교들의 경우는 어떨까. 입장은 비슷했다. 연세대학교는 채플수업을 1, 2학년 필수 교양과목으로 정해 놓았다. 1학기 수강 횟수는 12~14번이며, 4학기 총 수업의 1/3을 들어야 한다. 채플수업은 월~금까지 모두 진행되며, 한 채플수업에 평균 1천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다. 1주일 수강 인원은 총 1만여명에 달한다.

연세대 관계자는 “꼭 전통적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강사님들의 강연도 듣고, 무용, 연극 등 공연도 펼치고 있다. 채플수업을 거부하는 학생은 몇 안 되며, 따로 상담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명지대학교 채플수업은 한 학기에 15주로 편성되어 있으며, 4학기 총 수업의 2/3를 출석해야 한다. 한 수업에 서울캠퍼스는 500여명, 용인캠퍼스는 700여명이 수강한다. 명지대 관계자도 “채플에서는 꼭 하나님 말씀 뿐 아니라, 연극 공연이든지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기독교를 믿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의무적으로 수업을 듣게 하는 것은 문제다. 채플은 필수과목이 아니라 선택과목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